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7/24 06:10:52
Name Claire
Subject [일반] 드디어 한방 맞은 거대 공룡.
또 IT 관련 글입니다.
(요즘은 일기성 글이 적은 이유는... 여러가지 외적 요인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말이지요 ^^;)


대부분의 한국의 일반인들은 한국의 거대 IT 공룡을 MS 나 네이버, 삼성등의 업체를 꼽습니다.
하지만 실제 한국에서 시장을 '완벽' 에 가깝게 지배한 공룡은 따로 존재합니다.

그것이 바로 '퀄컴' 입니다.

퀄컴이 왠 놈들이냐구요??
한국인이 쓰는 대부분의 국산 휴대폰의 CDMA 칩을 납품하는 곳입니다.
정말일까 궁금하시면.. 구입하신 휴대폰에 퀄컴이라는 작은 투명 스티커가 있는가 보시면 됩니다 ^^
안 붙어있는 놈도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써온놈에는 다 붙어있었습니다.
(제 옴니아의 퀄컴스티커는.. 제가 꼴보기 싫어하는 업체라 떼어버리고 쓰고 있습니다.)

퀄컴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어느 수준이냐면...
SKT 고 MS 고 절대 넘보지 못하는 점유율
무려 2008년 기준 99.4% 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저 점유율을 돌파할 업체가 있을까 싶은 수준이지만.. 의외로 알려져있질 않지요.
이번에 퀄컴이 공정위로부터 무려 2600 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아직 소송이 끝나진 않았지만...
역대 최고수준의 과징금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물론 대환영입니다. 퀄컴의 계약 방식도 맘에 들지 않을뿐더러,
과도한 독점은 소비자의 선택과 가격의 제한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퀄컴의 '니들 우리꺼 안 쓰면 곤란할거야' 계약 방식은 관련 업계에서는 유~명합니다 ^^;;
(참고기사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portal=001_00001&id=200907230268 )
실제로 해외에도 관련 사업자가 몇군데 있지만.. 퀄컴을 제외한 사업자는 국내에서 힘도 못 쓰는 형편입니다.
뭐.. 이런 형태가 된 것에는 한국 업체가 기반을 잘못 쌓아간 것도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정도가 있지요 -_-a

어쨌든, 이 기회에 독과점에 대해서는 좀 제대로 대응했으면 합니다.
물론 독과점이 안되고 적절히 시장 점유가 분배된 곳에서의 짜고치기형 담합도 잡아내야겠지요.
(대표적으로 과자업계....-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7/24 06:22
수정 아이콘
WCDMA도 퀄컴에서 주로 납품하나요?
09/07/24 06:30
수정 아이콘
럭스님// WCDMA 의 경우는 퀄컴의 독점이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하지만 위의 기사에 힌트가 숨어있듯이...
퀄컴의 영업형태상 퀄컴의 칩을 사용하는 곳이 꽤 있고.. VIA 도 제법 됩니다.
여러가지로 재밌는 부분이지요 흐흐
09/07/24 06:31
수정 아이콘
WCDMA도 대부분 퀄컴 제품을 사용합니다. 퀄컴 말고도 대안이 많이 있긴 한데 그래도 퀄컴이 짱 먹고 있더군요.
09/07/24 06:34
수정 아이콘
kkong님// 퀄컴이 짱먹는 이유는...
........역시 그들의 영업력이죠 -_-;;;
(그걸 영업이라고 부르긴 좀 뭐하지만;;;)
여튼 과거 PDA 폰 만들때... 참 서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_-;;;
울며겨자먹기로 써야 하는 그 심정이란;
09/07/24 06:38
수정 아이콘
Claire님//
그렇죠. 사실 영업(이라고 쓰고 깡패짓이라 읽는)의 대가인 퀄컴을 대단하다고 해야 하는지 양심 없다고 해야 하는지...
그 업계 분들 말에 의하면 모바일 계의 램버스 같은 놈들이라고 하더군요 - -;
09/07/24 06:53
수정 아이콘
kkong님// 제가 모바일쪽에서 3년쯤 일을 해봐서... 말씀드릴 수 있는건,
램버스가 더 착할겁니다. (!?)
09/07/24 07:05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회사가 지난 몇 년동안 저 이슈로 컬퀌이랑 공정위에서 싸운 회사입니다. (뭐 저희는 S/W관련 부분 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일단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갈길은 멀고도 험하죠....
09/07/24 07:26
수정 아이콘
lovehis님// 아... 고생 많으십니다 ㅠ_ㅠ
정말 녀석들 해도 너무하죠...
저도 겪어본지라..;
09/07/24 09:20
수정 아이콘
저 동네에도 저런 독점이 있었다니..
새로운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말그대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쓰고 깡패라고 읽..)이었군요 -_-
IT업계를 괴롭힌 악의 무리들이 한방 맞았다고 하니 속이 정말 시원합니다 흐흐-
09/07/24 09:21
수정 아이콘
Gidol님// SKT 의 과거 독과점률은 퀄컴에 비하면 선행을 배푼 수준입니다. [...]
진짜 관련 업체들한테는 필요악적인 존재라...
울며겨자먹기로 쓰기로 유명합니다 -_-;;;
정말 저 99.4% 라는 수치가 말해주죠;;;
09/07/24 09:27
수정 아이콘
Claire님// 퀄컴이 왜 저런 게 가능하나 찾아봤더니..
CDMA 관련 핵심 특허들을 가지고 있어서였군요..
..갑자기 특허제라는 거에 회의감이 막 들기 시작합니다..
분명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일지언데..
힘있는 자의 손에 들어가면 저렇게 악용될 수 있으니..;
09/07/24 09:30
수정 아이콘
Gidol님// 더 웃긴건.. WCDMA 쪽의 점유율 역시 자사 칩 관련 기존 영업력[?]을 통해 자신들에게 끌고 오고 있다는 거죠.
즉.. 'WCDMA 칩도 우리꺼 써라. 안그러면 우리꺼 다른 칩 살때 가격 + 1만원이다. 그리고 계약기간도 길게 잡아라. 물건도 대량으로 일단 가져가라.'
...뭐 이게 무한 반복으로 돌아갑니다 -_-;
여자예비역
09/07/24 10:42
수정 아이콘
한때 반도체 전공하던 남친이랑 퀄컴에 상관없는 독자 칩을 만들까.. 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모르는 분이 의외로 많으셨군요...
원천기술 보유이다 보니 울며겨자먹기로 쓰는건데.. wcdma까진 넘 심하네요..
돈키호테의 꿈
09/07/24 11:21
수정 아이콘
관련 업계 종사자의 하나로서,
아이 통쾌해~
09/07/24 11:22
수정 아이콘
돈키호테의 꿈님// 으하하하. 뭐.. 아직 소송이 마무리 된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도 경험자로써 아아~~ 드디어! 라는 느낌입니다.
09/07/24 11:32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국산 CDMA 칩을 개발하는 회사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몇년전 LG쪽에서 모델이 나왔다는 소문까지는 들었는데 말이죠.
우유맛사탕
09/07/24 11:43
수정 아이콘
밤에 퀄컴 과징금 어쩌구 저쩌구 기사를 본뒤 2600억도 적다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퀄컴 입장에선 여기에 과징금 물고 인정하게 되면 이 판결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타 국가에서도 소송이 걸려 타격 엄청 커지기 때문에
동의 못하고 법정소송까지 갈것 같긴 하던데 법정까지 갈 경우 과징금이나 더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점유율 99.4%에다가 세계 여러나라에서 퀄컴 이번 사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니..
우리나라 이 판결에 대한 선례가..퀄컴의 불공정거래를 시정할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사실좀괜찮은
09/07/24 13:13
수정 아이콘
2600억...

... 저한테 2억만 주면 인생이 달라질 터인데...
09/07/24 13:27
수정 아이콘
우유맛사탕님// 뭐.. 솔직히 CDMA 의 기반 특허 제조사라서.. 특허보유기간 동안 배좀 불리는건 이해가 된다고 쳐도...
특허만료일 이후에도 50%의 로열티 지급 계약이나, 타회사 칩셋 사용시 로열티 상승 계약등...
그야말로 악덕기업의 오리지날 표본이죠 이건.
2600 억 과정금이 적다고 보는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대섭
09/07/24 13:42
수정 아이콘
lovehis님// 고생많으시네요~ 제가 일하는 회사도 이와 관련있을지 몰라질문하는데 혹시 근무하시는 회사 이름 살짝 알려주실수 있으신지요? 그외 다른 분들도 퀄컴이랑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가 어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괜실히 동질감과 한번 알아나 보려구요. 저는 이오넥스에서 일했는데 뭐랄까... 퀄컴은 그때 입장에서는 삼땡땡자 더하기 조땡동 더하기 이땡박 정도의 위치라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717 [일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다녀왔습니다. [6] 똥꼬털 3가닥처2981 09/07/25 2981 0
14716 [일반] [MV] 난 - 클론 [8] RunDavid4369 09/07/25 4369 0
14715 [일반] 올스타전 같이 즐겨요! [113] 잠잘까3948 09/07/25 3948 0
14713 [일반] 두산베어즈의 역사 - 2. 우승후유증? [3] 유니콘스3184 09/07/25 3184 0
14709 [일반] 가카의 사교육 철폐의지에 호응하는 신동아의 기사. [16] 이적집단초전4930 09/07/25 4930 0
14706 [일반] 정치) 87년 체제, 괜찮은 걸까요? [27] swordfish3797 09/07/24 3797 0
14705 [일반] [인증해피] 얼마전 잡지에서 제 글을 도용한 듯한 글을 봤습니다. [26] 해피5203 09/07/24 5203 0
14704 [일반] fc서울 vs 맨유 짧은 감상 [32] Benjamin Linus5614 09/07/24 5614 0
14703 [일반] 스티븐 제라드가 무죄판정을 받았네요. [29] 새벽오빠6106 09/07/24 6106 0
14701 [일반] 나라가 어떻게 되는걸까요. [23] 펠레3528 09/07/24 3528 0
14700 [일반] [쓴소리] 주옥같은 역사의 한 페이지 [11] The xian3302 09/07/24 3302 4
14699 [일반] 스타2 시연회 갔다왔습니다. [20] 삭제됨4864 09/07/24 4864 1
14698 [일반] 두산베어즈의 역사 - 1. 원년우승팀 [14] 유니콘스4275 09/07/24 4275 0
14697 [일반]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7/25(토) 프리뷰 [25] 돌아와요오스3523 09/07/24 3523 0
14696 [일반] 엄마, 나 성악 하고 싶어요. [39] ThanksGive4573 09/07/24 4573 0
14695 [일반] 조형기와 류시원 [65] Zhard14265 09/07/24 14265 0
14693 [일반] [카라] 정규 2집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30] Shura5355 09/07/24 5355 0
14692 [일반] [MLB] 마크 벌리 퍼펙트게임 달성!! + 추추트레인의 2타점 3루타 영상은 보너스 [101] 발업질럿의인4971 09/07/24 4971 0
14691 [일반] 결혼..돈 많이들 모아 두셨나요?? [67] 부끄러운줄알5989 09/07/24 5989 2
14690 [일반] 사조영웅전과 예능 MC들을 비교해보자!! [20] likeade5520 09/07/24 5520 0
14689 [일반] 이제 구글조차도 믿을게 못되나 봅니다. [12] NdrewK5205 09/07/24 5205 0
14688 [일반] 인생과 게임.. 혹은 게임과 인생 [9] Lupin4018 09/07/24 4018 0
14687 [일반] 드디어 한방 맞은 거대 공룡. [20] Claire6344 09/07/24 63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