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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7 15:04
터키 좋아요. 사람들도 좋고 볼 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고. 저도 실제로 태극기 뱃지를 달고 다니는 할아버지도 만났었습니다. 아리랑을 부르시더군요.
09/07/17 15:05
한국인이라고 하면 웬만한 골목도 잘 모르겠다고만 하면 다 데려다주고 완전 친절 그 자체입니다. 여자를 다 밝힌다는(?) 단점아닌 단점은 있지만... 여행갈 때 여자분과 항상 동행하세요. 없으면 현지 숙소 같은에서 조인트해서라도~ 친절도 두 배 up!
09/07/17 15:09
어느정도 공감하는 내용도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재야사학계의 일방적인 주장도 조금 보이네요. 6.25 참전이야기가 나오는데 터키인들, 심지어 미군들도 한국에 참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심지어 승리하지 못하고 휴전하게 된 것에 대해서 한국사람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데 매년 현충일이나, 6월 25일, 기타 관련일에 기념방문한 외국 참전용사들이 수십년간 그리워한 한국의 전우들을 찾아갔을때 저는 단 한번도 한국인이 외국 참전용사들을 알아보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사진을 보여주고 아무리 설명을해도 기억못하는 경우가 태반...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09/07/17 15:24
두 나라가 혈맹이었다고 국경을 맞대고 있다고 생각하는건 조금 위험하지 않나 싶습니다.
6~7세기의 판도를 보면 일명 십자동맹이라고 해서 돌궐-고구려-백제-일본이 당(수)-신라와 서로 견제를 했습니다. 고구려와 백제가 육지로 연결이 안 되어있듯이 돌궐도 무조건 붙어있다고 보기엔.... 그리고 친구가 유럽여행을 하고 왔는데 다른 나라는 대부분 재패니즈? 라고 물어보고 그 다음에 차이니즈? 라고 물어보고 그 다음에서야 코리안? 이라고 물어봤다던데 터키에서 만큼은 처음부터 코리안? 이라고 물어봤답니다. 뭐 이 정도면 말 다 한거죠....
09/07/17 15:25
이을용 선수가 터키리그 진출했을때 헹가래 치고 난리도 아니였었죠.
좀 오바 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터기와 한국 사이에 이런 깊고 오래된 사연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09/07/17 15:27
인용하신 라디오 글은 몇년전에도 한번 본적이 있는거 같네요 나름 유명한 글인듯합니다.
Benjamin Linus님// 제가 아는정도라면, 배달국은 '한단고기'라는 책이 한때 굉장한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거기에 등장하는 단군조선 이전의 환웅국을 말하는 것으로 압니다. '한단고기' 이외에도 '삼국유사' 에도 몇 구절이 적혀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국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왜곡되어 없다 정도로 얕게 알고있습니다. 또한, '한단고기'는 저자의 불명확성, 편집가능성 등으로 학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구요, 예전에 유인촌 현장관이 방송했던 역사스페셜에도 이를 주제로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09/07/17 15:27
될대로되라님// 우크라이나는 동유럽에 속하고 터키는 남부유럽에서 동쪽에 있습니다. 붙어있지는 않고.... 한반도보다 두배가까이 큰
흑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거리로는 대충 평양에서 부산 거리 정도(해로로..) 된다고 보심 됩니다....-_-;;
09/07/17 15:34
YellOwFunnY님// 본문에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서 돌궐을 다루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돌궐의 위치 때문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사서에는 고구려와 돌궐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당시 돌궐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고구려의 영토가 중앙아시아, 즉 실크로드(서안) 부근까지가 영토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돌궐은 만주 지역에까지 영토를 넓힌 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고구려의 영토가 만주와 한반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앙 아시아 까지(돌궐과 맞닿은), 매우 방대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리나라 사서가 아닌 그 당시 돌궐 사서는 남아있지 않은가요? 정말로 돌궐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하였고 이웃하던 고구려였다면 분명히 돌궐 사서에 고구려의 영토나 위치 위상 등이 어느정도 상세히 나와있지 않나 해서 여쭤봅니다
09/07/17 15:35
여행한 나라중에서 한국인이라고 더 따뜻한 우대를 받았던 곳은
터키, 몽골, 네팔인데요.. 터키는 위의 이유로 몽골은 피때문인듯하고요, 생긴모습이나 언어도 매우 비슷합니다(몽고반점도..). 수도인 울란바토르에는 한국식당과 기업들이 많아서 외국친구들조차 왜 몽골에 한국식당이 그렇게 많냐며 물어보더라구요..(심지어 기내에서나, 박물관등지에서도 몽골어,영어,다음이 한국어입니다.) 네팔은.. 아마도 한국 산악인들때문인듯, 산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이 또 많이 찾아서 인듯합니다. 여러나라를 여행하다보면, 동양인이라 하면 일본인?중국인? 순으로 물어보고 박물관,미술관등지에서도 일본어에 밀리곤 하는 묘한 소외감이 자주 들곤하는데요.. 위의 세나라는 여행이 두배는 즐거워질수 있습니다. 물론 몽골에서는 그런점들을 이용해서 나쁜짓을 하는 한국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09/07/17 15:37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망했죠. 한때는 차라리 중고등 교과과정에서 '국사'를 빼자 라는 주장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국사'를 주입식으로 암기교육으로 받고나면, 나중에 대부분 2가지의 생각을 가지지요 1. 역사? 그게 뭐임? 먹는거임? 2. 우리나라 역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끗
09/07/17 15:39
돌궐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부족한 듯 해서 아는대로 덧붙이겠습니다.
우선 돌궐의 중심 세력은 알타이 산맥 지역의 중앙아시아에서 일어났지만 주로 서쪽보다는 동쪽으로 진출했습니다. 알타이 산맥이 지금의 카자흐스탄 지역이고 돌궐의 최대 영역은 서쪽으로는 사마르칸트 일대의 파미르 고원 지역이고 동쪽으로는 거란족이 거주하던 몽골지역이었습니다. 현재 사학계에서는 고구려가 북만주 일대를 모두 지배하고 몽골의 초원지역에 접해있었다고 본다니 고구려와 돌궐의 영역은 맞닿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돌궐은 수나라의 침공으로 약화된 것이 아니고 당나라와의 전쟁으로 쇠약해졌습니다. 고구려와 영양왕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돌궐은 한창 뻗어나가는 강대국으로 수나라도 함부로 할 세력이 아니었습니다.(영양왕은 돌궐을 믿고 수나라에 선제공격을 가하는 도발까지 던집니다.) 하지만 당태종대에 돌궐이 내분으로 약화되면서 고구려에 대한 지원도 끊기고 결국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돌궐은 당나라에 복속됩니다. 당나라의 혼란기에 잠시 재기하기도 하지만 위구르에 밀려서 몽골지역에서 밀려나고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다시 쫓겨납니다. 그 후에는 투르크라는 이름으로 다시 역사에 등장하게 됩니다.
09/07/17 15:42
검증되지 않은 재야역사가들의 의견이라... 아니요.. 우리나라는 주류(교과서에 실린) 역사가들이 친일파가 많았습니다.
광복후에 교과서 편찬하던 사람들이 일제시대때 뭐했는지 찾아보면 답이 나오죠,... 그리고 그때 썼던 교과서가 새로운 역사학자들의 연구결과에도 바뀌지 않는게 문제고.. 뉴라이트같은 머리빈것들이 나대는 것도 문제고.. 예수믿는 다는 사람들이 단군상 머리 자르고 다니는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나 한국 개신교계의 많은 분들 역사관 보면.. 저게 한국놈인지 미국노예인지 정말 분간이 안갑니다... ㅠㅠ
09/07/17 15:43
귀여운마제곰님// 돌궐이나 다른 유목민족의 왕조들은 그들 유목민족의 특성상 문자를 잘 활용하질 않았습니다. 물론 돌궐, 여진, 거란, 서하등은 문자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것도 한자를 베꼈다 뿐이지 그다지 문자화된 기록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목 왕조들의 기록은 거의 다른 농경 왕조들의 기록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부분 야만시되고 천시되기 일쑤입니다.
09/07/17 15:49
Siriuslee님// 한가지 더 있죠. 역사 시간이 지루하고 싫었던 사람들은 역사라면 치를 떠는 수준까지 갑니다. 사극은 죽어도 보지 않고,
술자리건 어디건 간에 역사 얘기를 하면 판을 깨면서 다른 대화주제로 넘기려고 하는 등... ... 뭐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이지만요. 저는 수학이라면 -_-
09/07/17 15:54
우리나라 주류 사학이 뉴라이트등과 연관있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뉴라이트 계열 사학자가 있었다면 뉴라이트가 경제학자등 역사와 전혀 무관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자기들 역사교과서를 만들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인정받지 못한다는것은 문헌이든 고고학적 증거든 뒷받팀하는 자료가 없거나 매우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주류사학계에도 한단고기등을 정서로 인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배달국이니 뭐니 이런거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땅파서 거기 유적하나 나오면 됩니다. 근데 아직 어디에도 나온 적이 없죠. 석기시대 유물도 다수 발견되는데 특정시대 특정이론의 유적만 전혀 발견되지 않고 전혀 증거가 없죠. 우연히 그렇게 되거나 혹은 유적을 누가 파괴해버렸거나 쉬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여럽고요. 그렇다면 제대로 학계에서 증명되기 전까지는 그냥 검증되지 않은 의견일 뿐입니다. 아니 나아가서 의견대접도 못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증거는 그렇다 쳐도 다른문헌들과의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거나 정말 독단적이고 혼자만의 주장을 펼치는 재야사학자들이 많거든요.
09/07/17 15:54
음...근거 있는 이야기라면 주류든 재야든 상관치 않습니다만, 지금의 터키 = 돌궐족 이라고 하기엔 피가 너무너무 많이 섞이지 않았나요.
몽골로이드라기 보다는 서양인의 모습의 가깝던데..;
09/07/17 15:55
테페리안님// 네 그런 분들이 제 분류상 1번 분들이죠 ^^
제가 역사 이야기 시작하면 1번 분들은 뜨악하면서 다른 주제로 돌리고 2번 분들은 국사책 이야기만 합니다 ^^ 1번 분들이 절대 다수, 2번 분들은 대화 불가
09/07/17 16:03
귀염둥이님// 주류사학이 뉴라이트랑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국정교과서를 편찬 하는 부분에 있어서 식민사학에 너무 물들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입니다.
09/07/17 16:12
하야로비님// 그런가요? 역사학입문 수업때 잠깐 배웠었는데요, 현재 주류 사학 자체가 일제시대 사학관을 이어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배운건가요 ㅠ
09/07/17 16:17
이제동네짱님//
우리나라 주류사학은 일제 식민사관을 깨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깨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국사 교과서 대부분의 내용이 일제 식민사관의 논리적 근거를 허물기 위한 것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죠.
09/07/17 16:35
起秀님// 처음 듣는 말이지만 정말 사실이면 좋겠군요.
그런데 왜 저는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식민사관의 근거가 되는 내용들이 버젓히 나와 있는 교과서로 수업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정보의 흐름이 빨라지고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사학도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9/07/17 16:51
저 역시 학창시절 역사를 전공했던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의존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는 당시 선생님의 말씀밖에 없는데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일제시대 식민사관이 반발하여 지나친 민족사관으로 흘렀던 경향이 있었으나, 현재는(15년전입니다.) 치우치지 않았다 정도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동북공정이라는 것이 현재 중국 땅에 있었던 역사는 모두 자기네 역사라고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고구려의 땅덩이 크기 논란과 동북공정을 억제하는 것과는 연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어짜피 동북공정이라는게 민족의 이동에 따른 역사관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세계 11~15위권의 경제대국이란 정도로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가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해 돌궐과 국경을 맞다았다고 하더라도 돌궐, 수와 비슷한 국력이었다는 것이고, 로마제국도 있던 당시를 생각해본다면, 현재의 한국의 국력은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창피한건... 후...
09/07/17 16:53
위의 내용은 뭐 그렇다고 치고.. 우리나라라 주류사학이 친일계라.. 이건 정말 금시초문이군요.
국사학의 시작은 일제시대에 쌓아놨던 식민사학을 무너뜨리는 것을 첫 목표로 하고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업을 계속 해 나가고 있구요. 일례로 일부 교수의 근대 이식론은 일제 시대 일본 사학의 그것과 일치하고 있습니다.(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큰 맥은 결국 그게 그겁니다.) 국사학계는 그 이론을 무너뜨리는 데 최근의 몇 십년을 사용했습니다. 국사학계의 변을 들어보면 정말 눈물겹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저도 전공자가 아니라서 자세히는 알지 못하고 대략적인 개요만 알고 있습니다.) 몇몇 분들의 말씀은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근거를 들어서라도 설명을 해 주시면 제가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요. 학문의 방식이 일본을 많이 닮았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랬건 저랬건, 일본이 일제시대에 한국에 대해 연구해 놓은 양이 방대하기 때문이죠.
09/07/17 16:54
일제시대 때 조선총독부의 지침에 따라 역사왜곡에 앞장 섰던 조선사 편수회는 을사오적 중에 하나인 이완용에 의해 주도되었던 단체입니다. 여기에 이병도라는 젊은 사학도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후일 진단 학회(1934)를 거쳐, 광복 후 국사편찬위원회 등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약 국내 최고의 주류사학의 태두로 올라섰죠. 이러한 분위기에서 국사 학계 내부에서는 1970년대에 와서야 이러한 이병도를 위시한 주류사학을 일컬어 식민사학이라 하며, 진보적 성향을 지닌 사학자들의 공세가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자세한 것은 동국대 신복룡 교수의 저서나 <a href=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fn2F54mIourkoPsfpOKhqU9D0T8SP24O&qb=7J2067OR64+E&enc=utf8§ion=kin&rank=5&sort=0&spq=0&pid=fEsVVdoi5U4sssD67vGsss--135618&sid=SmAssbofYEoAAD6iJVM target=_blank>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fn2F54mIourkoPsfpOKhqU9D0T8SP24O&qb=7J2067OR64+E&enc=utf8§ion=kin&rank=5&sort=0&spq=0&pid=fEsVVdoi5U4sssD67vGsss--135618&sid=SmAssbofYEoAAD6iJVM </a>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9/07/17 16:57
뭐 좋은 학점을 받고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사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가끔가다 보면 비전공자들이 사학에 대해 논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는 이야기이고, 잘못된 생각인 건 알지만 인간으로서의 감정이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들죠. 그냥 까놓고 말해서 수학이나 물리의 비전공자들이 그에 대해 말하긴 힘들죠. 꽤나 어렵기도 하고.. 접근 자체가 힘드니까요.
반면에 대부분의 인문 사회과학들이 그렇지만, 쉬운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접근이 쉽습니다. 하지만 접근이 쉽다는게, 그 깊이까지 얕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어떤 단어에 學자가 들어가 있으면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필드를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주류사학계 재야사학계 나눠서 싸우는 건 싫지만, 아무튼간에 주류라 불리는 강단사학계가 식민사관과 여타 잘못된 사관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는지 아신다면 일제의 잔재이니 뭐니 하는 소리 함부로 못하실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재야사학의 주류라고 한다면, 환단고기 파 외에 또 무엇이 있나요? 재야라는 단어 뒤에 숨어서 근거없는 말이나 재생산해대고 있는 광신도들이 역사를 건드리고 함부로 논하는 꼴을 보면 정말 피가 역류하는 느낌이 든다는 건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그 말이 그럴듯 해 보인다고 남의 학문을 놓고 어쩌네 저쩌네 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정말 "너네들은 나대지좀 마라"란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내려갑니다. 그걸 벌써 13년째 느끼고 있네요.
09/07/17 16:58
골이앗뜨거! 님// 이병도는 이완용의 조카가 아닙니다. 둘은 같은 가문이기는 하지만 수백년 전에 이미 족보가 갈린 아주아주 먼 같은 문중 사람에 불과합니다. 재야사학자들이 그를 이완용의 조카라고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려 이병도를 깔아뭉개려고 하였죠.
이병도에 대해서는 저도 불만이 많지만, 어쟀든 누군가를 비판할 때에는 사실에 입각해서 해야 합니다.
09/07/17 17:03
네야님// 원래 돌궐자체가 만주옆에서부터 중앙아시아 카스피해와 흑해연안까지 흩어져있던 거대국가였습니다.
수나라때 수나라의 이간책으로 동돌궐과 서돌궐로 나뉘어지고 동돌궐이 먼저 망합니다.후에 서돌궐도 당에게 망하고 유민들이 흩어져살다가 후에 셀주쿠라는 가문에 의해 통합되고 남하해서 페르시아 용병으로도 활약하다가 셀주쿠제국이라는 국가를 세우게 됩니다.셀주크는 100년남짓 지속되다가 몽고의 침입때 완전히 망하고 나중에 다시 오스만 투르크가 세워지고 현재의 터키로 이어지죠.
09/07/17 17:09
.JunE.님// 골이앗뜨거!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네요.. 제가 말씀드린것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교과서를 편찬했던 역사학자들이 친일계였고 그것이 교과서에 반영되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09/07/17 17:10
네야님// 돌궐이 투르크가 된 적은 없습니다. 투르크라는 발음을 한문으로 표기하다보니, 비슷한 음을 내는 돌궐이라 불리웠던 거죠. 이와 비슷예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고려) 역시 '가우리'라는 순 우리말을 한문으로 옮겨서 표현한 단어입니다. 투르크는 고구려 멸망(668)과 당의 확장에 의하여 많이 쇠약해졌고, 그들이 주로 활약하던 몽골과 중앙아시아 초원 일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부족국가인 위구르족(신장)과의 대결에서 패배하면서, 중앙아시아 일대에서도 주도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결국 셀주크 가문 휘하의 일부 투르크 부족(오구즈 투르크멘족)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센 현재 러시아 영토인 흑해, 볼가강 일대까지 밀려났으며, 그러던 와중에 중앙아시아 일대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었던 이슬람 상인과의 빈번한 교류를 통하여, 이슬람 수니파로 개종하기 이르렀죠. 이슬람 교리로 무장한 투르크 일당은 남하하여 중동, 페르시아 지역으로 진출했고 당시 페르시아를 장악하고 있던 페르시아왕조의 용병노릇을 하며, 점차 페르시아 언어와 문화에 동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037년 셀주크 투르크인인 토그릴 벡이 초대 술탄으로 취임하여 페르시아 일대에 최초의 투르크 왕조를 세우는 것이 바로 셀주크 투르크입니다.
09/07/17 17:20
이병도씨는 이완용의 조카가 아닙니다.
과거의 역사학이 불만스러웠던건 식민사학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고고학적 증거물도 부족하고 연구가 부족한 탓입니다. 그런데 돌궐은 투르크족이 맞습니다. 다만 서진하면서 점차 문화, 인종이 서구화된 것이지요. 지금은 그리스와 터키가 맨날 싸우지만 인종적으로는 거의 비슷하죠. 마치 우리와 일본처럼요. 어쨌던 터키의 뿌리는 돌궐이 맞습니다.
09/07/17 17:21
The_Fly님// 인종적으로야 이미 거의 백인화되었겠지만 그 기원은 헝가리처럼 아시아입니다. 그래서 어족도 아시아와 많이 가깝구요.
09/07/17 17:22
Daywalker님// 님께서 엉터리 비주류라고 생각하시는 환단고기 옹호론자(속칭 환빠)에 대한 근거 없음을 비판하시듯이, 장수왕의 중원고구려비에 대한 고증 과정에서 일어난 웃지 못할 촌극 역시 이병도 선생과 실증학파 역시 범했던 것과, 이 것이 아직까지도 수정되지 않고 국사책에 버젓이 사실인양 수록된 것을 보면, 실증학파 역시 재야사학계에 대한 근거 없음을 비판하기엔 자격이 없지 않나 봅니다.
장수왕 중원고구려비 고증에 대한 일화. http://blog.naver.com/hjh044?Redirect=Log&logNo=10023371660 그리고 두계 이병도 선생의 이완용의 조카였다는 부분은 지적에 따라 빼도록 하겠습니다.
09/07/17 17:34
골이앗뜨거! 님//
'고구려(고려) 역시 '가우리'라는 순 우리말을 한문으로 옮겨서 표현한 단어입니다' ==>가우리는 고려를 무려 '청나라 내지는 20세기 초 중국발음'으로 읽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 주장을 최초로 한 사람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고, 개인적으로는 단재 선생을 고개숙여 진심으로 존경하지만, 이 '가우리'는 틀린 주장을 일부 재야학자들이 사정도 모르고 반복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가우리를 '세상 가운데 땅'이라는 식으로 끼워맞추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운데'라는 단어 자체가 15세기에 와서야 나온 단어입니다. 그전 단어는 '가분데'에 가까우니까 그런 식이라면 가우리가 아니고 '가부리'가 되어야겠죠.
09/07/17 17:36
골이앗뜨거!님// 읽어보고 왔는데요. 연도를 이야기한 것 자체는 고증이라는 것이 없는 허무한 것입니다만, 세워진 것이 대충 그 즈음이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장수왕 시기라는 것을 당시 학자들이 모두 동의했고, 아마 연도는 그때까지 연구에 따라 고구려가 그 지역까지 세력을 넓혔을만한 시점을 갖다 붙인 것이겠지만요. 최소한 다른 기록들과는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죠. 환단고기에는 상반되는 주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9/07/17 17:47
그래서 제가 터키애들이랑 쉽게 친해 지는건가요.. -_-;
어학연수 중인데.. 유독 터키애들이랑은 쉽게 친해지는거 같기는한데.. 걔네들이 우리나라보고 한번도 형제국가라고 한적은 없어서 약간 반신반의 하네요. -_-; 하지만.. 터키애들이 예쁜 애들이 많아서 좋다는 *-_-*
09/07/17 17:59
골이앗뜨거!님// 말씀하신대로 중원고구려비는 워낙에 보존상태가 좋지 못하니 해석 논란은 당연한 문제구요. 금석문학자들도 그것 때문에 골머리 썩이는 건 맞는데요. 그게 환빠들에 대한 비판 자격이 없다는 건 당최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전 국사책을 언급한 적이 없으니 국사책에 그게 수정되었냐 안되었냐 끌어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구요. 많이 양보해서 이병도가 꿈에서 봤다! 그래서 그렇게 된거라면 그건 비판받아야겠지요. 그런데 그거 하나 꿈에서 본 것하고, 마치 신탁을 받듯이.. 계연수였던가요? 그 사람이 홀연히 모든 것을 알게 되어 그것을 적어 내려갔다고 주장하는 환단고기의 주장이 동급이라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또한 근거의 빈약함에 대해 추가하자면 그러면 소위 환빠라고 불리는 자들은 자신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주장에 대한 비판은 스스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근거라는게 너무 빈약해서 근거라 해주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만.. 아무튼 강단사학에 대한 환빠들의 도전이 제대로 먹히려면, 30년전에 이병도가 했던 실수나 들먹이기 전에, 지금 현재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보는게 좋을겁니다. 그네들이 비판하는 이병도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가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들의 주장이 얼마나 어이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거죠. 눈 먼 자들에게 그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가지만 더요.. 이병도를 비롯하여 그네들이 친일학자라 비판하는 사람들과 환빠들은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환단고기의 가장 중요한 줄기라 볼 수 있는 거대제국설은 그냥 침략사관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일제의 침략사관의 중심을 일제에서 그대로 조선인들로 옮긴 것 뿐이니까요. 가만히 보면 그들이 주구장창 비판해대는 친일사학의 악영향을 그들이 스스로 받아 재생산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모르는 것 같군요.
09/07/17 18:07
위에 이병도씨 얘기도 나오고 해서 생각이 나는데, 제가 아는 국사선생님께 들은 얘기입니다만.
일제 강점기 당시에 백남운 선생께서 어디 우리의 역사를 친일 앞잡이 노릇하는데 이용하느냐며 해방되기만 하면 이병도를 돌로 찍어 죽이겠다 하고 다니셨답니다. 정말로 해방 이후에 이병도를 찾아다니셨는데 이미 어디론가 숨어버렸고, 그러다 백남운 선생이 월북하신 후에 이병도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서울대학교 초대 역사학과 교수가 되었고 지금 그 제자들이 사학계의 주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병도씨의 제자라고 해서 꼭 친일이라고 할 수는 없고 식민사관을 씻어내려는 사학계의 노력이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흘러버린 지금에 와서는 일제 강점기 동안 너무나 왜곡되어 버린 고대사 부분들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네요. 앞서 말씀드린 그 국사 선생님의 경우에는 대학원 다닐 때 논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다가 우리가 알고 있던 고대사들과는 너무나 다른 것에 혼란을 느껴 논문을 쓸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하시더군요.
09/07/17 18:19
환빠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그냥 편하게 사용하고 계시는 듯한데
빠는 빠굴순이에서 왔다고 해서 PGR에서는 자제 혹은 금지 분위기입니다. 까는 쓰이긴 하는데 요즘 빠는 거의 안 쓰고 있습니다. 대신 요즘은 오타쿠에서 파생된 덕을 많이 쓰더군요 .... 아무리 헛된 주장이고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해도 그 일에 수년 수십년을 매진하신 분들한테 빠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_-;;
09/07/17 18:23
테페리안님// 그러면 환덕이라 불러줘야 하는건가요? 하하하..
보기 좋지 않으시다니 그 부분은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헛된 일에 수십년 매진하여 혹세무민하는 무리들에게 어떠한 존경이나 대우같은 건 필요치 않다고 봅니다.
09/07/17 18:26
아자님//
실증사학의 이병도 선생(칭을 어떻게 해야할진 모르겠습니다만.)이 서울대 사학 교수였고, 그 줄기가 지금까지 내려와서 그의 자손들도 사학계에서 유력한 위치에 있는것도 사실입니다만, 이병도 선생의 '실증사학'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주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 개인적으로는 이병도 선생이 과연 '친일'인가 하는데에는 의심이 남습니다. 여기는 지나치게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패스하고.. 그리고 설령 이병도 선생이 친일파라고 해도, 현재 국사교과서를 제대로 읽어보신 분이라면 과연 그것이 친일과 얼마나 상관이 없는지 아실텐데. 정말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대체 국사교과서의 어느 부분이 친일적이라는 것입니까? 국사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20번도 넘게 읽어본것 같은데, 저는 정말 친일의 흔적을 느껴볼 수 없었는데요. (오히려 그 반대를 느껴본 적은 있습니다. 자본주의 맹아론과 같은 것은 식민사관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이론이지만... 뭐 아시다시피 현재는 '궁색'하다고 말할 정도의 이론...이기도하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달리 생각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09/07/17 18:36
역사에 관련된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본문에 한 가지 제가 아는 지식과 다른 부분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우랄-알타이 계통의 언어'라는 표현이 본문에 등장하는데 이는 일반인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우랄-알타이어족은 19세기 중반 유럽의 학자들이 쓰던 분류 방식인데 1916년 핀란드의 언어학자 람스테트에 의해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이 분리되어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흔히 우리가 한국어 계통이라고 알고 있는 어족은 이 가운데 알타이어족인데요. 그나마도 최근에는 알타이어족의 존재를 부정하는 반알타이어족 가설이 득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만약 알타이어족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이라는 주장은 그 근거가 희박한 상태입니다. 역사와 관련된 부분은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시는데 이 부분은 아무도 지적을 안하셔서 눈물이 나네요. 저도 터키라는 나라에는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 호감이 잘못된 상식을 바탕으로 한 것일 경우는 경계해야 하겠죠.
09/07/17 18:49
환단고기가 가짜이기 때문에 환빠라고 불리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황우석 지지자들도 황우석의 사기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광신을 해서 황빠가 되었죠.
09/07/17 18:51
테페리안님// 빠라는 단어의 어원이 그렇게 더티한 것은 아닙니다.
십 수년 전 가요시장이 10대~ 20대 초반의 팬층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오빠부대'라는 단어가 생겨났는데 그 오빠부대를 구성하는 여성들을 지칭하는 속어(빠-순이)로 탄생한 말입니다. 확실히 부정적인 단어인 것만은 맞습니다.
09/07/17 18:54
진짜로 주류사학자들은 친일파라서 자국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재야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역사라고 믿는 분이 있군요. 참 놀랐습니다.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자시고 하기 이전에, 재야학자라고 주장하는 작자들 치고 제대로 된 증거자료 댄 사람이 없고, 한문 해석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환단고기? 그냥 소설이죠. 다른 어떠한 문헌과도 일치하지 않는데 그걸 믿어야겠습니까?
09/07/17 19:02
골이앗뜨거!님// 완전히 잘못 알고 계십니다. 가우리란 단어는 고려를 중국어로 읽은 발음에 불과합니다. 중국 등에서 사용한 음차일 것이므로 중국어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온 거지요. '말도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그 시절의 신채호 선생은 알 수가 없었을 테므로 이해해야 한다고 보긴 하지만...
고구려에서의 한자 발음에 대해서는 자료가 충분치 않아 여러 학설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근대 중국어보다는 현대 한국어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가우리가 원래 이름이네, 순우리말이네 하는 작자들은 죄다 자칭 사학자라는 사기꾼들에게 속고 있는 겁니다.
09/07/17 19:06
환빠라는 단어가 이상하면 Fanta Qoo~ 로 바꾸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_-;;;;;;;;;;;;;;;;; 잠시 웃자는 의미로;;;;;
09/07/17 19:17
터키에 관한. 아주 훈훈한 글이.. 글의 마지막 부분의 부적절한 내용 때문에.. 환빠논쟁으로 넘어갔는데..
환단고기의 진위에 대해 의심가는 것이 있다면.. 이도학, [역사를 오도하는 상고사의 위서들], 세계와 나, 1990. 11월호. 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국사시민강좌에서도.. 기억이 분명하지는 않은데..아마.. 초창기에 특집으로 요거 관련해서 다뤘습니다... 그거도 찾아서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그리고.. 현재 국사 교과서의 모습이 어떤지 보려면... 국사 교과서를 만드는 데 참고한 연구성과물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국사 교사용 지도서를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한둘의 의견을 가지고 만든 .. 쉽게 만들어진 국사 교과서는 결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09/07/17 19:25
저는 이병도의 학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의 학설이 너무 국수주의적이기 때문이지 이병도가 식민사학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진정한 식민사학자는 자칭 '재야사학자'라고 하고 다니는 이유립, 임승국 같은 인간들이죠. 임승국이 주구장창 이병도를 까는 레파토리가 '이병도는 단군을 부정했다'라는 건데, 이병도는 단군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관한 증거자료가 몇 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승국과 그의 광신도들은 주구장창 Ctrl+C Ctrl+V 신공으로 이병도를 까고 있죠. 최소한 이병도는 그 학설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학자라고 불러줄만한 사람입니다. 임승국처럼 경제학과 출신에 전두환한테 아부하는 글이나 쓰던 '자칭 재야사학자'와는 비교될 인물이 아니죠.
09/07/17 19:28
존경받을만한 위대한 학자임에는 틀림없지만, 단재 선생의 조선상고사에는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꽤 있는 게 사실입니다.
09/07/17 19:36
2NE1//훌륭한 지적이시네요. 제가 책 없이는 근거를 잘 생각해내지 못하는 얕은-_-공부를 자랑하는지라 정확히 답변은 못드리겠는데, 우리나라 말과 일본어 이 둘은 따로 분류하는게 정설인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저서중에선 하버드 진화심리학 핑커교수의 '언어본능'의 일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한국어, 일본어의 분류에 관해 어떤 접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_- 문제는 기억이 지금 당장 나지가 않네요;;; 아무튼 알타이어는 아니고 다만 시베리아 전역을 통괄하는 '무엇'을 설정해야만 그 안에나 포함될 독특한 언어라는건 (이건 또 어디서 봤더라-_-) 기억나네요.
그나저나, 허어..... ID와 더불어 의사(儀似)학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재야사학 등장하셨네요. 제 전공과 상관없는 역사학 측면에서 보자면, 우선 그 근본이라고 할 '환단고기'는 "교차검증"이 전무한 사서라는데 문제가 있겠습니다. 주변국의 어떤 사서와도 전혀 상관없이 자기 이야기만 반복하는, 만방에 우뚝 선 놀라운 사서!!!!!!!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류와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예. 환단고기를 인정하자면 동북공정의 근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신당서', 그리고 일본 임나일본부설의 주류 근거가 되는 '일본서기'처럼 주변국 정사와는 "너무 많은" 부분이 상치되는 사서들을 모조리 인정하거나 적어도 비판할 수 없다는 측면에 가장 크겠네요. 두번째로는 제 전공과 관련된 측면인데, 이놈의 인간들 제발 제 앞에 한 번이라도 나타나 줬으면 좋겠네요. 돌 들고 덤벼버리게-_-;; 역사를 호도하는 것도 문제지만, 제 전공인 한문학의 측면에서도 이 인간들이 '한문해석'의 대체적 방법론을 얼마나 흐리고 다니는지 말도 못합니다. 네, 한문은 분명 해석이 많이 열려있는 편이긴 하죠. 하지만 소위 '토'라는게 괜히 있는게 아니죠. 비록 토가 그 해석의 여지를 자유롭게 하는데 걸림돌이라는 비평도 있지만, 토는 우리에게 대체적인 문법 '경향'을 알려주는 표지인데, 이런 토가 달려서 전승된 문장들을 통해, 우리는 한문의 문형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경험적 방법을 얻게 되는데............................. 아무리 한문 해석이 자유로워도 엄연히 '한문 문장 및 문법론'이란 것은 존재하고, 그 안에서 해석이 자유로운 정도인데............ ...이놈의 인간들, 답이 없죠-_-
09/07/17 19:54
慙愧 님// 한문 해석상의 문제는 차라리 양반이죠. 있는 단어 빼고 없는 단어 집어넣고, 소위 재야사학자들의 근거란 걸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로 답이 없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chosen people' (선택받은 민족, 선민)을 '조선 민족'으로 해석하고는 고대 이스라엘도 동이족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자들과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09/07/17 20:21
'터키' 에 대해서 저역시 막연한 형제의 나라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역사적 이유가 있었군요.
만약 다른 나라로 여행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터키'로 가봐야 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9/07/17 20:42
친일파였기에 역사학계에서 소외되던 재야학자들이 세력을 얻은게 박정희 군사정권때부터로 알고 있습니다. 정통성을 어떻게든 얻기 위해 역사를 건드리기 시작했다고요. 그 때부터 역사교과서에 장난질이 시작되었고 헛된 민족주의 사상을 퍼뜨리기 시작했다고 알고있습니다. 환단고기도 그때부터 주목받기 시작했구요.
주류 사학계가 친일파라는 소리는 정말 금시초문이고 친일파에 뉴라이트가 지금 주류사학계라면 뉴라이트들이 왜 지금 역사교과서를 바꾸고 싶어서 난리를 치겠습니까...
09/07/17 21:05
제 학교 후배중하가 터키로 여행갔다 온 이야기 해줬는데..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정말 잘해줬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여자한텐 더 잘해준다고..크크.. 볼것 많다고 저한테도 꼭 가보라고 추천해준 나라였는데.. 언제쯤 갈수 있을지.. 핀란드는 아시아계도 섞였다고 생각한게..이민족 2~3세쯤 되는줄 알았는데.. 조상대대로 핀란드 인이라고 했을때.. 핀란드 뿌리에 아시아계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계가 되었죠. 생각보다 핀란드에 아시아인처럼 생긴사람들 많습니다. 아시안인처럼 생겼는데 서구적인 느낌이 든달까요..
09/07/17 23:33
엘로우퍼니님 정말 좋은것 배워갑니다. 저도 월드컵때 무슨 "참전을 많이 해줘서 형제국가..".. 어떻게 생각하면 "왜?"라는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그렇게 넘어갔었습니다. 좋은 역사배워갑니다.~
09/07/18 00:19
작년에 실제로 터키를 여행했었습니다.
한국인이라고 할 때마다 반겨주던 터키인들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유럽 현지인들의 무관심과 동양 남자라는 냉대를 받다가 터키에서 달라지는 환대에 당황했었지요 ^^ 과연 '우리는 터키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라는 반성을 했었지요. YellOwFunnY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뱀다리. 터키여행, 정말 좋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녀오세요!
09/07/18 00:54
제가 알고 있는 지식에 따르면
터키의 한국전 참전은 나토 가입 조건중에 하나 였습니다. 물론 터키와 주변 국가와의 관계도 단단히 한 몫을 했지요. 그리고 터키는 사실 한국인들에게만 잘 해주는것이 아니라 일본인에게도 한국인과 비슷한 환대 를 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터키가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터키인의 국민성이 워낙 손님에게 굉장한 지극정성을 쏟기때문에 생긴일이 아닐까 전 생각을 합니다. 물론 터키내에서는 한국이 유럽에서 보다 더 알려져 있고(가장 큰 이유는 현대 자동차 유럽 제1공장이 터키에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즈밋이라는 곳에) 월드컵 3,4위전 이후 더 인지도가 높아져서 한국을 알고 있다는 점도 크지요. 아 그리고 터키 여행 가시는 여성분들은 남자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터키 남자가 워낙 여자에게 추근덕 대기로는 터키내에서도 유명한 일이지만 터키에 있는 동안 마음 고생 하는 여자분들 너무 많이 봐서 저라면 제 여동생 혼자서는 터키 절대 안보냅니다.
09/07/18 00:56
하야로비님// 가우리라는 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고구려의 마지막 글자를 '리'로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통용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 글자의 발음이 원래는 '리'와 '려' 두 계통이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려'로 합쳐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와 관련해서, 찾아본 결과 '가온대'가 가장 먼저 나오는 문헌은 두시언해 초간본입니다. 그리고 '가본대'가 처음으로 나온 것은 월인석보에서 입니다. 이 두 문헌은 23년 정도의 차이가 있는 문헌입니다. 이럴 경우 두 단어는 동시기에 사용되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5세기부터 처음 등장한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글의 창제가 15세기 중엽이기 때문에 그 전의 문헌에서 나타나지 않은 어형(한문으로 남겨진 계림유사나 조선관역어)은 한글로써 최초로 기록에 남게된 것은 모두 15세기 이후이지, 그 이전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2NE1님// 글을 대충 읽다보니 미처 읽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 부분이었네요^^;; 님의 지적을 보니 정신이 확 듭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퍼져 있는 한국어의 '우랄-알타이 어족설'과 '알타이 어족설'의 성립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럽의 언어들의 가족을 나누고 보니, 세계의 다른 언어들도 나누어야 할 것 같아서, 대충 지리적 위치로 하여 세계의 언어를 몇 개의 큰 어족으로 나눕니다. 이 때는 19세기 후반인데, 한국어는 '타르타르 어족'이라는 것에 속하게 됩니다. 2. 이 타르타르 어족은 다음으로 사용되던 '우랄-알타이 어족'이라는 것과 비슷한 영역을 말합니다. 3. 그 이후 일본인 학자와 러시아 학자 등에 의해서 한국어와 알타이 조어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글이 나옵니다. 4. 그 후 람스테트는 일본에서 당시 한국인 유학생 안동 지방 출신의 '류진걸'이라는 학생에게서 한국어를 배웁니다. 그리고 한 단어(아가리)를 듣고 한국어와 몽골어의 친족성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죠. 이 때부터 우랄-알타이 어족설은 부정되고 '알타이 어족'설이 지지를 얻기 시작합니다. 5. 이 후 헬싱키 올림픽 선수단의 일원이었던 한 분이 람스테트의 책을 가지고 오게 됩니다. 이 책이 심악에게 전해진 이후 한국에서는 한국어-알타이 어족설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가정 혹은 설'은 뿌리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와 맞아 떨어져 교과서에 실리게 되고, '우랄 알타이어' '알타이 어족'이라는 말이 일반인 사이에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알타이어와 한국어를 비교할 수록 그 유사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드러나게 됩니다. 또한 유럽이 성립한 비교언어학의 방법론을 사용했을 때, 기초 어휘의 음운 대응이 없다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 알타이 어족설이 부인되기까지 합니다. 이후 람스테트는 '한국어를 알타이 어족으로 단순히 생각하기 힘들다'고 하고, 그의 제자인 포페도 알타이 어족설의 열렬한 신봉자였다가, 현재는 신중론으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의 학자들도 마찬가지이고, 현재 국어 연구에서 비교 연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유보 중인 학계의 한 '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사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알타이 어족이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을 혼란시키는 것 중 하나는, 알타이 산맥의 위치와 우리가 알타이 언어라고 부르는 언어들의 위치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알타이 언어들은 흥안령 산맥의 아래부터 동쪽으로 분포한 언어들을 말합니다. 그건 민족 이동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친족관계는 거의 없다고 결론이 났다고 보셔도 됩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알타이 어족에 속할 수 없는 언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로 간의 친족 관계도 증명이 어렵습니다. 어쩌면 너무 오래 전에 분화되어 나온 언어라 그 증거를 찾기가 힘들수도 있습니다. 물론 오랜 접촉을 통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09/07/18 00:59
저와 이야기를 나누셨던 교민들(터키인들의 생각은 아닙니다)의 생각은 터키의 한국전 참전은 베트남전의 한국군이 참전한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결국 미국의 힘이지요.
09/07/18 05:13
최근에 터키 갔다왔는데, 대부분 터키 사람들은 위의 내용을 몰라요. 알아도 그런쪽에 관심있는 사람 소수고, 오히려 호객행위를 위해 형제의 나라 이런 말 쓰는 경우가 많구요.
근데 터키 사람들은 정말 착하고 좋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동양인에 대한 호의가 있고요, 특히 동양 여자를 정말 좋아해요...;; 동네 꼬마 남자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정말 하루에 두번 정도가 아니라, 혼자 돌아다니면 한시간에 한번씩 말거는 사람 나타날때도 있더라구요..a 뭐 조심해야될 필요도 있지만, 전 그냥 기분좋게 노땡스~ 손흔들어 주면서 댕겼어요~ 그럼 그렇게 막 엉겨붙는 사람은 없던데요. 터키 현대에 인턴으로 계시는 남자분 만났는데 아는 여자분은 그냥 얻어먹을거 다 얻어먹으면서 즐기기도 한다고. 한번도 자기돈주고 놀아본적 없다고 하는 분 얘길 들었어요. ;; 아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안녕하세요?? 먼저 외치지만, 아닌데는 역시 곤니찌와~부터 들리기도 하더라구요. 다른 유럽처럼....근데 한국이라고 하면 또 호의를 보이고 그러데요. 정말 좋았던건 삶의 여유가 많이 느껴져요. 한번은 남의 유스호스텔 염치없게 놀러가게됬는데도 주인아저씨가 눈치는 커녕 오자마자 뭐마실래? 부터 시작해서 손으로 체리먹고 있으니까 휴지대령하고 좀 있다보니 밑에서 나무에서 복숭아 따오셔서 갔다주시고 다먹고 나갈때 정리할려니까 절대 정리 못하게 하고 데려다주시고.......이런 일들이 정말 정말 많았어요.. 다들 말 하나도 안통하는데도, 나한테 뭐해줘서 이득 볼것도 없는데도 열정적으로 발벗고 도와주고 하는거 보면서, 어딜가나 음악이 나오면 박수치면서 춤추기 시작하고 웃고, 쓰레기장 같은 항구에서도 다들 소풍나와서 복작복작 놀구, 공기 무지 안좋을것 같은 도로옆 잔디밭에서 다들 모여서 고기굽느라 여기저기서 연기 나고 있는거 보면 이런저런 걱정 하다가도 풋 하고 웃음이 나고 맘이 포근해지더라구요...
09/07/18 08:57
장진혁님// 미국에 의한 참전-한국의 베트남참전과 유사하긴 한데 한가지 사연은 더있죠.
터키가 전통적으로 러시아에 시달려왔던 탓에 좀더 지원해줬다는점..
09/07/18 12:52
.JunE.님// 제가 듣기로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사실 알수 없다가 아직까지는 정답이고 한국어는 일본어와 먼 친족 관계에 있는 고립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돌궐이 우리 나라 역사와 크게 인연은 사실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 이후로 별로 교류도 없었고요. 뭐 그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09/07/18 13:19
음.. 알타이 어족은 사실상 버려진 개념이죠. 물론 퉁구스, 몽골, 투르크, 한국·일본 어족이 상당히 형태적인 특징이 비슷하긴 합니다. 두음법칙·모음조화가 존재하고 어순이 같고 교착어이며.. 뭐 이런 것들 말인데, 그저 우연히 그러한 특성이 나타났을 뿐이지, 실제로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초 어휘들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죠.
한국어와 일본어만 친척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꽤 연구가 되어 있죠. 인상깊은 사례 하나 들자면, 신라에서 아사달과 아사녀가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설화가 있지요? 아사달과 아사녀가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에 해가 뜨지 않았다는 설화인데, 현대 일본어에서 '아사'는 아침을 뜻합니다. 그리고 단군이 세운 나라의 수도 역시 아사달이라고 하고요. 뭐 이것도 우연일 수도 있지만..
09/07/18 13:27
azurespace님// 그런 식의 어원 연구 겸 한국어 일본어 비교연구를 한 논문들은 70~80년대에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어떤 한 원로 교수는 일본어와 한국어의 비교를 해 놓은 저서를 5권 짜리로 방대하게 내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심하게 말하면, 그냥 종이쪼가리에 불과합니다.(이건 Vovin의 말이기도 한데요..) 일본어와 한국어는 오랜 기간의 간섭으로 비슷하다 뿐이지, 비교 연구를 할 수 있는 증거가 전혀 없는 두 개의 언어입니다. 그냥 사전 펴 놓고 비슷한 단어 찾아내기를 하면, 한-일어에 나오는 어휘 수만큼은 아니라도, 어떤 언어와도 비슷한 단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교 연구의 기본 전제는 '동일한 계통에 있는 언어 세 개 이상' 입니다. 두 언어의 비교로는 그 어떤 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아사와 비슷한 예로는 시마와 섬 정도의 단어가 언뜻 생각이 나네요.
09/07/18 13:41
YellOwFunnY님 덕분에 본문을 통해서나 댓글을 통해서나 많은 사실들 배우고 가네요. 기본적인 것들만 알고 있었는데 몰랐던 내용, 잘못알고 있던 내용도 많았고요. 역시 이런게 pgr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09/07/19 02:56
PGR에서 환단고기라는 판타지 소설(뒷받침하는 물증이나 역사적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에 진지하게, 또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반응하는 분들도 있다는 건 좀 황당스럽네요.
환빠라는 말은 디씨 역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거기서 환단고기를 주장하는 당시 3명 정도가 논쟁 중에 근거도 없이, 계속 환단고기 내용만 되풀이하면서(환단고기 읽어보라는 식으로), 역갤러들이 그 짜증나는 패턴에 환멸을 느껴 붙여진 별명이죠. 가서 책사풍후라는 환단고기 내용으로 도배하고 언쟁하는 유저 아이디만 쳐 봐도, 왜 환빠로 불리게 됐는 지 알게 될 겁니다. 최근엔 불쾌해 하고 짜증내는 반응을 즐기기까지 하며, 사람들 화를 돋구더군요. 동북공정을 주장하고, 중화사상을 내 세우는 중국인만큼이나 역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근거도 없는 심각한 민족 국수 주의 사관입니다. 이 환단고기를 계속 넷 상에서 주장하며, 타국에 비웃음을 사는 무리 때문에 중국 욕하기도 민망합니다. 또한 터키인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만큼, 일본도 좋아합니다. 6.25같은 경우도 형제나라라는 인식하고 관계없이 러시아 때문에 미국이 필요했죠. 아마 일본에 전쟁이 나도 그들은 일본에 파병했었을 겁니다. 돌궐과 고구려가 동맹관계였다는 역사적 기록 하나에, 별의별 살을 붙여 만든 게 환단고기입니다. 환단고기 역사지도에서 나타난 영역에는 고구려 땅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나 기록들은 전혀 없었죠. 이런 주장을 하는 역사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황우석 박사는 틀림없는 줄기세포 연구가였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날조로 밝혀져,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근거가 없는데도, 국익이라는 것 때문에 헛물켜는 황빠와 마찬가지로, 환빠들도 단지 민족주의, 애국심 때문에 근거없는 환단고기를 믿는 것에 불과합니다.
09/07/20 17:48
우왓. 우랄-알타이 쪽에 대해서는 지식이 거의 없다고 조차 할 수 있지만..
정말 한국어와 일본어가 아-무런 관련이 없나요? 그냥 많은 간섭을 서로 주고 받아서 닮아졌다... 라고 하기에는 일단 어휘를 떠나서 조사, 등등 문법 적으로, 또 그 문법을 이용해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비슷해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서로 간섭해서 비슷해진 것 이외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 라는 말에 충격적이네요. 친족 관계의 증명이 어렵다, 너무 오래 전 분화된 언어라 그 증거를 찾기가 힘들다... 쪽에 전 오히려 잘 설득되네요. 제가 쓴 이 글들을 일어로 쓰면 문법적으로 100% 똑같은데, 정말..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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