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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5 02:03
휴우 제가 짊어메고 살아가는 인생의 짐이 가벼워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히키고모리 수준까지는 아닌거 같은데 아마 상담프로그램 같은거 받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09/07/15 02:08
힘드시겠네요...ㅠㅠ 근데 누나가 어머니를 힘들게 한다는게 돈을 안벌어와서 인가요..? 최소한의 생활비를 낸다면(식비라던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건지요..;; 어머니가 돈을 필요로 하시는게 왜 필요로 하시는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최소한의 생활비가 모자라서 인가요? 히키코모리는 은둔 말씀하시는건가봐요...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은둔한다는건 잘 이해가 안되지만, 가정환경때문에 세상에 관심을 안가지게 된건 아닐까 생각도 되네요- ㅠㅠ 과연 방법이 있을까요 .... 자립을 하려는 의지가 아예 없는 상태인데 자립을 도와주는 사회적 단체조차도 없을 거 같네요 ㅠㅠ...
그나저나 천만원이나 대학생활중에 어머니께 드리다니,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ㅠㅠ. 언젠간 좋은일 있으실거에요 ㅠ 힘내시길...
09/07/15 02:28
무엇보다 누님의 마음속 응어리를 푸는 것이 먼저일듯 싶습니다. 해결 방법은 가족간에 화해를 한다거나(이건 힘들것 같군요)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방법등이 있겠습니다.... 절대 억지로 집밖으로 끌어내려고 하면 안되고 헝크러진 실타래를 풀듯이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합니다.
09/07/15 02:30
우선 삼자대면이 필요한게 아닐까요? 누나한테도 이런 상황을 말해서 현실을 인식시킬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누나입장에서도 용돈도 안받고 알바몇개월하면서 노는것이니 지금당장 절박함을 못느끼긴할겁니다.. (컴터,만화보면서 백수짓하는데 돈이크게안드니깐요^^) 저같으면 어머니에게 재혼을 권유하겠습니다.. 어차피 글을보아하니 어머니혼자서는 경제적자립의 가능성이 없으므로 앞으로 평생 글쓴이님이 어머니와 그덤으로 누나에대한 경제적책임을 질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재혼밖이죠.. 재혼을 함으로써 누나도 독립시켜서 자립심을 키워줘야하구요. 어머니가 재혼하셔도 누나는 절대 따라살게하면안됩니다..
09/07/15 02:34
본문만 봐서는 누님께서 은둔형외톨이보다는 그냥 백조처럼 보이네요...(2)
누님에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거나, 그러면 자극 받고 새로운 생활을 하겠죠. 이성에 관심이 없다면 누나에게 모임이나 그런 활동적인 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집에만 있지말고 활동적인 생활을 권해보세요. 휴, 딱히 머라 할 말이 없네요.
09/07/15 03:09
제가 생각할 때는 누나가 은둔형 외톨이가 맞다고 생각됩니다.
1. 집에만 있고 친구도 거의 없습니다 2. 집에서 밥도 거의 먹지않고 오직 컴퓨터와 만화만 봅니다 그렇다고 누나가 학교다닐때부터 문제아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제 누나라서가 아니라, 제 누나는 엄청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에 반장, 회장도 도맡아서 했었고 피아노도 잘쳐서, 피아노대회에서 상을 휩쓸다시피했었고 고등학교때 아이큐가 이미 148에 고등학교 성적은 연고대를 목표로 해도 됬을 정도 였으며 독학으로 몇년 그렸던 만화 실력이 .. 고등학생때 이미 프로만화가 수준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만화가 그림만 잘 그린다고 되는 건 아니지요) 그러니깐..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뭘해도 못하는게 없었습니다 .. 그랬던 사람이 .... 방안에 거의 벌레가 나올정도로 치우지도 않고 하루에 밥도 한끼나 먹을까 하고 어머니가 좀 뭐라고 하시면 눈에 불을 켜고 바락바락 대들면서 달려들고 .... 정말 맞아서 정신 차리기라도 한다면 때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글로 간단하게 만화. 게임. 잠을 잔다고 써놔서 그렇지 직접 보면 정말 .....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나이가 벌써 서른인데 말이죠 ....
09/07/15 03:11
본문만 봐서는 누님께서 은둔형외톨이보다는 그냥 백조처럼 보이네요...(3)
그리고 콩가루라고 표현할 가정환경도 아닙니다. 더 좋은 쪽으로 이끄시려는 의지가 강하신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선 현재 모습을 이해해주는 것도 필요한 듯 합니다.
09/07/15 03:20
가정환경이 누나를 그렇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문제에 대해서 글쓰신 분께서는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고 누나분께서는 포기를 한 것이겠죠. 아버지의 이중적 행동을 보시고 결혼이나 새로운 사람(남자)을 만나는 것에 대한 회의같은 걸 느낀 것 같기도 하고요..
09/07/15 03:47
저희친척하고 같이 케이스인데요
저희는 남자구 29살이구요 고모부께서 이혼하신뒤로 그형은 방에서 컴퓨터만 하고 지냅니다 (현재는 활동량이 없어서 엄청뚱뚱해졌다고 하네요) 이유는 고모부께서 이혼하신뒤로 반항아닌 반항 (이혼때문에 충격을 좀 받으신듯 하더라구요) 을 하시는것같더라구요 아직도 일도 안하고 방에서 리니지만 한다네요 가정환경이 그렇게 만든것 같아요 글쓴이님 ......
09/07/15 03:58
제 형이 그런적이 있었는데 제가 속된말로 X무시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터졌죠.
저도 형에 대해서 반발심이 있었던지라 형대우를 안해줬습니다. 뭐 물떠와라 이런거 시키면 대놓고 무시했죠. 군대도 다녀온 남자 둘이서 결국 주먹다짐까지 했습니다만, 오랜 폐인생활을 한 형이 저를 이길순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있다가 결국 다시 일을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건실하게 얼마 안돼는 돈이나마 벌어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형제사이는 어떻게 어느정도는 수복이 됐죠. 님도 한번 누나 대우를 안해주고 무시해보시는것도 좋을수도 있습니다. 악역을 스스로 맡는것도 때론 필요할때가 있죠.
09/07/15 04:30
참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글을 읽고 따뜻한 위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차가운 말을 해드릴 것 같습니다. 이글은 위로를 해드리기 참 어려운 글입니다. 류하님의 감정이 잘 안 드러나 있거든요. 그렇게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 살아오셨는데도 부모에 대해서도 세상에 대해서도 참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시고 쌓여있는 감정들이 많으실텐데도 덤덤하게 오히려 약간의 가벼움마저 느껴질 정도로 글을 쓰셨습니다. 그런 감정들 토해내셔도 괜찮습니다. 같이 욕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침 위에 위에 그런 좋은 글이 있군요.^^) 그런 무덤덤함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문제의 본질을 덮어두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류하님을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아버지이잖습니까. 다만 그게 류하님께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또 류하님의 누나만 은둔하지 않으면 그래도 어떻게든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누나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오신 것이겠지요. 그리고 류하님 본인은 각고의 노력끝에 가정문제에서 많이 벗어나신 듯합니다. 독립을 하셨으니까요. (가정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은 독립입니다.) 헌데 독립을 하고나서도 자꾸 독립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어머니께서 돈 빌려달라고 하시면서 류하님을 힘들게 하는게 그거죠. 이제 이것만 없다면 류하님 본인은 그나마 살만하실텐데 누나가 원인이 되서 자꾸 류하님을 힘들게하는군요. 이제야 좀 전체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류하님은 독립을 통해서 가정문제로부터 많이 벗어나셨습니다.(해결은 아닙니다.) 그래서 류하님을 힘들게 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음에도 누나에 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계십니다. 그래서 누나문제에 대한 해결만 물어오셨고요. 하지만 누나문제는 가정문제의 결과물이자 일부분일 뿐입니다. 이것만 따로 해결할 수는 없지요. 류하님께서 어느 정도 선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가 일단 중요합니다. 류하님 본인이 살만해지면 되는건지, 어머니까지 또는 어머니와 누나까지 살만해지면 되는건지. 저는 류하님께서 본인과 어머니 누나 모두 가정문제에서 자유로지길 원한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류하님과 어머니 누나 세분 간에 정서적 의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루어지고 있는건 경제적 의존뿐이지요. 그마저도 서로 돕는 의존이 아니라 1방향 (누나 -> 어머니 -> 류하님) 이라 류하님이 갈수록 힘들어질 상황입니다. 아버지가 세분에게 준 정신적 고통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헌데 그걸 세분께서 각자 해결해오셨습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혼자서 지려고 하니까 잘 안되는 겁니다. 그나마 류하님께서는 잘 해내셨지만 다른 두분은... 누나분께서 가장 '고립'된 채로 고통을 겪었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 히키코모리증상까지 이어진거지요. 만약 세분이서 서로 의지하면서 고통을 이겨내오셨다면 훨씬 상황은 나았을것입니다. 이미 상황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세분이 서로 심적으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어쩌면 누나를 포기해야하거나 어머니까지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누나의 증상만 고치려 하기보단 세분의 관계를 개선해가는데 주안점을 두십시요. 가족 상담이 최선책일 것입니다. 만약 아직 학생이시라면 학교마다 학생상담센터가 있습니다. 거기서 무료로 상담을 해줍니다. 이게 돈도 들지 않고 가장 좋지요. 그 외에 상담센터를 이용하시려면 애석하게도 돈이 듭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잘 해오신 것을 보면 누나의 문제도 잘 해결해나가시리라 믿습니다.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누나와의 대화를 잘 해나가신다면 어느정도 나아질 것입니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조금이나마 더 류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본문 글을 여러번 다시 읽어가며 써서 조금 두서가 없습니다. 힘내시길 바라며 제 모자란 댓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09/07/15 04:57
히키코모리란 표현을 함부로 쓰시다니............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것인가 아신다면 함부로 쓰면 안됩니다... 누님의 상황에 대한 언급이 더 중요한데... 그부분은 별로 없네요.
09/07/15 07:48
SBS를 갈게 아니라 상담기관을 가셔야죠. 상담치료를 반드시 받으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위에 Bright-Nova님이 쓰신 것처럼 이 문제의 핵심은 누나에게 있는게 아니라 아버지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보다 아버지로 인해 파생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누나를 동참시키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일년에 3~4개월 알바를 한다...라면 히키코모리라고 보기 힘든게 아닌가 싶네요. 저희 사촌형은 4년전까지 말 그대로 집에서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이제 완벽한 사회생활은 불가능할거라고 하더군요. 류하님의 누님은 아직 회복할 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09/07/15 09:35
본문만 봐서는 누님께서 은둔형외톨이보다는 그냥 백조처럼 보이네요...(4)
일단 돈이 필요하면 알바를 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은둔형 외톨이랑은 좀 틀리죠. 은둔형 외톨이는 스스로 돈을 벌어쓰거나 하지 않으니까요. 참고로 위에 럭스님 방법은 안쓰시는게 좋습니다. 럭스님의 경우는 운이 좋았을 뿐이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있으니까요. 실상은 남자와 남자의 관계에서 악역을 맡았다해도 진심은 오도된채 GG상황까지 가는게 일반적입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사람은 말해주지 않고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하고 있으면 절대 상대가 모른다는거죠 -_-
09/07/15 09:44
누님을 설득해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세요.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은 경우네요.(약물치료나 장기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일거 같다는거죠.) 빨리 설득하고 결단을 내리셔서 가족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글쓰신 분도 힘내시고요.
09/07/15 10:37
위선자 같은 아버님의 모습을 보면서 신따위 개한테나 줘버리자 라는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정말 제 마음이 아프네요.
류하님의 인생의 짐이 몹시 무거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정말 진짜 진짜 대단하세요. 너무나 훌룡하세요. 젊은 나이에 독립하시고, 어머님을 경제적으로 도와드리고, 마음의 상처도 많을텐데, 열심히 사시는 것 같습니다. 쉬운 인생 살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님에게 감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도움이 못 되서 죄송합니다. 그저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류하님을 축복하시고, 누님을 살려주시고, 어머님을 위로하시기를 바랍니다.
09/07/15 10:43
Bright-Nova님의 댓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류하님께서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나오시느라 고생하신 탓에 사뭇 냉정해지신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 트라우마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누님의 경우도 경우지만 류하님께도 이 글에 차마 표현하지 못한 마음 속 상처가 있으시겠죠. 어쨌든 쌓인 속을 푸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게 최우선입니다. 요즘은 보건소에서도 정신보건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니 이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며 떠오르는 게 있더군요. 몇 년 전에 했던 드라마인 <네 멋대로 해라>를 아시는지. 보시면 류하님께 많은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힘내십시오.
09/07/15 11:45
많이 힘드시겠네요. 힘내시구요.
글쓴님의 누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히키코모리에 대해서 논문을 써서 졸업하면서 인터뷰 논문을 썼었거든요. 실제 히키코모리를 어떻게든 알아내서 4명 정도를 익명 인터뷰 했었었는데, 실제적으로 가장 필요한 치료는 님이 듣기 싫으실지 모르겠지만 정신과 치료입니다. 히키코모리 증상에 대한 가장 난감한 반응이 이것이 치료가 필요한 부분인지를 모른다는 건데요. 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으면 분명 나아지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치료 비용이 만만찮을 수 있다는 것인데, 다른 방법을 찾으려면 어떻게든 그 심리적 동굴에서 빼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대한 오프 모임을 이끌어내고, 운동이나, 신체적 활동, 야외 활동을 최대한 이끌어내셔야 합니다.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지인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 부탁드리구요. 맘의 상처를 위해선 다른 누구보다 글쓴이께서 가장 열심히 누나를 챙기셔야 할 거 같습니다. 대화도 많이 하고, 많이 돌봐 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여튼 많이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09/07/15 12:04
무언가를 바꾸려고 한다면 상황은 더 안 좋게 흘러갑니다. 물길을 거슬러가는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류하님께서 누님의 모습을 변화케 하려고 하십니다. 누님 자신이 잠에서 안 깨려고 하면 백방의 노력이 물거품입니다. 치료나 치유는 약물이나 상담으로 안 이루어집니다. 본인이 다르게 살려고 애쓰지 않는 이상, 류하님께서 하실 일은 거의 없습니다. 냉정한 처사이지만 그냥 보십시오. 만약에 가족을 구하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급물살에 끌려가는 상황입니다. 류하님이나 어머님이나 누님이나 모두 피해자입니다. 이미 문제를 끄르기엔 너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이서 빠져나갈 틈이 안 보입니다. 대화? 정신과 상담? 이런 일을 비슷하게 겪은 저로선 안 믿습니다. 가정문제는 아주 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런 골치를 풀 시스템이 거의 없어서 다들 그냥 삽니다. 모두 가슴에 한을 품은 채 말입니다. 체념이지만 그저 그렇습니다.
09/07/15 12:31
누나 붙잡고 엉엉울면서(연직와 본심을 다 담아) 대화 한번 해보세요.
힘들어 죽을것 같다고요. 제발 좀 도와 달라고... 대화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누나 마음을 바꿔야지요.
09/07/15 14:12
시간이 가기전에
그 누나에게 진짜 '죽음의 공포'를 겪게 하세요. 모질게 대해야합니다. 길 바닥에 내쫒고 식사든 돈이든 알아서 하라고. 사람은 생존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극단적 상황에서 가장 많이 바뀝니다. 이미 회유나, 대화로는 전혀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친권을 어머니랑 사실상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거 아닌가요? 이혼 후 양육권도 아버지 쪽이었으니. 그러니 그냥 막말로 쌩까야합니다. 죽든, 말든. 살고싶으면 그 구렁텅이에서 올라올테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어 진짜 죽겠죠. 이미 30가까이 저렇게 산 여자는 정말 재기하기 힘듭니다. 정말 잔인한 말이지만 누나를 정말로 잔인하게 대하지 않는이상 영원히 지속될 거 같아요.
09/07/15 14:14
특히 게으름과 쾌감이라는 것은 심리적 감옥을 갈 수록 더욱 튼튼하게 해줍니다. 히키코모리로서 온라인자아를 더욱 견고히하고, 현실과 멀어질 수록 답이 없어요. 정신과치료도 솔직히 추천드리고 싶구요. 예전에 티비에서도 몇몇 히키코모리에 대해봤는데, 대화로 해결하는거 그 순간 뿐이더군요. 계기만 있으면 다시 방으로 기어들어가려 합니다. 독한 세상 독하게 살 수 있게 내던져 놓아보세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위험한 발언이지만.. 그정도 리스크 없이 해결이 될 거란 기대도 안들어요. 최소의 생존을 위한 발버둥조차 칠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구제따윈 불가능 할 겁니다..
09/07/15 18:21
nickyo님// 대응방법이 많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리로 내쫓으면 누나분이 무슨생각을 할까요? '아 이제부터 독한 세상에 독하게 살아야지' 이렇게 마음먹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난 그나마 있던 가족들한테도 버림받은 쓸모없는 인간,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쓸모없는 인간' 이렇게 생각하는게 100%일겁니다 막말로 누나분이 죽기라도 한다면? 어머님의 마음 또 담담한 척 하시지만 류하님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요? 평생 누나분에 대한 죄책감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거 아닙니까...하아 류하님 누님을 설득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는게 가장 현실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류하님도 어머니도 아닌, 누님 본인 자신일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신이 가치없고 쓸모없고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걸까요...
09/07/15 19:22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아르바이트도 다니신다면 아무리봐도 히키코모리보다는 백조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백조 백수 별거 없네요. 저도 그렇고 제주위 사촌과 친구도 백수생활을 겪었는데 아무리 외향적이고 친구많은 사람들도 백수생활 좀 오래 지속하다보면 자연스레 그 활발한 패턴도 수그라들면서 집에서 홀로 컴퓨터 티비를 보며 낮과 밤이 바뀌고 집밖에 거의 나가지않는 생활을 한다구요.
히키코모리 (은둔형외톨이)는 진짜 집밖에 나가지않거나 가까운 슈퍼를 들리는것이외에는 사회적 활동을 거의 하지않습니다. 몇개월간 아르바이트를 나가신다라... 이게 어딜봐서 히키코모리입니까. 진짜 히키코모리족은 그런건 꿈도 못꿉니다.
09/07/16 06:03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Bright-Nova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
Bright-Nova님께서 말해주신 것처럼 이 글에 제 감정을 최대한 싣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런 글을 썼지만.. 남들 앞에서 항상 강하고 냉정하게 보이고 싶은게 제 맘이니깐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글을 쓰다보니 누나의 현상황을 제대로 묘사하지 않았는데, 일단 누나가 일년에 3~4개월정도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항변을 해보자면 어머니랑 누나가 같이 사는데 ... 두분이 정말 ......... 못삽니다 지방 대도시에서도 재개발 예정지에 살고 계시구요 집이 한옥이라 방문이 얼마나 낮은지 180남짓한 제 키로도 자주 부딪히기 일쑤입니다 당연히 샤워할수 있는 공식적인 공간조차 있지 않구요 이런 집에서 사는 엄마한테 ...... 돈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집에서 논다고 해도 인터넷비며, 간식사먹을 돈이며, 고양이 사료비며 여러가지 돈이 들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엄마에게 떼쓰고 욕하고 달려들어도 없는 돈을 나오게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래서 알바를 하는 겁니다 집에서 컴퓨터, 만화도 안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히키코모리를 넘어 심각한 정신병이죠 히키코모리도 정신병이지만. 집에 틀어박혀있으면서 유일하게 세상과의 연결통로가 컴퓨터인데 그것마저 안하게 된다면 그것은 사람죽는 다는 소리랑 똑같다는 겁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게 돈버는 건데 제가 돈벌지 못하게 된다면 죽을 것 같네요 (지금처럼 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 알바마저도 누나가 구하는게 아니라 아버지가 주위에 물어물어 구해오는 것을 마지못해 하는 정도구요 제가 제 치부를 드러내다보니 부끄러워서 최대한 글을 절제해서 써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보전달이 부족했나 봅니다. 아니면 제 필력이 모자랐던지요 몇몇분의 백조라는 말. 그렇게 말씀하신분들은 긴급출동 SOS에 나올정도로 우리 사회에서조차 최대한 심각한 사람들만 히키코모리라 생각하시나 본데 정신병이란게 심각한 경우도 있고 , 심각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조차 상당수가 우울증이라는 말 인터넷같은데서 못보셨는지요 꼭 심각해야지 우울증이 아닙니다 꼭 심각해야만 히키코모리가 아니구요 자신들이 생각하는 히키코모리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못하다고 해서 남이 힘들게 풀어놓은 속마음에 백조라는 말을 꼭 쓰고 싶으셨는지요 암튼 ..... 집을 나올때부터 저랑 어머니만은 꼭 행복하게 살아서 아버지께 복수하고 싶었으니 누나를 집에서 내쫓든지 상담을 받게 하든지 결단을 속히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09/07/16 06:43
장군보살님// 저희 누나도 류하님의 누님과 비슷한데 알바가 결코 정기적이지 않습니다. 정기적인 건 컴퓨터를 하는 것 뿐이고요.
많은 분들이 백조라고 하시는데 흔히 생각하는 일본의 히키코모리 정도의 극단성은 아니지만 백조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백조가 단지 집에서 놀면서 무기력한 사람정도라면 저희 누나의 경우 현실에 관한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전혀 듣지않고 오히려 역정을 내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무리 화가 나셔도 결국은 자식이 세게 나오면 약해지시기 마련입니다. 보고 있으면 정말 때려주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쉽게들 '이게 무슨 히키코모리냐 백조지' 라고들 하시는데 너무 하십니다.
09/07/16 07:32
그냥, '현실과 담을 쌓고 자기만의 세계에 안주하는 사람'이 히키코모리 아닌가요.
'에잉 취업 몰라 걍 놀자~'라는 백조라는 가벼운 단어와는 틀려요~
09/07/16 14:51
보통 컴플렉스가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만 이런 경우는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굉장히 많고 컴플렉스가 아니라, 정말 사회에서 인간관계 가지고 노는 것 보다 인터넷이나 온라인게임하는 게 재밌어 하는 사람도 많죠. 우리나라같은 경우, 인간관계를 가지지 않으면 '한심하고 불쌍한 인생'이라는 인식이 강한 이유가 교제주의가 심해서, 친구 안 사귀고, 개인의 취향을 갈구하고 만끽하는 사람에 대한 경멸감이 심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관계라는 걸 구지 가지기 싫으면 안 가져도 그만일텐데 말이죠. 서태지같은 경우가 인간관계보단 자기 재미에 몰두하는 대표적인 케이스지만, 충분히 잘 살고 있지 않나요? 게다가 글쓴 분 그나마 알바라도 뛰시니, 히키코모리라기 보단 니트가 맞는 용어 같습니다.
09/07/16 18:28
장료문원님// 현실과 벽을 쌓은 극단적인 사람이 일년에 정기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나요? 그것도 사회활동인데요.
히키코모리라함은 그런것조차도 불가능합니다. 아무리봐도 글쓴이님의 누이는 니트족에 더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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