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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4 22:07:12
Name 행보관
Subject [일반] 생애 처음으로 관객들앞에서 통기타연주를 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피지알러분들 어제 생애 첫 공연을 했습니다.

계절학기수업을 듣는데 교직과목이었습니다.

음악교육과 학생들이 많아서인지 교수님이 학기 마지막에 간단한 공연 한번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음악교육과 학생은 아니었지만 발표수업조원들이 저빼고 다 음악교육과 학생들이라 조 발표하고 뒷풀이로 밥먹는데 이런저런 이야기하

다가 엮이게됐습니다 .  

총 네명이서 두명은 단소를 한명은 장구 전 통기타 곡명은 대장금ost중에 오나라 오나라~~

개인적으로 한곡 연주해보고싶어서 고타로 오시오씨의 loving you랑 wind song을 준비해갔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loving you 비오면 wind song)

대장금노래를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단독 연주! 비가 오는 관계로 wind song으로 연주하기로 결정!

사실 관객(?)들과 교감을 위해서 시선도 마주칠려고 했는데...

시선은 개뿔 운지만 계속 보게되더라구요 삑싸리나면 쪽 팔릴거같아서 다행히 무사히 연주를 마치고 인사도 하는둥마는둥 정신없이 교단에

서 내려왔습니다.

약간 긴장된 느낌과 더불어 즐거움 뿌듯함 아주 약간의 아쉬움등등...

비록 40여명의 적은 수 지만 다른사람을 앞에두고 연주했다는게 재밌는 경험이었던거같습니다.

피지알에도 통기타치시는 분들이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계시다면 다들 즐연주하세요~

3줄요약 : 생애 첫 연주해봄

              관객과의 교감은 개뿔 시선은 운지만 향하고

              그래도 재미난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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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4 22:12
수정 아이콘
전 바레코드 없는 곡들만 골라서 빡세게 외웠더니 모르는 사람은 기타 엄청 잘치는줄 알더군요...
3개월째인데도 바레코드가 안잡힙니다 ㅠ_ㅠ
09/07/14 22: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들(특히 피아노나 기타같이 모든 음이 연주가 가능한 악기 하나만)을
곁들여서 같이 연주하는 음악이 제 취향엔 더 맞더라구요.
뭐가 좋더라 뭐가 좋더라 얘기하는것보단 자신이 직접 처음으로 다른이들 앞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었고
그걸 무사히 치뤄냈다는게 더 뜻깊은거 아닐까요.
전 이제 그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행보관
09/07/14 22:21
수정 아이콘
'자신이 직접 처음으로 다른이들 앞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었고 그걸 무사히 치뤄냈다는게 더 뜻깊은거 아닐까요. '
네 저도 이 부분에 큰 의미를 둡니다. ^^
Liam님// 저도 처음 통기타를 시작했을때 G코드부터 시작했는데 G코드도 무지 안잡히다라구요.
처음엔 제가 신체적 결함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니까 되더라구요 바레코드도 첨에는 정확하고 힘있는 운지가 안되서
띵띵 거문고 소리가 나지만 신경써서 운지해주시면 제대로 날겁니다. ^^ 그리고 혹시 아이디로 유추해보건데 오아시스팬 이신가요? 저도 중학생때부터 오아시스 광팬이었는데 Don't look back in anger 랑 Stand by me 치던때가 생각나네요 ^^ 즐연~
09/07/14 22:37
수정 아이콘
행보관님//
네 그 리암이 맞아요, 지금 가장 자신있는게 wonderwall 입니다, live forever는 F가 딱 한군데 나오는데 약간 변형해서 바레없이 치고 있습니다....ㅠ
화이트푸
09/07/14 22:41
수정 아이콘
전 예전 을지로 입구역에서 Acoustic Alchemy - Ballad for kay 연주한적이 있습니다. 연주가 엉망진창이었지요.

이놈이 무대 공포증과 대인공포증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는거 같습니다. 흙흙
행보관
09/07/14 22:43
수정 아이콘
화이트푸님// 전 시작하기전에는 조금 긴장되었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차분해지더라구요 ^^; 저도 대중이 모이는곳에서 연주해보고싶네요
09/07/14 23:09
수정 아이콘
동아리 첫 공연할 때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라는 것과 '연주가 끝나는 순간 박수 & 소름' 을 경험했을 때의 짜릿함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네요. 공연 그 순간도 순간이지만, 짧은 공연을 위한 긴 준비과정은 인생에서 꼭 겪어봐야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첫 공연 때는 운지만 봤고, 그나마 제대로 잡히지도 않아서 공연 끝나고 동기들과 술 퍼마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여유롭게 카메라보면서 웃어주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시간과 경험이 다 해결해 줄겁니다.
각성제
09/07/14 23:14
수정 아이콘
코타로 오시오라...정말 핑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죠. 일렉을 치던 제가 핑거 스타일 기타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가 바로 코타로 오시오의 '황혼' 이라는 곡 때문이었습니다. 그 서정적인 멜로디와 특유의 퍼커시브 소리가 얼마나 가슴에 와닫던지...Wind Song과 더불어 입문자 시절 죽어라 연습한 기억이 납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행보관님. 귀중한 경험하셨지말입니다. 크크...저도 비오는데 Wind Song이나 한 곡 땡겨야 겠습니다그려.
Ps. 코타로 오시오의 Loving you는 생소해서 악보를 찾아봤는데, 이거뭐...풀링오프와 햄머링온의 난무에 생전처음보는 하모닉스 테크닉까지...눈이 어지럽네요. 행보관님은 숨겨진 기타 고수??
09/07/14 23:20
수정 아이콘
저... 저기요, 뭔가 이상한데, 코타로 오시오의 wind song을 연주하실 정도면...
"저 사실 통기타는 별로인데, 사람들 앞에서 하려니까 무지 쑥스럽네요, 에헤헤~" 하는 뉘앙스의 글을 쓰실 레벨이 아니시잖습니까?!!!!!
이건 무슨 열폭조장글도 아니고.. ㅠㅠ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은 유투브를 찾아보십;;)
09/07/14 23:22
수정 아이콘
와 부러워라 ㅠㅠ 기타랑 피아노 하고 싶은데 와, 이렇게 연습하셔서 연주도 하시고 세상에 ㅠ

그런데 아이디 ^^;;
체념토스
09/07/15 00:09
수정 아이콘
AhnGoon님// 댓글보고 유투브서 기타연주찾다.. 정성하군 연주보고.. 두손 다들었습니다...;;
09/07/15 00:21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 유튜브 좌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 못 찾겠는데 ㅜㅠ
honnysun
09/07/15 00:31
수정 아이콘
황혼 하나라도 제대로 치고 싶은 1인..
공연해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네요. 흑흑..
엔뚜루
09/07/15 00:38
수정 아이콘
이히힛

예전에 제가 클래식 기타를 3년정도 배웠었는데

첫 공연이 기타배운지 7개월째였는데 그땐 거의 연말에 가족들 모아놓고, 기타연주회를 가졌었는데..

약 200여명 오시더군요.. 후덜덜덜 떨려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기타 연주 끝나고 박수소릴 들으니 전율이 돋더군요.

그래서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어서 계속 치다보니 원장선생님이랑 같이 공연도 다니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큰 공연에서 연주도 했는데 진짜 무대에 올라가서 마이크 하나에, 조명하나에 모든이의 시선이 저에게 집중되니 그 잊을 수 없는 괘감..

정말 끝내줍니다.
늘지금처럼
09/07/15 01:11
수정 아이콘
코타로 오시오 정말 좋죠~ ㅡ ㅡ)b 얼마전에 내한공연 다녀온 1人 입니다.

PGR분중에선 내한공연 다녀오신분 안계신지? ^ ^

그나저나 글쓴분님 능력자시군요~ Lovin' you를 치시다니 덜덜덜
행보관
09/07/15 15:29
수정 아이콘
저 loving you는 하모닉스 무시하고 하는거예요 헤헤 그냥 초보자 수준이라고 보시면되요 wind song정도는 쉽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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