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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1 10:00
진짜 열을 내면서 토론하고 앞으로의 일을 걱정해야할 이런글에는 댓글이 없군요. 어린 분들도 이런글에 좀더 익숙해져야할필요가 있는것같습니다.
09/07/01 10:01
박경철씨의 장점이라고 해야할 지, 단점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저 분은 조금만 관심있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대개 학술지나 경제관련 언론에서 충분히 다뤄 씹다버린 껌마냥 쓴물, 단물 다 빠진 이야기들이죠. 그런데 증권이나 투자회사에 이익이 얽혀있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는 것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분외에는 우리나라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유명인'이 없다는 점에서 꽤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부하고 대학원 시절에 이유가 있어 증권회사들의 애널들을 좀 봤는데, 의외로 리서처들이 장기 측면이나 특정 사안에 대해 이익과 관계없이 냉철하고 정확한 관점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는 경우도 많더군요. 문제는 그 리포트를 받아보는 시장의 '유명인'이나 언론들이 그런 견해를 시장 참여자들에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박경철씨는 '유명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견해를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언론도 '유명인'의 발언을 무시할 수 없기에 보도한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서는 필요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09/07/01 10:32
내일은님의 말이 정답입니다. 사실 박경철씨는 아마추어이긴 합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할수 있는 경제전문가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포지션이 자유롭거든요. 당장 그 머리좋은 애널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 놓으면 바로 해당 회사에서 태클이 들어옵니다. 모든 분야가 이런 식이지요. 국책 연구도 입안자 입맛에 맞춰야 하고 기업에서도 무슨 연구만 했다하면 예쁘게 드레싱해달라고 난리난리.
그렇기때문에 저는 박경철씨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경제전문가라 생각합니다.
09/07/01 11:35
맥스 샤피로의 '인플레로 돈버는 사람들'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마 읽고 나면 속이 부글부글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09년 대한민국 경제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겁니다. 사실 내일은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분이 박경철씨인데, 문제는 극도의 정보비대칭으로 인하여 일반인들은 그것조차도 접근이 용이한 상태가 별로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지금도 온갖 경제연구소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지만 자기 입으로 그걸 발설해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갈 쥐는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그분의 존재는 독보적입니다. 김광수씨도 날카로운 이야기는 많이 내놓지만 이분은 인지도가 너무 없어서-_-a
09/07/01 11:44
중국 경제의 미래는 제가 볼땐 아무리 장기적으로 보아도 지금 상태로 밀고 나가면 답이 없어 보입니다. 1당 독재의 균열과 파열음이 이미 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해 무리한 적자정책을 쓰는 상황이니 나중에 이 부채를 무슨 능력으로 감당할까요? 게다가 현 시점에서의 중국 정부의 폐쇄되고 국수적인 정책들은 이미 중국 시장의 메리트를 다 박살내는 형편이죠.
일본 경제의 돈이 안도는 현상은 잃어버린 10년 이후로도 계속되나 보군요. 고이즈미 정부 시절에 약간 회생되던 기미는 반짝이었나요? 일본 경제는 딱히 아는 것이 없어서...다만 노인 분들이 빨리 돌아가셔야 일본 경제가 살아날 듯...;; 미국 경제는 뭐 부실대출 이후로 정부의 대거 지출이라는 초적자 막장 부채정책이니...오바마가 과연 이 부채들을 전부 뭘로 갖다 막을지 참 기대가 됩니다. 국가 부채가 10조달러를 넘어섰다던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참...정부가 국민들 눈을 가리기 위해서 용쓴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국민을 아직도 바보로 아는 것이죠...리만 둘이서 그렇게 말아먹고도 아직도 주둥이는 살아서 떠들어대니...정말 리만만 아니었으면 세계 경제가 아무리 막장 테크를 탔어도 우리가 이정도 까지 왔을까 싶습니다.
09/07/01 12:14
이분 책 시골의사의경제학이던가? 군대에 있길래 읽어본 기억이 나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구절이.. 음..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위험성이 높으면 수익성이 높고, 위험성이 낮으면 수익성도 낮다. 그러나 위험성이 낮으면서 수익성이 높은일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젊었을때 하는 일이다"였나? 이런 비슷한 느낌의 문장을 읽고 많은걸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09/07/01 12:25
사실 전 경제에 거의 문외한이기에.. 위의 강연내용에 약간의 충격의 받았습니다.
강연 내용에 대해서 좀더 적어보겠습니다. 애써 다른나라의 예를 들면서 수위조절을 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좀더 과감히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이미 파산한 국가고 이번 경제위기에 2조달러 공적자금 투입 현재 총 부채 11조달러 정도. 일본은 나라전체의 자산이야 부자국가이지만 국가 부채는 GDP대비로 따지면 미국보다 2.5배가 많고 OECD국가중 부채가 1위라는군요. 그나마 상황이 좋은 중국은 이미 달리는 마차라고 얘기할수 있는게 경제성장이 8프로를 넘지 못하면 국가적혼란에 아노미 현상이 발생가능하기에 올해 1300조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경기부양을 한다는 내용의 강연입니다. 결국 미국,일본,중국 정부, 또한 우리나라 정부도 조폐창에서 밤샘해서 돈찍어내서 해결한다고 비유하네요 -.-;;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문제가 아닐듯합니다. 그리고 강연 내용중에 눈여겨 볼만하게 일본을 빗대어 심각하게 우리나라 현실을 한번 비꼬아서 얘기를 애써 둘러 말하는게 보입니다. 일본이 결국 망하는 과정을 얘기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 결국 이것은 장부상의 재산이고 실질적인 자산이 늘어나는게 아니다. 실제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3프로인 2주택 이상을 가진 사람만이 혜택을 볼수있다. 나머지는 실제로 재산이 늘어난거에 착각해서 실제로 과소비를 하며 힘들게 번돈을 소비하는 하는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는 기러기아빠도 이미 일본에선 90년대에 이러한 현상이 있었고 오히려 자식에게 버림받는 바람에 절대로 자식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 풍토가 되었다는 슬픈현실을 -_-;; 경고하고 있네요.
09/07/01 12:44
새파란달님// 저 강의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일본경제가 무너진 배경에 대해 누군가 얘기해주는데요,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방에 유원지나 콘도같은 것을 많이 지었답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족쇄가 되어서 지방부터 순차적으로 무너져갔다더군요.
4대강 유역의 개발사업은 달콤한 버블과 그 후의 쓰라린 교훈을 줄 것 같아.....괜히 무섭기도 합니다.
09/07/01 13:03
happyend님// 제가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위의 기사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건설,조선업은 3분의1이 과잉공급이라고 얘기하고있습니다. 즉 건설업의 3분의 1은 구조조정대상인데 4대강유역개발이 시작된다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면서 경기 활성화에 당장에 도움은 되리라
생각이 되네요. 근데 좀더 미래를 본다면 그게 독약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반대로 이대로 구조조정이 되버린다면 그 자체도 커다란 사회문제로 야기될거 같네요. 쌍용자동차의 문제만 해도 그렇고 말이죠. 좋은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09/07/01 20:13
원래 베트남전이후로..미국의 달러경제 파산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자본주의는 거품에 의존하는 모순을 지닌 경제체제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번사태를 직시해보자면 미국이 년초부터 한은에 유동성흡수사례관련 자료를 보내라는둥.. 갑자기 경제학자들 불러놓고 발을 서서히 뺄지 말지를.. 대놓고 물어보는둥...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준비는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그것이 이번 7-8월에 가시화가 될지 내년 2-3월에 서서히 시동걸지는 아무도 모르죠... 암튼 하이퍼인플레이션시대가 되면 돈을 그대로두면 손해보는 시대이니.. 역설적으로 미국도 몇몇필요성때문에 의도적으로 그때를 노리고 있을수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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