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도경 선수와 김정민선수를 좋아했었고 지금은 홍진호 선수를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홍진호선수가 저그의 탑이었고 강도경 선수가 2인자였습니다.
당시 스타계를 휩쓸고 다니며 저그의 1인자였던 홍진호 선수보다 2인자였던 강도경 선수가 멋졌습니다. 생방송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방송이라도 강도경선수를 티비에서 어쩌다 한번 나오는거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재방송으로도 그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주종을 테란으로 바꿨습니다. 1인자인 임요환선수보다 귀족테란 2인자인 김정민 선수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3만년 조이기. 정석테란. LG IBM 팀리그 때의 눈물. MSL에서 최연성선수에게 통한의 패배를 하고 3위를 하였습니다. 개인전에서 그를 볼수있었기에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개인전을 접고 팀플을 하더군요. 조용호선수와의 콤비네이션, 23연승을 하기에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팀플에서도 보이지 않더니
해설자로 변신해버렸습니다. 그리곤 다시 주종을 저그로 바꿨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스타계를 휩쓸던 선수가 2인자로, 아니 셀수없을 만큼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더군요. 그런 그가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우승하겠지 라고 기대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그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의 735일만의 승리가 기뻤습니다. 단지 1승이 기뻤습니다.
저는 리버풀을 좋아합니다.
2005년 챔스 우승하는 영상을 보고, FA컵 우승하는 영상을 보고, 역전극이 많은, 남자다운 경기를 보고 반해버려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라드의 중거리슛이 멋잇어서 제라드에게 반해버렸습니다. 리버풀과 제라드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FA컵 우승하고 우승한적이 없습니다. 항상 이번시즌은, 이번시즌은
하고 기대를 하게 되지만 항상 기대를 저버립니다. 지난 시즌엔 우승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안되던군요.
저는 현대 유니콘스와 기아타이거즈를 좋아합니다.
18승투수 정민태 선수가 멋졌고 최강 현대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정민태선수는 무승투수가 되어버렸고 현대는 자금난에 허덕이더니
우리히어로즈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광주 사람이라 기아가 좋습니다. 그런데 하위권에서 헤매고 좋아하던 김진우선수는
나락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인근고교인 동성고에서 한기주라는 151KM를 던지는 투수가 왔습니다. 그래도 기아는 하위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시즌은 정말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KTF, KT 매직엔스를 좋아합니다.
LG IBM에서 현 SKT1에게 김정민 선수의 분전에도 김성제선수의 기습캐리어에 무너질때도, 프로리그에서 준우승을 할 때도, 프로리그 결승에서 KOR팀을 만났을 때 이젠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때 준우승을 했을 때도, 23연승을 하였을 때도, 그랜드파이널에서 SKT1한테 졌을때도, 김정민, 변길섭, 한웅렬, 송병석, 조용호, 강민선수가 차례차례 은퇴할 때도, 플옵에 진출 하지 못했을 때도 아쉬웠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다음시즌을 기약하게 만들더군요.
전 왜이렇게 2인자들만, 희망고문을 하게 만드는 팀들만 좋아하는 걸까요?
전성기가 다 지난 이후에서야...
한동안 스타를 보지 않았습니다. 대학생활이 너무 힘들더군요.
일요일에 FC PGR에서 막내가 이번주에 있을 KT와 삼성의 경기에서
KT가 무조건 이겨야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를 보니 우정호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기는 건가? 했는데 졌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에결에서 이성은 선수와 경기를 합니다.
경기를 보다 보니 이번에도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안되는 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영호선수가 엄청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깨달았습니다.
희망고문은 참 즐거운..거구나.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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