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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30 23:53:45
Name 나라당
Subject [일반] 진화한...그리고 진화하고 있는 이대형
오늘 잠실 다녀왔습니다. 엘지 팬으로서 정말 짜릿한 경기였습니다.

평상시 엘지의 경기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1. 선발투수 얻어맞는다.

2. 5회전에 2~3점 따라간다.

3. 중간계투 다시 얻어맞는다.

4. 8회부터 불가사의한 타선의 집중력으로 대량득점으로 추격 혹은 역전에 성공한다.

5. 마무리 얻어맞는다. 패배.

보시다시피 투수진은 보통 얻어맞고 타선이 그날 얼마나 폭발하느냐에 따라 승패 여부가 결정되곤 합니다. 타팀 팬은 모르겠지만

엘지 팬으로서는 진짜 저런 날은 x줄이 탑니다. 질려면 그냥 지든가...

이러던 엘지에도 드디어 '필승계투진' 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제가 쓰면서도 믿기지가 않네요. 엘지에 필승계투진이라니...

바로 선발>류택형>정찬헌>이재영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입니다.

특히 이재영의 발견은 불규민에게 항상 떨고 있던 엘지팬에겐 다소 뜬금 없으면서도 천운같은 일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타나를 제외하곤 아직도 자리 잡지 못한 선발진으로 인해 7위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올해의 엘지에겐 희망이라는게 보이고 의지라는게 보입니다.

엘지 타선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3할타자가 즐비하고 특히 1번에서 6번까지 거의 쉬어갈 타자가 없다시피 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제목에서도 붙여놨듯이 이대형 선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작년만 해도 이대형은 단순히 발만 빠른 선수였습니다. 1번타자로서 2할대 중반의 낮은 타격에 비교적 낮은 출루율까지 해서 사실상

반쪽짜리 선수에 가까웠습니다. 많은 엘지 팬분들은 이대형 때문에 이용규를 내준거냐고 욕해가며 많이 까기도 했던 선수이기도 하고요.

근데 올해의 이대형은 뭔가 이상합니다. 사실 제가 그 동안 봐온 이대형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일단 기존의 빠른 발에 더욱 더 주루 센스가 더해진 모습입니다. 사실 도루라는 것이 발이 가장 중요하기도 하지만 투수와의 보이지 않는 심

리전과 이른바 센스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진짜 주루플레이만큼은 메이저리그 급입니다.

거기다 제가 이대형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있는 '내야 투바운드=안타'는 현존 선수들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이대형만이 가능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내야안타 1위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고요.

게다가 올해는 타력까지 갖췄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재박 감독님의 올해 최고의 수확이라고 생각하는 박용택 1번, 이대형 2번의 전략은 이대

형에게 날개를 달아줘서 3할에 필적하는 타율을 치고 있습니다. 안타의 순도도 높은 편이여서 이대형이 누상에만 나가면 자주 득점과 이어

지곤 합니다.

그리고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대형의 수비에 관해서는 물음표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올해의 플레이를 보자면 거의 국대급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깨도 생각보다 약한 편은 아니고 일단 빠른 발을 이용한 중견수 수비가 압권입니다. 박용택 선수의 소녀어깨를 제외하고 타율

만 놓고 봤을때 엘지의 현재 외야는 거의 국대급 외야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게다가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까지 해서 엘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면 좋을 것 같고 현재는 이용규 선수가 전혀 아깝지 않은 상황

까지 성장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멋진 수비에 어처구니 없는 내야안타에 도루까지 제대로 롯데 흔들어주네요.

잔뜩 마신 맥주 덕에 취기 오른 상태에서 횡설수설 몇 글자 적어보네요.

이번의 엘지는 선발진의 붕괴로 인해서 사실상 가을야구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의 타력을 그대로 보유한 채, 선발진 확립과

백업선수들만 성장해준다면 정말 무시무시하면서도 흥행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적엘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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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마이켈
09/06/30 23:57
수정 아이콘
다른건 잘 안봐서 모르겠지만 수비만큼은 정말 큰 발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선미남편
09/07/01 00:00
수정 아이콘
아직 수비외의 능력에 대해서는 ? 라고 생각합니다.
타격도 아직 밀어칠때, 당겨칠때 구분이 전혀 안되고 있는 것 같고..
박용택이라는 걸출한 타자가 1번에서 커버해주지 못하면, 1번타자로서의 능력은..여전히..실패작이라는것이
지난 주 드러났기 때문에..
다만, 박용택과 콤비를 이루는 테이블 세터로서의 이대형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CraZy[GnH]
09/07/01 00:01
수정 아이콘
저두 오늘 다녀왔습니다~~ 와 오늘 너무 재밌게 봤네요
올해 처음간건데 이렇게 재밌는경기를 보게될줄이야
이대형의 오늘 그 수비 하나가 팀을 구한거 같네요
내일도 이겼으면 좋겟네요!
09/07/01 00:03
수정 아이콘
작년에도 초에는 이대형선수 타격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엄청 빠른 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참 상대하는 팀입장에서도 상당히 괴롭게 느껴졌었는데, 작년 여름이었나 서부터 급 타격폼이 무너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설위원들도 상당히 지적을 많이 했던 것으로도 기억하고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대부분 '너무 내야안타를 의식한 나머지...'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시즌초에 살짝 부진했던 것 빼고는 상당히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본문과는 상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엘롯기 화이팅입니다. 동맹 어디 안가요 ㅠㅠ
델몬트콜드
09/07/01 00:07
수정 아이콘
이대형 선수도 이대형 선수이지만.. 제 고등학교 동창인 박병호 선수 포텐이 폭발했으면 좋겠네요.. 선배인 박경수 선수도 타격이 좋아졌으면..~
ChojjAReacH
09/07/01 00:07
수정 아이콘
이대형선수 작년 타격은 낮지만 기이한 출루율 거기에 동반되는 도루왕... 한 해 60개의 도루로도 욕을 먹었던 이유였다면

작년에 비해 올해는 너무 성장해버렸네요. 관심을 갖진 않아서 타격모션이 바꼈다던가 하는건 감지 못하겠지만 밀어치는 법을 깨우친 것 같다고 느낍니다. 스윙도 체형에 맞춰 간결한것 같으면서도 묵직하게 날라가는 것 같아 보이구요.

아직 올스타전도 안했는데..(이미 반은 지났지만) 벌써 35도루인가요? 올해도 60도루는 거뜬히 넘기겠네요..
적울린 네마리
09/07/01 00:08
수정 아이콘
수비능력은 오늘도 역시~ 최고더군요.
그런데 그 타격폼은 왜 고치지 않(못)는 걸까요?

그리고, 박뱅... 뜬금없이 뻥뻥 터뜨려주는게.. 변화구(포크볼)적응력만 키우면 엄청날 듯~
09/07/01 00:08
수정 아이콘
전 롯데팬이어서 오늘 9회에 꺼버렸지만 이대형 선수는 정말 잘하더군요 -_-;;..

박정준 홈런 = 롯데 패배라는 이상한 징크스라는 이야기가 돌던데.. 박정준이 그거만 잡았어도..!! 아 이게.. 핵심이 아닌데..

이대형 선수 정말.. 발이 빠르다는 점이 압박으로 다가오더군요 이건 뭐
2루땅볼인데 뛰어서 그게 세이프가 되니 ................ 도루 압박이..
마치 주처님이 노아웃에서 1루 진루하고 '나 도루할꺼야 할꺼야 할꺼야 나만 봐 나만 봐'하는 압박을 받는 상대팀의 기분을
오늘 그대로 느꼈습니다 -_-; 그리고.. '그래 너 도루해봐라 내가 다 보고있어!!'라고 했지만 현실은 2루 세이프............ ;;..
중견수 수비도 잘 보는거 같구요.. 이대호 선수 안타성 타구 잡아낸 게 멋졌어요~~(물론 인구사와라의 플라이가 더..)
타격부분이 약간 아쉬워보이던데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만 더 성장이 있다면 정말 덜덜덜한 테이블 세터가 될 거 같네요~..
내일은 롯데가 이깁니다...후후
The HUSE
09/07/01 00:10
수정 아이콘
참 발이 탐나는 선수이긴 한데,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과 같이,
타격시 타격폼이 너무 쉽게 무너집니다.
타격 자세에 대해서 조금 더 발전이 있어야, A급 선수가 될 듯 합니다.
뭐, 그래도 분명 잘하고 있고, 더 발전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꺼라고 생각되네요.
국산벌꿀
09/07/01 00:12
수정 아이콘
아무리 깝대형 깝대형 해도 역시 이대형이죠. 현재 국내야구에선 사기케로 보임
그냥이요
09/07/01 00:25
수정 아이콘
주루야 도루왕이니 말할 것도 없고 수비는 이제 명실상부한 톱클래스입니다. 발이 빨라 수비범위도 넓어 하루가 멀다 하고 호수비 작렬에 어깨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요.

시즌 초만해도 뛰면서 치는 버릇이 남아있었는데 요즘 많이 개선되었죠. 받쳐놓고 치니 스탯도 좋아지고 타구질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박용택이 1번에서 날아다니니 2번에서 부담없이 치는 게 요즘은 아주 맘에 드네요.
태평요술
09/07/01 00:26
수정 아이콘
델몬트콜드님//
저랑도 동창이신듯.. 고등학교1학년때 박병호선수 제 옆자리 였다죠~
09/07/01 00:27
수정 아이콘
박용택 선수가 어깨부상만 없었어도...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도 송구할때 통증이 있다는데...

타격폼은 사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 조금씩 변하고는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타격폼은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선구안은 상당히 많이 발전했습니다. 다만 1번타자 이대형은 여전히 베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나가야 한다라는 압박감때문인지는 몰라도 선구안도 타격폼도 스윙도 상당부분 2번타자때 보다 떨어지더군요... 무엇보다 번트라는 무기를 1번타자일땐 거의 살리지 못 합니다.

현재 LG에선 누가 뭐래도 박용택 1번 이대형 2번이 베스트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미래에도 차라리 박용근 선수가 1번타자로 성장하고 이대형 선수가 2번을 치는게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시카고 컵스의 알폰조 소리아노라고 1번타자일때 4번 타자급 성적을 내지만 정작 클린업에 넣어두면 헛방망이질을 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심리적인 문제겠지요... 이대형 선수 역시 심리적인 문제라면 굳이 잘 하는 2번을 놔두고 다른 타선에 넣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트푸
09/07/01 00:28
수정 아이콘
미리아웃이던 이대형 선수가 언제 이렇게 ㅠㅠ
09/07/01 00:44
수정 아이콘
이대형 선수 장타력 딸리고, 어깨수술로 인한 소녀 어깨인거 빼곤 S급이죠...
나라당
09/07/01 00:55
수정 아이콘
Askesis님// 요즘 이대형 선수 홈런 제외하고 이루타 측면에서 많이 발전하지 않았나요? 경기 보면 2루타가 자주 나오는 편 같은데요.
선미남편
09/07/01 00:57
수정 아이콘
박용택 선수야 말로, 어꺠부상 안타깝다능..ㅠ
보살 1위였는데..
09/07/01 01:25
수정 아이콘
이대형은 원래 수비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빠른발을 바탕으로한 넓은 수비범위에 비교적 정확한 낙구판단등은 이용규 이종욱 안부럽죠.. 다만 문제시 됐던게 하체가 무너지면서(정확히는 1루쪽으로 달려가면서) 상체만으로 배팅을 했기에 타구에 힘이 실리기 힘들었던 점이었습니다. 이게 본격적으로 이대형이 주전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던 07년도에는 사기적인 스피드로 인해 어설픈 내야땅볼이 내야안타로 이어지면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08년도에는 나머지 구단들의 이대형 시프트로 인해 더이상 내야안타 양산은 힘들어졌습니다. 타격에 자신이 없어지니 나름 이치로 스타일(?)의 내야로 크게 찍고 큰 바운드 타구를 만들어 낸 다음에 1루로 냅다 뛰는 스타일을 시도했으나 마음이 급해져 상하체의 분리가 더욱 심화되는 악효과만 가져왔습니다. 사실 저정도 찍어서 쳐낼 수 있는 컨택이면 충분히 외야를 노릴만도 한데 참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올초까지만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그렇지만 그런식으로 내야땅볼로 죽고 나면 자신의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깨가 미리 열리는 단점에 대해서 본인도 자각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었단 증거죠.. 결정적으로 박용택이 복귀하면서 2번타자로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1번 박용택이 거의 사기적인 출루율로 루상에 나가줍니다. 이 상황에서 이대형은 자신의 생존보다 박용택의 진루에 중점을 두는 타격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본의아니게 그간의 나쁜 버릇이 상당부분 해소가 됩니다. 공을 외야로 보낸다는 생각에 하체가 고정이 되고 꽤나 안정적인 타격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그동안 엘지팬들 가운데는 이대형은 의외로 클러치 능력이 있다는 미스테리(?)가 논의되곤 했는데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팀배팅을 할때 이대형의 컨택능력은 본인이 인지한 그것보다 더 좋았던 것이죠. 그러나 아직도 마음이 앞설때는 예의 2단분리 타법이 보이기도 하고 지난주와 같이 박용택이 앞에 없을땐 또 작년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걸로 봐서 이대형의 멘탈과 버릇은 아직도 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다만 이 선수가 가진 포텐은 (27살이면 진작에 터졌어야할만도 하지만..) 생각보다 무궁무진 하고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대형의 고정관념중 소녀어깨가 있는데 지금은 손인호나 이진영같은 강견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KBO 외야수중 평균이상의 송구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해설자들은 이대형을 소개할때 강한 어깨의 소유자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가 아니라 어깨 수술의 전력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송구를 보여졌으나 이제야 수술의 트라우마내지 후유증에서 벗어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투수 출신 답게 송구의 정확도도 상당히 좋아 세기에 있어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 줍니다. 실제로 올시즌만 몇번의 중견수에서 3루까지의 노바운드 송구가 있었습니다. 주루능력이야 단연 탑인거라 생각되고 올시즌 LG의 미래가 사실상 어둡다고 봤을때 이 선수의 성장세나 메트로의 수위타자 여부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보는 것도 우울한 엘지팬들에게 있어 하나의 위안거리(TT)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Naraboyz
09/07/01 01:35
수정 아이콘
타격은 밀어칠때, 당겨칠때 구분이 전혀 안되는게 아니라....
당겨칠줄 모르죠.

너무 지독할만큼 밀어칩니다.(라기보다 당겨치는걸 못합니다;;) 이용규선수도 똑같은 증상(?)을 이제는 극복하면서 뭔가 깨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이대형선수는 글쌔요.. 좀 회의적이네요. 지금이 맥시멈일지도 모른단 생각....


개인적으로는 평균이상의 장타력 or 평균이상의 선구안 둘중에 하나가 충족되어야 그래도 꽤나 좋은 타자라고 보는데..(유격수 혹은 포수 포지션의 수비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이상에야..) 이대형 선수는 안타깝게도 이 둘을 모두 가지지 못했죠;

물론 수비, 주루로 매꿀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사실 수비야.. 어께의 한계로 지금이 맥시멈인 상태고...

여기서 더 성장하려면..
진짜 이거보다는 더 어이없는 도루숫자를 기록해주거나!
370이상의 출루율을 찍어줄만한 선구안을 기르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종욱, 이용규 선수처럼 갭파워를 늘리던가..

이중 하나라도 하면 상위타선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로써는 리그 최고급 라인업에 OPS 0.681 의 상위 타자는... 좀 아쉬운게 많죠.
09/07/01 01:47
수정 아이콘
Naraboyz님// 이제는 당겨치기도 합니다. 특히 앞서 제가 언급했듯이 1루에 주자가 있을때 진루타를 만들기 위한 당겨치는 배팅 능력은 많은 부분 향상되었습니다. 올시즌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나 대부분의 장타는 우중간을 가르거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주자가 있을때 나왔다는 점에서 완벽한 자기 스윙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진루타를 위해 당겨쳤는데 의외로 잘맞는다고 해야할까요.. 이또한 반복되면 자신의 능력이겠지요. 따라서 아직 완벽한 스프레이 히터라고 보긴 어렵지만 발전되고 있는 부분이 뚜렷하기에 앞으로 기대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OPS가 다른 구단의 테이블 세터에 비해 밀리는 감은 있지만 번트능력과 일단 출루하면 상대 내야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파괴력이 있기에 톱이 아닌 2번의 포지션에서 이정도의 성적은 충분히 준수하다고 생각됩니다. 뻘생각 일 수도 있지만 만약에 단타+도루를 OPS화 할 수 있다면 그 수치는 어느 테이블 세터에도 꿇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이대형이 1루에 있을때의 상대 투수와 내야진의 압박은 2루타의 진루보다 어떻게 보면 더 까다로울 수도 있는 부분이구요. 이 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죠.
나라당
09/07/01 07:36
수정 아이콘
일단 현 KBO 선수 중에서 1루에 나갈때 최고의 기대를 주는 선수죠.
09/07/01 09:15
수정 아이콘
이대형 선수는 출루율 4할만 되도 사기일텐데 말입니다...
내일은
09/07/01 10:13
수정 아이콘
이대형은 LG팬으로 애증의 대상입니다. 사실 2번 타자 2대형의 장점도 앞타자가 박용택 일 경우에만 성립합니다. 워낙에 내야 땅볼이 많은 타자라 주자가 발이 느린 경우에 주자가 잡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본인은 살기에 출루율은 높습니다만... 워낙에 앞 주자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작년 같은 경우에는 주자암살범으로도 불렸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발도 빠르고 센스도 좋은 박용택이 앞에 있어서 타자, 주자 모두 사는 경우가 많은데... 딱히 이대형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1번타자 마리용택 효과라고 보입니다.

여튼 콘택 능력은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합니다. 발이라는게 다른 공격 능력과는 달리 나이가 들어서도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콘택을 늘려야 합니다. 다행히 빠른 발 때문에 상대 내야가 전진 수비를 펼치기에 그 수비를 조금만 넘기거나, 빠른 타구만 보여줘도 1루에서 살 확률이 높습니다.
달덩이
09/07/01 10:18
수정 아이콘
저는 2009 이대형선수밖에 몰라서. 딱히 이대형 선수에 대해 말하기 좀 어렵네요
타격자세는 좀 고쳐야 할 것 같다는것 정도..?
이대형선수가 장기적으로 1번타자가 되었으면 하지만.. 글쎄요. 확실한건 지금의 이대형 선수 2번포스는 박용택 선수때문인거죠.
아마도 팬들이 이대형 선수한테 기대하는건 지금의 모습 정도가 아닐 것 같네요.
09/07/01 10:58
수정 아이콘
1번타자로서 이종욱/이용규 랑 비교해보면,
이종욱/이용규 선수는 단타를 치고 2루까지 가는 주루능력,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가는 주루능력, 즉 한 베이스를 더 가는 능력이 높더군요
이대형 선수는 일단 1루 출루, 2루 도루 이 공식이 주류더군요.
제가 감독이라면 전자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자의 선수들이 이대형이 가진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니깐요. 어떻게 생각하면 도루개수 이종욱/이용규 선수보다 많을 수 밖에 없죠.
도루개수로만 주루능력을 파악할 수 없을거 같네여.
올림픽, WBC 등에 국대 1번으로 뽑히지 않은 이유는 앞 선수들에 비해 아직은 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Supersonic53
09/07/01 12:22
수정 아이콘
사실 엘빠로써 이대형 선수에게 기대치가 더 큰 것은 사실이지만,
2번타자로써 .290 대의 타격에 리그 최고의 주루 능력, 빠른발을 이용한 빠지지 않는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라면
지금으로써도 충분히 높게 평가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번트나 힛앤런 같은 작전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은 잘 수행하는 편이고요.(간혹 변태안타도 생산하고요,,)

하지만 엘빠들의 욕심에는 언젠간 도루에서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이용규나 이종욱을 따라잡고 국대수위타자급 활약을 보여주길 바라는 거죠.
주루나 수비에 슬럼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고, 이대형 선수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타격의 보완이 필수적인데
벌써 올해 스물일곱살이고 프로 8년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굳어진 타격폼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수년간 지적받아온 타격에서의 문제점은 스스로도 알고있고 몇년간 고치려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타석에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여지없이 같은 문제점이 반복됩니다.
어릴적 나쁜 습관은 고치기 어렵듯이 타격 폼도 하나의 습관이기에 쉽게 바뀌지 않는게 당연합니다.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달라질 수 있겠지만 팬들의 너무 큰 기대가 본인에겐 부담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1번의 자리에서 보여주지 못한 활약을 2번 타자로써 해주고 있는 모습이나,
작년에 쓰던 "엘지의 1번 이대형 안타"라는 응원가도 본인이 사양해서 올해부턴 쓰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슈퍼소닉으로 바꿨죠)
1번타자에 부담감을 느끼고, 이런 부담을 극복해내는 마인드는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 팬들까지 '넌 용규나 종욱이를 넘어서야 한다'하는 부감을 주는 것이 선수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쌍마나 엠팍이나 본인 싸이에서까지
폭풍같이 까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여간 안타까운 것이 아닙니다.;;
지금으로써도 2번타자로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지만, 저는 이대형 선수가 지금처럼 근성있는 플레이만 보여준다면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상 엘빠이자 댕빠의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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