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6/05 18:13:55
Name 세우실
Subject [일반] 강남 분향소 회계 보고 올리나이다.

세우실입니다.

강남 분향소의 회계보고를 전합니다.

기왕이면 가능한 마지막까지 투명하게 끝내고 싶어서 준비했사와요.

원래 강남 분향소 소식은 제가 썼었는데

이 마지막 글만은, "카오루"님께서 쓰신 글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

이번 '회계 보고'는 강남 분향소의 마지막 애프터 서비스입니다.

회계담당 분들이 고생해 주셔서, 다행히 이번 주에 마무리가 잘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보고하면,



요겁니다.



대략 35,000명~40,000명 정도의 분향객이 일주일간 강남역을 찾아 주신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3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조의금은 받지 않습니다."라고 강경하게 말씀 드렸으나,

굳이 서서 기다리시고, 짜증(응?)내시고, 화내시면서 주신 조의금(후원금)은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시민분들께 돌려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후원금 : 5,147,000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남은 잔금 1,919,270원은 봉하 마을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강남역에 분향소를 차린 자원 봉사자들일 뿐입니다.

시민분들이 내주신 조의금(후원금)은 저희에게 맡기신 것이지 저희에게 주신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돈은 당연히 상을 당하신 '가족'분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것이, 강남 분향소를 운영했던 강남 촛불이 결정한 상식입니다.





물론, 저희도 남는게 있어야지요.

그 남는게 무엇이냐!?



사실, 저희가 투자(?)한 것의 원금과 이자는 이미 분향소 기간 동안 돌려 받았습니다.

바로 시민분들이 보여주신 고맙다는 말 한 마디,

강남역 주변 노점상분들과 상인분들과 환경미화원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시 평소처럼 판넬 전시를 할 때 느낀 시민분들의 반응!



이 것보다 더 커다란 이자가 어디있겠습니까.

저희는 이제 그 '이자'를 다시 잘 굴려서,

어떻게 하면 시민분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겠습니다.

(-_- 엄청난 고민이며 숙제입니다...)





끝으로, 분향소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

찾아 주시지는 못 했더라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카페 회원이 아님에도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 [강남 촛불]




<참고>

1.

23일 처음 시작되던 날 사비를 털어 주신 강남 촛불 회원님들을 비롯하여,

몇 몇 회원분들은 사비를 쓰셨습니다. 하지만, 굳이 정산해서 돌려 받지 않으셨고,

그 부분은 이 내역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2.

중간에 과자류는 줄서서 기다리시는 시민분들을 위한 간식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문구류는 '칼, 종이, 테이프 등등'을 묶어서 기록한 것입니다.



3.

상기 내역에 관한 영수증은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단 한장도 누락하지 않았습니다.

원하신다면 직접 오셔서 확인도 가능합니다. ^^;;;;



4.

아고라에 글을 올렸더니 별별 시비가 다 있네요.

"밥은 니네 돈으로 쳐먹지, 시민들 돈으로 잘도 쳐먹었구나......" 등등.........

오해의 소지가 있어 첨언하건대

'식대'의 경우 강남 촛불 회원이 아닌, 현장에서 자봉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썼습니다.

강남 촛불 회원이 아님에도 중,고등학생들이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그 분들에게 밥을 산 것입니다.

다만, 마지막날 하루는 후원금에서 일부가 강남 촛불 회원분들의 식대로 나갔음을 인정합니다.

변명이라면... 그 이상의 자비를 터신 분들이 많다는 것만 알아 주십시오.

---------------------------------------------------------------------------------------------------------------------------------



개인적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0116

노점상 여러분의 협조가 없었으면 강남 분향소...... 하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단순한 오비이락일 수도 있습니다만,

강남촛불의 분향소를 도운데에 대한 괘씸죄 때문에 불이익을 보시는 듯 해서 정말 고개를 들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일촉즉발의 상황이지만 함께 이겨내야겠죠.

노점상 여러분들도 생계까지 미뤄가며 도와주셨으니까요.

마음이 안좋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raZy[GnH]
09/06/05 18:25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만세네여..........아흠.......
틀림과 다름
09/06/05 19:1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들같이 이름 없는 국민들로 인하여 우리나라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본호라이즌
09/06/05 19:1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저희들이 감사드려야 할 거 같네요. 그동안 참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09/06/05 20:44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여러분들에게 도와드린것 없이 이렇게 댓글만 달아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세우실님을 비롯한 강남촛불 회원님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트는 새벽
09/06/05 21:59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합당한 자리를 늘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09/06/05 22:50
수정 아이콘
강남촛불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고,

아 오비이락..오비이락... 대단한 오비이락이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분노를 식히지 않을 일들을 만들어 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GrayScavenger
09/06/05 22:59
수정 아이콘
강남촛불 회원님들 자원봉사자 분들..정말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훈훈한 소식 전해주신 세우실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점상 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장사 앞으로 잘되길 빕니다~
(강남 지나가는 시민분들이 노점상 자주 애용해주실 거겠죠 ^^?)
천상비요환
09/06/05 23:05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어요 !! ^^
쭈너니
09/06/05 23:2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짝짝짝^^
LunaticNight
09/06/05 23:54
수정 아이콘
아.. 서울에 있었다면 꼭 가봤을텐데.. 정말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훈훈한 소식이라 너무 좋네요.^^
화이트푸
09/06/05 23:5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봐도 다시 봐도... 너무 멋진 일 하셨습니다.
적 울린 네마리
09/06/06 02:4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일을 너무 크게 벌리셨어요...(좋은의미로)
차타고 지나가면서 보기만했네요...
캔디바
09/06/06 19:45
수정 아이콘
잔액의 일부분을 ..생계의 피해를 무릅쓰고 도와주신 노점상 분들에게 드리는 건 어떨런지...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447 [일반] 두산:롯데 보고 있는데요. 김현수 대단하네요. [111] jipll3708 09/06/05 3708 0
13446 [일반] 메시의 멋진 골 동영상 입니다. [13] TheMilKyWay4389 09/06/05 4389 0
13441 [일반] 강남 분향소 회계 보고 올리나이다. [13] 세우실3594 09/06/05 3594 0
13440 [일반] 벌써 20년이 흘렀군요.. 김재훈2590 09/06/05 2590 0
13439 [일반] 호머 심슨의 서글픈 이야기 - 아빠로 살아가기 [11] 유유히5725 09/06/05 5725 2
13438 [일반] 서거 이후 - 두개의 칼럼과 아직 남은 3년 반. [3] ijett3177 09/06/05 3177 0
13437 [일반]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이라네요.. [15] zillut.j4861 09/06/05 4861 0
13436 [일반] 삼성라이온즈의 역사 - 9. 암흑기 [12] 유니콘스3862 09/06/05 3862 0
13435 [일반] 대선 후보로서의 유시민 전장관!!! [90] 아우구스투스6585 09/06/05 6585 1
13434 [일반] 간절해요... 응원이 필요합니다. [37] 스킨로션3870 09/06/05 3870 0
13433 [일반] 한대련 대학생 시국선언문(30개 대학 총학생회장 시국 선언문) [8] 태상노군4920 09/06/05 4920 0
13432 [일반] The Daily Me: 자기 편 말만 듣기 / 정치적 헬스클럽 가기 [9] ijett2872 09/06/05 2872 0
13431 [일반] 상왕의 쇼! [3] Kint3507 09/06/05 3507 1
13430 [일반] 어떤 의미에서의 충격 [3] 大韓夢郞3709 09/06/05 3709 0
13429 [일반] mb표 레임덕 벌써 시작? [33] 마빠이5342 09/06/05 5342 0
13428 [일반] [세상읽기]2009_0605 [8] [NC]...TesTER3718 09/06/05 3718 0
13427 [일반] [설문] 일회용 안경에 대하여 [36] 하만3557 09/06/05 3557 0
13426 [일반] [인증해피] 에어맥스의 진정한 런닝화로의 회귀! 2009 맥스 [34] 해피8320 09/06/05 8320 0
13425 [일반] 124 vs 1784 [15] 삭제됨4045 09/06/05 4045 0
13424 [일반] 유시민 전 장관 관심있는 분은 .. [88] 견우5481 09/06/05 5481 0
13423 [일반] 안되겠습니다, 저를 누군가에게 맡겨야겠습니다. [18] Paran3601 09/06/05 3601 0
13422 [일반] 이 시대가 21c 맞는 겁니까?(기사수정) [8] 꼬마산적4594 09/06/04 4594 0
13420 [일반] [인증해피] 자작소설 - 2109년의 여름의 끝... [2] 해피2984 09/06/04 298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