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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3 09:02
님 스스로 그런 자격을 논한다는 자체가
님에게는 최소한의 정의를 외칠 자격은 충분히 있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노숙자부부를 생각하니 왜 괜시리 웃음이 나올까요;
09/06/03 09:04
그것을 다시한번 되짚어보실만큼의 사려가 있으신 분이라면 그걸로도 충분한 것 아닐까요.
세상 모든 이가 성인 군자라면.. 세상 재미없잖아요^^
09/06/03 09:24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설 때 주의할 점...
그들이 나에게 고마워 하거나, 나의 편에 서서 힘이 되어줄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 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나를 이용하려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설 때 나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은 대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람들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이 된다는 것은 기득권자들과도 싸우면서 사회적 약자로부터도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사실 굉장히 피곤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09/06/03 09:27
자신의 손에 먼지가 좀 묻었다고 해도, 노숙자에게 '지저분하니 좀 씻으라' 고 말할 수 있듯이,
자신이 도덕적으로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도, 도덕적으로 많이 지저분한 사람을 비난 할 수 있는 겁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지만 '정도의 차이의 크고작음' 은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어차피 세상에 완벅한 선은 없다' 는 이 당연한 명제가, '이도 저도 아닌 중간은 의미없어' 라는 이분법적 사고와 합쳐지게 되면, 종교를 믿어야 한다는 논리에도 쓰이고, 도덕적으로 극도로 지저분한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에도 쓰이게 됩니다.
09/06/03 10:57
그런 생각과 심리적 갈등을 느낀다는 것 부터가 정의를 생각 하는 마음이 있다는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이런 소소한 일에 마음을 쓰고 갈등 하고 있을때 어디선가는 수천억 혹은 수조원의 세금을 마음껏 포탈 하면서도 수십억을 포탈한 사람과 우리는 별다를것 없다는 기가 막힌 논리를 펴면서 수십년째 집권해오는 세력도 있으니까요 우리의 이런 마음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짓밟으며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허다 합니다 이 세상에 정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정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 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지지할 뿐입니다.
09/06/03 13:25
Agnosia님 말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희생과 봉사, 정작 그걸 받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감사하기는 커녕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부터 십자가행이었데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이런 비극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반복되죠. 얼마전에도 있었잖아요. 아무튼 피곤한 일이죠. 간사함 또한 구원받아야 할 이유이지 외면당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경구를 새기며 참는 수 밖에요. 물론 저 같은 소인배야 한시간 딱 기다렸다 쫓아내고, 몇마디 욕도 잊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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