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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3 03:33:55
Name 시현
Subject [일반] 오늘밤 나의 화두 : 몰로토프 칵테일, 플롤레타리아트 독재.

일단 제목의 이중 낚시부터 양해를 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영어를 사용한 점.
어쩐지 화염병과 노동자계급 독재라고 쓰기에는 부담스럽더군요.
그래서 영어명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실 제가 주장하고자하는 것이 제목의 두가지 개념은 아니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화두로서의 역할은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두 개념을 옹호하거나 주장하는 글이 아님에도 제목에 쓴 점. 절반의 선정적 낚시라고 말씀드려야 마땅하겠습니다. 읽으시면서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갑니다.



1. 몰로토프 칵테일
굳이 피디수첩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미 촛불집회와 추모기간 중에 거리에서 저는 충분히 분노했었고, 아픈 기억들이 떠올렸었습니다.  
80년대 나의 대학생활과 여전히 아련히 기억나는 최루탄 냄새을 말입니다.

그때 즈음, 제 오른손과 왼손은 항상 불균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른손에는 털이 하나도 없었지요.
왜냐하면 미끄러질까봐 목장갑도 안끼고 화염병을 들었었으니까요.
일주일에 한번만 시위를 하더라도 손에 털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한번 해 보십시오. ^^;;
농담삼아 '오른손에 털자랄 틈 없었던 시절'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대학에 막 입학해서는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과연 이런 준살상무기를 내가 손에 들어도 되는 것일까?
법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의 상황을 전쟁의 상황으로 받아들여야만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누군가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그러나 그 고민은 6개월도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입학 후 한달만에 4월 19일 날, 보도블럭을 처음 깨고, 5월 18일날 처음 화염병을 들었습니다.
어깨를 걸고 정문을 향하던 학생들을 향해서 쏟아지는 최루탄과 교문을 넘어 진입하여 학생들을 연행하는 전경들, 눈 앞에서 여학생이 콜록거리며 쓰러져 발길질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는 아무런 고민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구경꾼으로 한켠에 서있었는데 어느새 극렬 참가자가 되어 버리더군요.    

몰로토프 칵테일 즉 화염병은 2차 대전 중 러시아와 핀란드의 전쟁 과정에서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당시 소련 외무장관 몰로토프의 이름을 따 조롱하는 의미로 붙였다고 합니다. (골이앗뜨거!님의 지적으로 확인수정했습니다.)
총 한자루 변변한 것이 없던 핀란드 국민들은 탱크를 몰고 들어오는 러시아군에 맞서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가끔 영화에서 보듯 탱크 해치를 열고 수류탄을 까넣듯 화염병으로 맞섰던 것이지요.

80년대 운동권들에게도 화염병이란 자기를 보호하면서 구호를 외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습니다.
무거운 진압복을 입고 시야가 좁은 전경들에게 화염병은 상당히 위협적인 무기인 것이 틀림 없습니다.  
'출정전야'같은 엄숙한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부르며,
총학생회실 같은데서 밤새워 신나와 휘발유를 섞어 만들던 화염병, 그 시절의 이상하리만큼 비장하고 지나치게 낭만적이면서도 야만적이었던 나를, 그 자랑스러우면서 동시에 수치스러웠던 나날을...
다시 구체적으로 떠올리리라고는 지난 10년 동안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폭력이냐 비폭력이냐의 문제는 운동권에게 딜레마였고, 아킬레스건과 같은 문제였습니다.
특히 80년대, 모든 미디어가 장악되어 있어 오늘의 피디수첩같은 방송을 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야말로 극소수의 학생들만이 혁명을 한다는 마음으로 시위를 기획할 때, 폭력은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시위를 하려면 비밀리에 시위장소를 정하고 시작한지 10분도 못버티고 해산되거나 연행되어야 하는 상황,
원천봉쇄는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던 상황,
이럴 때 자위적 폭력으로서의 화염병과 쇠파이프는 최소한 누가 뭐라든 스스로 내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었지요.
조직적으로 계획하고 보호할 사수대를 만들지 않으면 아까운 사람들을 감방으로 보내야 했던 시절, 심하면 맞아 죽어야 했던 시절.
이 뚜렷한 전쟁의 상황,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했던 상황,
악의 세력이 무식할 정도로 자기 실체를 분명히 드러내는 상황에서 폭력은 일말의 고민도 필요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당했던 폭력은, 노태우에서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연성화, 개량화된 정권의 등장과 늘어나는 시위군중과 함께 딜레마에 봉착하게 됩니다.
한 때는 전투조로 선두에서 공간을 확보하면서 '본대' 군중들을 보호하고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며 칭송을 듣던 화염병과 쇠파이프.
어느날 부터인가 비폭력을 외치는 다수의 사람들이 본대에 서 있기 시작합니다.
내가 소수일 때,
최루탄 연기와 돌을 맞아가며 발로 밟혀가며 간신히 싸울 때는 어디들 있다가 이제 좀 안전해지니까 나와서는 비폭력을 외쳐?
진짜 그때는 이런 솔직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내가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놓으면 이 군중이 또 다시 적들에게 밀려서 뿔뿔이 흩어질 것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힙니다.

폭력은 관성이 됩니다. 어느새 고민없이 당연한 것이 됩니다.
폭력과 비폭력의 전술 논쟁에서는 정권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까지 번지게 됩니다.
타도해야할 대상인가 아닌가? 사실 화염병으로 타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쓸데없는 논쟁으로 또 그 지겨운 분열을 겪게 되지요.

왜 이렇게 길게 지겹운 옛날 운동권 데모꾼들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일까요?
피디수첩을 보면서 이것이 옛날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어서 입니다.

시위의 원천봉쇄-기습시위등장-연행구속-자위적폭력-최루탄등장-화염병쇠파이프등장-폭력비폭력논쟁-언론의폭력뭇매

이런 수순이 오지말라는 법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요한 채증을 보면서 80년대 모자와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교련복이나 학회실에 항상 두던 매케한 냄새가 밴 시위용복장으로 위장하지 않고는 시위에 나서기 힘들었던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80년대 그 경찰이 지금도 경찰입니다.
숨어서 사진찍고 미행하고 잡아들이던 못된 옛 습성을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이지요.

참...답이 없습니다.
지금 누구도 쉽게 폭력을 화염병을 권할 수는 없습니다.
쇠파이프를 쥐어 줄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만약 내 옆에서 내 딸이 맞고 개처럼 끌려간다면 나는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알 수 없습니다.
언제 군중의 자위적 폭력이 돌발적으로 등장해서, 이러한 상황을 폭발시킬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입니다.

진짜로 화염병과 최루탄이 나오는 날에는 나라는 진정 80년대로 급격히 회귀하게 됩니다.
아마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수십만의 군중은 사분오열 분파적으로 갈라질 것이고,
정말 암울했던 공안의 시절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시위 한번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그런 시기가 올 것입니다.

피디수첩을 보면서, 오늘 내 머리에 떠오른 것은 정말 기억하기 싫은 그 시절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답답했던 전두환, 노태우 치하의 세월.
당해보지도 않고 그런다고? 최근에도 뚫린 입이라고 헛소리 주절대고 있는 그 자의 얼굴을 보면...
당해본 사람이 아직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참.

불길하게도 그런 시절은 이미 한발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욱 교묘하고 더욱 치사하게 그리고 더욱 포악한 얼굴을 하고 말입니다.

폭력이냐 비폭력이냐로 우리끼리 소모전을 해야 하는 그런 시위.
목숨을 걸야 하는 시위.
웃음이나 미소 따위는 찾아볼 수 없고 애들은 가라!!라고 해야하는 시위.

마음이 암울해지는 밤입니다.


2.플로레타리아트 독재
이것도 좀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노동자 계급 독재. 참 지독해 보이는 말이지요?
생각보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전략적인 개념입니다.

이것은 공산주의 이론의 한 개념입니다.
아직도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 개념은 이론가인 마르크스의 개념이 아닙니다.
이것은 실제 볼세비키 혁명을 이끌었던 레닌의 개념입니다.

아주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공산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그 이행 단계로서 노동자 계급의 독재 시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에는 없던 이야기입니다. 레닌은 왜 이러한 시기가 필요한가를 설명하면서, 제정 러시아의 뿌리깊은 기득권 세력의 반혁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이미 쁘띠 부르조아적 타성에 젖은 민중을 계급적으로 각성시키고 민주적인 대중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 노동자 계급의 독재 하에 사회를 완전히 민주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10년 넘게 다시 들여다 보지 않았던, 이미 책꽂이에서는 사라진 사회과학 책들에 대한 나의 기억력이 치매 수준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이 개략적 설명은 거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실험은 스탈린 시대에 접어들어 일찌감치 파산하고, 계급론도 이미 낡은 것이 되어가고 있는 세상에 살고있지만,
20년 전 맑시즘을 공부할 때보다 오히려 요즘 레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이런 코멘트들를 보게 됩니다.

노무현. 그가 만약 이전 정권처럼 권력기관들을 장악하고, 조중동을 박살내고, 정치인들을 돈을 뿌려서건 이권을 던져서건 당에 포섭 배치했다면...과연 이렇게 죽었을까?
공무원 사회부터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들을 폭력적으로라도 돈줄을 죄고 장악했다면 이렇게 무참히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갔을까?

이런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현재의 상황을 레닌이 걱정하던 반혁명의 상황으로 읽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반혁명 세력에게 칼을 쥐어준 상황.

물론 위의 코멘트들은 이율배반입니다. 자기 모순이지요.
궁극적 민주주의를 위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버려라라는 주장이니까요.
노무현식 정치적 이상을 위해 노무현식 정치원칙을 버려라라는 주장이고요.

러시아 플로레타리아트 독재의 현실적 파산도 마찬가지의 자가당착 때문입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노동자 계급의 독재라는 것이,
결국은 한 영웅적 지도자에 의한 독재로 변질되고 그 영웅은 영원한 독재자로 변하게되는 또 다른 함정을 보지 못한 것이지요.

이렇게 알고 있음에도...
잘 알고 있음에도....

준비없이 방심하다 맞닥뜨린 이 대책없는 대한민국의 2009년 상황 앞에서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단상들이 마구 튀어나옵니다.

그유명한 '국개'론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친일파에 뿌리를 두고 보수의 탈을 쓴 이 땅의 더러운 기득권자들과 권력자 그리고 그 추종자들을 절멸시키키 위해서는...
혁명이...그리고... 선량하고 민주적인 독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런 앞 뒤 안맞는, 게다가 나의 정치적 신념과도 배치되는 생각이 튀어나옵니다.

참 바보같고 밑도 끝도 없는 생각들이지요?
그만큼 제 눈에는 오늘 대한민국의 상황이 암울해 보입니다.
슬프고 답답한 나날입니다.


참 내용없이 긴 글이었습니다.

늘어놓은 이야기들을...
디씨 갤러리식으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2009년에 화염병과 PT독재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정말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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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3 03:55
수정 아이콘
같은, 그런 고민중이라
추천누룹니다.
09/06/03 03:56
수정 아이콘
작년 촛불때부터 전 예상했고 종종 생각해왔습니다.
물론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생각안했지만;;;

참... 나라 잘 돌아갑니다.(1)
투표권 포기하면 벌 받습니다.(1)
몽키.D.루피
09/06/03 03:58
수정 아이콘
새벽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폭력과 비폭력의 딜레마 수구들이 걸어 놓은 프레임 아닐까요.
수구들은 불법을 이야기하지만 자신들은 법을 지키지 않습니다. 수구들은 비폭력을 주장하지만 전쟁의 최대 찬성론자들입니다. 수구들은 북한 인권을 이야기하지만 경찰에 의해 짓밟히는 대한민국의 인권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즉, 그들은 폭력을 논할 자격도 없다는 거죠. 하지만 항상 폭력의 딜레마로 공격해 오면 진보세력은 그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분열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데로 말이죠. 사실 그런 공격에 가장 좋은 대처는 수구들에게 되묻는 겁니다.
폭력이 싫은 거냐 아니면 불법이 싫은 거냐 아니면 우리가 싫은 거냐..라고..
폭력이 싫다고 말 못합니다. 그들은 전쟁 찬성론자이기 때문입니다.
불법이 싫다고 말 못합니다. 그들은 헌법을 무시했기 때문이죠.
우리가 싫다고 말 못합니다. 그렇게 한 순간 그들의 프레임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골이앗뜨거!
09/06/03 04:2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다만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지적하도록 하겠습니다.
몰로토프 칵테일은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 아니라,
핀란드 사람들이 당시 소련의 핀란드 침공 시에 무늬만 '친 핀란드파'를 자처했던,
소련의 외무장관 몰로토프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붙였던 이름입니다.
(친애하는 몰로토프에게 바치는 칵테일-_-;; 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듯 싶습니다.)
09/06/03 04:33
수정 아이콘
몽키.D.루피님// 그렇습니다. 다만 그 프레임의 붕괴라는 게 쉽지 않은 것이 문제인게지요. 한번의 삐끗만으로도 모든걸 잃을 수 있으니까요.
골이앗뜨거!님// 그렇군요. 검색이나 해볼 것을...이미 굳은 머리로..옛기억을 되살려 쓰다보니..실수했습니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王非好信主
09/06/03 04:42
수정 아이콘
이제 슬슬 목숨을 걸어야 할 때가 온 것이겠죠.
하심군
09/06/03 06:18
수정 아이콘
몰로토프 칵테일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지요. 2차대전당시 핀란드와 소련이 겨울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소련의 폭격기가 핀란드영토에 폭격을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다행히도(?) 이 폭탄은 불발탄이었지만 당연하게도 핀란드에선 격렬하게 항의했는데 이때 소련의 외무장관인 몰로토프의 해명(???)이 가관이었죠.

"그것은 폭탄이 아니라 굶주리는 핀란드 인민을 위해서 뿌려진 빵이 들어있는 깡통이었다."

다음날 핀란드의 언론에선 조롱하는 의미로 '몰로토프의 깡통'이라는 단어가 유행했고 겨울전쟁이 시작되고나선 핀란드인민에게 빵을 보급해준 고마운 타국의 외무장관을 기념하는의미(.......)로 술과 벤젠을 혼합한 신병기의 이름에 몰로토프 칵테일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쓰고보니 왠지 친숙한 이야기네요.

좀더 뱀발을 붙여보자면 쇳덩어리인 탱크에 화염병을 던져 뭐할까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화염병의 목표는 엔진쪽에 던져서 엔진을 폭발시켜 기능을 정지시키는거고 이때당시의 소련의 정비병들이 엔진쪽에다 구리스를 떡칠을 해서 더 불이 잘붙었다고 하네요.
09/06/03 07:26
수정 아이콘
노무현때는 한없이 약해만 보였던 대통령의 파워가
지금은 왜이렇게 한없이 강해만 보이는 건가요?
저는 해외에 있어 얘기로만 들었지 이정도 상황인줄은 몰랐거든요.
오늘 피디수첩을 보고 한대 꽝 맞은 느낌이네요.

도대체 야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고, 정부를 견제할 세력은 대한민국에 없는 것입니까?
나두미키
09/06/03 07:51
수정 아이콘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언론의 힘을 체감하고 있는 최근 몇 년인 것 같습니다.
글쓴분의 말씀대로, 기억에서도 가물한 PT 독재를 다시 읽고, 공감하기는 참 이해하기 힘든 지금입니다.
여자예비역
09/06/03 08:07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어제도 잠깐 운동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 작년에 촛불 고작 며칠 들어놓고.. 나중에 폭력적으로 변질(?)했다는 말을 한적있는데.. 반성합니다..
작금의 사태를 보고 있으면.. 정말 이제는 단순구호만으로는 그 무엇도 안되겠지.. 싶습니다..
몰랐던거 많이 배우고 갑니다...
치토스
09/06/03 08:30
수정 아이콘
현재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비열합니다.
강한것에 약하고 약한것에 강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비열한 욕구를
정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 국민 4천만 이상이 현 정부와 공권력을 비난해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을겁니다.
저들 면전앞에 소리치고 싶습니다. 그래도 정의는 승리한다고.
스톰 샤~워
09/06/03 09:02
수정 아이콘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맑스도 이야기했던 내용이죠. 단지 레닌이 이를 자기 나름대로 바꿔서 합리화 했을 뿐.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이 예정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저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대한 오용이라고 봅니다.
말이 프롤레타리아 독재이지 그냥 파시즘적 독재와 다를게 없었죠. 절차적 민주주의 자체는 대부분의 경우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맑스가 이야기했던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이런 절차적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미에서의 독재가 아니라 그 사회의 헤게모니를 프롤레타리아가 쥐게 됨으로써 사실상의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된다는 의미였다고 봅니다.
Into the Milky Way
09/06/03 11:07
수정 아이콘
많이 배우고 갑니다.
새벽을열다
09/06/03 12:57
수정 아이콘
추천...
zillut.j
09/06/03 14: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그 지겨운 최루탄 냄새는 우리 시대가 마지막이길 바랬거늘..

국민들을 악과 깡만 남도록 만들어가고 있는 이 정부에게 삼가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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