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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2 15:01:35
Name 눈팅만일년
Subject [일반] 재계에서 최저임금을 230원 '깎자'라는 말을 했더랍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601155428§ion=03

먼저, 프레시안을 '언론'으로서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최소한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믿음하에...

영결식을 틈타 이런 주장이 나왔는지 저는 알지도 못했습니다만,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는지 제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

나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표현하는 장문의 글을 두서없이 적다가, 한 순간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지웠습니다. 최저임금을 5000원이 훌쩍 넘게 올리자는 말에 저는 일단 동감합니다만, '한꺼번에 너무 올린다'라는 말은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깎자'라니요...

툭하면 선진경영환경을 체험한다고 해외연수가는 사람들이 도대체 거기 가서 뭘 보고 오는 걸까요? 그렇게 해서 '그들만의 경제호황"을 맞이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이 기사를 보면서 지금 4,000원인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일하시는 지방의 아르바이트생들과 기타 3D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생각은 많은데 그것을 글로 쓰는 것조차 짜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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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2 15:06
수정 아이콘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실질임금이 더 낮아졌습니다.
정상적으로 균형을 맞춘다면 올려야 정상이지요.
09/06/02 15:11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깎자는 얘기는 진짜 정신병자 수준이네요. 물론 이건 일반적인 얘기고, 그네들에겐 그냥 탐욕이겠지만...

올리는건 둘째치고 최저임금이나 제대로 지켰으면 좋겠네요.
밀로비
09/06/02 15:12
수정 아이콘
경영계는 "경제도 어려운데 최저임금마저 올리면 특히 중소기업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전에 대기업의 중소기업 착취구조부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멋진벼리~
09/06/02 15:16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받을일이 없다는 그네들이니깐요.
최저임금을 삭감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은
완전 코미디죠.
아마 제 생각에는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후에 최저임금 삭감을 바탕으로
일반 노동자들의 임금도 삭감하려고
얼토당토 않는 짓을 하는거겠죠
전국 여기저기서 아르바이트 해본 경험으로는
프렌차이즈나 정말 일이 힘든 경우 아니면
지방 소도시에서는 최저임금도 받기 힘듭니다.
뭐 이딴소리야 저 양반들이 들어주지도 않겠지요.
통일을 반대하는 통일부장관이나 기업편에선 노동부장관이나 한숨만 나오네요
미쓰루
09/06/02 15:23
수정 아이콘
이번 세계경제불황으로 기업이 한일은 경영구조개선이 아니라 임금삭감, 정리해고 뿐이네요
그리고 밀로비님 말씀처럼 언제부터 그렇게 중소기업 생각했다고...
그렇게 생각나고 애틋했으면 하청업체 이익나는 꼴 못보는 그 행태부터 고치시지 웃기고 자빠지셨군요들...
09/06/02 15:41
수정 아이콘
흠, 저희 아버지가 기업하시는데, 중기업도 아니고 소기업입니다만.. 요새 불황이라 그나마 있던 사람들 다 자르고 아버지가 야간까지 나가신다는.. 아버지 말씀들어보면 대기업 횡포가 장난 아닌거 같더군요..;; 특히 단가 하락이 치명적이라..
공고리
09/06/02 15:46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깎자는 곳에서 꼭 임원들의 임금은 올라가지.
저기 나온대로 깎으면 한시간 일해서 만화책 한권(최근 나오는 만화책 정가기준)도 못하네요.
(비교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볶음밥도 한시간 일해서 못먹네요. 정말 지역에 따라선 짜장면도 못먹을테고.

최저임금 깎으면 최저임금이 훨씬 더 잘지켜지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최저임금이 내려가고 올라가고 별로 관계없다라는 분들도 생각해봐야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닌 곳들도 많겠지만 최저임금과 비례해서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이 결정되는 곳이 많거든요.
(버스하고 택시하고의 비교가 한 예죠. 택시 요금 인상에 택시 타니까 상관없는게 아니라
버스*2+100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택시요금이 인상되면 다음 타겟은 버스요금이죠)
-*BestZergling*-
09/06/02 15:48
수정 아이콘
대기업이랑 5년 정도 거래하면
회사 거의 거덜이죠...
매년 3-4%씩 깍아달라.. 아님 다른데랑 거래 하겠다.
그렇게 3-4년 거래 하면 거래 끊고 또 다른회사랑 그런 계약을..

이건 뭐 답 없습니다.
적 울린 네마리
09/06/02 15:48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깎자는 말이 재계에서만 나온게 아니라 더 무시무시하게 아예 최저임금제를 유예하는 말이 정부(총리)에서도 나왔죠...
하루만에 "오해"크리로 없던 일~ 쌩~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정부&재계는 최저임금제가 규제라는 인식은 같이 하나 봅니다.
내일은
09/06/02 15:51
수정 아이콘
어제 오늘 나온 말이 아니죠.
작년 재계는 서울보다 물가가 '싼' 지방은 최저임금도 '싼' 차별적 최저임금제도를 들고 나왔었는데요 뭘...
-*BestZergling*-
09/06/02 15: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론 지금의 대기업들은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찬스를 맞은듯 보입니다.
신규채용인력 임금 30% 삭감에, 복지관련 비용 대폭 축소... 추가 근로시 지급하던 수당들 다 없애고..
완전 물 만난 고기마냥.. 회사가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정부가 깍으라니 깍는다...
하면서 왜 작년연말에 임원들에게 평균 20억씩 현찰로 줬는지..ㅡㅡ;;;; 황당한 정국입니다.
치토스
09/06/02 15:5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비정상적으로 낮죠.
최근 10년간 경제성장률,GNP,GDP,물가등은 놀랄만큼 상승했는데
최저임금은 ?
근데 저기서 내리자니 진짜 병맛이군요.
빈부격차를 더 늘리고 양극화를 심화 하자는 소린가?
진짜 욕하고싶네요. 개나리들.
스웨트
09/06/02 16:01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깎고안깎고는 그렇다치고, 대기업이 왜 중소기업 이야기를 하죠?
갑을관계(실은 거의 갑병관계..)부터 어떻게 개선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Noam Chomsky
09/06/02 16:10
수정 아이콘
사람을 쓰는 일에 너무 인색한게 아닌가 합니다. 사람에게 쓰는 돈에 너무 인색한게 아닌가 합니다.
말 그대로 최저임금입니다. 최저임금 줄이는 논의 보다는, 대기업-중소기업 하청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듯 합니다.

왜 경쟁력 강화에 사람을 줄이는게 1순위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인식이,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눈팅만일년님// 여담인데, 왜 프레시안을 '언론'으로서 좋아하시지 않는지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09/06/02 16:22
수정 아이콘
깎을 생각 하지 말고, 지금 최저임금이나 잘 지키는가 감시하지 -_-;;;
여자예비역
09/06/02 16:33
수정 아이콘
일본전산이야기라는 책을 권하고 싶군요..
09/06/02 16:44
수정 아이콘
저런 무식한 인간들이 대한민국 경영계라고 ..
억울해 죽겠어요. 저런 인간들보다는 잘 할 자신있는데 그 연봉 절반만 줘도..나 참..
우유맛사탕
09/06/02 16:4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계층이 누구인지 저분들은 모르시나 봅니다..
혹시 최저임금제 시행되면 고임금 받는 계층까지도 깍일거라는 기대감을 가지셨던건가요?
하.. 진짜.. 경제가 어려우니 밟아도 말 못할 사회약자들에게만 고통을 떠 안기려는 저 정책..진짜 현명하십니다 그려.

ps. 이런기사 날때마다 진짜.. 속상하네요.. 진짜 이분을 많은 분들이 경제대통령으로 뽑아주신 것 맞으신가요..
도덕적 다 무시하고 경제하나 잘 살리기 바라는 많은 분들의 생각으로 뽑히신 분 맞는지..
어떻게 이분이 직위하신 다음부터 경제 살리겠다는 정책마다..
중하위층은 다 밟으면서 경제를 살리려는 정책뿐인지.. 진짜 진짜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항즐이
09/06/02 16:53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의 목적을 잘 모르시는게 아닌가...

실제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그 인건비에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_- 다른데서 좀 찾아보시죠. 제발.
Ms. Anscombe
09/06/02 17:1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그렇다면 그 분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임금을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재산을 몰수해야 할까요? 워낙 중요한 임무를 맡고 계신 분이니..
09/06/02 18:01
수정 아이콘
저분들에게 최저임금으로 연명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이미 사람축에서 벗어나있겠죠
사람으로 보질 않으니 저런 말을 하는겁니다
Flyagain
09/06/02 18:11
수정 아이콘
3년반만 참자...................................................
오소리감투
09/06/02 18:20
수정 아이콘
벼룩의 간을 빼먹는 행태이죠.
이 정부가 노골적으로 재계 편드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중소기업이 왜 월급을 조금 밖에 못 주는데요.
대기업에서 납품 단가를 후려치니 중소기업 직원들 월급이나 복리후생이 열악할 수 밖에요.
저들이 중소기업 어려움을 얘기하는 건 악어가 가젤을 뜯어 먹으면서 '가젤이 불쌍해'라고 하는 꼴입니다.
전 오히려 노동계가 너무 적게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같이 불황인 상황에선 오히려 시간당 6000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보거든요.
WizardMo진종
09/06/02 18:47
수정 아이콘
훌륭하신 노총 분들이 저번 대선때 보여주신 행동을 제대로 돌려받고 계시네요. 이명박의 악행은 정말 견디기 힘들정도로 쓰지만 결국 사회발전에 기여를 할꺼라는대 희망을 걸어봅니다. 막나갈꺼면 더 막나가서 돌맞고 딴나라로 망명했으면 좋겠습니다.
동트는 새벽
09/06/02 20:22
수정 아이콘
10초만 생각해도 "이게 말이 돼?"하는 일이 버젓이 실재하는 공간이 2009년의 대한민국이죠.
그 버젓이 자행되는 일에 무감해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서울 뿐이고......
09/06/02 21:09
수정 아이콘
학교 앞 떡볶이집에서 알바하는 제 친구들 보면서 참 불쌍한데... 4000원받고 일할맛 나냐고.......
거기서 더 낮추면..
아영아빠
09/06/02 21:19
수정 아이콘
쪕. 나이 40에 시간당 3000원도 못받고 일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그 친구들 소망은..그 돈이라도 제대로, 빨리 나왔으면 하는 겁니다.
편의점 알바를 예를 들어 봅시다.
일자리는 적고 하려는 사람은 많으면...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적다..당연히 봉급이 내려가야겠죠.
제가 시장에서 일하는데요.
나름 기술을 가진 직원은 제법 벌어갑니다.
300만원 이상도 벌어가는 분도 있고 대개 200-250정도는 벌어가죠.
새벽3시부터 낮1-2시까지 일해서 말이죠.
그 시간대에 일어나서 일하는 분이 적기 때문에 그분들 월급이 센겁니다.
(뭐..대기업에 비하면 적겠지만은..)
20년전통손짜장
09/06/02 21:31
수정 아이콘
저들은 최저임금제를 받는 사람들을 이미 사람으로 보지 않는것 같아요. 기업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그 자동차가 먹는 기름정도로 보는것 같아요. 최저임금이 높으면 비싸게 주는데 일은 얼마 못시키니 연비가 떨어지는 개념으로 파악하는것 같네요. 현재 최저임금 사천원을 반 뚝 잘라 이천원으로 하면 사천원에 한시간 시키던 걸 두시간 시킬수 있으니 연비가 훨 높아진다고 보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사람취급을 하지 않으니 최저임금자의 시급은 기름처럼 저들에겐 단지 재료일 뿐, 최저임금자의 인격이나 삶의 질 같은건 안중에도 없죠.
서정호
09/06/02 23:14
수정 아이콘
네...최저임금 내립시다.
대신 재벌의 중소기업 착취 행태도 응징합시다.
재벌이 중소기업 착취하는 낌새 조금이라도 보이면 재벌 총수들 징역 10년형 때리는 법안 만듭시다.
그리고 먹튀 재벌 경영인들은 연봉 절반이상 깎는 시스템 도입합시다.
명색이 자본주의 사회인데 먹튀들 그냥 놔두면 안되죠.
The Drizzle
09/06/03 10:51
수정 아이콘
차라리 대기업 임원 임금 상한제를 도입하는게 더 경제에 도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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