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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9 13:31:12
Name 메타루
Subject [일반] <메타루의 헤비메탈 A-to-Z> 5. 알파벳 C로 시작하는 밴드들.
어느덧 다섯 번째 시간이네. 오늘 시간에는 알파벳 C로 시작되는 헤비메탈 밴드들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주로 현재 모던 익스트림 메탈 씬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한 밴드들을 위주로 소개를 해보려고해. 주로 굉장히 헤비한 밴드들이 주를 이룰꺼야. 소프트한 밴드들도 밸런쓰 있게 넣고 싶었지만, 그 어떤밴드 하나 그냥 넘어갈수 없는 거물들이라, 어쩔수 없이 모두 익스트림메탈 장르에 포함되는 밴드들을 선택하게 된점 양해해줘. 그리고 마지막엔 정말 멋진 한국 밴드도 하나 소개를 해보려고 하니깐, 꼭 끝까지 읽어줘!

아참, 그리고 매회마다 "익스트림 메탈" 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이게 무슨 단어인지 궁금한 분들도 있을꺼야. 그냥 그 뜻 그대로 해석을 하면 되. Extreme, 즉 굉장히 극단적인 싸운드를 기반으로 한 메탈장르들을 말하는데, 크게 네가지로 나누자면, 데쓰메탈(Death Metal), 블랙메탈(Black Metal), 고딕메탈(Gothic Metal), 둠메탈(Doom Metal)로 다눌수가 있어.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데쓰메탈은 우선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함을 극단적으로 음악으로 옮긴 장르라고 보면되. 사운드 역시 뭔가 때려부시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과격하고, 가사들도 하나 같이 굉장히 폭력적이야. 물론 최근에 나오는 멜로딕 데쓰메탈들은, 현대의 멜로디들을 살려서, 굉장히 감성적인 사운드와 가사를 들려주기도 해.  

블랙메탈은 사운드 보다 그 사상이 부각되는 장르인데, 근본 자체는 사타니즘(Satanism)에 두고 있어. 70~80년대 쓰래쉬메탈밴드 Venom의 Black Metal이라는 곡이 시초가 되어 발전을 하게된 장르인데, 주로 사악하고 음산한 느낌의 장르이지. 물론 이쪽도 최근에는 많이 크로스오버가 되서, 지금은 그렇게 사악하고 사타닉(Satanic)한 밴드들은 많지 않아. 최근 유럽 메탈시장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심포닉블랙메탈(Symphonic Black Metal)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굉장히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많지.

고딕메탈은 1990년대 초기부터 발달한 장르로, 70~80년대의 고딕락에 헤비메탈을 접목 시킨거라고 보면되. 굉장히 우울하고, 외로운 느낌의 음악이지.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보니깐, 앞으로 소개할 밴드들 중에서도 고딕메탈밴드는 그렇게 많지는 않을꺼야. 아참,  그리고 요즘 뉴웨이브다 뭐다해서 Within Temptation, Evanescence, Theatre of Tragedy등등 고딕메탈에 현대적인 감각을 섞는 밴드들이 많이있는데, 우선 이들은 결고 익스트림메탈이 아니야. 그들은 그냥 새로운 부류로 봐야해. 익스트림메탈 특유의 극단적인 성향이 전혀 존재하지 않거든.

둠메탈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르인데, 굉장히 암울하고 절망적인 느낌의 장르야. 굉장히 느린 템포와, 낮은 기타톤을 주로 사용을 해서, 최대한 인간 깊숙한 곳에 있는 절망을 표현해 내고자 하지. 이쪽은 익스트림 메탈중에서도 굉장히 매니악한 장르인데, 멜로디보다는 악기들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그 절망적인 분위기로 승부를 하려는 경향이 있어. 매니아들이 아니라면 굉장히 지루하고 똑같은 음만 하루종일 반복되는 소음으로 들릴수도 있을꺼야. 6화에서 소개할 D로 시작하는 밴드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둠메탈 밴드가 소개될테니깐, 한번 관심을 가지고 봐줬으면 좋겠어.

오늘 소개할 밴드들은 모두 익스트림메탈쪽의 장르를 추구하는 밴드들이라, 적응이 안됬다면 듣기가 굉장히 힘들꺼야. 어쩌면 소음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 그래도 최소한 밴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그 느낌만큼은 꼭 다들 느꼈봤으면 좋겠어.

어쨋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알파벳 C로 시작하는 밴드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로 소개할 밴드는 고딕성향을 지닌 심포닉블랙메탈의 거장 Cradle of Filth야. 주로 또다른 대형밴드 Dimmu Borgir과 비교가 되서 나오긴 하지만, 실질적인 인기 자체는 Cradle of Filth가 더 높아. 초고음 스크리밍을 사용하는 보컬 대니필쓰는 익스트림 계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 지금 활동하고 있는 후배 심포닉 블랙메탈 밴드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밴드라고 확신할 수 있어.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밴드가 변질이 되기 시작하더니, 대중성을 노린듯한 느낌의 앨범들을 가지고 나오기 시작해서, 매니아들의 욕을 먹기도해, 가장 최근에 나온 Godspeed On The Devil's Thunder앨범을 통해서 그 모든 논란들을 잠재우고 다시 본래의 사악한 스타일로 돌아갔지. 우선 비교적 듣기쉬운, 이들이 욕 먹을 시절에 나온 곡들 부터 선곡을 해볼께. (물론 욕을 먹었다고 해서 결코 곡이 후지거나 그러진 않아. 대니필쓰 특유의 재능은 대중적인 곡들에서도 충분히 드러나지.)





원래 곡 자체는 굉장히 긴 편인데, 방송용이라 많이 수정이 되었네. 2004년도에 나온 Nymphetamine이라는 곡인데, 솔직히 곡 자체는 좋아. 완성도도 높고, 개인적으로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 다른 밴드들이 이 곡을 발표를 했다면 굉장히 칭찬을 받았을 만큼 뛰어난 곡이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이 곡을 발표하고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은, 이들이 다른 밴드도 아닌, 극단적인 사악함을 보여주던 Cradle of Filth였기 떄문이었어. 기존의 성향은 전혀 배제한체, 그저 대중만을 노리고 만든 듯한 티가 상당히 많이 났지. 물론 나는 Cradle of Filth의 오랜 골수팬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변화된 모습도 상당히 좋아했어.

그럼 도데체 그들이 기존에 추구했던 음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것을 듣기전에 우선 그들이 변화하기 시작한 분기점이라고 여겨지는 2000년도 작 Midian앨범의 Her Ghost in the Fog를 들어보자. 내가 시대의 역순으로 선곡을 하는 이유는, 이들의 초기 음악은 꽤나 매니악하기 때문에 듣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서, 듣기 쉬운 최근 앨범들 부터 차근차근 듣는것이 좋을것 같아서야.



역시 원래는 10분 가까이 되는 긴 곡인데, 뮤직비디오에서는 많이 짤렸어. 이 곡이 수록된 Midian 앨범도 욕을 안먹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기존의 성향은 유지를 하면서, 사운드에만 조금 수정을 한 것이라 그렇게까지 비판을 받지는 않았어. 오히려 그 전의 어떤 앨범보다도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이 앨범을 그들의 가장 뛰어난 명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로 이 앨범을 굉장히 많이 좋아하고.

이제 수많은 매니아들이 동경하는 Cradle of Filth의 초기 모습을 살펴보자. 주로 2,3집이 명반으로 취급을 받는데, 내가 조금더 선호하는 2집의 곡으로 선곡을 해볼께.



내가 생각하는 Cradle of Filth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명곡 Dusk and Her Embrace야. 고딕(Gothic)적인 느낌도 나면서, 특유의 사악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곡이고, 또한 타 곡들에 비해서 대니필쓰의 보컬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인것 같기도해. 또 후렴구에 웅장한 멜로디는 듣는 이로 하여금 곡이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되길 바라게 만들정도로 중독성이 있어. 어쨋든 지금은 내가 그렇게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밴드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밴드들에 모티브가 되었던 밴드이니, 충분히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밴드야.


그다음으로 소개할 밴드는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밴드인데, 수많은 아류들을 만들어낸 핀란드표 멜로딕 데쓰메탈 전성기의 시초 Children of Bodom야. 이 밴드 역시 최근에 스타일에 변화를 추구하면서 욕을 오질라게 먹고 있어. 뮤지션들의 음악적 스타일 변화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는 나 조차도, 최근에 나온 신보는 이게 뭐하자는 짓인지 물어보고 싶을정도로 음악적으로 퇴보를 했어. 물론 나는 이들의 전성기적 시절 곡들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뭐 어쨋든 최근의 곡들은 들어볼 필요도 없고, 소개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니깐, 바로 이들의 전성기적 곡을 들어보도록 하자. (아참,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의 음악성이 떨어진 다는 것은 아니야. 단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밴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이들의 명반으로는 주로 위의 곡이 수록된 2집 Hatebreed와 3집 Follow the reaper로 꼽히는데, 그 파급효과가 얼마나 대단했냐면, 그 후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밴드들이 아주 대놓고 "우리는 Children of Bodom의 아류밴드입니다."라고 광고를 하며 그들을 똑같이 모방을 했어. 3회때 그토록 칭찬을 하며 소개한 Blood Stain Child 역시 초기에는 Children of Bodom의 아류로 시작을 했지. 곡의 스타일은 주로 날라다니는 속주 기타솔로와, 곡을 이끄는 키보드 라인, 이 두가지로 압축이 될수 있어. 이 두개의 요소가 이렇게 밝고 신나는 느낌의 메탈음악을 만들어 내지.



이 곡은 4집에 수록된 Needled 24/7로 역시 전성기적의 기량이 그대로 발휘가된 곡이야. 실제로 공연에서도 한번 본 밴드인데 공연 분위기 만큼은 정말 제대로 살려주는 신나는 밴드라는 것에는 부정을 할수가 없어.

원래 이 밴드를 소개하려면 엄청난 장문의 글을 써야 하는 것이 옳겠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밴드다보니 이쯤에서 패쓰를 하고, 이제 그 다음 밴드를 소개를 해야하는데... 사실 Carcass와 Cryptopsy중에서 어떤 밴드를 소개를 할지 굉장히 고민을 했어. 둘다 소개를 하기엔, 앞으로 또 소개할 밴드가 하나 남아있어서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둘중 하나를 빼기에는 둘다 메탈씬의 영향력이 대단한 밴드들이어서, 결국 둘다 짧게 한곡 씩 선곡을 하고 바로 다음 밴드로 넘어갈께.

우선 처음 소개할 Carcass는 한번 해체를 했다가 2007년도에 다시 재결합을 한 다소 드문 케이쓰인데,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Arch Enemy의 기타리스트 Michael Amott와 Daniel Erlandson이 속해있는 밴드야. 1985년부터 활동을 한 역사가 매우 깊은 밴드인데, 초기에는 데쓰메탈(Death Metal)과 그라인드코어 (Grindcore) 라는 장르를 추구했어. (그라인드코어는 하드코어펑크에서 파생된 장르인데 극단적인 공격성을 전면배치 하면서 나온 익스트림메탈의 한 종류야.) 그 시절에도 꽤나 영향력이 있는 밴드였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이 메탈씬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킨건 새로운 시도를 도입한 1993년 Heartwork라는 앨범 부터였어. 물론 밴드의 변화에는 그만한 희생이 필요하듯, 많은 욕을 먹기도 했지만, 이 앨범은 후에 2000년대 메탈씬의 아이콘인 멜로딕데쓰메탈이라는 장르에 시초가 되는 앨범이야. 이 앨범이 없었다면, 전에 소개한 많은 메탈밴드들은 존재할 수도 없었을지도 몰라.



그 다음으로 또 짧게 소개할 밴드는 미리 언급을 했던 Cryptopsy인데, 이들은 비록 최근에는 메탈역사상 손꼽히는 워스트 앨범을 발매하며 비록 그 명성에 먹을 칠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테크니컬 데쓰메탈계에서는 거의 탑이라고 봐도 될정도로 인지도가 쌓인 밴드지. 내가 살고있는 캐나다 출신의 밴드라서 특히 애정이 가는 밴드이기도해. 가장 명반으로 취급을 받는 1996년 None so vile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을 하나 선곡해볼께. 아마 듣기 쉬운 곡은 아닐꺼야. 내가 지금까지 소개한 밴드들 중 가장 정통익스트림메탈에 가까운 곡이거든. 솔직히 나는 처음 메탈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빡쎈곡을 들어보라고 강요를 하고싶진 않아. 거부감이 들것이 분명하니깐. 괜히 메탈은 소음이라는 선입견을 갖게될수도 있거든. 그러니 자신이 메탈에 생소하다면 이 곡을 패쓰해도 좋아.



자 마지막으로 소개할 밴드는 한국 멜로딕데쓰메탈의 자랑! The Crescents! 이미 피지알에서도 임요환 헌정곡으로 몇번 소개가 되었던 밴드라서 아는 사람들도 있을꺼야. 얼마전에 보컬의 군입대로 잠시 위기가 왔지만, 38kg이라는 매우 날씬하신(?) 몸매 덕분에 곧 면제가 되어서 지금도 계속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어. 요즘에는 보컬 연상님과 미녀 키보디스트 여지님이 인터넷 메탈 방송을 하는 등 여러가지 다른 활동들도 같이 하고있어. 현재 2집까지 발매된 밴드인데, 두 앨범 모두 멜로딕 데쓰메탈에 기반을 두었지만, 1집은 약간 블랙메탈스러운 기타리프들이 있기도 해. 두 앨범 모두 뛰어난 퀄리티로 많은 팬들을 끌어모은 이 좁은 한국 메탈씬에 희망이 되는 밴드이지. 지금 선곡할 곡은 이스포츠와 헤비메탈을 사랑한다면 꼭 필청해야할 임요환 헌정곡 Ride of Valkyries과, 이 밴드의 대표곡이라고 할수 있는 Bitter Metallic Symphonic을 들으면서 마치도록 할께!








================

후 이번 회는 평소보다 소개할 양이 많아서 상당히 오래 걸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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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
09/05/29 14:01
수정 아이콘
Downfall 이 중복되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대충 메탈 음악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종류의 음악들과 극단적으로 다른 것이 보컬일테고, 기타와 드럼이 빠르다는 것(그보다는 '몰아붙인다'는 표현이 적절하겠지만), 음산한 분위기, 극단적으로 높거나 극단적으로 무거운 사운드는 그냥 '차이'의 영역에 놓을 수 있겠죠. 보컬에 대한 거부감만 없앤다면 누구든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쪽 계열을 듣다보면 화음보다 박자가 강조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기타는 선율을 연주한다기 보다 드럼과 어우러져 두들긴다는 느낌이거든요. 더불어 멜로디를 따라서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보다 박자에 맞춰 (말이라기보다는) 소리를 탁탁 내지르는 보컬의 스타일도 그러한 틀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azellnu
09/05/29 14:02
수정 아이콘
카니발콥스는 없군요.
Ms. Anscombe
09/05/29 14:05
수정 아이콘
Cazellnu님// 저도 그 말을 하고 싶었다는.. 해체됐나?? Devoured by vermin 좋았는데 말이죠.. 유머러스한 친구들이라 좋았음..
09/05/29 14:10
수정 아이콘
A,B 쪽 보다 C 에 소개해주신 노래들이 저는 좀 더 귀에 달라붙네요. 그냥 알파벳 순으로 하실 건데 C 가 A, B 쪽이랑 좀 다른 것들인가요? 잘 몰라서 여쭤본다는... 익스트림 메탈 쪽이라 그런지... 좀 찾아서 들어보고 싶어져서요.
메타루
09/05/29 14:13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azellnu님// 사실 브루털데쓰에서는 카니발콥스랑 디어싸이드 둘중 하나만 고르려고 하다가 Deicide만 넣기로 했어요. ^^ 그리고 Ms. Anscombe께서 말씀하신 것에 공감이 가네요. 사실 다른 대중적인 장르들에 비해 귀를 열기가 어려운 장르이긴 하죠. 다만, 귀가 그 거친음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 중독성을 말할 것도 없는 장르지요!
Ms. Anscombe
09/05/29 14:21
수정 아이콘
흠.. 상대가 Deicide 였다면, 좀 어렵긴 했네요.. Deicide 는 좀 오버스럽다는 느낌이라, 즐거운 분위기의 Cannibal Corpse를 더 선호했더랬죠..

보컬은 이 쪽 장르를 특징짓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기생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대개의 노래가 끌어가는 보컬의 멜로디를 '반주'하는 형식이라면, 이 쪽은 몰아치는 사운드에 보컬이 '따라가는' 느낌이거든요. 보컬이 멜로디보다 박자에 맞춰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는 랩이나 힙합과도 비슷하겠습니다만, 랩 쪽의 사운드는 읖조리는 말을 음악으로 만들기 위해 덧붙여진 장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달리 이쪽 계열들은 보컬이 사운드에 통합되는 느낌이죠.. 그래서 연주 파트의 구성이 1차적이지 않나 싶고.. 어쩌면 '반복의 미학'이 아닐까도 싶은데, 반복은 쉬이 지루하게 만들수도, 중독시킬 수도 있는 양 날의 칼일 것입니다.
메타루
09/05/29 15:09
수정 아이콘
두슬님// 네~ A,B가 조금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밴드들이고 C는 조금 경력이 된 밴드들이 많죠~ 마음에 드셨다니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좋은밴드 많이 소개할 테니 자주 봐주세요 ^^

Ms. Anscombe님// 그렇죠. 사실 이쪽 계열에서 보컬은 단순히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역활이라고 봅니다. 공격적인 곡은 더욱더 공격적으로, 처절한 곡은 더욱더 처절한 곡으로.. 이게 보컬의 역활이라고 봐요. 사실상 메탈이라는 장르에서 보컬이 빠져서 밴드가 해체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도, 리드기타가 빠지면 십중팔구 밴드 헤체죠. 말씀하신 '반복의 미학'에 관한 부분은 굉장히 공감을 합니다. 실제 메탈에 귀를 열기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그 반복적인 리프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봐요 ^^
09/05/29 16:06
수정 아이콘
C로 시작하는 그룹들은 정말로 유명한 그룹들이 많네요.
extrem metal의 대표 밴드 모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아는 밴드들이 많아서 왠지 기분이 좋네요. 시험 잘 친 듯한 기분^^
D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메타루
09/05/29 17:05
수정 아이콘
ciel2me님// ^^ 감사합니다! 정말 저도 이번편 하면서 알았는데 C에는 정말 익스트림메탈의 대표주자급인 밴드들이 정말 많더군요... 새롭게 알게된 사실 흐흐.
Darwin4078
09/05/29 17:45
수정 아이콘
칠드런오브보돔을 싫어하신다니.. 빠르고 신나서 전 참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슬프군요.
(전후인과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군요. ;;)
요즘 집에서는 음악을 전혀 못듣고 있는데.. 2집이나 한번 야밤에 들어야겠습니다.

E 파트에서 estatic fear 한번 다뤄주세요. :->
메타루
09/05/29 18:04
수정 아이콘
Darwin4078님// 제가 원래 너무 신나기만한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여러 감성들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곡들을 좋아하는데, COB는 너무 감성이 단조롭다고 할까... 여하튼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이지만, 저런 이유로 저는 COB를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E파트에서 Estatic Fear는, 아예 Estatic Fear 스페셜로 따로 올릴 생각입니다. ^^ 다른 밴드들과 묶기에는 너무 아깝죠!
VilleValo@Heartagram
09/05/29 22:28
수정 아이콘
오오 estatic fear 스페셜-_-b
지난 B편에는 리플이 좀 적은듯한...?! 생소한 밴드들이 많아서 그런가요. 전 그게 더 좋지만요^^
이번 C에는 익숙한 밴드들이네요~ Cynic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작년에 재결성 앨범
정말 좋지 않나요~?
생각난김에 Cynic처럼 Amesoeurs도 뜬금없이 재결성 앨범좀...ㅠ.ㅠ 아 제발... 앨범 한개내고
사라져 버렸다니... 오늘 앨범 풀로 다 들어봤는데 오늘만 한 10번은 들은 것 같네요. 3번곡 heurt
2분30~40초는 평생 기억될듯... 무슨 부분일까요~
아... 앨범이 한개 뿐이라니...-_-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메타루
09/05/30 03:17
수정 아이콘
VilleValo@Heartagram님// Cynic을 잊고 있었군요. Amesoeurs가 Cynic처럼 재결성을 하려면 12년이란 시간이 필요하겠군요 ㅠㅠ (13년인가..?)

지금 Heurt틀어서 들어 봤습니다. 역시 생각했던 부분이 맞군요....... 정말 전율이 일어나는 파트입니다 ㅠ.ㅠ 이런 밴드 찾기 쉽지 않은데, 재결함 했으면 좋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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