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5/26 21:41
^^: 요즘 분위기가 좀 묘하죠??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개인적으로 가장(유일하게) 좋아했던 정치가였는데 아쉽네요. 그런데 뭐랄까? 추모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뭔가 조~금 갸우뚱하게 만드는게 사실이죠.
09/05/26 21:46
옳은 말씀입니다. 이 사회는 모든 이들의 언로를 존중하는 원칙을 갖고 있죠.
Pgr도 그러한 원칙을 존중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신 분이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셨으니, 그 언로의 자유를 며칠 동안만 배려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같은 주제의 해당 글이 너무 많고 격해지는 것은 운영진으로서도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9/05/26 21:47
모든 사람이 추모하라는건 문제가있겠지만
이럴때만이라도 조용히 있어달라고 하는건 문제라고할 수있을까요 조갑제, 변희재, 김동길 같은 사람이 말하는걸(말일지아닐지모르지만) 그저 두는건 관용도 뭐도 아니니까요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않는 사람의 말들을 인정할 필요는 없지않을까요 예전에 홍세화씨가 한 이야기가 생각나내요 관용 = 똘레랑스는 아니지만 똘레랑스는 모든것에 대한 똘레랑스가 아니고 앵똘레랑스에 대한 앵똘레랑스다
09/05/26 21:54
사람의 죽음은 그 사람이 누구건 슬픈 일입니다.
늙은이가 죽으면 그가 안고 있던 지식이 사라짐을 슬퍼하고, 젊은이가 죽으면 그가 갖고 있던 가능성이 사라짐에 슬퍼한다고 했습니다. 예술가가 죽으면 생전 그의 작품 세계를 추억하고, 학자가 죽으면 생전 그의 연구 결과들을 논합니다. 정치인이 죽으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정치인의 죽음에, 그의 정치 행보를 얘기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물며, 현재의 정치 형국과 극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던 사람이기에 그런 현상은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며칠 가지 못합니다. 애달프지만 자명한 사실입니다. 싫다는 이에게 같이 추모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나눌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슬픔도 아닙니다. '나는 추모하기 싫다' 라면, 혹은 '나는 충분히 추모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조용히 지켜봐주시면 안될까요? 아직 슬픔을 다 내려놓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지켜봐주시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지요?
09/05/26 21:57
MB를 반대하는 글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는 사회는 지금같은 분위기보다 '더' 공포스럽다... 라구요..
태클은 아니지만, 지금 분위기가 공포스러우신가보네요. 대문을 추모 느낌이 나도록 바꾸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추모의 글이 올라오는 분위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댓글이 길어져서 자꾸만 썼다 지우네요. 어쨌든 저로서는 MB를 반대하는 글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는 사회는 분명 공포스럽지만, 지금 이 분위기가 공포스럽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전자는 강요된(그것도 물리적으로) 것이지만, 후자는 구성원들에 의해 조성된, 그야말로 "분위기"니까요. "분위기"라는 것은 동조하지 않으면 동참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09/05/26 21:58
그리고, 본문 내용에는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만
예시로 든 부분은 정말 최악의 선택을 하셨네요. 조갑제, 변희재, 김동길.. 네 무덤에 침을 뱉고 싶을 만큼 더럽게 입을 놀리기로 유명한 조갑제와, 토론이 아닌 똥론을 내뱉으며 하다하다 안되면 법을 운운하며 대드는 철부지 변희재, 기독교인으로서 자살하지 말라는 칼럼을 낸 직후, 노무현에게는 되려 자살하라고 일갈하는 어용학자 김동길.. 이들은 그저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09/05/26 21:58
다름과 틀림...
촘스키식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자유를 누리시려면 진지한 성찰과 고민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표현을 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그런 소신 지키시길 바랍니다.
09/05/26 22:03
애도의 기간일 뿐입니다.
이제 이틀이면 장지에 들어가시고 추모의 기간도 끝납니다. 가시는 길이 아쉽기에 어느나라나 이런 추모,애도의 기간을 가지지 않습니까. 우리가 서구화 선진화를 외치며 모델로 삼는 미국도 존경하는 대통령 레이건 전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을시 그들도 일주일간인가 추모의 기간을 보냈죠 이제 며칠이면 장례도 끝나고 사람들의 마음도 삼삼오오 안정되면 현정권에 대해 반감이 좀강하고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한 우호적분위기가 강한 이곳도 차츰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전처럼 야구와 유머,때론 미모의 연예인들에대한 관심과 일상을 말하는 자연스런 분위기로 돌아가고 모두들 정상정인 생업에 임하게 될겁니다. 지금은 단지 가시는 님을 안타까워하는 추모의 기간일뿐이고 그걸 누가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아쉽기에 이전 일상적인 형태의 글이나 일한사를 논하지 않을뿐이지요
09/05/27 00:09
요 아래 진짜 유서라는 글이 사라졌군요. 몇몇 올라온 글들은 가슴 뭉클한 글들이 있는데, 선전성 글들을 보니 좀 짜증이 난건 사실입니다.
예로 든 변희재, 김동길, 조갑제...라는 사람들을 절대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가는 개가 짖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마녀 사냥식 여론 몰이는 누가 만드는 걸까요? 요 위에도 MBC 보도 운운하면서 이상한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80년대 연세대 사태때, 전경이 연대에 처들어 갔더랍니다. 당시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학생들에게 다급하게 달려와 전해온 소식은 학생회관에 들어가면서 사망자가 7명이다~! 좀지나서 아니 5명이다~! 아니~ 1명이다...사망자가 있다 없다...그 당시 젊은 혈기에 쉽게 흥분하고 벽돌을 깨부수고 던지던 80년대 학번의 증언입니다. 전 90년대 학번이지만 제 눈으로 직접 남총련사건을 목격했었고, 전경보다도 더 극악하고 무지한 개념없는 운동권 학생도 많이 봤습니다. 제 동창중에는 강남 화류계를 평정한 준 오렌지족급 친구가 야당 정치인 보좌관을 하면서 서민을 운운하고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그 정치 바닥이라는게 드라마 씨티홀에서 좀 보여지고 있죠), 여기서 현 정부를 비판하듯이 그 당시 소리높여 구호를 외치던 많은 운동권 선후배님들은 최근에 자기 이익(집값, 주식, 출세 등등)때문에 MB를 옹호하더군요. 여기저기 언론(보수, 진보)을 통해 얻는 정보보다 자신이 체감하고 직접적으로 얻는 정보는 fact가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 이 공간은 10대부터 20대까지 많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부디 혀나 놀리는 선동적 정치인들의 말들이 옮겨지는 공간이 안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은 단지 돌아가신 그분의 숭고한 신념을 깊이 새기며, 마지막 유언을 가슴에 남겼으면 합니다.
09/05/27 00:16
질롯의힘님// 본문의 글하고 지금 댓글의 글은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뭐 제가 독해력이 떨어져서 그렇겠지요. 지금 본 댓글에서의 말씀이 진짜 하고 싶은 말씀이었다고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09/05/27 00:34
... 전 이 분위기에서 공포감을 느끼신다는분이 더 무섭습니다.. 그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공감을 못하면 그것으로 끝일진데 그것에서 공포심을 느끼시고 답답하시다는건 왜그러신건지 모르겠네요. 서거하신 그날부터 pgr의 모든글을 전부 읽었지만 논란 생긴 글중에서 제대로 된글은 못봤는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