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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6 03:18
어떤 식으로든 자꾸 몸을 움직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공부를 한다기보다 몸을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학원이라도 다녀보세요. 가만히 누워있다보면 점점 더 움직이기가 힘들어집니다.
09/05/26 03:41
뜻깊게 혹은 치열하게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사실 가장 가까이에 부모님이란 존재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방향설정과 불성실퇴치를 해야하는데, 상실과 소외의 경험이라도 크게 겪는다면 자극이 되려나요. 그렇지 않다면... 윗분들 말씀대로 여행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는것도 좋을 거 같구요. 일단, 집밖을 나서야 합니다. 지금이라면 봉화마을 조문 정말 괜찮은 방안이네요..
09/05/26 03:59
예전의 제 모습이 생각나서 늦은 시간에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군대를 다녀온 후 공허함에 1년이란 시간을 허비했더랍니다. 법학과 재학생이었고, 친구들은 대부분 군대를 미루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터였으며 군대를 가기 전에 저는 고시라는 것에는 관심도 없었고(심지어는 과목도 몰랐지요.), 음악을 하면서 살았지요. 그러다 8월 31일이 되니, 당장 내일이 2학기 복학일인데 1년동안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이 현실도피만 해 왔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무언가를 열심히 해 보았다고 생각할 만한 일은 지난 2년 2개월 + 1년간 전무. 친구들은 무언가 앞서 나가고 있는데, 군대를 갔다 와보니 책장의 곽윤직 채권총론 책 표지가 무려 삭아있을 정도로 머리 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 있다는 안타까움 열심히 할 만한 대상이 필요했고, 마침 저보다 학점 낮았던 친구들이 사법시험 최종합격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딱 3년만 저걸 후회없이 해 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친구에게 물어물어 신림동 헌책방을 찾아가 민법책과 모 강사의 물권법 테잎, 김대균 강사의 토익책을 샀지요. 그게 2004년 9월 1일이었군요. 그렇게 목표의식이 생기고 나니 달려가기만 하면 되더랍니다. 그렇게 저는 지금 연수원 2년차가 되었고, 내년부터는 올해 실무수습을 했던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할 예정입니다. 제 경우에는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관건이었지요. 군대가 주는 세상과의 단절감, 이곳도 세상도 모두 내가 갈 곳이 아니라는 좌절감에서 벗어나서 목표를 정립하는 데 그만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힘내시고 부디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09/05/26 05:38
저는 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지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뭐랄까 제 관점에서는 분명 1년이라도 빨리 자기가 하고 싶고 할수있는 일을 찾아 그일을 위해 노력 하는것은 굉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때 정한 일을 평생 꼭 해야 한다거나 그러고 싶다고 꼭 그럴수 있는것도 아니고 일에 관한 문제는 평생을 살면서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보다 저는 20대 초반이라는 나이자체가 부럽습니다. 어찌보면 인생에서 황금같은 시간대의 정말 꽃같은 나이를 살고 계신겁니다. 지금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수도 있는 일상 뭐 예를 들면그냥 대학을 다니는것도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정말 다시 돌아올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될수도 있습니다. 일이 잘 안풀리더라도 조금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상의 행복을 찾아서 느끼면서 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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