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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6 00:45:53
Name Ascaron
Subject [일반] 촛불이 무서운 MB
말 그대로 입니다. MBC 뉴스데스크에서 한 가족이 분향소를 찾아가는 동영상을 비춰주는데

아이가 촛불을 들고 아빠 어깨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경이 가로 막아섭니다.

말싸움이 오가는데 조문하려 하는 가족이 "이게 무슨 불법이냐. 아니 법을 제대로 말해주지도 않으면서 불법이라고 말하느냐"

뭐 이런식의 싸움이네요.

MB가 촛불시위로 인해 크나큰 상처를 입긴 입었나 보네요.

고작 한 아이가 손에 촛불을 들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막아서는 것을 보니.

촛불이 불법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상대적인 것이겠죠.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지도자가 보여주는 단적인 문화현상이라고 봅니다.

MB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촛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무언가를 찾고 싶지만 찾을 수가 없네요. 촛불 밖에는.

어찌 되었든, 전경여러분들 수고가 많네요.

이러나 저러나 욕만 먹지 싶습니다.

시대를 탓해야겠지요. MB정부를 탓해야 겠지요.

저 분들 중에서도 분향소에 가서 향을 피우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저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P.S. 운영진님께 죄송하네요. -0- 딱 10 줄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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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_'Love'
09/05/26 00:48
수정 아이콘
노이로제 같아요...

군대 꿈 꾸고 난 뒤에 그 아찔함 있잖아요... 저도 오늘 꿨는데... 한동안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작년에 그렇게 호되게 당했으니... 촛불이 정말 싫겠죠.
titillate
09/05/26 00:49
수정 아이콘
촛불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건 선거에서 투표하는 거죠.. 제발 좀 투표합시다..
09/05/26 00:50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연민이 느껴질수도 있는 수준의 노이로제지만, 전혀 연민 따위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국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해준 집단입니다. 잊지 않을 것입니다.
풋내기나그네
09/05/26 00:50
수정 아이콘
가카에겐 올 해 많은 계획이 있으며, 이 계획 실행에 최대 걸림돌은 바로 국민들입니다.
토스희망봉사
09/05/26 00:51
수정 아이콘
촛불에 대한 제 냉정한 시각을 말하자면 촛불이 무서운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한나라당의 올인 지역인 경상도의 촛불이 무서운것일 겁니다
한나라당의 흔들리지 않는 권세는 기득권 + 경상도의 굳건한 30 % 지지율에서 나옵니다 호남은 사실상 무조건 안되는 지역이고 제주나 강원도는 대세에 큰 영향을 주는 지역은 아닙니다
충청도는 과거 부터 한나라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지역이고 서울은 움직임이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서 다르게 나옵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자면 서울표라고 해봤자 DJ때도 이인제의 공이 컷고 노무현 대통령도 이회창씨가 한몫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이 표를 주면서 간신히 한나라당을 누른것이구요

결국 제일 중요한 경상도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리기 시작 하면 한나라당의 영원할것 같은 권세에는 금이 갈수 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죠
제가 너무 강조하는것일지 모르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한국 정치 변화의 키는 경상도가 쥐고 있습니다.
09/05/26 00:53
수정 아이콘
꽉 막힌 조직이라서 답답함은 상상을 초월하지요.
유연성에 관한 다른 내용이기는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장때 장례미사가 가능한지가 의문입니다.
09/05/26 00:59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국민과 소통하려 해도 워낙 신임을 잃어서 힘들것 같네요. 그럴려고 든다는 생각도 쉽게 안들지만.
이제 1년 좀 더 지났는데 이렇게 신임을 잃어서야 (신임을 잃은것은 더 오래됬지요)
벌써부터 실패한 대통령이 된 것 같은데, 문제는 실패한 대통령이 태어나면 국민들이 힘들다는 겁니다.
우리 좋으려면, 이명박이 잘나가야 하는데...왜 자신의 세계에서 살고싶어 하시는지...참
스타2나와라
09/05/26 01:10
수정 아이콘
어제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와서 설문조사를 하더군요 ~
현정부에대해 성심성의것 대답했습니다...
현 지도자께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데보라
09/05/26 01:10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님// 토스희망봉사단 님 말씀이 제가 생각하는 진리입니다.
애국보수
09/05/26 01:15
수정 아이콘
저는 내심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렇게 대놓고 자폭을 해 주시니 그나마 쇠고기 재협상도 하고 민영화도 막을 수 있는 것이지요. 세련되게 정치 잘했으면 대한민국은 한 3배는 빨리 망했을겁니다.
forangel
09/05/26 01:38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님이 말한게 정답이 맞을겁니다.
그런데 경상도의 30대 후반부터 즉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를 해본적이 없는 세대,혹은 계층의
친한나라당 정서는 아직까지 너무 공고합니다.
여전히 그들은 조중동,방송,동네사람들과의 대화 이외엔 어떤 정보습득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때문이죠.
수십년간 이어져온 조중동,한나라당이 이룩한 경상도에 대한 세뇌는 겪으면 겪을수록 너무 견고해보이네요.
게다가 이 연령대의 투표율은 너무나 높습니다..아무리 몸이 아파서 거동이 힘들어도 투표하러가시니....

그리고 박근혜에 대한 충성심? 연민? 믿음? 딱히 표현하기 힘든데 여하튼 이런 복합적인 감정은
한나라,조중동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입니다.
마치 박근혜를 친동생 혹은 딸처럼 생각하고 눈물까지 글성이니..
오늘도데자뷰
09/05/26 01:40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공감합니다.
그나마 정치판에서 성장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고 정치를 모르는 나이브한, 어리석은 인물이기에
그나마 이정도 수준에서 봉합 아닌 봉합이라도 했고 뭐라도 들고 일어나 막아보고 늦춰보기라도 했다 생각합니다.
뭐하나 하는 것마다 속이 빤히 보이는 아마츄어리즘에 실망도 좌절도 안들 정도로 기대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앞으로도 이정도만 하다가 정권 교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더 잘할까봐 무서운 32년 생애 최초의 정부네요...
Mercury]Lucifer
09/05/26 01:41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말씀이 정말... 미묘하게, 하지만 크게 공감이 가네요.

경상도가 키워드라... 후우. 어딘가에 다른 키워드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snowstock
09/05/26 08:58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경상도 분이신 저희 아버지는
이번에 토요일날, 해먹으니깐, 결국 저렇게 되지 이런식으로 얘기하시더군요..
물론, MB에 대해서는 더한놈이라고 얘기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지나번 선거때는 찍을 사람이 없어, 그래도 한나라당이라면서 그쪽을 찍으셨습니다.
딸기아빠
09/05/26 09:44
수정 아이콘
하하
문제는 간단한데요.
촛불이 불법이면 양초만드는 공장을 폐쇄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양초를 모두 강제 수거하고
이후 양초 비슷한것 제조, 유통, 판매, 사용하는 사람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모두 잡아 넣으면 됩니다.

진짜 몇달쯤 후에 이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요?
GrayScavenger
09/05/26 10:05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생각해보니 만일 영리하기까지 했더라면 어떻게 변했을지..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어떤 의미로는 제2의 북한이 될지도..)

딸기아빠님// 진짜로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네요..;
뭐..양초가 안된다면 플래시 야광봉 형광봉 등등 대체수단은 얼마든지 있습죠.
..그 후 MB는 아예 밤에 불을 켜기만 해도 위법이라 해버릴테고..
야간경제활동(?)이 중단되어 경제는 더 악화되겠죠.[...]
아 아무리 뻘생각이라고 해봤지만 참 어이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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