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나라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없어서.
투표를 이 나이때 까지 투표라는 것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을 때마다 고개를 설레설레 했었습니다.
제가 군대를 갔을 때, 그때 찍은 후보자. 노무현.
인상이 너무나 순박하고 포근해 보여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였지만 저는 그때 당신의 인상만으로도 너무나 편안함을 느껴서
당신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정책으로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국민들에게 한 때나마 꿈과 희망을 보여주었던 당신의 용기와 사랑 그리고 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당신의 무너진 자존심을 저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이 이름 석자가 땅에 떨어졌을 때, 힘내라는 말을 해야했건만.......
홈페이지에 글 조금 적는것이 뭐가 귀찮았다고 당신을 외면했었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힘들어 했는지 몰랐습니다.
당신의 서거로 말미암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힘드셨으면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귀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죄송합니다.
당신의 순박한 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옆집 아저씨같은, 언제라도 볼 수있을 것 같은 편안함을 주었던 당신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그립고, 죄송하고, 참 기분이 계속 복잡합니다.
아침 7시 35분 아내와 함께 당신을 조문하였습니다.
글로써 또 당신의 혼백을 기리고 싶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던 당신의 그 땀과 열정 그리고 사랑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당신의 유서처럼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켜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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