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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1 15:32:09
Name 戰國時代
Subject [일반] [추천만화] SAINT - 성스러운 오빠들
- 성스러운 오빠들 -

나카무라 히카루 작품
코단샤의 모닝2에 연재 중
2009년 테츠카오사무 문화상 수상


작년부터 꽤나 화제에 오르내렸던 작품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올해 들어서야 읽어보게 되었네요.

주인공들은 실로 만화역사상 최고의 호화 캐스팅입니다. 바로 성자 <예수>와 <부처>

혼신을 다해 밀레니엄 위기를 넘긴 두 성자는 리프레쉬차 하계로 휴가를 오게 됩니다. 바로 현대 일본.

블로그 꾸미기와 온라인 게임이 취미인 예수는 조니뎁 스타일이라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만 약간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아가페적인 생각을 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기적은 접시가 빵으로 변한다든 지,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 자비롭고 이타적인 부처는 요리와 만화그리기가 취미입니다. 다소 비만한 몸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습니다.
자비로운 생각을 하면 신통력이 발휘되고, 발광현상이 발생하거나 공중부유를 하기도 합니다.
가는 곳마다 자비에 이끌려 동물들이 몰려들어 매우 곤란해 합니다.
약점은 이마 한가운데 있는 점으로 애들이 버튼이라고 눌러대면 매우 고통스러워 합니다.

주인공이 성자라는 것 외에는 일상적인 에피소드와 말장난이 주가되는 잔잔한 만화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의 뛰어난 위트로 인해서 어떤 개그만화 못지 않게 재미있습니다.

둘이서 집안 대청소를 하다가 잡담을 늘어놓던 중, 예수가 자기 아버지가 물청소(대홍수)했던 얘기를 하기도 하고...., (아버지가 귀찮은 걸 매우 싫어해서 필요한거 몇개만 방주에 챙겨놓고 나머지는 전부 쓸어버리는 간편한 방법을 사용했는 데도 40일간 비를 내리는 게 너무 귀찮아서 앞으로 영원히 물청소는 안하기로 했답니다.)

목욕탕에서 기적이 일어나 목욕탕 물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부처가 몰래 생일선물을 준비해서 서프라이징을 해주려고 하는데, 예수는 멋도 모르고 산타가 선물 주는 날이라며 양말을 걸어놓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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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불교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맹신도가 아니신 분들이 읽으시면 굉장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질럿들은 절대로 읽지 마십시오. 신성모독에 가까운 요소가 많다고 느껴져 심한 불쾌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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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1 15:40
수정 아이콘
저같은 사람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만 하겠군요.
정지연
09/05/21 15:45
수정 아이콘
유게에 한번 올라왔던 그 만화인가 보군요.. 그냥 아마츄어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정식 연재되는 만화로군요..
戰國時代
09/05/21 15:46
수정 아이콘
정지연님// 굉장한 인기작입니다.
해달사랑
09/05/21 15:5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안들어왔나요? 검색해도 안보이네요..
학교빡세!
09/05/21 15:54
수정 아이콘
이거, 정발 아직도 안됐죠???

작년 일본 만화책 판매량 50위권 내에 있던데.....50위권 내에 만화책중에 정발 안된게 이것밖에 없었던걸로......(거기다 말이 50위권이지 상위권에 여러권씩 들어간 만화....원피스나 나루토같은거 빼고 만화 종류로만 한정하면 30위권일텐데....)
09/05/21 15:5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정발은 위험부담이 크죠 개신교와 불교도의 압박이 상당할테니까요
09/05/21 16:08
수정 아이콘
정발은 힘들 것 같지만 세인트 영맨으로 찾아보면 관련 글 찾아볼 수 있을거예요.
종교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저는 정말 재밌게봤네요.
초보저그
09/05/21 16:30
수정 아이콘
확실히 기발한 소재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개그만화입니다. 예수와 부처가 동거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종교계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을 만한 소재이지만, 이렇게 터부가 없다는 것이 일본만화를 강하게 하는 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발은 안되었고, 1권만 번역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빨리 뒷권도 누군가 번역해줬으면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09/05/21 16:48
수정 아이콘
계속 정발 기다리는 만환데 아무래도 어려울려나요... 우리나라에선 예수나 부처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기가 참 어렵죠.. 아마추어 분들에 의한 작품 시도도 많았는데 모두들 잡음이 많았습니다.. 디씨 카연갤에서도 몇년전에 위 만화와 비슷한 느낌으로 예수와 부처가 같이 현대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있었는데 무척 신선했었는데 중간에 연재가 중단되었죠..
09/05/21 17:40
수정 아이콘
천체전사 선레드와 함께 정말 재밌게본 개그물입니다만, 역시 정발은 힘들겠지요.
(그나저나 이거야 종교 문제 때문이라고 해도 선레드는 왜 정발이 안되는 걸까;)
09/05/21 17:49
수정 아이콘
앗 이걸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09/05/21 19:11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보고싶은 만화인데 1권밖에 보지 못햇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구할수 있는건지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을 하셔도 볼수가 없거든요 흑흑흑..
냥이낙타
09/05/21 20:22
수정 아이콘
한국은 이런 만화가 못나오는건 둘째치고
정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카께서 집권하신 이후에 만화 관련 규제가 좀 늘었다고도 하고.
무신론자라서 그런지 인터넷에 소개된 몇몇 에피소드만으로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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