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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0 13:41
제 생각엔 너무 모호하게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인종, 성 등과 관련없이 모두 평등하다 라고만 가르치고 살제 사회에서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뭐가 문제고 어떤 말을 하면 안되는지 좀 철저히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처벌 법안도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말도 안되는 말을 당연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많아요.
15/06/20 13:37
결국 언젠가 사회갈등이 표면화되고 나서 대가를 치르고 개선되지 않을까요? 터지기 전에는 문제인식 자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인종문제 같은 경우) 지금은 개개인이 바른 인식을 가지는 수준에서 바라보는게 최선 같습니다. 공론화되기엔 아직 사회인식이 거기까지 발전하지 못한게 사실이니..
15/06/20 13:42
교육으로 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사회에서 다름에 대한 인식과, 배려, 존중을 교육하는게 가능한가 회의적이네요. 독해야 사는 세상에서 배려를 가르친다라....
15/06/20 13:54
뭐 답이야 뻔하죠. 교육 + 법제화.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한국인들만 살던 나라에서 불과 얼마 안 가 이제 많은 외국인들이 사는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발전의 과정이 얼마 길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헤이트 스피치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서는 다들 잘 인식하지 못하죠. 유대인에 대한 차별을 벌이던 나치는 100년도 지나지 않았고, 미국이 흑인들한테도 선거권을 준 것 또한 100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들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랫동안 외국인들과 지냈는 데도 이러한 인식이 생긴건 그렇게 오래 돼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꾸준히 학교나 매체에서 교육을 시켜 이러한 차별이 얼마나 잘못되고 역겨운 행동인지를 인지 시켜야 합니다. 또한 법제화를 시켜 동성애자들을 욕했던 기독교 단체들한테 처벌하는 방안도 어서 빨리 통과됐으면 싶은데.. 국회의원들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테니 그렇게 이른 시기에는 못 할 것이고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최근 사회 여론도 점점 관대해지는 측면도 있으니 긍정적인 면도 충분히 많다고 보여집니다. 그래도 아직은 멀었죠. 제 생각에는 결국 소수의 위치에 있는 외국인들이나 동성애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수가 많아지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에 동조하는 많은 국민들이 생겨야 할 거라고 봅니다. 그 때가 되면 활발한 토의와 함께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방안도 세워지겠죠. 뭐 그렇다고 해도 인종차별을 완벽하게 없앤다? 이런건 정말 불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세상 어느 곳을 가도 자기들 집단 내에서 놀고 타지에서 온 사람 배척하는 것은 똑같은데 하물며 생김새까지 다르니까요. 참 사람이라는 게 그렇고 사회라는 게 그렇죠 흐흐.
15/06/20 16:19
빈정대는 의미가 섞인듯 보이긴 하지만 말이 틀린건 아니네요.
송파사랑: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면 -> 무뇌아다] == [무뇌아가 아니라면 -> 새누리당 지지자가 아니다] 반대로 하심군: [무뇌아라면 -> 새누리당 지지자다] == [새누리당 지지자가 아니라면 -> 무뇌아가 아니다] 아래쪽이 훨씬 순화된 의미입니다. 송파사랑님의 예시는 헤이트 스피치이지만 하심군님의 예시는 훨씬 정도가 덜하죠. '무뇌아가 아니라면 최소한 새누리당을 지지하진 말아야지'라는건 누가봐도 너무 강한 의견이라 할 수 있지만 그에비해 '음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무뇌아는 아니겠군.' 정도의 생각은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많을 듯하네요.
15/06/20 18:34
아래쪽이 좀 더 순화된 표현이라는건 가치판단의 문제라 제가 틀릴 여지가 분명 있는건 인정합니다.
혹시 위의 문장보다 밑의 문장이 더 받아들일만 하다는 부분을 비판하신거라면 그냥 달게 수용하겠습니다. 그런데 '상상 속의 번역기'라는 말씀은 문장을 대우 형태로 바꾼거 자체가 틀렸다는 말씀 같은데 만약 그런거라면 구체적으로 제 문장의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기호논리학이 제 상상 속에만 있는 거라고 말씀하시진 않겠죠.
15/06/20 15:01
말이야 틀린 말은 아닌데, 굳이 본문과 별 상관없는 내용을 여기서 하시는 걸로 보아 평소의 모습들 역시 의도적으로 댓글과 관심을 모으려는 어그로였던 걸로 판단해도 괜찮을까요?
15/06/20 16:14
다 미묘한 차이가 있군요. 일단 저는 그런 식으로 칭하는 것을 되도록 삼가합니다.
새누리당 지지자에도 층위가 있고 벌레에도 층위가 있기 때문이죠. 반민주주의도 무정부주의냐 공산주의냐 여러 카테고리가 있고요. 문제는 송파사랑님이 거기서 어느 층위에 속하느냐 하는 것인데 이건 개개인마다 판단이 다를 것입니다. 벌레 수준은 아닐거라 기대합니다.
15/06/20 16:59
무뇌아,벌레 반정의자는 아닌데
새누리당 지지자가 반민주주의자인건 사실인데요 부정선거 외면하고 눈감아준것 부터가 새누리지지자는 반민주주의자입니다
15/06/20 14:00
저도 그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을 캡쳐본으로 봤는데, 정말 본인들은 나름 친근한 농담이라고 생각하면서 끔찍한 차별발언을 던지시더라구요.(뭐 사실 진짜 친근함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교육을 제대로 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는 하지만 어르신들을 어떻게 누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겠는가 싶기도 하고.. 저는 세대가 교체되어야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네요.
15/06/20 14:01
지금 찾아보니 이웃집 찰스란 프로그램에 '숨'씨 더군요. 코트디부아르에서 오셨네요. 프로그램 중에 돼지고기 몰래 섞어넣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먹으면 안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15/06/20 14:09
그런데 동성애가 싫으면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헤이트 스피치가 안되는 선에서? 개인적으로 pgr 유게에서 동성관련 섹드립 치는거 참 보기 그렇더군요. 이런 댓글이 헤이트 스피치인가요? 이런 말은 그냥 마음속으로만 품고만 있어야 하는건가요? 어떤 이유에서? 누가 싫다는 말을 하면 안되는건가요?
물론 범죄나 사람을 심하게 괴롭게 하는 선에서 싫다는 행위가 발생하면 당연히 안되겠지요.
15/06/20 23:58
캐나다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헤이트 스피치도 엄연히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설단체에 소속되어 있어서 그 단체에서 벌금을 때릴 수는 있으나 법적으로 정부가 그 어떤 제재도 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거의 넘버 원의 권리거든요.
15/06/20 14:21
야구가 싫으면 야구글, 야구댓글 안 보면 됩니다.
굳이 거기에다가 '야구 이야기 하지 마시죠?' 라고 하지 않잖아요? 딱 그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5/06/20 14:58
누가 싫다는 말은 기본적으로는 하면 안 되는 겁니다. 다만 사회적 함의가 수용하는 선까지 예외적으로 허용되죠. 가령 헤헷님이 친구와 얘기하며 네 그런 모습이 싫다는 건 사전에 그 친구와 어느 정도의 암묵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무례의 영역이나 대개는 정색하지 않고 넘어가기에 큰 탈이 나지는 않는 경우죠. 그러나 보통 헤이트 스피치라 불리는 인종이나 성소수자 문제에선 그런 합의가 없고 이 상태에서의 네가 싫다는 말은 상대에 대한 폭력이 됩니다. 특히 그 상대방들은 대개 그와 같은 폭력에 시달린 상태이므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 헤헷님에게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상황이 아니라면 싫다는 의사 표현을 하실 필요가 없겠죠. 개인적으로 흡연자가 싫다는 이유로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서 굳이 나는 담배가 싫다고 떠드는 상황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쉽겠네요.
15/06/20 15:31
퀴어축제 한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일부"이긴 하겠지만 사회적 함의가 수용하는 선으로 축제가 진행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미지들을 보니 참... 과도한 수준의 축제도 어떻게 보면 반대쪽에서 보면 폭력이 아닌가 싶네요.
의견 잘 들었습니다.
15/06/20 15:17
소수자로 살아오신분들은 아무래도 넓은 스펙트럼의 시선을 견디어왔기 마련입니다. 그중에는 별 이유없이 동성애자라는 이름만으로 받아야 했던 혐오도 크겠죠? 헤헷님 입장에서는 그냥 좀 불편하니까 싫다고 말했을 뿐이지만 이분들은 가장 아픈 상처를 자극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내뱉은 말만큼의 책임을 질 수 없다면 내뱉지 말아야하겠죠. 그리고 굳이 싫다는 말을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해야되나요? 당연히 마음속에만 품고 계셔야죠. 동성관련 섹드립은 건의게시판에 안건을 올려주시면 되겠습니다.
15/06/20 15:52
싫어도 표현을 안해야 합니다. (섹드립 제외)
지역, 인종, 성적취향등 자신의 선택이 선택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싫어도 싫다고 말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종교, 정치색 등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싫어도 말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15/06/20 16:23
그럼 왜 이걸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흑인이 싫거나 여자가 싫거나 그런것도 표현의 자유대로 하면 된다는 건가요?
난 내가 싫은걸 공개적으로 싫다고 떠들어댈 권리가 있다고 왜 당연한듯 생각하죠? 어떤 이유에서? 일본 사람이 길거리 인터뷰 하다가 '한국 사람이 싫다'는 소리 하면 엄청 난리나겠죠. 이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듯.
15/06/20 16:35
저는 pgr에서 특정분이 가끔씩 다는 동성 섹드립이 온가족이 보는 유머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싫고 추가적으로 퀴어축제를 찾아보니 작년까지 개최되었떤 퀴어축제도 일부 사람들의 경우 너무 자극적이라 오히려 그 사람들이 무형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 축제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수에게 욕먹을 의견이라고 표현하면 안되는건가요?
15/06/20 19:02
퀴어축제가 자극적이면 축제 자체의 형태를 비판하시면 됩니다. 퀴어축제가 자극적이고 오히려 역폭력이니 동성애가 싫다고 하시면 앞뒤가 잘 안맞죠.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그들이 하는 축제가 어떤가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가지실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들이 하는 축제가 불편하니 이들은 싫은 이들이고 이것은 표현의 자유를 빌어 표현해야겠다는 다른 문제겠지요. 다수에게 욕먹을 의견이라서 표현하면 안되는게 아니고, 동성애가 싫다는 표현자체가 헤이트 스피치이니 안되는 겁니다.
15/06/20 18:11
동성애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왜 한국인들을 싫어하는 일본인이 그걸 말하면 '혐한'이 될까요. 왜 제가 외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물을 흐린다고 말 하면 안되는걸까요? 보기 흉하게 생긴 장애인들이 사회에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는 왜 말 하면 안될까요?
이성을 잃고 뇌를 비운채 아몰랑을 시전하기보다 생각을 하면 답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위에 말한것들 뭐가 문제냐고 하면 뭐.. 존중합니다.
15/06/20 14:35
그들의 언행이 잘못되었다는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죠. 헌데 신도들의 암묵적인 동의란게, 교인이 대형교회 목사를 상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나요? 끽해야 교회 옮기고 마는걸텐데요..
15/06/20 15:08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근데 신도들에게 교회는 중요한 커뮤니티인데, 목사의 발언으로 인해서 반발하거나 떠나는게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목사의 언행만 보고 신도들이 교회를 선택하는건 아니니까요.
15/06/20 15:11
헤이트스피치가 교회 선택에 있어 차순위란 의미라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는 그렇죠. 해당 목사의 발언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의 내용을 무시하는 행동인데요.
15/06/20 15:29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해당 교회에 남아있는 것 자체가 목사의 발언에 힘을 보태는 거라 애매한 것 같네요. 목사가 하는 발언의 힘은 신도수에서 나올테니까요. 내부불만이 어떤 식으로 교회내에서 표출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삼지 않고 남아있다면 결과적으로 목사의 발언을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15/06/20 16:21
pgr 일부 유저들이 이 글에 의견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이 유저들은 이 글에 동의하고 있거나 이글에 동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수는 없는 거지요.
15/06/20 16:27
다른 유저분들이 이 글에 동의하든 하지않든 댓글을 남기고 있지 않는 상황이 이 글에 힘을 보태거나 힘을 빼거나 하는 등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목사의 영향력은 신도 수에 비례한다고 생각해서 둘을 비교할 수는 없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5/06/20 15:16
교회를 옮기는게 쉽지 않은 선택이겠죠. 그런데 사실상 신도들의 펀딩에 힙입어 세력을 유지하는 목사들인데 뭔가 액션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6/20 20:08
절반에 가까운 국민은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었죠. 뽑지않은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정책이 영아니다 싶어서 불만을 표하는 것과 문제가 있는 목사의 혐오성 발언이 섞인 설교를 적극적으로 들으러 가는 것이 같은 층위의 행동이라고 생각하셔서 이런 되도않는 비유를 하시는건지.. 뭔 말이 하고싶어서 뇌를 비우고 물타기를 하시는지 의문입니다.
15/06/20 15:55
사실 이렇게 동성애자를 상대로,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차별적 발언이면 인식하기라도 쉽습니다.
헤이트 스피치를 해결하기 어려운 점은 온건한 표현 속에서 은근하게 드러나는 의식들이죠.
15/06/20 15:57
다른 국가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법적기준을 세워 차단한다면 우리도 도입하는 데 찬성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파란지붕에 계신분들이 비판에 대해 이것저것 다 아전인수격으로 '헤이트 스피치니까 처벌한다' 식으로 나올까봐 그게 우려됩니다.
15/06/20 18:24
이게 참 문제죠. 법으로 강하게 규제하면 좋은데 함부로 법을 만들었다가 반대로 그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위험이 있으니. 그래서 진보진영에서도 법제화를 놓고 찬반이 있습니다.
15/06/20 16:04
이런 얘기 하면 결국 헌법상 표현의 자유로 흐르던데요.. (최근 홍대 법대 교수도 자기 전공을 잘 살리고 있죠)
법학도는 아니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그걸 좀 좁게 재정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좁게 말하면, 표현의 자유란 '보기 싫은 누군가를 합법적으로 손봐줄 힘'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비판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그럼으로서 '민선 전제정치'를 넘어서 매순간 펄떡거리는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는, 명백한 현실적 사명을 지닌 규정 아닌가요? 여러 자유의 항목 중 아마도 가장 많은 피와 눈물이 묻었을 항목인데, 그걸 감히 남을 욕할 자유랍시고 써먹는 것인지... 그런 게 필요하다면 행복추구권을 구성하는 일반적 행동자유로 보면 되죠. 이렇게 하면 남의 행복추구에 역행한다는 점은 본인의 책임이 되는 게 자명하잖습니까? 그런데 표현의 자유라고 해버리니 욕쟁이들은 쿨한 자유주의자 행세하고...
15/06/20 16:11
그러고 보면 샤를리 엡도 건도 생각나긴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걔네도 좀 지나쳤죠. 다만 자유가 있기에 테러유발죄가 구성될 수 없을 뿐.
15/06/20 18:20
그렇죠. 표현의 자유라는 말이 대체 왜 나왔는데요
권력자에게 비판을 할 수 있는 자유로 나온건데 그걸 지들 입맛대로 말을 하고 있으니 -_-
15/06/20 16:14
헤이트스피치가 나쁘다고 봐야 할 이유가 정확히 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사회통념상 도저히 수인 불가능한 수준의 외모를 갖춘 남자가 어떤 여자에게 대쉬하자 여자가 깠다고 칩시다. 아마 거절하면서 '저랑 스타일이 잘 안맞는다'거나 '너무 갑작스럽다'거나 '연애를 할 여유가 없다'는 등의 대사를 날렸더라도 실제 이유는 '니가 너무 못생김'일 확률이 커보입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그런 여자 쪽 의도는 남자쪽에 잘 전달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선 이것도 혐오감정의 표현에 해당합니다. 사람이 누구랑 사귈지 말지는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택에는 이유란게 있는 법입니다. 배후에는 분명히 '혐오감정'이 있는데다 꽤나 중요한 동기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 여자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예는 끝이 없고, 결국 인간의 혐오감을 모두 억누를 순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 것들을 모두 억누를 순 없습니다. 모든 인간을 다 죽일 작정이 아니고서야. 그럼에도 혐오감정을 억누르고 칼로 쳐낼 필요성이 생기는 시점이 있다면 그건 그 감정이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되는 단계일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자기만의 방 안에서만 미워하거나 역겹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넘어 그런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광장에서 외칠 수도 있습니다. 별로 놀랍지 않게도 그런 감정은 매우 잘 공감됩니다. 우리들은 마녀를 하나 잡아 광장에 묶어놓고 앞에서 목청 좋은 신부 하나가 하나님의 심판을 부르짖으면 최소 그 근방에서 낄낄대거나 마녀를 죽이라고 소리지르거나 돌이나 계란을 던지고 싶은 본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런 파괴적인 본능이 간혹 사회정의 실현을 앞당기기도 합니다. 정당한 분노가 전염되는 과정은 사회에 정의가 임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자가 못생긴 남자의 대쉬를 까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힘으로 어떤 사람들의 인생을 박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합니다. 내일은 당신이 단두대에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이 핵꿀잼인 구경거리를 보며 낄낄거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방 안에서는 가열차게 누군가를 미워하고 혐오하십시요. 그러나 밖에 나와서 외치는 건 자제하고, 무엇보다 그걸 공감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요.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그 짓을 좋아하고, 그 대가는 언제나 소수가 치르기 때문입니다. 즐긴 사람들이 아니라.
15/06/20 17:40
여자가 못생긴 남자의 대쉬를 까는것 자체는 헤이트 스피치와는 거리가 멀죠. 대쉬란 것 자체가 상대방의 피드백을 요구하는 행위이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해준것이니까요. 그 대쉬남이 '혐오'스러워서 거절한 것일수도 있지만, 다른 여러 이유로 사귀고싶지 않아서 그런것일 수도 있죠. 혐오하지 않는다고 다 사귀는 것도 아니고 사귀지 않는다고 혐오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만약 거절하면서 못생김에 대한 혐오발언을 같이 했다면 그때 헤이트 스피치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무슨말인고 하면 대쉬에 대한 거절과 혐오감정은 같은선상에 두기엔 많이 멀리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외모 등의 이유로)사귈마음 없음=넓은의미의 혐오 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이죠. 다른 부분은 동감합니다. 설령 소수를 혐오한다 한들,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어선 안되겠지요. 안에서 생각하는 건 자유라지만요.
15/06/20 21:39
못배운게 문제입니다.
노인들층이 많이 못배웠죠 통계적으로. 과연 깜둥이라는단어는 어디 연령층에서 많이 쓰일까요. 그러면 게이를 싫어하는 층은요. 답은 나왔습니다. 방법은 교육이고 현실적으로는 못배운 계층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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