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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31 19:20
저라면 조용하게 '혹시 100원있으세요?' 했을 것 같네요. "아뇨" 하면 그냥 얼버무리고, "네" 하면 '여기 1000원이요' 짤랑짤랑
15/05/31 19:34
근데 천원을 내주는거야 그렇다치고 그.다음은 어떡하죠?
'하핫 그쪽이 예뻐서 대신 내드린겁니다 찡긋!' '어디까지 가세요? 뭐 버스비대신 내려서 커피한잔만 사주시죠' 뭐 어떤멘트를 해야 좋을지
15/05/31 19:44
아마 '감사합니다' 이러시겠죠? 그럼 그냥 '아 네^^' 이러고 마는 거죠. 뒤는 없습니다. 그냥 쿨하게 주고마는거죠. 돈은 그냥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 사먹은 셈 치고, 마음은 뿌듯하고 ^^ (이런걸로 며칠 뿌듯해 하는 스타일이라 크크) 여기까지가 제 스타일이었고
뭔가 해볼 의사가 있다면 버스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보단 (아마 버스에서 작업멘트 날리면 아무래도 보는 시선도 있고 불편x1000000 될 것 같네요) 쭉~ 가다가 내리시는 곳에서 자연스레 따라 내린 다음, 대화를 이어갈 것 같아요 (저도 이쪽에 볼일이 있었다는 둥, 그쪽이 맘에 들어 번호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원래 내리려던 곳에서 몇 정거장이나 지나 왔다는 둥 하면서요)
15/05/31 20:17
글을 너무 잘쓰셔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네요.. 껄껄 그런데 사람일 혹시 모르니깐요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그 만남자체가 어쩌면.. 뭐 그런거죠
15/05/31 19:33
이거 보니 왠지 대학생 때 전철 역에서 어떤 여성이 굉장히 추워 보이기에 따뜻한 캔커피를 사서 드린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게 끝이었습니다.
15/05/31 19:47
국민학생 버스 요금이 120원이던 시절에 50원짜리 두개 10원짜리 두개를 내고 버스에 탔는데
요금을 70원 밖에 내질 않았다며 화를 내는 버스 기사에게 50원짜리 두개를 냈다고 얘기를 해도(동전통에는 50원짜리가 여러개 있어 제가 몇개를 냈는지 입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없다고 사실대로 말하고 탈 것이지 어디서 어린 게 벌써부터 거짓말이냐고 호통을 치는데 분명히 요금을 제대로 냈음에도 거짓말쟁이로 몰리는 당황스러움과 억울함에 입은 얼어붙고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어떤 형뻘로 보이는 분이 묵묵히 100원을 동전통에 넣어줘서 그 상황은 무마됐지만.. 웃긴 게 10여년 후에 다른 여자분께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걸 버스에 탔다가 목격하게 됐습니다. 10년이 더 지났는데도 변하질 않는구나 하는 답답함에 그냥 천원짜리 한장 요금통에 넣어주고, 자기가 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라는 버스 기사에게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돈 때문에 그러는 거 같구만. 한마디 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15/05/31 20:48
요금통이 꽉 차서 터져나갈지라도 기사분이 받은 급여는 차이가 없다는 걸 감안해보면
꼭 돈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닐 것 같은...
15/05/31 20:26
저는 중학생 시내버스 340원 마을버스 300원 시절에
300원 내고 시내버스 탔다가 굉장히 무안을 당한 기억이 나네요. 문제는 100원짜리 맥주사탕을 입에 물고 있어서 더 혼났어요. 40원 덜 냈던 저도 잘못했지만 400원 내고 60원 거슬러 주지도 않으면서.... 근데 집에서 학교가 겨우 3정거장 이어서 봐주나 했는데 2정거장 가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그땐 순순히 내렸는데 참 기사님 너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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