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원숭이 이야기하다 보니까 오늘 동아리 세미나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위스키가 떠오르네요. Monkey Shoulder- 원숭이의 어깨라는 이름의 위스키입니다.
이 위스키는 윌리엄 그랜트 & 선즈에서 나온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입니다. 왜 원숭이의 어깨라는 이름이 붙었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윌리엄 (이하생략) 에서 소유한 발베니 증류소의 위스키 제작 방식을 알아야 하는데요, 보통의 위스키가 맥아를 기계로 건조시키는 반면에 발베니 증류소에서는 모든 몰트를 건조하는 동안 인부들이 삽으로 직접 뒤집습니다. 군대에서 눈을 뒤집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저는 잠깐 체험만 해봤지만) 이런 일은 상당히 고된 일인데요, 이걸 몇십년동안 하다 보면 어깨가 앞으로 구부러져서 원숭이의 어깨처럼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업병을 앓으시는 인부분들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윌리엄 (이하생략) 에서 위스키를 출시하게 되었던 거죠. 이 얼마나 훈훈한 스토리입니까?
이 위스키에는 세가지의 싱글 몰트 위스키가 들어갑니다. 제 아이디인 Glenfiddich, 명명의 계기가 된 Balvenie, 그리고 제가 모르는 Kininvie이죠. 가장 마지막은 제가 먹어보지 모했지만 글렌피딕과 발베니의 품질은 보증되었으니 이 위스키도 참 맛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한국에 수입되지 않아서 먹지는 못하지만,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Master of Malts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음 후기를 제공합니다.
Nose: An elegant, stylish nose of marmalade, Crema Catalana (apologies, but it really is there), cocoa and malt. Plenty of vanilla and a sprinkling of winter spice (nutmeg, cloves and cinnamon) alongside a mouth-watering hint of aniseed.
Palate: Very malty, creamy delivery with a suggestion of berry fruit. Juicy toasted barley, cloves and butterscotch. Manuka honey, hot-buttered-toast and dried apricot develop.
Finish: Medium length, spicy oak and a hint of peppermint on the tail.
Overall: According to the Monkey Shoulder website: "Some say it tastes just like riding bareback on the wild moors of Scotland with a flame haired maiden on Christmas morning. Others agree it tastes like 007 wearing a tuxedo wetsuit." This is whisky to be enjoy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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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는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헉헉 에서 밀고 있는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입니다. 몰팅 작업을 수제로 하는 등 수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죠. 맛도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 12년 더블우드, 15년 싱글배럴은 위스키를 처음 먹는 사람도 좋아할만한 좋은 위스키죠. 가격이 비쌀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