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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8 02:30
진짜 기분 안좋네요.
퍼플레인 사건도 생방으로 목격했지만, 그땐 일이 너무 커져서 '내가 좋아하는 pgr 망할까봐 슬프단 말이야 징징' 수준이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진심 이 싸이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존댓말과 규정이라는 무적의 갑옷을 장착하고 공격해들어오는 저질 종자들과, 기계적인 중립속에 매몰되가는 운영진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합니다.
15/05/28 02:32
존댓말과 규정이라는 무적의 갑옷을 장착하고 공격해들어오는 저질 종자들과,
기계적인 중립속에 매몰되가는 운영진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합니다. ..(2)
15/05/28 02:31
OrBef님 가실 때 슬슬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물론 눈팅은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 지는 것 같네요.
애정이 있는 분들이 떠나가셔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인터넷 문화가 삭막해진 건지 논란이 일어나는 빈도가 많이 증가한 것 같아 안타까워요.
15/05/28 02:40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겜게는 스타리그 망한 이후 거의 들어가지도 않고 히어로즈는 하지도 않는 입장이라 크게 감정이입이 안돼서 그럴 수 있는데 너무 과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된 그 글의 리플들을 쭉 훑어봐도 제목에 태클 건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기껏해야 두명, 세명? 리플이 워낙 많아서 다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소수였습니다. 그런데 광분해서 딱봐도 과도한(벌점을 각오할 정도로) 비방이나 교묘한 비꼬는 댓글을 단 사람이 오히려 수십명이었어요. 제목에 태클을 건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했고 리플을 통해서 충분히 납득을 시키거나 납득이 안되면 그냥 그대로 냅둬도 상관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리플을 주고받는 걸 봐도 그 사람들이 말그대로 어그로를 위해서 제목에 태클을 걸었다고 보여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사태를 키운 건 과도한 비방과 비꼬는 댓글들이었죠. 이 사태가 왜 유게와 자게까지 번지면서 저격질을 해야하는지, 이정도로 과열될 일인지 모르겠네요. 혹자들은 피지알에 환멸을 느낀다고 하는데 뭘 보고 피지알에 환멸을 느낀다는 거죠?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소수? 그러한 소수들이 보기 싫어서 피지알에 환멸을 느낀다는 겁니까. 그게 피지알의 정체성이라도 된다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피지알의 다수는 비꼬고 유게에서 저격하고 건게에서 운영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걸요. 그런 사람이 다수라면 그 사람들이 피지알의 정체성인 거죠. 소수의 일반상식과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저격하고 비꼬는 행위. 그게 피지알이었습니다.
15/05/28 02:49
물론 본래 글에서 일어난 소요가 큰 원인이고 이 사태에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 상황은 말씀하신 운영진에 대한 항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징계를 받고 떠난건 결국 글쓴이가 된 터라...
15/05/28 03:30
독창적인 제목도 아니고 책 제목으로 과거에 몇차례 쓰이던 제목이 본문의 상당한 노력으로 작성된 글에 대해서 초기 댓글로 게임을 어리버리하게 하면 원숭이란 되는 군요. 내용이라로 제목이 저래서야 무슨 소용이 있냐는 식으로 댓글이 달리죠. 거기에 작성자가 비슷한 제목이 나오는 짤방으로 벌점 맞아 건의올렸다가 다시 벌점 맞고 탈퇴까지 해버리니 다른 사람 입장에선 말씀대로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소수의 댓글로 양질의 글을 제공하는 작성자가 떠난 사태를 보니 뭐라고 표현이라도 하는 거죠. 원글도 사라지고 작성자도 사라진 마당에 응원이나 위로의 대상이 없으니 이 사태에 대한 조롱글로 대신 하는 거겠죠. 신규유저와 초보자를 이끄는 게임 공략글이 올라왔는데 다른 사이트는 추천과 감사의 댓글인데 여기선 작성자 탈퇴로 이어진 상황이니까요.
15/05/28 02:51
저도 현장에 있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님과 생각이 거의 일치하네요.
너무 압도적 다수가 제 생각과는 달라서 '나만 이상한가...' 싶어서 쉽게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의견 피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5/05/28 02:52
이 댓글은 따로 얘기가 되어도 괜찮을거 같군요. 불씨가 있었고 기름통에 옮겨져 화재가 커졌다면 불씨가 뭐였냐보다는 기름통이 왜 있냐부터 따져야 할 일이니...그게 과도한 비방 쪽의 문제든 운영진의 잘못 쪽의 문제든요.
15/05/28 03:02
성규 말머리 요청하셨던 그분으로 기억나네요. 그때 그 일때문에 그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 피지알이란 사이트가 모든 소수의견이 이런식으로 반응하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소수의견이 자주 보여요. 다만 어떤 기준이 있는거죠. 솔직히 이번건은 (비꼰 것 자체는 나쁜 일이지만) 상식적으로 선을 넘긴 했다고 보입니다. 설명도 많이 해주시고 했는데.. 덕분에 질좋은 컨텐츠도 망쳤구요.
(물론 가끔 피해가 없는 소수의견에도 강한 비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그때는 또 나름대로 비꼰 사람도 비난받구요.) 나아가 사실 이번 사건 핵심은 원숭이와 비꼼 그 자체보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벌점부여입니다. 원숭이는 원인제공일 뿐이죠.
15/05/28 03:10
성규가 아니라 광희였죠. 그때 사건과 연관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전 아무생각없이 댓글을 달았고 비꼼 댓글 수십개를 받았고, 그중 저에게 정상적으로 댓글을 달아주신 분과 댓글로 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마무리했죠. 그 비아냥 댓글 수십개에는 일일히 대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전 어그로꾼이 되어있었고 분란조장으로 벌점 4점 먹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돌이켜볼때 정상적인 댓글토론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과도한 비아냥이 본질을 흐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피지알의 키배는 말그대로 누가 가장 마지막까지 댓글을 달 수 있는가로 자웅을 겨루는 진짜 키보드 배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비꼼의 향연이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 오히려 전 이부분이 더 안타깝네요.
15/05/28 03:04
제가 뭐라고 이시간에 안자고 이러고 있는지는 몰라도 너무 답답해서 댓글 남깁니다. 혹시 닺이 없으면 저도 모르게 잠든 거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먼저 숫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 대충 세봤는데 글쓴이가 탈퇴했다는게 알려지기 전에 제목으로 한마디하는 회원이 11명이네요. 2. 글쓴이는 물론 다른회원들도 몇번이나 제목의 의미나 뜻에 대해 반복해서 설명했습니다. 글쓴분이 탈퇴하기 전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사람은 제목으로 태클 건 사람 수보다 적었습니다. 댓글이 많아서 제대로 못보신것 같은데 님의 첫문단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왜 여기에 환멸을 느끼냐면, 이런 소동이 pgr 이라서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디시였으면 처음 제목태클이 들어왔을때 쌍욕이 난무하고 온갖 조롱과 비난이 줄을 이었을텐데, 여기 사람들은 친절하게 납득시켜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도 이해를 못하고 계속 난 기분나쁜데?로 받아치고, 좀 진정될만하면 나도 기분나쁜데? 사실은 저도 기분이 안좋습니다. 나도 기분이 별로... 하는 사람이 튀어나오죠. 소수 의견 존중도 좋은데, 저 맥락에서 제목태클러들 의견은 다수와 소수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혼자서 장문의 본문을 쓴 글쓴이에게 다수의 태클이 들어온거죠. 둘째 이유는 운영진의 기계적인 중립? 운영방침때문이죠. 싸이트 전체를 보면 그래도 극소수라고 할수 있는 제목태클러들인데, 결과적으로는 운영진이 그들의 손을 들어줬잖아요? 상처받은 글쓴이는 벌점콤보를 맞고 글삭 탈퇴해버렸는데 '정중하게' 제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일부회원은 아무 피해없죠.
15/05/28 03:08
전형적인 글 폭파 시나리오지요.
'한 명이 어그로 => 어그로에 사람들이 비난의 댓글 작성 => 피보는건 글쓴이' 제가 피지알에서 가장 문제삼는 부분 중에 하나였고, 전에 관련 글을 한 번 쓰기도 했었습니다. 어그로에 너무 쉽게 낚여요. 어그로를 쓰고 도망가버리면 그만인데, 장판파를 시전해버리면 그 글은 폭파 확정이지요. 피해를 받아야할 것은 어그로를 끈 놈인데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너무 보는 시스템이에요.
15/05/28 03:12
어그로가 심하다고 해서 비난과 비꼼과 비아냥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죠. 사람들을 낚은 건 어그로꾼의 잘못이지만 비아냥 거리지 않고도 충분히 키배를 뜰 수 있는 곳이 피지알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닌 거 같네요.
15/05/28 03:16
[리플을 통해서 충분히 납득을 시키거나 납득이 안되면 그냥 그대로 냅둬도 상관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원숭이 사건은 그냥 냅둘수 있다면 냅두면 되는 아주 간단한 사건입니다. 오유, 인벤 등등 대부분의 사이트는 추천/비추 기능을 통해 문제되는 댓글을 블라인드 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 인벤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신고폭탄먹고 블라인드 되어 간단하게 넘어갔을 일입니다. 하지만 피지알은 그런 기능이 없으며 오히려 글 작성자가 리플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권장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저런 댓글을 가만히 냅두지 않는 것이 미덕인 사이트란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권한을 가진 운영자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것은 건게 글을 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회원들은 소잃은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비추대신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사건에서 본 피지알의 정체성은 이거내요. 그러니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전 운영진을 까겠습니다.
15/05/28 03:30
"문제가 된 그 글의 리플들을 쭉 훑어봐도 제목에 태클 건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저격이 될까봐 말씀은 못드리겠으나, pdf로 인쇄한 (12:41AM 기준) 버전으로 세어보니 제 기준으로 마일드하게 제목에 대해서 비판하신 분들 포함 8명 이시군요.
15/05/28 04:24
저도 여기에 한표입니다.
특히 과도한 비방과 비꼬는 댓글 중에는 "제목에 태클걸어서 글쓴이가 탈퇴했다" 라고 하는 경우도 많이 보였습니다. 탈퇴한 이유는 그게 아닌데요.
15/05/28 02:54
저는 그래서 일단 저는 게시판 종류를 막론하고(불판제외) 100플이 넘어가는 게시물은 잘 안보려고 합니다.
보기라도 했다간 저도 모르게 어그로가 끌린다고 해야하나... 진짜 본의 아니게 끌리게 되더군요. 게시글 리플이 100플이 넘는데 제목이 너무 클릭하고 싶은 게시물이면, 리플을 보기전에 스크롤을 쓱~ 내려봅니다. 리플들이 [리플에 리플에 리플에 리플] 이런식으로 되어있으면, 게시물만 보고 나가버립니다. 이게 시비성 댓글들에 어그로 안끌리는 꿀팁이죠.
15/05/28 02:56
헛 저도 백프로 그런건 아니고,
글이 궁금하긴한데, 논의에 참여하면 피곤한 몇몇 주제들에 대해서는 비슷한 방법을 쓰는데...소름 돋았네요. 오히려 논란성 글이라도 제가 아예 모르는 분야의 글이라면 재밌게 봅니다. 야구라던지... 아는게 없다보니 뭔가 얘기할수가 없어 어그로를 끌릴 일이 없더군요. ㅠㅠ
15/05/28 03:01
유게에 단 댓글을 다시 씁니다.
굳이 이시점에서 이렇게 해당 글과 관련해서 제목자체가 미칠듯한 비꼼이므로 그 운영자님(들)이 또 벌점 주고 삭제하실것 같습니다. 자진 삭제하시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댓글분들도 그 분 혹은 그분들을 조롱하고 계시므로 벌점 4점까지 부과받을 수 있으니 빨리 삭제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다른 원숭이 글은 삭제 하면서 비꼼이 명백한 이글이 삭제되지 않는 다면 그것도 이중잣대 겠네요. [그 분이 과연 윗분들에게 모두 벌점을 때릴지 안때릴지 궁금해 집니다.]
15/05/28 03:11
이 글은 삭제 안 될 것이라 전 판단하네요
피지알 규정상..그리고 여지껏 성향상 감안해서요 피지알에서 운영진을 저격하는 내용은 어지간하면 삭제나 벌점을 매기지 않는다는 점 특정 회원을 저격해야 하고 그 해당 회원이나 다른 회원이 운영진에게 삭제요청을 해야 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삭제 안 될 것이라 판단하는데...이 글은 운영진을 제외하고는 누군가 삭제건의를 할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15/05/28 03:07
저는 그냥 댓글을 안달게 되더군요.
요즘 인터넷이 삭막해진 이후로 저 스스로 '내가 굳이 참가해서 일을 키우지 말자'란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나온 원숭이글도 내가 비판을 안하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니까 그냥 참습니다. 이미 저와 같은 의견을 내세운 분이 있으니까요. 설득은 몇명만 하면 되지, PGR의 다수가 나서서 설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수가 나서서 한탄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켜보다가 한쪽이 무너진다면, 보강재료를 들고와서 다시 세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PGR은 비꼼이 난무해서 저 스스로 일을 크게 만드는 걸 무서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제 생각이 그 글에 들어간다면, 이미 늘어난 찬성, 반대표만 늘려줄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내가 비판하는 건 내 권리'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 댓글을 씀으로써 사소한 실수는 일파만파 커져, 양쪽 다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걸 많이 봤습니다. 어떤 사안은 그저 조용히 끝날 사안(서로 화해)인데, 자기 생각을 말한다고 너도 나도 댓글을 쓰다보니까 일을 더 크게 만들고요. 원숭이 제목에 대한 진실은 넘어가더라도, 굳이 '나도 비판할거야'라면서 댓글을 늘려주는 걸 최근부터 경계하고 있습니다. 운영자가 뭘 잘못했는데, 거기에 나도 나서서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으며 조용히 관망합니다. 흔히 말하는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유행어처럼 논란댓글이 보인다면, 바로 스킾합니다. 굳이 이 사람을 어떻게든 비꼬와서 설득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해당사안에 대해 댓글을 달지 않더라도 절대 보채거나 다그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잘못된 글에 대해 우루루 달려든다면, 최소 그 발론제기가 옳다고 하더라도 저는 지켜봅니다. PGR내 혹은 몇몇 인터넷 유저가 뭘 잘못했다고 조롱, 아니 풍자하지 않습니다. 가끔 유게에서 튀어나오는 카톡&개인사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안하려고(최소한 부정적인 평가는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피곤한 눈팅은 줄었는데.... 아쉽게도 PGR이 대형화가 되다보니까 저 스스로 약간 멀리서 보는 건 좀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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