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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7 20:50
20년 가까이 된 친구가 제가 핑덕질 한다는 걸 말했을 때 숫가락 놨었죠. 저는 애초에 티비 안의 모습을 믿질 않기 때문에
연예인 덕질은 절대 안하고 지냈었고, 친구들 또한 얘는 그런거 안하는 애로 절대 신임하고 있었고, 또 친구들 중에 연예인 좋아하는 애들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에이핑크 팬이라고 했을때 원래 그랬던 것 처럼, "얘가 그냥 에이핑크 노래 좋아하나 보다. 원래 가수 좋아한다고 하면 그 가수 노래 좋아한다는 뜻이니까."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그게 아니라고 하니까 대뜸 하는 소리가 "왜? " 친구 눈 알 튀어나오는 줄... 어쨌든 저는 에이핑크 뉴스를 한번 정주행 할 때까지도 못믿었었죠. 뭔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서.. 그거 뚫어줬던 게 다시 한 번 봤을 때의 자막이었고, 에이핑크 뉴스 3 였었고, 결정타로 큰바위얼굴 피디의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불편한 점이 싹 사라지고 처음으로 브라운관 안의 모습을 믿게 된거죠. 굉장히 신선했던게 피디가 그런글을 디씨에, 또그런 자막들을 노골적으로 프로그램에 남겼다는 것, 그리고 자기 일자리 걸고 그런 도박을 했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얘네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또 특별히 더 예쁘다고도 생각이 안들어요. 그저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그렇게 사이 좋고, 마음 여린, 때론(자주-_-) 지들이 연예인인지도 모르고 미쳐 날뛰는 옆집인듯 옆집아닌 옆집 또는 사촌 동생들.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됩니다. 저도 쓸말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냥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좋아요님 글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500일 고생했고 고생한만큼 성장해서 즐겁고 고마운 핑순이들. 그런데 저는 300일 밖에 응원 못해서 미안하네요.
15/05/27 20:58
덧붙여 에이핑크 뉴스가 에이핑크에게 갖는 의미는 이거 하나로 설명될 듯 싶습니다.
별로 에이핑크가 안알려진 때에 탈퇴한 홍유경양이 지금 들어온다고 해서 에이핑크 팬덤내에서 왜? 라고 할만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15/05/27 20:52
진짜 농담아니라 에이핑크와 소속사, 팬들은 에이핑크뉴스 제작한 큰바위pd에게 큰절 해야합니다.
저도 대부분은 핑덕들이 그러하듯, 응칠로 입덕했는데요(물론 응칠열풍 지나고 응사 보던중이긴 했습니다 크크). 입덕 후 가장 처음 접한게 바로 핑뉴스였고 그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죠. 아이돌 리얼리티라고는 09년에 2ne1tv 잠깐 본게 전부였어서 애들의 '연예인스럽지 않은' 모습에 일종의 컬쳐쇼크를 받았었습니다. 본문 내용대로 애들의 매력이 어쩌고 하기전에 핑뉴스를 통해 [서사]라는걸 읽을수 있었고 그러기에 11년의 애들 모습과 13년 당시 현재의 애들 모습 사이의 만3년에 가까운 갭을 극복하고 정을 붙일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저런게 없었더라면 저 갭에 부딪혀 금방 관심을 잃었겠죠... 그전에는 함순이 관련 닉을 쓸 정도로 fx에 관심 있었던적도 있었고 소녀시대에 관심 가졌던 적도 있었지만 거짓말 아니라 며칠을 가지를 않았었거든요. 그만큼 얘네는 저에게 매우 특이한 케이스였고 그 공은 본문내용대로 에이핑크뉴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돌로써 성장을 끝냈다는 표현에는 썩 동의를 할 수 없네요. 아티스트가 아니라 아이돌이라 하기 위해서는 개별 멤버들 역시도 하나의 상품으로써 어필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좋아요 님은 그것을 인외영역(人外로 해석했습니다)이라고 하시지만 저는 충분히 의식적으로 달성 가능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애들에게도 숨겨진 포텐들이 있다고 믿구요. 아무튼 애들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지, 저도 언제까지 덕질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 처음이자 (아마도)마지막일 덕질이 지금까지의 1500일을 넘어서 더 밝게 빛나면 좋겠습니다 흐흐흐 유게에 자주 올려주시는 자료들과 지금 이 글까지!! 항상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15/05/27 21:14
유경이가 탈퇴된게 어쩌면 얘들이 맘을 단단히 먹은 계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 전까지는 다들 죽어도 살 못뺄 느낌이었는데(...)
데뷔 초나 저렇지 좀 연예인 물들고 달라졌을까 했는데 쇼타임 보는순간 '에휴, 니들이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흐뭇했다는 예전 소시나 2ne1이후로 걸그룹 리얼리티는 즐겨보는 편인데...얘네만큼 리얼리티 재밌게 뽑아내는 애들은 아직 못봤습니다 솔직히 뽑아내는 건지 지들끼리 노는건진 잘 구분이 안가지만 -_-;
15/05/27 21:32
지들끼리 뭉쳐야만 그게 나온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나름 신흥 라이벌로 묶이는 걸스데이가 개별활동으로 빛을 보는 상황에서 팬덤모을땐 장점이였는데 대중성확보에선 단점으로 작용하는 거 같네요.
아무튼 걸그룹이 정상적인(쇼케이스/팬미팅/무료거나 저렴한 이벤트성 공연을 제외)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부분에서 이미 에이핑크는 걸그룹으로 이룰것은 거의 다 이뤘다고 봅니다. 앞으론 개개인별의 대중성확보와 걸그룹이 아닌 연예인으로서의 개개인의 가치를 성장시켜야 할 때겠지요. 근데 사실 회사의 역량도 여기까지인것 같고 이 아이들이 슈퍼스타로 성장할지에 대해선 팬인 저도 의문이 있기에 그냥 조금 더 팬덤을 공고히해서 최종적으로 잠실실내 정도에서 콘서트 여는 걸그룹이 되었으면 합니다. 체조까진 바라지도 않구요. 크크
15/05/27 21:40
솔직히 에이큐브는 기획력이고 뭐고 이전에 사람 머릿수가 부족한거 같아요 ㅡㅡa. 아티스트 꼴랑 두팀. 개인 따져도 7명인 회사가 뭘 그렇게 동시에 돌리는걸 버거워하는지 원. 에이큐브 이야기는 나중에 한번 따로 다뤄야 할듯
15/05/27 21:51
진짜 다른 기획사들은 동시 두팀활동도 쉽게쉽게 하는데 노답...
생각해보면 핑순이들도 거의 큐브에서 그냥 데려온거고 허각도 큐브쪽 홍사장이 계약성사시켜서 그대로 에이큐브 독립할때 넘겨준거라 최대표가 얼마나 능력있는지에 대해 판단이 잘 안되긴 해요. 들리는 얘기로 지금 남자아이돌 준비중이라는데 얘네 어떻게 키우는지에 따라 최대표 평가도 달라질 듯 싶네요.
15/05/27 23:01
에이핑크뉴스1->에이핑크뉴스2->에이핑크뉴스3->에이핑크다이어리->에이핑크 쇼타임
가족의 탄생 에이핑크편은 에이핑크뉴스랑 같이 보시면 됩니다.(시즌1하고 같이 보시면 될듯)
15/05/27 23:02
감사합니다. 유투브에 바로 나오네요 크크크
아 럽순이들도 이런 분량 나오는 리얼리티 찍어주면 좋겠는데 비시즌이니 에이핑크 뉴스로 일단 덕심을 달래야겠네요
15/05/27 23:05
아마 러블리즈 말씀이신거 같은데 단연코 이런류의 리얼리티를 하루빨리 찍어야 하는 아이들이죠-_-a. 러블리즈 다이어리로는 절대 씅 못찬다능
15/05/27 23:23
작년 유게에서 주간아이돌을 보았고, 다음 테크트리로 에이핑크 뉴스도 찾아 보았다가 보미의 매력에 푸욱...
요즘엔 하영이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15/05/27 23:58
핑덕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핑순이들보다 실력 좋고 매력적인 팀은 분명히 있지만 이 정도로 빠지게 만드는건 또 다른 것 같습니다. 피디님들 앞으로 남주도 많이 챙겨주....
15/05/28 23:07
추천! 군 제대 직전, 뒹굴대다가 주간아이돌에서 고릴라 흉내내는 걸보고 범상치 않은 걸그룹이라 생각하며 팬이 되었네요. 부디 더 사랑받고 CF좀 많이 찍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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