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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8 14:47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항상 민국이의 입장이었고 그 입장에서만 바라봤었습니다. 제가 부모님은 어떠실지 생각해 본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잘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었던건지 혼란스럽지만 부모님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게 하는군요.
15/04/18 14:50
국가 전체적으로 문제없이 시행하고 있는 복지를 도단위에서 내팽개친 홍준표 의원의 행보는 부정적으로 보지만
보편적 복지의 정당성 자체에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그래서 결국 저 미안함을 나라가 어루만져줘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네요.
15/04/18 14:52
좋은 비유입니다만..
제작진이 부모들에게 능력껏 각자 겨울용 텐트를 준비할것을 안내하고 준비가 힘든 경우 대여해주거나 지원해주었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것 같습니다. 이상 예산이 부족한데 무리해서 무상급식을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의견이였습니다.
15/04/18 15:01
촬영장 텐트 주위에 수로를 파는 등의 불필요한 예산집행을 하거나,
출연진들에게 수로를 판다고 예고해놓고 수로건설의 타당성을 출연진으로 하여금 편갈라 다투게 만드는 제작진이 아니라면, 몽실이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4/18 15:14
결국 무상급식 문제는 정책결정권자의 철학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예산에 우선 순위를 주고 집행하는가, 뒤로 미룰 것인가, 예산편성을 하지 않을 것인가. 무상급식 중단으로 마련된 640억정도의 예산으로 10만여명의 서민자녀들에게 연간 50만원 정도의 교육지원을 하는데, 어떤 것이 더 효용가치가 있을 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부모입장에서 많이 해주어도 항상 모자란 것 같은 마음이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혹시나 그부분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는데, 본문의 짤방을 보니 mc김성주가 아닌 민국이 아빠의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하네요.
15/04/18 14:56
요즘 감사일기를 쓰고 있는데, '고맙다'라는 말 만큼 '미안하다'라는 말도 꽤 적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미안하다고 일기를 쓰면... 조금 마음이 시리긴 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하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민국이처럼 펑펑 울수도 없는 아빠의 마음이 민국이보다 더 쓰라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5/04/18 15:05
갑자기 본문이 보편적 복지로 이야기가 튀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선별적 복지를 하며 다른 지원을 받는것이 부모님 입장에서 나을수 있는 일인겁니다. 단순히 밥먹을때만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니거든요. 메이커 신발을 못신기고 남들가는 학원 못보내는것도 마찬가지의 일일뿐이에요. 밥은 우리애만 공짜로 먹고 나이키 신발하나 신기는게 더 낫다고 볼수 있는 일입니다. (나이키 신발은 예시일뿐입니다) 이런류의 감성적 접근이 옳다고 보지않습니다.
15/04/18 15:35
갑자기 본문이 보편적 복지로 이야기가 튀는 이유는,
프로그램 내에서 일종의 선별적 복지의 형태로 민국이네 가족이 무상텐트를 지원받긴 했으나 민국이와 아빠 김성주가 받은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지는 않은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안타까움에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단순히 밥먹을때만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Love&Hate님의 논리대로 밥은 공짜로 먹이고 나이키 신발이나 혹은 그 외 더 많은 분야에서 지원을 받아 아이에게 제공해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아이나 부모의 훼손된 자존감이 치유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결국 효율성과 선택과 집중을 앞세운 '경남식의 선별적 복지'보다는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껴가며 빈부격차의 분야를 조금씩 줄여가는 '성남시식의 보편적 복지'를 저는 지지합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건 단순히 효율성만 앞세워 더 많이 지원해주는 게 아니라,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상처를 받는 분야를 조금씩 줄여가는 것(반대로 얘기해서 그 격차를 완전히 지울 순 없어도 성남시처럼 조금씩 그 분야를 넓혀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ove&Hate님께서는 이런 류의 감성적 접근이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아이들의 복지 문제만큼은 이런 식의 감성적 접근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15/04/18 16:18
본 프로그램은 선별적 복지이기때문에 김성주가 상처를 받은것이 아니고
보편적 복지이기 때문에 치유할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류의 감성적 접근이 옳지 않다는 것이고 정작 빈부격차를 줄이는 방향은 선별적 복지입니다.보편적 복지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로 이득을 보는 계층은 저소득층이 아닙니다. 어차피 받을것을 똑같이 받는것뿐이에요 그게 똑같으니깐 감성적 접근을 하게되는거구요.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바라는 입장도 좋다 이겁니다. 그것을 본인이 생각한 감성적 이유로 저소득층을 위한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그들의 상처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았을지 의문입니다. 제가 이 감성논리에 거부감이 드는것은 실제로 낙인효과든 본문같은 부모님이든 실제 그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그들을 걱정하기 때문에 이 정책을 지지한다죠. 단돈 십만원이라도 가욋돈을 쥐어줄수 있으면 어느쪽을 지지할까요 전 받을수 있는것을 원한다고 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수 있습니다. 그게 중요한것은 아니고요 그들을 위해서 특정한 시스템이 좋다는 사람들이, 그들의 입장을 정말 생각하는지, 그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선별적 복지가 저소득층을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다 더 혜택이 돌아가는 실질적 효고가 큰 선별적 복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보편적 복지가 절 위해서 좋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지요. 저야 선별적 복지로 받아볼 혜택은 없으니깐요.
15/04/18 16:42
반대로 경상남도의 유상급식전환으로 20만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급식비를 내게되었는데, 학생2명이라면 없던 지출이 10만원 늘어난 셈이죠.
물론 저소득층의 지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월소득 250이상이면 급식비를 내야하는데, 그 언저리에 있는 중산층들에겐 생각지않은 고정비용이 발생한거고 이건 꽤나 큰 비용입니다. 어떤게 효용이 높을지는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소득층에 몰빵지원말고도 효용가치가 있는 복지정책은 있을테니까요
15/04/18 16:46
마찬가지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그 이야기라는겁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 아닌데 저소득층의 눈물닦아주는 이야기하는것이 옳다고 생각지 않는다는거죠. 말씀드렸듯 앞으로의 저를 위해 좋은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4/18 23:54
1. 우선 본 프로그램에서 선별적 복지이기 [때문에] 김성주가 상처받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선별적인 복지 스타일의 지원을 [통해서도] 그들의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음을 아쉬워한 것입니다. 보편적 복지로 치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전 치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애초에 제작진에서 캠핑장비를 모든 가족들에게 지급했으면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았겠죠. (더군다나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그럴만한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감수성의 영역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선별적 복지만으로는 평생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지요.
2. 경제적인 격차, 그러니까 양적인 빈부격차를 줄이는 더 효율적인 방향이 선별적 복지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질적인 그러니까 감성적 영역의 격차까지 선별적 복지가 제대로 해소해주진 못합니다. 보편적 복지로 이득을 보는 계층은 저소득층이 아니라구요? 겉으로만 보면 그렇죠.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지자체에서 학생들의 교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그 남은 돈으로 운동화까지 지원한다고 쳐보죠.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지원이긴 합니다. 겉으로만 보면 말씀하신 대로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었죠. 하지만 공짜로 지원비를 통해 아이비 교복을 사고 나이키 운동화를 산 아이가 친구들 앞에서 교복이나 신발 구입에 관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떳떳하게 마음껏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속으로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 중에 교복이나 운동화 얘기가 안나오길 바라진 않을까요? 백번 양보해서 이러한 창피함이나 상대적 박탈감에서 자유로운 친구가 있다고 치죠. 친구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교복 구입과 운동화 구입 얘기를 하는 아이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 아이가 속으로 갖게 될 남 모를 찝찝함과 이물감,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가 아이에 대해 계속해서 갖게 될 안타까움과 미안한 감정은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선별적 복지'를 통해 해소될 수 없는 영역인 거죠. 왜 이러한 감수성의 영역, 감성적인 영역의 문제를 가벼이 여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성남시가 추진하려고 하는 '무상교복'과 같은 보편적 복지는 그동안 돈이 없어 선배들의 교복을 물려입던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떳떳하게 교복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전 이점이 무척 중요하다고 봐요. 물론 단순히 급식이나 교복 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그럼 운동화는? 학용품은? 가방은?" 뭐 이런식의 반론을 많이들 하십니다. 그에 대한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우선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예산의 우선순위를 고민한 끝에 여러가지 빈부격차의 '영역'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아이들의 피부에 쉽게 와닿는 영역부터 조금씩 그 차이를 줄여나가자는 겁니다. 이건 단순히 경제적 차이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빈부격차'를 줄여주는 일을 얘기하는 겁니다. 성남시처럼 쓸데없는 예산을 줄이고 아껴가면서 무상급식 -> 산후조리 -> 무상교복(예정) 등으로 빈부격차의 영역을 하나씩 줄여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금 당장 저소득층에게 가욋돈을 쥐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3. 마지막으로, 직접 저소득층의 이야기를 들어보긴 했냐라는 식의 말씀을 해주시는데 이런 식의 반론은 부당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야 말로 똑같은 얘기를 반대로 돌려드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진 않겠습니다. 이러한 제 반론 또한 근거가 빈약하긴 매한가지이니까요. 그리고 저 또한 Love&Hate님이 링크하신 실제 저소득층 분께서 쓰신 블로그의 글도 잘 읽어봤습니다. 실제 그러한 의견을 지닌 분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구요. 하지만 그것 또한 일부에 불과할 수도 있죠. 물론 아닐 수도 있구요. 중요한 건 그러한 의견이 저소득층 분들 전체를 포괄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는 얘기입니다.(반대도 마찬가지이구요.) 대한민국의 모든 저소득층 분들의 입장을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참고로 저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교육복지사업에 대한 나름의 애정과 노력으로 이 분야에서 도교육감 표창을 받은 경험이 있기도 합니다.) 제가 Love&Hate님 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봤을지 그런 것까진 알 수 없는 노릇이나 적어도 아무 것도 모른 채, 아무런 실질적인 경험이나 고민도 없이 '그냥 단순히 이럴 것이다'라는 상상과 감성논리만 가지고 책상머리에서 이 글을 쓰진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도 그 분들 모두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딱 부러지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저소득층이 처한 개개인의 상황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다를 것이란 거죠. 전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지 않는 이상에야, 이런 논의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Love&Hate님은 마치, 본인은 이러한 저소득층 분들과의 경험을 충분히 하고 계시고, 저(혹은 저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분들)은 그렇지 못한 것처럼 단정짓는 듯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저를 특정하진 않으셨지만, [그들의 상처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았을지 의문입니다.] 라는 말씀의 '사람들'에서 저는 제외하시고 말씀하시는 걸까요? 이러한 성급한 넘겨짚기는 부당합니다. 더불어, 저소득층 분들이 성남시식의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원할지, 경남식의 선별적 복지의 강화를 원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결국 저나 Love&Hate님이나 각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가치 판단, 철학을 바탕으로 복지정책에 대한 주장을 펼치는 것일 테구요. 그러므로 제 댓글에 '이 문제를 감성논리의 접근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는지 의문이다' 라는 식의 폄하섞인 반론을 펴시는 것이 부당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반론이야 말로, (저나 Love&Hate님 둘다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죠. 어쨌든 저는 이렇게 대립되는 저와 Love&Hate님의 대립된 입장 차를 '옳고 그름'의 영역이 아니라 복지정책을 바라보는 '철학과 가치관의 차이' 즉, '다름' 영역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류의 감성적 접근이 옳다고 보지않습니다.]라는 말씀에 여전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저는 Love&Hate님의 선별적 복지에 대한 주장과 그에 관련된 일련의 비감성적 접근(?)이 틀렸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애초에 접근 방향과 해결점으로 지향하는 방식이 저와 다른 것일 뿐이죠.
15/04/18 15:06
오늘 집앞공원에 꽃구경 겸 김밥싸들고 소풍을갔는데 마침 사람들이 많더군요
어떤이들은 돗자리에 또 텐트에 그걸보면서 저도 민국이네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런데 피지알에 이런글이 크크 저는 3살아기와 함께 갔는데 모두 장난감을 들고왔더라구요 3대 장난감 비누방울(버블건) 유아용 공 무선 자동차 저중에 하나라도 없는 아이들의 떼를 받아내는게 여간힘든일이 아니데요 특히 마지막 무선자동차만 오면 그 가정빼고 나머지 가정의 아이들은 부러움과 떼씀이 절정으로..
15/04/18 15:36
방송인 김성주가 중산층인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겠죠. 다만 이 글은 '프로그램 내'에서의 이들의 모습만을 가지고 이야기해봤습니다.
15/04/18 16:09
그 행보를 스스로 보여주는 게 요즘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닌가 하네요. 전 시장이 싸놓은 수천억 빛을 갚아나가면서도 육아복지, 무상급식 등을 확대해 가고 있죠. 그러면서 “나쁜 짓, 4대강, 사자방 같은 짓만 안 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며 “논쟁이 되고 있는 온갖 복지를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장을 실제로 보여주는 만큼 그 말에 힘이 실려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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