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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8 22:08
저도 오늘 보고왔습니다.
전반부에는 저런 스승(?)상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불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흥분감이! 전 분명 극장에 있는데 엠프 빵빵한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심장이 터질것 같은 감정이 들더라고요. 편집에서 오는 시각적인 부분도 끝내줬습니다. 또 어떤영화가 나올지 몰라 올해 최고라고 할 순 없지만, 올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영화라고 확신합니다. 굳이 아쉬운점을 꼽자면.. 주인공의 연기가 조금 아쉬웠네요.
15/03/18 23:19
전 외모도 연기도 만족한... 뭔가 약간 너드 같은 느낌도 살짝 느껴지기도 하고, 어렴풋이 Jason Mraz 의 초창기 모습이 보이는 듯도 해서 좋게 봤던 것 같아요. 크크.. 연기도 연기인지 진짜 고통스러운지 구분이 안가니 (실제로 연주하다보니..) 좋은 연기구나..아니..연기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15/03/18 23:23
인터뷰에 따르면 감독이 지치고 고통스러운 모습을 끌어내려고 일부러 수 시간씩 연주를 시키고 나서 촬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땀들이 물 뿌린게 아니라 진짜 땀일것 같습니다
15/03/18 23:44
연주하는 부분의 연기, 광기어린 연기는 좋았는데
드럼을 손 놓았을때 주인공의 감정연기가.. 아쉬웠어요. 왜 드럼을 그만두었는지 관객으로써 명확히 알기 어려웠어요.
15/03/19 01:11
이 부분은 아래 Go2Universe님 댓글을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의도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덤덤히 보이도록 한 것 같네요.
15/03/18 22:18
저도 진짜 공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스토리에서 약간은 필요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까지 과감히 쳐내면서까지 속도를 올린게 정말 주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5/03/18 22:36
위플래쉬 리뷰 중에서는 다음 글이 가장 인상 깊더군요.
http://blog.naver.com/afx1979/220302623734
15/03/18 22:46
꼰대론 재미있네요. 근데 저도 이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중이병도 고이병도 아닌 영화로 봅니다. 그 어느 것의 가치를 옹호하거나 거절하지도 않는다고 봐요. 만약 그랬다면 <위플래쉬>는 더 깊이있는 내러티브를 가졌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영화는 카라반의 마지막 심벌소리와 함께 끝을 내버리죠.
저는 이 영화도 스타일에 더 충실한 영화로 봅니다. 충실한 스토리에서 오는 이성적 고뇌보다, 직관적으로 심장을 울리는 감성을 위해 일정부분 포기를 하기도 했으니까요.
15/03/18 22:48
제가 근 10년 가까이 드나드는 유일한 블로그에요. 음악, 철학, 문학에 관한 좋은 글이 수두룩하고 꽤 유명한 블로거죠. 영화평은 잘 안올리는데 인상깊게 본 모양이네요. 책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중 하나인데 뜸을 들이네요. 흐흐흐
15/03/19 15:06
좀 폐부를 찔리는 느낌이 있군요. 고이병이란 말인가요. 맞는 말 같기도... 흐흐흐
여하튼 전직학원강사, 어린이집 교사, 전직 드러머 셋 이 봤는데... 결론을 놓고 엄청 싸웠습니다. 결국 서로 꼰대질이었다는거군요.
15/03/19 20:17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고이병'에 대해 나름 항변해야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플래쳐의 스타일은 매우 고전적인 교육관입니다. 동시에 100명의 집단에서 1명의 천재를 탄생시키기위해 나머지 99명은 도구로 활용해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방식이죠. 준재들은 천재의 보조도구입니다. 탈락자들이 어떻게 되든 딱히 신경쓰지 않는 방식이지요. 한 명의 피겨천재가 탄생되었기 때문에 한국의 빙상인프라는 성공적이었다라는 식의 결론을 내는 겁니다. 피겨 준재 100명보다 김연아 한 명이 더 가치가 있다는건 당연하지 않느냐는 건데.... 그걸 구분할 수 있느냐 확신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영화에서도 플래쳐가 무슨 확신을 갖고 앤드류를 다시 무대에 세운것이 아니듯이요. 이들은 스러져간 99의 가치를 논하면 "패배자들의 논리"라는 식을 말합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은연중에 고개를 끄덕이는 논리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많은 이들이 이를 몰아내기위해 싸워온 논리이기도 하고요. 흔해빠진 계몽사상일뿐이라고 폄하당할지도 모르지만 이 가치는 결코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천재라는 착각속에... 혹은 이렇게하지 않으면 생존이 되지않는다며 한계까지 내몰리다 던져진 비쩍마른 '열정'인생들이 존재하는 한, 이 '고이병'들의 불만은 타당한 동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3/18 23:09
영화를 보지는 않았는데 본문 짤만 보면 플레처라는 인물 것 모습이
크리스토퍼 에셴바흐라는 지휘자의 모습과 꽤 닮았네요... 대머리인 것도 그렇고 크크크크
15/03/18 23:13
정말 강력히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재즈가 익숙하지 않더라도..충분히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도 본문에 있는대로 편집의 짜릿함이 청각과 더불어 굉장한 쾌감을 줍니다. 시너지가 어마어마하죠. 정말 숨소리도 안들릴 정도로요.. 설령 영화의 앞 부분이 전부 취향이 아니더라도 마지막 10분은 정말 영화사에 길이 남을, 호불호의 영역을 벗어난 명장면이라 생각합니다.
15/03/18 23:17
동의합니다. 사실 비긴 어게인의 마지막 장면에서 느끼는 즐거움도 Maroon 5 의 열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단 생각이 드네요.
음악 영화라고 해서 배우가 연기하고, 대역이 연주하는 식의 영화는 이제 더 이상 제게 메리트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15/03/19 00:13
예전에 질게에 올린적이 있는데...과연 네이먼의 미래는 어떻게될까요. 미친개지만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대가인 플레쳐 교수의 인정을 받았으니 다시 기회가 생겼을지 아니면 이미 망쳐버린 첫 곡에 지휘자 큐 안받고 시작 등 제멋대로인 풋내기로 사장될지... 타 커뮤니티에서 질문해보니 의외로 음대생들은 기회가 또 생길거라 하더군요. 재즈쪽은 그 정도로 심하지 않다+임팩트가 강해서 주목받았을거다. 란 주장이네요.
15/03/19 00:30
비슷한 예술분야 종사자로써 별일 없을거에요. 찰리파커가 아닌 이상에야 저런 사람이 한둘일까요.
다만 운이 좋다면 성공하겠죠. 성공은 운이 있냐 없냐가 훨씬 먼저일거에요.
15/03/19 00:32
저는 별로 희망찬 미래일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때 잠시는 음악적으로 하나가 되었을지언정 결국은 네이먼을 어떻게든 짓밟아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설령 잘 되더라도 플레처 교수의 영향으로 같은 괴물이 되어 버리지거나 선배인 션 케이시의 길을 걷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5/03/19 00:28
연주 편집은 사실 되게 쉬운 편집들이에요. 악기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감독탓인지 악기들 촬영이 잘 되어 있어 보는순간 편집의 길이 쉽게 그려질꺼거든요. 오히려 도중도중 일상사나 가족 나오는 장면의 건조함이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이죠. 거기서 리듬이 바뀌면서 영화 전체에 텐션을 주거든요. 달리는 곳과 안달리는 곳을 확실히 나누면서 말이죠.
15/03/19 00:51
전문가의 시선은 역시 다르네요. 전 그런 완급조절의 측면은 전혀 느끼지도 못했어요. 일상사는 중요 연주 시퀀스 사이에서 이야기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거든요. (네이먼이 점점 맛탱이가 가고있다는 정도?)
촬영이 순조로우면 편집이 그만큼 쉬어지는건가요? 전 음악과 시너지가 나는 부분을 참 절묘하게 집어냈다고 생각해서 '정말 기가 막히게 끊는다'고 느꼈거든요.
15/03/19 01:00
그 교두보를 과하게 컷을 나누지 않고, 특히나 퇴학후는 정말 덤덤하고 건조하게 만들어놨어요.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냐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덤덤하게 표현하거든요. 여기가 만약 과하게 표현해놨다면, 특히 한국영화들에 많이 나오는 것처럼 대놓고 주인공의 내면 깊숙이를 들어가 다 설명해버렸다면 뒤에서 힘을 받는게 이정도로 크지 못했을거에요. 이거 하기 힘들지만, 잘만 먹히면 진짜 잘한 선택이거든요.
그리고 편집은 쩔수 없이 프로덕션 하부에 위치하기에 촬영 잘되면 편집이 쉬운건 당연하죠. 연기나 촬영같은걸 보면 대략의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을 잘 보이게 만들어주면 그 길대로만 따라가면 편집이 후다닥 거의 끝나버리거든요. 많이 경험한적 없는 일이지만 그거 경험하면 되게 편안하고 날로먹는 기분도 들고 막 그래요.
15/03/19 01:09
이거 꼭 투수놀음 같네요. 더 빠르게 보이는 강속구를 위해 슬로볼을 섞어줄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 같아요. 덕분에 몰랐던 이 영화의 미덕을 알게 됐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5/03/19 01:57
개인적 느낌으로는 결국 영화의 힘이라고 할 부분은 두 캐릭터의 충돌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충돌에서 얼결에(?) 진짜 어느 벽을 넘어버리는 그 장면이 정말 짜릿하더라고요 크흐..
마지막 공연 장면은 정말 이 영화는 이 장면 때문에라도 봐야한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좋았습니다.
15/03/19 12:19
저도 보고 왔는데 누가 위로 좀 해주세요...
마지막 공연 장면 동안 옆에 아줌마가 박장대소를 세 번 하더군요 소리내어서 깔깔깔깔... "내가 큐 줄께요" 라는 말이 그렇게 웃긴가요? ㅠㅠ 몰입해야 되는데 화만 계속 났네요
15/03/19 20:33
아 그 소리였군요 저는 큐를 kill로 듣고 미친놈들이 파국을 향해 가는구나... 싶었는데 영어못하는게 이래서 문제인가봅니다 후...
15/03/19 14:27
전 생각보다는 재미없게 봤는데요..
마지막 공연장면에서 교수가 주인공에게 복수(?)를 한 것 까지는 오 좋은 결말이다.. 그랬는데 갑자기 주인공이 다시 올라와서 혼자 신나게 드럼치니깐 방금까지 주인공 망치려던 교수가 또 갑자기 신나서 지휘하고 그러면서 둘이 쿵짝이 맞아서 슬램덩크 산왕전 마지막에 강백호 서태웅처럼 영혼의 파트너가 되는 전개에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저 같은 느낌 받으신 분 없으셨나요..
15/03/19 14:47
저도 '서로에게 적의로 가득찬 사람들끼리 이런 협동이 가능한건가? 마음 안 맞으면 밴드 합주도 안 되더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치만 영화가 그런 부분을 그냥 내치고 질러댄 모습이라 굳이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말씀하신 슬램덩크의 마지막에서도 강백호와 서태웅이 영혼의 호응을 보여주기도 했으니까요. 현실에서도 위에 잠깐 언급한 클라우스 킨스키와 베르너 헤어초크라는 서로 미워 죽는, 그러나 전설이 된 배우와 감독도 있긴 합니다. 스포츠나 예술 분야라면 적의를 뛰어넘는 모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15/03/19 14:31
저는 보면서 이거 가지고 광기의 폭발 얘기한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최고를 꿈꾸면서 뭐 쫌 하려면 이정돈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앤드류의 행동이 100% 이해가 가고, 플레처는 화두라도 던져주고 동기부여라도 해주는데 반해 학생 관리는 전혀 안하면서 플레처보다 더 미친 교사, 교수, 강사를 겪어본 터라 플레처가 딱히 괴물까지는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마지막에 앤드류 물먹이려고 그런 것도 뒷끝 쩌네,라는 생각보단 극한의 심리적 텐션을 가해서 제2의 찰리 파커를 만들어보려고 깔아준 장판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맨처음에 앤드류 머리 위로 의자 던져버린 것도 존스가 파커한테 심벌즈 던진 걸 패러디한걸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하는게 과연 정상적인 사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아이들에게 이따위로 가르치는 선생이 있다면...? 아무리 세계일류로 키워주는 선생이라고 해도 연주하는 학생 머리위로 의자를 던지고 뺨을 때리면서 박자를 가르치고 인신공격에 패드립에 각종 드립이 난무하는 교육법에 제 아이를 맡길수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근데 내가 왜 이런 미친 상황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왜냐면 과거에 이거보다 더하게 육체적, 정신적 수모와 괴롭힘을 당했거든요. 제 경험에 비춰보면 그냥저냥 이해될만한 상황이라는 거죠. 결국 이 영화는 과거 졸라게 맞고 맞고 또 맞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낸 상당수의 대한민국 성인들에게는 예비역들 군대 얘기 하듯이 학창시절의 지랄맞은 추억과 향수를 일으키게 하면서, M성향의 관객들은 앤드류에 감정이입해서 더 괴롭혀줘, 더...를 외치게 하고, S성향의 관객들은 플래처에 감정이입해서 저 등신같은 앤드류를 더 괴롭히라고!!를 외치게 하는게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더라능.. 음악은 좋았지만, 최고다,라는 생각까지는 안들었구요, 편집은 정말 역대급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주하는 장면의 편집도 좋았지만, 헛점도 많고 스토리 완결도 아니고 열린 결말도 아닌 상태로 영화를 끝낸 어설픈 연출을, 잔가지 다 쳐내고 인물들 감정묘사 다 쳐내고 앤드류, 플레처 두 인물한테만 집중시킨 편집이 멱살잡고 하드캐리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몇몇 떡밥들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처음에 메인 드러머 악보 훔친건 플레처가 아닌가 싶구요, 연주 끝나고 플레처는 앤드류를 쓰레기처럼 버렸을거 같아요. 그러는게 S의 정석이죠. 그리고, 앤드류는 또 좌절하다가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될걸 알면서도 이후에 던져질 플레처의 떡밥을 덥석 물겠죠. 그게 M이니까요. 1줄요약. 위플래쉬는 음악으로 포장한 SM플레이 무비임.
15/03/19 14:53
헐... 저랑 생각하는 게 너무 비슷하셔서 깜짝 놀랐네요.
저도 네이먼이 여자친구랑 결별할 때 까진 '최고를 꿈꾸려면 저 정도야...'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의자를 던진 것도 버드가 심벌즈를 맞은 걸 따라하는 거로 봤구요. 근데 차 사고 이후에는 '아... 얘네들은 그럴만 하다고 인정해주면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인지 SM의 감정이입까지는 안 되더라고요. ^^;; 악보가 사라졌던 것도, 처음에 '아... 이거 플레처가 가져갔구나.' 싶었습니다. 현 드러머보다 네이먼을 쓰고 싶어서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연주 끝나면 네이먼 그냥 갖다 버릴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저만 이렇게 생각한 것 같았는데 똑같이 생각하신 분이 있다니 뭔가 반갑네요 크크
15/03/19 15:31
저는 교통사고 나서도 경연하러 가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학생때 이틀 밤새고 감기몸살로 열이 38~9도 나는데 낙도 의료봉사 간다고 갔다가 폐렴으로 악화되서 고생을 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 장면 보면서 이해가 가더라구요.
보면서 막 불편하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역시 음악은 취미로 즐겨야지 인생의 메인 테마로 가져가면 많이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덤으로 학창시절 촌지 안준다고 저를 겁나게 갈구고 괴롭혔던 학교 선생들이 떠올라서 화가 잠깐 나기는 했습니다. -0-;
15/03/19 19:00
1. 저도 '재능없으면 락밴드나 되야지' 문구보고 3초간 이해 못하다가, 아! 했는데, 뭐랄까... 주인공의 심리를 관객에게 간접체험을 시킨달까....
2. 피로 광기를 영상화시키는게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드럼위로 뿌려진 피나, 교통사고때나... 그런데 좀 자주 쓰인 면은 있는 것 같아요.
15/03/19 19:15
꽤 오랫만에 광기 제대로 작살인 작품이 나온 것 같아서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조만간 영화관에 가서 볼까 생각중임다 .....
15/03/20 03:07
올해 본 첫 호러영화네요..
끝날때까지 심장이 조이는 느낌은 앵간한 공포영화들에 적응되서(또는 요즘 호러가 뻔해져서?) 못느꼈었는데.. 오랜만에 그 느낌을 받았네요.
15/03/21 16:31
버드맨보다 더 기술적으로 뛰어난영화라고 생각해요 요 별다른 내러티브 없이 이정도 쾌감을 선사한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음악의힘인가싶기도하지만요 블랙스완의 마지막 오분에 비견될만하네요 이영화마지막오분은 충달님말씀대로 미친영화에요 최고!!
15/03/22 04:22
기술이 어떤 것을 지칭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촬영기술에 한하면 <버드맨>의 압승이 맞습니다. 저도 <위플래쉬>가 더 맘에 드는데, 이 부분은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아요.
15/03/21 22:02
영화 내내 사람을 재촉하게 만들더군요. 특히 마지막은 턱에 댄 손이 계속 박자에 맞춰 떨리고, 내달리는 느낌이 정말 미쳤다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친듯 노력하는 삶에 대한 생각과 내가 지금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받아 버려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네요. 제 기준엔 재밌는 영화라 보긴 어렵지만, 2시간 정도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미친듯 살면 안 생기니, 적당히 노력하고 적당히 즐기며 사는게 좋겠지요.
15/04/01 11:59
어제 보고 왔네요
왓챠 예상평점 5점에 이동진평론가도 5점주고 여기저기서 최고다 하길래 기대하고 봤어요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뭔가 2프로 아쉽더군요 그래도 블랙스완보다는 100만배 좋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15/05/21 10:31
전 이제 이걸 봤습니다만. 후한 평론에 의한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영화를 보는 눈이 좋거나 스토리 기준이 빡빡하거나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아니... 왜 이렇게 떡밥 회수에 신경을 안 써??? 하는 느낌이 계속 쌓이더라고요. 그걸 속도감으로 해석하신 듯 한데 저는 무책임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영알못이라 그런건데... 이런 것도 기법에 들어가나요? 저는 소설을 쓰든 에세이를 쓰든 영화를 만들든... 떡밥회수는 시나리오 만든 사람의 '책임'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ㅜㅜ 이거 충달 님 감상문 반박하는 게 아니라.. 후에 이런 영화를 또 보게 될 때 좀 온전히 즐기고 싶어서 여쭙습니다.
15/05/21 10:49
영화를 어느 방향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연극에서 발전한 극작품이라고 본다면 내러티브의 구멍은 심각한 단점이 될 겁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내 영화팬은 이러한 내러티브의 탄탄함을 영화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기도 하죠. (저는 이 점이 좀 불만이긴 합니다.) 그런데 영화는 비디오 아트이기도 합니다. 이 관점이라면 각본보다 미장센과 편집 등을(흔히 묶어 스타일이라 합니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겠죠. 스타일을 위해 거짓 떡밥을 뿌리는 맥거핀 같은 기법도 있죠. 결국 2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내러티브와 스타일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할겁니다. 어느 한쪽이 영화의 발목을 잡는 구멍이 되지 않도록 말이죠. <위플래쉬>의 경우 회수하지 않는 떡밥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진행을 방해할 정도가 아니기에, 다시 말하자면 핵심 플롯을 망치는 정도가 아니기에 이 정도의 내러티브 구멍은 너그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악보를 잃어버리는 사건의 경우, '누가 악보를 훔쳤는가?'라는 미스터리가 두 번째 경연까지 남아있음으로써 지속적인 긴장감을 유발시킵니다. 시나리오의 구멍이라기 보다 오히려 효과적인 맥거핀 장치로 볼 수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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