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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01 20:03:13
Name 에일리
Subject [일반] 국내 힙합 추억팔이 [2007~2009 한국힙합 Golden Era] (2)
[Part 1.] https://ppt21.com../?b=8&n=56658

생각보다 Part 2. 쓰기가 오래걸렸네요. 왜 원사운드님이 드문드문 연재하는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당시 이센스,쌈디,도끼,스윙스등 걸출한 신예들이 무자비하게 날뛰던시기의 리뷰를 다시 해봅니다.


Dok2 - 이한놈(feat.Simon Dominc,Beatbox DG & DJ Qna) [GONZO THE NOTORIOUS KID A.K.A DOK2 MIXTAPE : 2008]

08시즌을 환히 빛내우던 라이징 스타중에는 당연히 도끼가 들어있습니다.
동시에 도끼의 첫번째 믹스테잎이 3천장 한정으로 힙플을 통해 출시가 됩니다. 물론 저도 이때 구입했구요.
이놈의 힙부심이 뭔지 가지고 괜히 뿌듯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거 저작권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그렇네요
여하튼 도끼의 믹스테잎은 전반적으로 더콰이엇의 믹스테잎과는 다른양상을 띄우는데 물론 도끼의 프로듀싱 트랙이 있긴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의 비트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오히려 이센스의 믹스테잎과 더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죠.(사실은 이게 더 일반적인 믹스테잎이긴 합니다)
솔직히 이당시의 랩톤이 낮아서 맘에안드는것에는 동일하지만 
당시의 정말 독기(?)어린 느낌이 안나고 더콰이엇과 스웨거놀이를 하는걸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기가차기도하고.. 
애증이랄까요...
예전엔 도끼나 더콰이엇이나 다 챙겨들었는데 요즘엔 그냥 안듣고있습니다.
 
이 믹스테잎에선 제일 화제가 됬던 트랙이 위에 소개시켜드린 이한놈이라는 트랙인데
당시에 소울다이브에 속해있던 지토를 디스하는데 엄청난(?) 인물들이모여서 외모부터 행동거지를 하나하나 분해하면서 까고있습니다.
제가 지토였으면 아마 멘탈이 가루가 되지않았을까 싶은데 지토는 생각외로 쿨하게 받아들여서 놀랍기도 했었습니다.


Jerry.K - 불안해 [Jerry K - 마왕 : 2008]

제리케이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수도없이 많지만 전 이렇게 표현합니다
'계몽 MC'
MC 제리케이 이전에 인간 김진일이 어떻게 살고 어떤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가사에서 나타나는 의식세계를 들여다보면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사건사고 그리고 흐름을 캐치해내는데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있는듯 합니다.
MC의 본분이라고 할수있는 사회적인 억압이나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목소리를 내고있다는것에 예나 지금이나 굉장히 깊은 감명 을 받고있습니다.
MC로서의 위치가 바뀌고나서 거만해지고 겉멋에 취해사는 그들과는 다르게, 자기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사회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MC로서의 넓은 오지랖이라기보단 젊은 세대들에게 자발적인 사회적 활동과 깨우침을 준다(?) 라고 하는데 의의를 둡니다.
물론 많은 제리케이의 앨범들이 있지만 제리케이의 첫번째 앨범인 이 마왕이야말로 그런 주제에서 벗어나지않는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파괴, 사교육문제, 이기주의, 연예인의 타락등 폭넓은 주제로 요리하는 제리케이의 메세지는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들이 넘치는 지금에서도 담백한 된장국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썼는데 뭐라고했는지 모르겠네요)


Drunken Tiger - Die Legend(feat.Double K & Dok2) [Drunken Tiger - Sky is the Limit : 2007]

뭐 물론 제가 소개는 여지껏 하진 않았으나 모두가 알다시피 오버그라운드에서 커다란 존재감으로 자신의 힙합세계를 만들어낸 드렁큰타이거의 7집 앨범입니다.
대한민국 힙합에 대통령이 있다면 드렁큰타이거가 대통령이고 영부인은 윤미래죠
7집에서의 킬링트랙은 다들 할머니를 떠나보내면서 완성해낸 8:45 Heaven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을텐데, 물론 이트랙도 매우매우매우~~~좋지만 전 아무래도 Die Legend를 꼽아보렵니다.
심장을 울리는 베이스와 세명의 랩톤과 플로우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보통 둘만되도 합이 잘 맞지않아서 삐걱거리기 십상인데 세명이서 이런 명작을 만들어내기란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더욱 이 트랙이 몇번을 들어도 질리지않는 트랙이 된것같습니다.
그리고 이앨범의 특징이라면 앨범 전반적인 느낌을 들어보면 느낄수있습니다.
'아 그분의 비트다!' 네 맞습니다.
더콰이엇의 프로듀싱입니다. 메인 프로듀서가 더콰이엇입니다.
이 앨범을 계기로 타이거JK와 타샤도 더콰이엇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합니다


The Quiett - More Introduction [The Quiett - The Real Me : 2007]

저는 이상하게 변태취향인지 모르겠는데 The Real Me의 첫번째 트랙인 More Introduction 초반부의 기타리프만 들어도 속옷을 갈아입어야될것 같더라구요. 그 뒤에 헤비하게 터지는 드럼 라인때문에 그런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은앨범의 첫번째 트랙이라서 그런것같습니다.
벌써 제가 소개시켜드린 더콰이엇의 네번째 앨범이자 그의 정규 3집 앨범 입니다.
그만큼 저한텐 더콰이엇은 애증이죠. 이센스 만큼이나.
'돌아와요 더콰이엇 ㅠ'
그의 세번째 앨범은 예상외로 재밌는 요소가 많이 숨어져있습니다. 전반적인 스타일도 스타일이거니와
랍티미스트와의 콜라보, 그리고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참여, 드렁큰타이거의 매일밤의 연장선, 그리고 The Listening의 버벌진트 앨범에서 망명이란 트랙으로의 재활용 등 재밌는 요소가 많습니다.
저는 특히 랍티미스트와의 콜라보를 눈여겨 봤는데, 둘다 랩퍼이자 완성형 프로듀서로 한창 이름을 날리던 시기라서 이들의 콜라보는 지켜보는사람으로서도 굉장한 흥미를 유발시켰고 또 그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낳기도 했습니다. 딱 랍티스타일 비트라고할까나
그리고 제가 소개시켜드리진 않았으나 굉장한 명곡이고 The Real Me 앨범을 대표하는 트랙인
'진흙 속에서 피는 꽃'
은 설명안해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Dynamic Duo (feat.Dok2) - 길을 막지마 (Get Em' Mock Remix) [Dynamic Duo - Last Dayz : 2008]

길을막지마 Remix 입니다. 이곡의 존재는 저도 2012년도, 발매한지 4년뒤에 안게 함정이죠 3분15초 경부터 Dok2 의 벌스가 시작됩니다.

물론 오버그라운드에 피는꽃은 드렁큰타이거, 에픽하이, 리쌍 등 너무나도 많았습니다만 다이나믹듀오의 존재감이 얼마만큼 대단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정을 못할겁니다.
그런와중에 2008년 더블디 4집 앨범드랍
헤비리스너와 대중을 둘다 만족시키는 높은 퀄리티의 앨범으로 돌아옵니다.
타이틀곡은 클레지콰이의 알렉스가 피쳐링한 Solo 로 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였으나, 같은 앨범에 있는 Good Love와 어머니의 된장국 그리고 길을막지마가 높은 평을 받으며 앨범전체의 평을 올리는 기현상이 일어납니다.
특히 길을 막지마같은 경우 그럭저럭 선방한 최자에 비해 개코는 엄청난 텅트위스팅과 플로우를 보여주며 날로 진화하는 괴물 개코를 볼수있습니다.
그리고 앨범에 삽입된 Trust Me는 슈프림팀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Part 3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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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1 20:22
수정 아이콘
제리케이 불안해 듣고 너무 좋아서 친구들 들려줬는데 앞에 불안해반복하는 부분도 다 못듣고 이어폰 빼버리더군요...
diel legend는 123 다 좋게들었고 덕화 저 앨범도 참 좋죠
다듀야 뭐 말할필요도 없구요

참 들을 음악 많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언급된것들 말고 저때나온 앨범이 에픽하이 리쌍 라임어택 피스쿨 피노다인 슈프림팀 등등 아직도 많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에일리
15/03/01 20:43
수정 아이콘
스웨거가 주류가 된 씬에서 환멸을 느끼고 추억팔이 하는것같습니다. 온고지신해야하는데 제가 너무 보수적인건가 싶기도 하고요
15/03/01 21:58
수정 아이콘
저도 10년도 이후로는 잘 안듣게 되더라구요.
일리네어가 인기있다는건 스웩이 대중에게 먹힌다는건데 저는 별로 안떙기더라구요.
KaydenKross
15/03/01 21:02
수정 아이콘
들어가기 싫어 음모의 굴안에!!
송지민
15/03/01 22:01
수정 아이콘
기르막~ 기르막 기르막 기르막~~
가짜힙합
15/03/01 22:18
수정 아이콘
간만에 들으니 다들 좋네요.
좋은 곡들 잘 들었습니다.

진짜 언젠가부터는 힙합은 추억팔이만 하게 되네요.
제 귀가 변한 건지 , 힙합이 변한건지..
에일리
15/03/01 23:54
수정 아이콘
둘다겠죠.. 하나는 나이를 먹었다는거고, 하나는 변해가는 트렌드에 뒤쳐지고있다는거구요
15/03/01 22:43
수정 아이콘
추억돋네요. 이때 앨범 참 많이 샀는데 말이에요. 제가 갖고 있는 앨범에서만 골라보면요.
라임어택 1집, JA&에이조쿠 더블 피쳐, 피스쿨 2집, 스윙스 업그레이드 EP, 화나 1집, 로퀜스 1집, 에픽하이 4집, 소울맨&마이노스 등 정말 황금기였군요.
SoulCompany
15/03/02 00:05
수정 아이콘
지금도 힙합을 듣고 좋아하지만 추억보정인지 몰라도 이 시기 힙합이 더 좋네요
Helix Fossil
15/03/02 01:02
수정 아이콘
도끼가 잘한다는데에야 뭐 이견이 없겠습니다만, 저는 조금씩 아쉽더라고요.
데뷔때 그리 썩 훌륭한 래핑을 보여준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나이에 프로듀싱 능력에 썩 괜찮은 래핑을 하는 것 때문에 20살만 돼도
힙합판 다 씹어먹을줄 알았는데......
동갑이라 더 정이가고 관심이 컸던만큼, 저한테 도끼는 점점 보얀처럼 느껴지는 M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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