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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21 15:53:41
Name 티티
Link #1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manchester-united/11424827/Manchester-United-fans-must-stop-pining-for-Sir-Alex-Fergusons-champagne-football-that-era-is-over.html
Subject [일반] 게리 네빌 - 퍼거슨의 시대는 끝났다.


나를 포함한 맨유 팬들은 이제 퍼거슨의 시대를 잊고, 새로운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간 팀이 플레이하는 방식 및 선수들 면면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런 변화에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은 아마 루이 반할일 것이다.

나는 감독을 해본 적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축구를 지지한다. 그리고 만약 맨유가 어떤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그간의 스타일을 유지하고자 했다면, 그에 맞는 감독을 선임했어야 한다. 하지만 반할은 그런 스타일의 감독이 아니다. 반할이 맨유에 와서 다른 사람의 축구 철학을 받아들인다는 건 애초에 절대 일어날 일이 아니었다.

26년간 함께했던 파트너와 헤어지고 새로운 이가 예전의 그와 같기를 바라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우리는 이제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퍼거슨을 언급하면서 "이건 맨유의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외치는건 맨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까 언급했듯이 난 빠른 템포의 축구를 좋아한다. 그리고 난 맨유가 하위권 팀들과 상대할 때 좀더 적극적으로 앞선에서 압박하길 원한다. 그러나 난 반할은 절대 이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언급한 것들은 단지 나의 믿음일 뿐이고, 맨유가 그동안 플레이해왔던 방식일 뿐이며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난 최근 맨유가 영입한 선수들이 지금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시즌 시작 전에 우리가 이 시점에 리그 3위를 유지하면서 FA컵 8강에 진출해있으며 최근 19경기에서 1번의 패배만을 기록했다고 얘기했다면, 난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이는 무척 힘들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동안 플레이해왔던 방식에 익숙하고, 26년간의 재임 기간 중 20년이나 잉글랜드 축구를 지배했던 이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전혀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 굳이 모든 것을 과거와 비교할 필요는 없다.


7년 전에 난 한 비즈니스 리더십 강의에서 한 전문가가 변화를 네 단어로 정의한 것을 동료들과 비웃고 있었다. 그 단어들은 'form, storm, norm, perform.'이었다. 그때는 그 이야기가 전혀 와 닿지 않았지만, 최근에 맨유의 상황을 생각해보니 이제는 그 의미를 알 것도 같다.

'Form'은 새로운 구성원들을 모집하는 단계를 의미하고, 'Storm' 단계는 이 과정에서 겪는 혼란을 가리킨다. 'Norm'은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새로운 구조를 말하며 'Perform'에서는 이에 따른 결과가 도출된다. 퍼거슨의 시대를 지나면서 맨유는 그동안 명백히 'Storm' 단계에 위치해있었으며 아직도 새로운 'Norm'은 완성되지 않았다.

많은 맨유 팬들은 '경기 템포가 너무 느리고, 우리가 하던 방식대로 플레이하고 있지 않아.'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린 지난 19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지지 않았잖아? 게다가 리그에서는 3위를 유지하고 있고 FA컵에서는 8강에 올라갔고..'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물론 지금 당장의 팀 내지 선수의 경기력을 놓고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올 시즌의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3월의 14일'은 다가오고 있고,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아스날과의 FA컵 경기, 토트넘과의 홈경기, 리버풀과의 원정경기가 이 시기에 치러진다. 아스날을 꺾고 FA컵 준결승에 진출하고, 리그 2경기에서 승점을 최소 4점 정도 벌어올 수 있다면 아마 올 시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경기 결과들이 좋지 않다면 반할의 첫 시즌은 악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던 첼시를 보면 약점이 명확히 보였다. 첼시는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했고, 찬스를 마무리지어줄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보강이 필요한 곳들이 명확했던 것이다. 반면 맨유는 현재 3위에 위치해있지만, 난 확실히 맨유의 어디가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다. 정확한 약점은 보이지 않고, 어렴풋이 5~6곳에서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할은 챔스 진출을 넘어서 리그 타이틀을 되찾아와야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난 반할이 첫 번째 단계를 잘 마무리 지을 거라고 생각한다. 트로피를 하나 얻고,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2년 안에 되찾아 오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야 할 것이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1년 반 동안 맨유는 280m 파운드를 쓰고 54m 파운드를 벌었는데, 첼시는 313m을 쓰고도 190m을 벌어왔으며 오히려 맨유보다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퍼거슨 - 길 시대 이후 첼시는 분명 맨유보다 이적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콰드라도를 24m에 사오고, 쉬얼레를 같은 가격에 보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맨유는 첼시처럼 이적 시장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이적 시장에 나온 선수를 일단 40m에 사오고, 이 선수가 팀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맨유는 3백과 4-3-3을 염두에 두고 이적 시장에서 움직였다. 로호, 블린트, 쇼는 3백을 위한 영입이고 에레라, 디 마리아는 4-3-3을 위한 영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맨유의 선수단은 굉장히 불균형한 상태다. 확실한 시스템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어떤 선수가 필요할지도 알 수 없다.

다이아몬드 시스템에서는 득점까지 가능한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고, 기동력이 좋은 전방 투톱에 왕성한 활동량으로 측면까지 커버할 수 있는 미드필더들이 필요하다. 반면 4-3-3에서는 2명의 좋은 윙어나 득점 가능한 윙포워드가 필요하다. 3백을 쓴다면 최고급의 윙백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게 지금 맨유가 갖고 있는 문제다. 어떤 시스템을 써야하는지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점 말이다.

반할 역시 이런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현재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다음 이적 시장을 잘 보내야한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월드컵 이후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및 겨울 이적 시장은 반할이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그는 확실히 결정을 내릴거라고 본다.

반할이 지금 마타, 펠라이니, 에레라, 팔카오에 만족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 네 선수 모두 벤치에 앉아있던 적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의 기회를 받기도 했다. 반 페르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반 페르시의 잔류 여부에 따라 반할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큰 돈을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 난 반할이 자신에게 주어진 계약 기간 3년만을 바라보고, 그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해 즉시전력감의 선수들을 사올 거라고 생각한다.


난 맨유가 언제, 어디를 보강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다른 맨유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반할일 것이다. 그는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내 생각에 그는 지금 맨유를 둘러싼 세간의 반응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이 상황에서 압박을 느끼지도 않을 것이고, 오히려 최근 19경기에서 단 1패만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강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을 거라고 본다. 맨유가 운이 좋다라는 의견은 틀렸다고 본다. 운으로 인한 무패행진은 3~4경기 정도 이후에 끊기기 마련이다. 19경기에서 1패를 한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다.

물론 맨유가 영입한 선수들이 최고의 폼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 선수들 모두가 자신들 최고 기량 근처도 못 보여주고 있다. 이는 확실한 걱정거리고, 이 선수들은 남은 2~3달 동안 자신들의 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편 루니는 최근의 논쟁의 중심에 있다. 루니가 지난 프레스턴 전에서 스트라이커로 복귀한 것은 아마 페르시 - 팔카오 조합 실험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다시는 페르시 - 팔카오 조합을 볼 수 없을거라는 말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이 둘의 조합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쇼나 발렌시아가 측면에서 공을 받으면 전방의 스트라이커들은 측면을 향해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최대한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나 페르시, 팔카오는 이런 움직임을 가져가기를 원하지 않거나, 이런 움직임을 가져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전방의 움직임 부족 때문에 결국 공은 항상 뒤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 부분만 교정해도 맨유의 플레이는 많이 나아질거라고 본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루니가 이 둘보다 훨씬 적합한 스트라이커 선택지다. 페르시 - 팔카오를 기용하려면 윙어들을 기용해서 이들에게 좋은 공을 공급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둘은 이제 주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박스에서의 움직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 우리는 지금 'Storm' 단계에 있다. 난 그동안의 맨유에 익숙하고 맨유의 템포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분명히 변화는 일어나고 있고, 이 변화는 그동안의 알렉스 퍼거슨 스타일과는 다른 성질의 변화다. 반할은 훨씬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을 중시한다. 퍼거슨 역시 점유율을 좋아하지만, 그는 언제나 템포와 리스크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나 템포와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드레싱룸에서 말하곤 했다. "우리의 패스에 좀 더 빠른 템포와 리듬이 있어야 한다. 공을 빨리 움직이란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2점 내지 3점을 앞서고 나서야 그는 우리가 천천히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했다.

하지만 반할은 경기 시작부터 공을 양 측면으로 전개하면서 리스크를 적게 가져가며 골을 노리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퍼거슨 시절 우리가 경기를 확실히 가져오기까지 끊임없이 리스크를 감수할 것을 요구받았던 것과 명백히 다르다. 바르셀로나가 계속 점유율을 갖고 플레이하는 것을 지루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할은 오히려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절대 그의 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다른 감독이 빅샘의 '롱볼 유나이티드'발언에 발끈해서 여러 스탯을 들고와 기자회견에서 이번과 같이 말했다면 난 그가 확실히 멘붕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기자회견 자체는 실수였을지도 모르고 오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반할과 인터뷰해본 걸 생각하면 그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축구에 대해 가르쳐주기 위해 그런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다. 나는 그가 사무실에 앉아서 이렇게 말하는 걸 상상할 수 있다. "저놈들의 무지함을 내가 고쳐주지."라고 말이다. 그는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의 감독을 했던 사람이다. 빅샘에게 반응했던 것처럼 그는 당황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로 '무지한 인간들에게' 좋은 축구가 뭔지 알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그럴 사람이다. 그의 절대적인 자신감은 그가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거다. '내가 당신들의 생각을 바로잡아서 나처럼 생각하게 만들어주지.' 이는 베니테즈때와는 다른 상황이다. 베니테즈는 맨유에 대한 '팩트'들을 통해 맨유를 공격하려 했고, 그는 리그 타이틀 때문에 명백히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반할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그동안 이런 일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는 사실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난 아직도 내가 시즌 전에 반할과 했던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질문을 기억하고 있다. "3년 안에 리그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는 답했다. "Yes, of 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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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이 최근 쓴 칼럼인데 읽어보실 분들은 읽어보시라고 한번 퍼와봤네요.
시즌의 3분의 2가 지나도록 경기력이 올라올 생각을 안하니 답답하긴 한데, 또 네빌은 생각이 조금 다르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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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1 16:00
수정 아이콘
더이상 SNS는 인생의 낭비가 아니게되는군요!
김촉수
15/02/21 16:06
수정 아이콘
이 제목을 보고 이생각 한게 저만이 아니군요 헤헤
그리고또한
15/02/21 16:07
수정 아이콘
헤헤..
15/02/21 16:08
수정 아이콘
찌찌뽕 (...)
키스도사
15/02/21 16:17
수정 아이콘
이 제목을 보고 이생각 한게 저만이 아니군요 헤헤(2)
세계구조
15/02/21 16:07
수정 아이콘
그것은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
Shandris
15/02/21 16:04
수정 아이콘
재정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해서 그렇지 요즘 맨유 전력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요...물론 첼시처럼 딱 맞게 돌아가는건 아니지만 그건 그렇게 바란다고 될 일도 아니니...
스웨트
15/02/21 16:14
수정 아이콘
참..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게.. 퍼거슨 감독 시절이 사기였던거지 반할감독이 못하는게 아니죠.
맨유팬들에게 추꾸천재시절 생각해 보세요 라고 한다면...
나의규칙
15/02/21 16:19
수정 아이콘
몇 경기 전만 해도 추꾸천재 시절과 승점은 비슷했습니다. 다른 팀들이 같이 미끄러지면서 순위가 꾸준히 유지되었죠. 물론 그 뒤에도 어떻게든 승리를 거두고 무승부라도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들인 돈을 감안하면 추꾸천재 시절 생각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맞아요. 다만 모예스 감독과는 달리 감독 본인이 무너지지 않고 그 길의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를지언정, 감독 본인 스스로의 길을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지켜볼만하죠.
나의규칙
15/02/21 16:16
수정 아이콘
중간에 언급한 3백과 433 이 두 시스템의 불완전한 공존이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어느 한쪽도 명확하게 만족시킬 수 없는 선수단 구성...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죠. 선수단의 양과 질 모두 괜찮지만 433을 하기에도 부족하고 3백 하기에도 부족한 선수단. 이것만 해결되면 경기력 자체는 올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느냐와는 별개로요.

3백 할 때는 뭐 이리 불안한 시스템을 돌리나 싶었지만 4백 - 다이아몬드 쓰는 모습 보니까 뭐 이리 심심하고 맥아리 없는 시스템을 돌리나 싶거든요.
15/02/21 16:24
수정 아이콘
오히려 시즌 초반에, 그러니까 반할의 색이 안 입혀졌을 때 썼던 4백 다이아는 실점은 좀 있었어도 그만큼 공격은 화끈했거든요. 요 몇년 사이에 이런 패턴으로 이렇게 공격 잘하는 맨유를 봤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 요즘 다이아 보고 있으면 지루..
키스도사
15/02/21 16:17
수정 아이콘
성공적인 전임감독과는 다른 색깔의 팀 컬러 + 성적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비판받는게 프로스포츠 감독들인데 다른 이도 아니고 맨유를 세계 최고 클럽 반열에 올린 퍼기경이 비교대상이고 성적도 나쁘니 비판들이 안 나올수가 없죠.

게리네빌은 반 할감독을 믿고 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성적으로 보여주기 전까지는 반 할감독이 짊어 지고가야 할 부담은 앞으로도 줄어들지는 않을꺼 같습니다.
양념게장
15/02/21 16:24
수정 아이콘
글 잘 썼네요.. 네빌이 이 정도였나!
꿈꾸는사나이
15/02/21 16:2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칼럼보고 맨유 최근 경기결과 쭉 살펴보니 생각보단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원정 승률은 형편 없고 경기력도 그닥...
거기에 역전승이 하나도 없다가 얼마전 프레스턴??전에 겨우 한번 했죠.
이런 점들 땜에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거라 봅니다.
거기다 전임 감독이 역대급 감독인 영감님이니...
마스터충달
15/02/21 16:30
수정 아이콘
와 그런데 이거 직접 번역하신건가요?
15/02/21 16:34
수정 아이콘
원래 팬사이트에 올리려고 번역한건데 좀 길어서 들인 노력이 아까워 피지알에도 투척했습니다 (...)
마스터충달
15/02/21 16:48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자주 투척해주세요 크크
15/02/21 23:06
수정 아이콘
자주 투척부탁드려요:)
곧미남
15/02/21 16:31
수정 아이콘
오~ 멋진 칼럼이네요 개리 네빌은 정말 맨유에 대한 애정도가 흑흑
다비드 데 헤아
15/02/21 16:37
수정 아이콘
네빌 중립코스프레 하고있지만 역시 맨유에 대한 애정은 크

좋은글 번역 감사합니다!
15/02/21 16:56
수정 아이콘
글이 참 괜찮네요. 저는 맨유팬이 아니지만 맨유팬들도 이제 퍼거슨의 시대가 지나갔고 또 다른 스타일이 찾아올거라는걸 이미 잘알고있다고 보여지고 네빌은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해둔점이 인상깊네요.

그냥 호기심에서 맨유팬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최근 반페르시 선수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계신가요?]

다른게 아니라 제가 볼때는 여전히 넘버 원 옵션으로 기용하는 공격수로 보이는데 뭔가 경기력을 포함한 폼이 많이 떨어진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도 반할 감독이 루니를 미드필더로 내리면서까지 꾸준히 신뢰를 보내는거같은데(물론, 반페르시가 아닌 팔카오 기용을 위해서일수도있겠지만)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싶어서요. 다른 공격수 영입이나 루니를 톱으로 써야한다거나든지말이죠.
꿈꾸는사나이
15/02/21 17:01
수정 아이콘
폼이 죽었다기 보단 이제 노쇠화가 오는 것 같아요...
민첩성이 예전만 못한 느낌을 계속 받아요.
15/02/21 22:15
수정 아이콘
민첩성이 부족하다라.. 비슷한 느낌인거 같습니다.
15/02/21 21:31
수정 아이콘
팔카오 때문에 루니를 내렸다기보다는 팔카오가 있어서 루니를 내릴 수도 있다 정도가 맞지 않나 싶어요. 전방에는 자원이 풍부한데 미드필더들을 보면 루니만큼 해줄 자원을 찾기 힘들거든요. 물론 전방에 자원이 부족하다면, 혹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루니를 올리는게 맞겠지만요. 뭐 이러나저러나 적어도 지금의 맨유에서 팔카오는 남기 힘들 것 같아요. 일단 팔카오를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당장 아니고, 그 환경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다음 이적 시장에서 영입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보여준 폼으로는 팔카오 본인의 완전 영입을 결정하기 힘들죠.

그렇다면 페르시가 남는데 일단 16년 여름까지 계약이고 그때까지는 최대한 활용해야 할 선수인 만큼 1옵션으로 밀어주는게 맞다고 봐요. 당장의 루니보다야 최전방에서는 더 앞서있다고 보기도 하구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슬슬 대체자를 생각해봐야 할 시기가 되긴 했지만 당장 전방보다 급하게 손봐야할 곳이 많아서 적어도 반할 체제에서는 1년 정도 계약 연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15/02/21 22:17
수정 아이콘
최전방 옵션에서도 루니보다는 높게 생각하시는군요. 그러면 달리 이견이 있지도 않겠네요.
저도 팔카오가 맨유에서 계속 데리고 쓰기에는 여러모로 힘들지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본문 포함해서 댓글까지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15/02/21 17: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번역 감사합니다. 해설자로써 네빌에게는 항상 감탄을 하네요. 번역이 좋아서 그런지 한글로 된 글인데도 근거부터 전체적인 전개를 보면 글이 참 완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기를 써서 필력이 좋은건지...하하

전체적인 의견은 저도 동의합니다.
맨유의 2014-15 로스터로 FM만 해봐도 이 불균형한 선수 밸런스에, 어디에, 누구에 맞추어 전술을 짜야하는지부터 헷갈리죠.
442를 쓰자니 윙어들의 파괴력이 부족하거나 중앙 미드필더들이 불만을 품고, 3-4-1-2를 하자니 선수는 대충 다 만족스럽게 넣긴 하는데 3백의 경기력이 epl스타일이 아니라 득점이 안나오고.
그런 면에서 감독이 자신의 축구철학에 대해 이정도 에고(ego)를 가지고 있다는건 참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반할은 지금까지 뮌헨,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봐도 특정 포메이션을 선호하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팀에 맞는 전술을 창조해서 운영하는 전술의 천재쪽에 가까웠으니까요.

루니 얘기도 빼먹을 수가 없는데, 제가 FM운영하면서도 가장 큰 고민은 항상 루니였습니다. 원래 이전에도 다른 월드클래스 선수에 비해 폼이 꾸준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는데, 3~4년 전부터 민첩성이나 속도가 떨어져 수비수를 제치는 시도조차 크게 줄었죠. 본인도 인터뷰에서 인정하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고요.
이렇게 신체적 능력은 크게 줄었어도 천재성은 살아있으니 지금까지는 한번의 볼트래핑으로 제치거나, 좋은 위치선정으로 골을 넣어온 감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콤파니 같은 루니보다 더 좋은 신체능력 +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에게는 참 약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퍼거슨도 말년에 루니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려 했던것도 비슷한 이유였을 텐데, 아시다시피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 루니의 불만이 터졌고, 급기야 퍼거슨은 과감히 루니를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등, 실질적인 방출 결단을 내렸었죠. 퍼거슨은 공격수로써의 루니는 챔스를 노리는 팀의 핵심선수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퍼거슨이 남아있었다면, 루니는 떠났을거란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올 시즌을 유심히 보면 반할은 어찌되었던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루니를 뛰게 하고 있더군요. 대부분을 미들로, 필요시 공격수로요.
선수의 불만 없이 말이죠! 부임 당시부터 차기 주장이 반페르시라니 뭐 이런 얘기 나돌 때 '주장은 루니, 나의 주장은 다른 선수들과 다른 특권을 가진다' 라는 감언이설로 루니의 심장을 하트로 만들어놓은게 큰 것 같은데, 어쨋든 이것만 봐도 반할의 조련(?)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던 지금 있는 선수들 중에 연차도 높고, 잉글리쉬에 명성으로 보면 주장직이 어울리니까요.

맨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오랜 퍼거슨 팬으로써 저역시 넓은 폭의 다이렉트 패스가 많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좋아합니다만,
적어도 맨유라는 팀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루니의 오래된 팬으로써 그를 최전방이 아닌 2선, 그러니까 안첼로티 시절의 람파드의 역할 (투톱 아래 미들라이커)이라면 충분히 매번 선발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반페르시 - 팔카오 니들 좀 잘하자 ㅜ
이 분이 제 어머
15/02/21 17:37
수정 아이콘
저는 반할을 상당히 싫어하는데,,
반할과 퍼거슨의 가장 큰 공통점인 '나이든 꼰대'라는 사실이 추꾸천재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추꾸천재를 언급하는 분이 있지만,
추꾸천재는 승점과 별개로 선수단을 전혀 장악하지 못했고 덕분에 시즌막판 가장 중요한 경기로 갈수록 선수들이 중심을 못 잡고 흔들렸죠.
지금 반할이라는 꼰대의 경력과 고집을 감안하면 선수들이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부분이
적어도 작년처럼 시즌막판에 완전히 말아먹자는 않을거라고 예상하는 근거입니다.
15/02/21 17:47
수정 아이콘
티티님 저번에도 좋은글 올려주셨는데 이번에도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동네형
15/0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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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느껴지네요
세계구조
15/02/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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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이 경기 리뷰하는거 보면 참 말도 잘하고 분석이 심도가 깊더라고요. 이번 분석도 좋네요. 추천합니다.
자유의영혼
15/02/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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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번역하신거군요.. 좋은글 좋은번역이네요.
덕분에 맨유경기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것 같네요.
저 신경쓰여요
15/02/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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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좋은 팀을 만드는 과정의 예시로 최근의 첼시가 손꼽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하긴 스카이스포츠 쪽 패널은 네빌, 캐러거, 앙리까지도 첼시에 대해서는 좋게 이야기해주더군요. 본문을 읽으며 첼시 팬이었기 때문에 생각한 사족이었지만... 맨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확실히 신념이라는 건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반 할은 지금 당장 의아한 결정을 내리거나 약간 기행을 하거나 해도 큰 그림이 머릿속에 든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맨유 같은 팀은 이번 시즌 돈을 많이 썼다지만 다음 시즌까지도 올해 같은 규모로 돈을 쓰는 게 결코 무리가 아니니... 결국 반 할이 원하는 그림이 다음 시즌쯤에는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머릿속에 든 큰 그림이랑 당장에 닥친 일들은 별개지만... 그 점에 대해서도 반 할 본인 말마따나 맨유가 지금 의외로 최근 20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도 하죠 덜덜
15/02/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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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보다 지난해 첼시가 부족한게 누가봐도 눈에 보였다하더라도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한 인재를 데려온다는게 정말 쉽지않은일인데 첼시는 그걸 정확하게 파악한뒤에 그걸 메우고도 넘칠만한 확실한 인재를 영입했다는점에서 놀랍더군요.

확실히 예전에 무리뉴 감독때보다 클럽 체질이 더 개선된거같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부럽습니다 ㅠㅠ
15/02/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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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첼시가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죠. 베론 무투 크레스포 파커 등.. 첼시는 위에 언급된 storm과정을 빠른시간에 좋은 모습으로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라라라~
15/02/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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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옹의 글은 장황하게 쓰긴 하지만 핵심은 놓치는군요. 포메이션도 불안정하고 영입한 선수들도 네임밸류에 비하면 활약이 미비하다는 점은 동의하는데... 그래도 반할을 믿는 이유가 19경기동안에 단 1패밖에 하지 않았다는 사실 뿐이네요... 그럼 19경기동안 1패만 한 이유가 뭔지 나름의 자신의 생각을 적시해야지 설득력 있는 글이 되던가 말던가 하겠지요..
singlemind
15/02/2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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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같이 오늘 지네요..
펠라이니도 훌륭한 선수지만 그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최선의 경기력으로 보이는것은 분명 맨유의 문제입니다 그정도는 예전 토트넘이 이집트왕자 미도를 활용했던 딱그정도라 생각하기에.디마리아 에레라 마타같은 공격자원들이 기가막히게 돌아가는모습 보고싶네요
신예인 윌슨을 적극기용해서 좀더 다이나믹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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