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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0 19:55
랜덤여신님께서 초밥으로 부르던 스시라고 부르던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해외에서 한국요리를 표기할때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가 ? 입니다.
15/02/20 19:59
그러니까 제 말은, 일본 음식을 해외(한국)에서 초밥이라고 부르는 거나 한국 음식을 해외에서 코리언 어쩌고로 부르는 거나 동일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설명이 좀 부족했군요.
한국에서 (원어를 무시하고) 초밥으로 부르는 게 당연하다면 해외에서 자기 나름의 표현을 쓰는 것도 당연하겠죠?
15/02/20 22:02
저는 우리나라의 과도한 외래어 순화(?)경향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왜 스시를 초밥이라고 고쳐야되는지 모르겠어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동을 가락국수라고 부르라고 하더군요. 왜 우동을 우동이라고 부르면 안되는지;;
15/02/20 22:10
어떤 특정 기관에서 '초밥'이라는 단어를 강제로 밀었으면 저도 물론 비판했을 것입니다. 저도 우리말 순화 운동을 무척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초밥'은 일제 시대에도 있었던 말로, 역사가 최소한 70년은 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초밥'이라는 말은 현재 '스시'보다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라면 저는 오히려 '초밥' 대신 '스시'를 강제하는 게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군요. 만일 '초밥'이 일제 시대에 특정 기관에 의해 강제로 보급된 말이라면 원죄(?)가 있다고 볼 수는 있겠네요. 이 경우 초밥이 스시로 자연스럽게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 정도는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강제로 고치는 게 아니라요.
15/02/20 22:55
랜덤여신님//특정기관에서 강제로 시켰든 언중들이 자연스럽게 부르게된 것이든 상관없이
다른나라 음식은 최대한 그 나라의 본토발음에 가깝게 부르는 게 바람작하다고 생각합니다.
15/02/21 00:38
저는 '스시' 대신 '초밥'을 쓰는 게 '유나이티드 킹덤'/'잉글랜드' 대신 '영국'을 쓰는 거랑 유사한 이유라고 생각해서요. 통용 표현 대신 원어를 쓸 때의 실익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 취향 탓이겠습니다만 저는 '텐노우'보다 '천황'을 선호하고, '사쿠간노 샤나'보다 '작안의 샤나'를 선호합니다.
15/02/21 01:04
제가 설명을 이상하게했네요.
저도 텐노우보다는 천황을 더 선호합니다. 대응되는 한자가 있으면 그걸로 부르면 되지 괜히 어거지로 우리말화 시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를들어서 다코야끼를 문어빵이라고 부른는거요.
15/02/21 01:25
저는 일본어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를 일본어식이 아닌 한국어식으로 읽는 것 자체가 '우리말화'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天皇'을 '천황'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미 말씀하신 '본토 발음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사례죠. 그렇다고 이걸 '어거지로 우리말화시킨 사례'로 포함시키진 않는다는 것이 제 요지입니다.
15/02/21 10:35
저는 우리말화를 아예 하지말라는 게 아니라 어거지로 고유어처럼 외래어를 순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렌지'를 굳이 '어륀지'까지 발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하기도 힘들고요. '오렌지'를 '미국귤'처럼 어거지로 우리말화 시키는 경우가 없었으면해서 이런 댓글들을 단겁니다. 명확한 정답이 없는 사안이니까 이만하죠.
15/02/20 23:18
저는 title과 description의 관계로 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타이틀은 원어를 따르고 디스크립션으로 이해가 쉽게 쓰면 되겠죠. 불고기(한국식 바베큐) 뭐 이런 식으로..
15/02/20 20:15
한국식당의 주고객이 일본,중국요리를 맛본 다음에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표기명도 그런식으로 맞추는 경향이 강합니다. 다행이도 소주를 soju 를 표기하는 가게들이 있지만, Korean sake 로 표기하는 식당들도 있네요.
15/02/21 07:09
김밥이 외국인이 생각하는 "스시"에 더 근접합니다. 롤 종류가 가장 보편화된 스시예요. 스시 보급화에는 한국인들이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저렴하고 길거리에서 바로 사서 먹을 수 있게 김밥에 연어정도만 넣어서 스시라고 불러 팔기 시작한 것이 한국인들이거든요.
15/02/21 07:18
네. 김밥에서 단무지와 햄을 빼고 연어를 넣으면 보통 서구권에서 떠올리는 스시가 완성됩니다.
한국에서 초밥 하면 흰밥 위에 날생선이 올라간 것을 떠올리는 것 처럼 말이죠.
15/02/20 20:10
물론 장사하시는 분께서는 보편성이나 매상때문에 그렇게 표기하시겠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베트남 음식도 해외에서는 Pho 라고 표기하지 Rice noodle 이라고 표기하지는 않잖아요.
15/02/20 20:13
그러니까 Dj KOZE 님 말씀은, '초밥'이라고 부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신가요? 이것에 공감하기 어려워서 위에 댓글을 단 거거든요. 저 개인의 자유가 아니라(그야 물론 모든 사람은 어떤 음식을 자기 멋대로 부를 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표기법에 있어서 '초밥'이라는 표현보다 '스시'라는 표현이 더 바람직하다고 여기시는지 그게 궁금해서요. 이 부분을 납득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pho에 대해서라면, 저는 'pho'라는 표현보다 '베트남 쌀국수'라는 표현이 훨씬 익숙하다는 점을 시인합니다. 이것 역시 저 개인의 시각이지만요.
15/02/20 20:25
저는 그렇게 봅니다.
원칙적으로는 초밥보다는 스시가 맞는 표현이겠죠. 다른 일본요리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초밥또한 일본요리가 한국에 정착하면서 생긴 단어이기 때문에 써도 괜찮다고 봅니다. (초밥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저도 자세하게 잘 모릅니다.) 그리고 외국사람이 한국음식을 판다면 몰라도, 한국사람이 한국음식을 팔때는 그래도 원어표기를 하는 것이 맞지않나 봅니다.
15/02/20 22:11
외식전공자인데요, 이미 시도한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국어 발음대로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고요 태국이 괜히 어려운 자국발음 고수하는 것이 아니어요, 저렇게 했을 때 되려 고급이미지와 새로운 문화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거든요, 태국이야 왕실 차원에서 후원하고 있기도 하죠 처음 한번이 중요합니다, 한식이 일식의 아류로 치부되는 순간 오히려 경쟁력은 떨어지죠, 기대효과를 감안한 초기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비용의 문제로 인해 단점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되려 반대거든요 해서 대형업자들은 이미 그렇게 시도하는 것으로 압니다, 다만 영세업자들 입장에서는 도입이 쉽지는 않겠죠, 아래 댓글에서도 적었지만 이것은 정부차원에서 나서야 되는 문제입니다, 음식브랜드 가치가 지니는 이익도 점점 커지고 있거든요
15/02/21 07:16
현 자영업자 입니다
이미 시도해본 바가 있습니다 외국인이 메뉴를 접했을때 바로 떠올릴수있는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정확하지 않더라도요 골라야 하는 메뉴가 한두가지 라면 캐쓰님이 말하시는것처럼 호기심이 생기겠지만 다수의 메뉴가 전혀 떠올릴수 없는 고유명사라면 금새 질려버릴겁니다
15/02/21 10:14
개별적으로야 시도한 바가 있겠죠, 제가 말한 바는 국가적인 차원입니다, 일본, 태국, 터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하는겁니다, 아울러 체계적인 계획과 장기적인 안목으로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개별적인 자영업자 차원에서 할 수준이 아니죠, 물론 미국 정도라면 한인 인프라로 인해 불고기, 불갈비, 비빔밥 같은 것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습니다만 다른 나라의 경우는 다르겠죠, 아, 일본은 다르겠네요 이를테면 한식전공자, 업자, 공무원, 학자 등 관련인들이 모두 모여서 표준안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조리법, 조리명칭, 음식명도 일단 한국식으로도 정하고 그런 다음 이에 해당하는 대표 이미지를 만들고 외래어 표준발음을 정한 다음, 세부적인 외국설명도 어찌 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이때는 외국인 전공자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한국인이 만든 외래어 표기는 대단히 틀린 것들이 많습니다 외국사이트에서 떡뽁이를 한국고유의 고추장소스로 맛을 낸 한국식 파스타의 일종이라고 쓴 것을 보고 한국인의 관점과 외국인의 관점이 다를 수 있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계획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헌데 정부는 한식세계화를 외치면서 정작 중요한 이런 것을 소홀히 하고 김치만 매달리고 있죠 암튼 각설해서 개별적인 업자 입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도 하고 있었을 거라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부에서 나서야 하는 일입니다
15/02/22 00:21
장사가 되는 게 바람직한 것이죠.
이미 시도해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글의 답글로 시도해본바가 없다고 하셔서 달은 대답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었네요 일하는 중이라 대답이 늦었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15/02/22 01:37
아 예, 아예 시도가 없다는 단적인 표현에 대한 답글이셨군요, 다만 이왕지사 한김에 조금만 더 첨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글을 수정했습니다, 다소 공격적으로 쓴 것 같아서요
암튼 장사가 되는게 바람직한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솔직히 영세 자영업자분들과는 이미 이야기된 것이고요, 제 다른 댓글을 보신다면 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다고 아실 겁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도 그럴까요?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한식레스토랑이 국내에는 없습니다, 뉴욕인가 외국에는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에 비해 이웃나라 일본은 본토인 프랑스에서조차 의구심을 내세울 정도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장인정신에서 갈렸다고 봅니다, 유명한 한정식당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일인당 십만원을 받는 코스였습니다, 대구지리라고 표기가 한글로 되어 있었습니다, 해서 지리는 일본어라고, 대구맑은탕이 옳은 표현이라고 했더니 빈정상한 얼굴로 다른 손님은 그냥 드시고 가셨는데 고객은 좀 유별나다는 식으로 대응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고객서비스 차원에서도 솔직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더군요 이런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힘들게 사는 영세한 곳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렇게 비싼 곳조차 그런 정신이 없으니 미슐랭 관계자가 와서 한국은 도대체 별 한개도 줄곳이 없다고 떠나는 거죠, 만약에 한국본토에서 미슐랭이 인정하는 3스타, 2스타, 1스타 한정식당이 많다면 그로 인한 국제적인 경쟁력은 굉장해질 것입니다 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절대로 현재 장사만 잘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건 우리나라보다 국력이 안되는 태국, 베트남음식점에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 제가 분명히 인정하는 바, 개별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허나 이건 개별적인 업자 차원에서 할일이 아닙니다, 이건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이고, 세계 3대요리니 뭐니 하는 나라 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식이라고 왜 정부차원에서 해야 하냐? 이미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떠든지 10년이 넘었네요, 헌데 방향을 잘못 잡고 있어요, 전 이걸 지적하는 겁니다 개별적인 시도야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정부차원의 것입니다, 이건 사실상 별로 없엇어요, 아주 솔직히 말해서 정부차원에서도 없지는 않았죠, 다만 방향을 너무 잘못 잡았죠, 한식세계화를 김치세계화로 착각하고 있고 한식 조리의 체계화, 표준화 뭐 이런 일차원적인 접근은 사실 거의 별로 없었어요, 거의 십년전인가 한식메뉴의 영어화지침이 만들어지기는 했습니다, 헌데 이를 어떻게 가시화할지에 대한 후속조처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는 거지, 개별적인 업자를 타겟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소신을 가지고 개별적으로 그러는 분들을 보기는 했지만 사실 이런 사업은 정부차원에서 거국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으니까요, 말씀대로 서로 말하는 포커스가 다르기는 했습니다만 이왕지사 썰을 푼김에 좀 첨언했습니다
15/02/20 20:18
한국명을 적어놓고 괄호안에 (Korean XXX) 라고 적으면 괜찮을것 같은데...
물론 간판같은 곳에는 간단하게 적어야하니 문제가 있겠다만, 어차피 된장찌개나 김밥을 메인으로 내세우진 않을테고 메뉴판에 있을테니. 문제가 된다면 갈비나 삼겹살같은 주력, 메인메뉴일텐데..
15/02/21 03:20
이건 확인된 이야기도 아니고, 일본에서도 김치는 한국 음식으로 통합니다. 자국 음식으로 만들고 싶었으면 애초에 가타카나로 표기하지도 않았겠지요. 가타카나 표기라는 것 자체가 외래어라는 의미여서..
15/02/21 03:47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6&aid=0002163984
진짜 루머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이런 사례가 없지는 않았네요. 사실 김치-기무치 논란은 제가 어렸을 때 부터 너무 많이 들었던 거라;;
15/02/21 04:27
저도 예전에 그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https://mirror.enha.kr/wiki/%EA%B8%B0%EB%AC%B4%EC%B9%98 이런 이야기가 있고, 실제로 당시 CODEX 보고서에도 kimchi는 있어도 kimuchi라는 표기 자체가 없습니다. 정말 일본이 등재를 시도했다면 뭔가 기록이 있을 텐데요. 물밑작업만 하다가 시도도 안 하고 포기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고... http://www.maff.go.jp/j/ccasia/about_ccasia/pdf/al97_15e.pdf http://goo.gl/EjpwTM 뭐 설령 시도하려 했다 해도 기록조차 없다면 싱겁게 끝난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15/02/20 20:23
인지도의 문제겠죠. sushi라고 하면 생선초밥, 스시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많지만 kimbap이라고 하면 음식인지 아닌지조차 모르지 않겠습니까.
뭐 물론 식당 메뉴판에 있으니 음식이란 건 알겠지만(...)
15/02/20 20:57
https://ppt21.com../?b=10&n=231032
인지도가 없는 상태라면 아마 위와 같이 되겠죠. 이게 뭐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제 생각에 음식적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고유어 표기 후 부가 설명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김밥 (고기, 야채 등을 밥에 올려 놓고 김에 말은 음식) 뭐 이렇게 말이죠.
15/02/20 21:08
저도 그 방법이 좋다고 봅니다.
고유어 표기 옆에 부가설명이 들어가면 어떤 음식인지 대충 알수 있죠. 근데 짤방은 진짜 웃기네요 크크크
15/02/20 21:08
저는 당연히 한국 발음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푸팟퐁커리, 똠양꿍, 라씨, 탄두리 이런 거 다 원어로 쓰고 있지만, 설명 보고 한 번 먹으면 금세 익히는데 왜 처음에 못 알아듣는 걸 두려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식당에 들어갔다는 게 이미 새로운 문화를 학습할 의지가 있다는 거죠. 코리안 미소 스프라니, 코리안 똠양꿍만큼이나 무국적 음식이네요.
15/02/20 21:19
제가 불만인 것도 그런 점입니다.
음식표기도 어쩌면 그 음식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인데 당연히 그런 고집? 을 부려야 한다고 봅니다.
15/02/20 22:06
진짜 저런거야 말로 한식의 세계화중 기본중 기본인데 높으신분들은 그걸몰라요
영부인한테 50억주면 세계화되는줄아는건지.. 저런건 정부차원에서 가이드라인제공하고 지켜주면 지원해준다거나 해야죠 누구는 코리안스시 누구는 라이스롤 죄다 자기들마음대로 번역해서 팔고있으니 원..
15/02/21 01:23
그래도 한식 음식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내에서 소위 음식 좀 먹는 다 하는 사람은
그 나라 방식의 고유어를 쓰려고 합니다. 최소한 여기서는 차근차근 dj koze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개선은 어떤 중추적인 콘트롤 타워와 지속적인 투자 없이는 엄청 느려요. 일본이 자신의 음식의 세계화에 장기간동안 엄청 신경 썼고 일본인 자신들도 엄청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니 감칠 나다는 단어도 "우마미"로 외국에서 쓰고 많은 음식 재료와 음식 이름의 기준이 일본어가 됐죠. 그것을 타개하려면 한국인과 정부도 똑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15/02/21 07:23
외국사람이 가게에 왔다면 이태원같은곳이 아닌이상 관광이나 단기 비지니스 같은 부류일 가능성이 큽니다
재방문 횟수가 적다는 얘기에요 가게입장에선 일단 먹어보고 재방문시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단번에 유추할수있어서 단기적으로 라마 매상을 올리는게 더 나을겁니다
15/02/21 08:09
1. 뉴욕의 그 수많은 나라의 음식점들이 다 관광객과 단기 비지니스 부류 만으로 장사할까요?
2. 뉴욕의 그 수많은 나라의 음식점들이 다 자기 이름으로 장사하는데 우리 나라 것만 그렇게 해야 팔리는 걸까요? 저는 둘 다 전혀 동의할 수 없는걸요. 태국 음식점이 비슷하게 꾸며놨다고 생각해 보세요. "태국식 볶음밥, 태국식 우동, 태국식 찌개, 태국식 고기구이, 태국식 초밥....." 보고 나서 들 생각은 "저기요. 저도 여기 태국 음식점인 거 알아요." 밖에 없겠네요.
15/02/22 00:26
한국에서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외국인이 온걸로 가정하고 있었네요
뉴욕에서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뉴요커가 온거라면 모루님 말씀이 일리있습니다
15/02/20 22:04
외식전공자로서 완전히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태국이 우리보다 국력이 강해서 자기네 발음 고수하는 것이 아니죠
일단 한번 길이 잡히면 그 다음부터는 쉽습니다, 사실 이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부차원에서 마련한 것도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시정조처와 홍보가 많이 부족하죠, 한국발음대로 표기하고 괄호치고 영어로 부연설명을 달게 하는 방식이거든요 이렇게 미온적이니까 일본인들이 뉴욕의 일식당에서 갈비찜이나 나물, 비빔밥 같은 한식을 곁들여 팔면서 싹다 일본식 발음으로 영어로 표기하는 겁니다, 심지어 낙지전골을 타코나베라고 하는 것도 봤었네요, 일단 낙지가 일어로 타코도 아니지만 그냥 팔고 본다는 근시안적 관점이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죠 그뿐이 아닙니다, 한식은, 조리법도 완전히 혼용해서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들어서는 전을 굽는다는 표현을 자주 보는데 전은 부치거나 지지는 건데, 원래 한식에서 구이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조리법(열전달의 매개체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인데 이게 구이, 부침, 볶음과 완전히 혼용되어서 쓰이더군요, 일본의 영향인거 같기도 합니다, 일본어 야꾸는 한식의 구이, 볶음, 부침, 지짐 다 해당되거든요, 일본에서 공부하고 온 조리사들이 그냥 그렇게 알고 쓰는 것 같아요, 일식기능사 과목에 닭버터구이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리과정은 굽는게 아니라 볶거든요, 일본어로 토리니쿠노 바타야끼라고 해서 그냥 일차원으로 야끼=구이로 인식해서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일식이야 그렇다고 치겠는데 이런 것이 한식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죠 한식에서 구이는 영어로 치면 그릴링, 팬그릴, 브로일링, 로스팅, 베이킹 정도의 영역인데 이제는 일본의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팬프라잉부터 소테까지 확대되고 있으니까요, 이런 것을 보면 서구의 조리용어를 참 체계화되어 있는데 미국에서 외식조리 전공한 지인말로는 원래는 다 불어였는데 미국인조리사, 외식업자 등 관계자들이 모여서 영어로 표준화를 시키고 이것을 보급했다고 하더라고요 한식세계화 말로만 떠들지 말고 이런 부분부터 체계를 잡아야 합니다
15/02/20 22:09
만약 A가게는 코리안 미소 스프로 팔고
B가게는 덴장치게로 파는데 A가게가 훨씬 잘 팔린다면요? 그래도 덴장치게를 고집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는 파전이라고 파는집은 아마 한집도 없을거고 서울에서 지지미라고 파는집은 있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본적에 없네요
15/02/20 22:16
이렇게 되면 A가게는 일식의 아류를 파는거지 한식이 아니죠, 물론 단기적으로는 이렇게 시행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한식브랜드화로 인한 장기적인 이익을 버리는 일입니다
지지미야 지진다라는 한국말에서 파행한 것이니 굳이 파전이라고 안해도 되지만 영어로는 다르다고 봅니다, 즉 한식브랜드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과 일식의 아류쯤으로 분류되는 것은 확실히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이익입니다, 음식문화브랜드로 인한 이익이 적지 않음은 이미 프랑스, 이태리, 일본, 터키, 태국 등이 보여주고 있거든요 해서 이 문제는 정부가 한식 세계화 정책의 기본으로 설정해야 하는건데 우리나라 높으신 분들은 그저 김치만 들이대면 되는 줄 알고 있으니 외식전공자로서 무지 답답합니다
15/02/20 22:21
정말 뭐만했다하면 외국꺼에 Korean만 붙여서 쓰면 땡인줄알아요
고유명사는 홍보나 체계화할생각을 안하고 비슷한 음식에 Korean 붙여!
15/02/20 22:26
장기적으로는 한글 표기가 맞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당장 매상과 연결되는 자영업자들이 한순간에 바꾸기는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해요..
일본 와보기 전에 일본 사람들이 지지미 지지미 하길래 서울서만 살아본 전 재네들 뭔소리 하나 했죠 당장 일본만 하더라도 애매한 찌개 나베 같은 말도 안되는 이름들이 많은데 이걸 어떻게 바꿀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15/02/20 22:32
그렇죠, 영세업자들에게 칼날을 들이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데요
해서 이건 정부차원에서 해야 하는 거죠, 말만 한식세계화 하지 말고 이런거부터 해야 합니다, 김치홍보에 들어가는 예산을 이런 기초적인 것에 돌려야 하는 건데, 이 멍청한 윗분들은 왜 그 김치에 대해 그렇게 연연하는 건지 -_-;;; 어떤 프랑스인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나서 한식에도 이렇게 맛있는 것들이 많은 줄 몰랐다고, 그런데 왜 한국정부는 그 맛없는 김치를 한국의 대표음식으로 소개하냐고 묻기에 그냥 웃은 적이 있네요, 갸들 말로는 그래도 동치미와 오이소박이는 좋았다고 하네요
15/02/20 22:37
위 댓글에도 적었지만 김치 홍보에 들어가는 예산만이라도 이런 기초적인 부분에 투자한다면 가시적인 효과가 꽤 클 겁니다
김치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김치는 외국인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음식이고 그것도 주식이 아니라 부식인데 왜 이것을 세계화하겠다고 하는건지, 일본은 사시미, 스시로 승부하지 않았습니다, 돈까스로 시작했습니다, 일본식 포크커틀렛, 돈까스로 시작해서 수십년간 노력해서 이 정도 된 것인데 도대체 우리나라는 뭘 믿고 김치를 세계화하겠다는 건지 정말 답답합니다 한식세계화라고 적고 내용적으로는 김치세계화로 읽어야 하는 현실이 진짜, 암튼 김치홍보에 들어가는 돈만 이런데 써도 굉장히 효과가 좋을 텐데, 왜 김치가 그렇게 성역이 된 것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15/02/20 22:50
오..일본이 돈까스로 시작했다는 건 처음 들어보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김치세계화를 통해 뭘 얻고자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김치홍보하겠다고 희대의 문제작인 "김치워리어"를 만든 건 또 뭔지.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용어체계화도 재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고 정부에서조차 영문표기화에 대한 마인드가 없는데 어떻게 한식세계화를 꿈꾸는지 참....
15/02/20 22:51
이건 좀 정부차원에서 나서 주시면 좋을텐데..
몇년전에 음식장사 하시는분이 메뉴판 영문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뒤져봤는데 같은 한국 이름인데 여러가지로 쓰고 있더라구요. 뭐가 맞는지-_-;; 딱 통일해서 쓸수 있는 영어 이름 마련을 해주면 좋을텐데.. https://ppt21.com../pb/pb.php?id=humor&no=198209&divpage=34&ss=on&sc=on&keyword=닭갈비&cmt=on 그러니 이런일이...
15/02/21 07:04
비빔밥은 간단히 밥 샐러드라고 이야기 해주면 대부분 이해하고, 원하는게 나왔다고 생각하더군요.
길게 설명하면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15/02/21 02:34
이미 불고기 (bulgogi)와 korean BBQ는 미국에서 돈까스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발음이죠. 스시, 치라시, 우동... 등등의 일본의 대표 음식은 길어야 3음절 혹은 그 미만입니다. 일본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유명한 세계음식들은 음절 (syllable)이 짧습니다. 포 (1음절) 뚬양궁 (3음절) 브리또 (3음절)... 뭐 예야 한도 끝도 없죠. 이게 신기한 것은 음절이 길더라도 서구음식은 (슈라스코-4음절, 퀘사디야-4음절, 슈바이네학세-6음절...등등) 잘 아는 것을 보면, 동양문화 혹은 모르는 문화에 대하여 확실히 배우는데 익숙치 못한 것도 있는 듯 하네요. 우리음식은 반대로 대부분이 이름이 3음절 이상입니다. 된장찌게, 불고기 덮밥, 갈비정식, 고등어구이.... 등등 이게 전 가장 접근하기 힘든 이유로 봅니다. 따라서, 만약 이름이 한식의 세계화 (라는 말을 정말 싫어합니다만)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신다면, 일단 국가적차원이던 아니면 무브먼트고 간에 음식들 표기법부터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전 세계 어디 한국식당을 가도 일단 이름이 똑같아야 음절이 길어도 배워 볼 엄두가 나지 않을까 봅니다.
15/02/21 08:03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데 달과별님 께서는
한식을 해외에서 팔때 최대한 본토의 맛을 구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아니면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을 해도 괜찮다고 보십니까 ? 본문에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 문제도 메뉴표기와 함께 다뤄여 할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15/02/21 09:19
충분히 납득이가는 말씀이지만, 한국에서 한식을 알던 외국인이 해외의 한식당을 찾을때
본토의 맛을 기대하면서 온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있네요. 물론 장사하시는 분들 심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15/02/21 09:43
일단 해외에서 일식집이 일본인이 하는경우나 한식집을 한국인이 하는경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많죠.
그러니 본토의 맛같은게 그대로 살아날리도 없거니와 그대로 살리면 잘 안팔리는 경우가 대다수입죠.
15/02/21 10:23
시작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전세계 공통입니다, 그러다 한식의 맛에 익숙하게 되었을 때 서서시 본토맛을 가미하는거죠, 이런 전략은 이태리, 터키, 일본, 태국, 베트남 다 하고 있습니다, 좀 익숙해지면 이러는 경우는 있습니다, 현지식와 본토식 중 고객이 선택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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