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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1 05:07
저 관점에 동의 합니다. 한국인의 근면 성실,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력은 세계 최강급입니다. 덕분에 열심히 묵묵히 소처럼 일하는 한국인들은 외국에서도 국민성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일만하고 고통을 감내하다가 그 성과를 다른 놈들이 낼름 가져가 버리는 일들이 발생하죠. 그럼 또 묵묵히 참아요.. 인생이 뭐 그렇지 라고 자조 하면서요.. 그럴땐 그럴게 아니라 좀 터뜨려줘야 하는데 말이죠.. 국민성이 너무 순한거 아닌가요?
15/02/21 05:35
저는 요즘 유행하는 헬조센이니 똥송이니 하는 인터넷 하위문화의 극단적인 패배주의적 시각에 대해서 불편함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론 헬조센이니 하는 내용의 귀결이 결국은 현재의 한국 사회에 대한 회의주의라는 점에서 한동안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자기계발형 낙관주의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약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신념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위 헬조센 하는 글들을 디시인사이드에서 보면서 길티플레져를 느끼곤 했는데... 저런류의 패배주의적 시각이 좋게 말해 회의주의지 사실 일베,디시 역갤과 같은 극우 파시즘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동의하고 그러한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낸 굽시니스트의 표현에 찬탄하게 되네요. 근데 본문의 표현을 빌려서 '한국인들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고 무언가를 할 만한 정신'이 상실되었고 그것을 박정희같은 독재자의 공으로 돌려버리는 시각이 너무나도 널리 퍼져있고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이 또 다시금 안타까워서 회의주의에 빠져버렸습니다...
15/02/21 06:10
역사의 아이러니는 저러한 ‘근대화의 신화’가 실제적으로는 소멸된 IMF 이후에 본격적인 ‘신격 다까끼우스 신격화’ 사업이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지요.
IMF 전만 해도 나름 종교의 영역이 아닌 현실의 영역이었습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깔건 까고. 스스로의 성취에 의한 자신감이 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게 산산히 부서지고 난 ‘도탄에 빠진 민중’이 귀의한 곳이 바로 박정희교죠. 참 신기합니다.
15/02/21 13:40
IMF가 오면서 정권교체가 되버렸으니까요..
사람을 죽여가며 독재를 해도 경제성장 핑계로 어깨에 힘을 줘왔는데.. 아파트 백화점 한강다리가 무너져나가더니 IMF 까지 다다르면서 허상이 드러났고 그러다가 절대 놓치지 않을 것 같았던 정권까지 잃어버리니.. '도탄에 빠진 민중들'의 억울한 현실을 무너뜨리고 그들에게 기댈 곳을 제공하기위해 자신들의 과거를 추억보정하면서 더더욱 박정희에게 집착을 하게된 것이죠.. 지역주의와 세대갈등을 부추기는데 원조였으면서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리지도 못했으니 그만한 소재가 따로 없었던 것뿐입니다.. IMF로 대한민국이 망했다해도 정권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나서지도 않았을겁니다..
15/02/21 06:19
한번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만약 한국이 공화국이 아니라 입헌군주국 이었다면 말이죠. 물론 나라 망하게 한 원흉들의 후손을 어떻게 다시 왕위에 옹립할 수 있을까 ?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러길 바랬던 사람들도 적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실재로 이승만은 고종의 아들이었던 영친왕을 견제하기도 했구요.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인 것은 어쩌면 다행이겠지만 지도자숭배도 어쩌면 왕권시대의 전통이 남아있어서 봐야하지 않을까 ?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면 더 다행이겠지만요...
15/02/21 09:15
그게 웃긴게 고종의 4촌간이면 또 모를까
세종의 아들이던 양녕대군인가 효령대군의 후손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전주이씨는 모두 종친이 되는건가요 ? 크크크
15/02/21 07:58
저런 의식은 이미 한참 전에 콘크리트화 되어 굳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강화되면 되었지, 나아지진 않을거라 봅니다.경제상황과 비례해서 저들이 이용해 먹고 또 뻔히 이용당할테니까요.껄껄
15/02/21 09:04
일단 이승만정권과 박정희정권은 서로 묶일만한 어떤 영속성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승만 정권때 추종하던 세력을 더 확실히 단죄하고 소위 조졌던게 박정희정권이었고 박정희정권은 장면정부보다 더욱더 이승만정권을 박살내며 자신들의 정통성을 내세웠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했었죠. 뉴라이트등 몇몇 보수단체들이 이승만 박정희를 한데 묶어 추종하려고 하지만 대다수의 보수 국민들에겐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하늘과 땅 차이수준입니다. 박정희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반면 이승만의 지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죠. 그리고 여전히 박정희의 지지도가 높은건 박정희가 결국엔 어떤 눈에보이는 성과를 냈었다는데 있겠죠. 포항제철,경부고속도로,중공업으로의 전환,대전연구단지,의료보험 등등 우리나라가 급격한 경제발전을 한것은 사실이고 그 기반이 만들어진게 박정희 정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진보쪽에서도 이러한 박정희의 업적은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죠. 김대중, 노무현도 박정희의 경제발전은 인정했고 김제동씨도 존경하는 두 대통령을 박정희와 노무현이라고 꼽더군요. 쿠테타를 하고 인권을 탄압한게 흠이지만 이런류의 지도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건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한국만 순종적이거나 이상하거나 해서 그런게 아니죠. 어쨋던 박정희는 어떤 성과를 분명히 냈고 한국 경제발전의 큰 기반을 마련했던게 사실이며 이부분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겁니다. 국민들이 자신감이 없거나 순종적이어서 혹은 세뇌당해서 그런게 아니구요. 대다수의 국민들이 세뇌당하고 순종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서 아무런 업적이 없는 박정희를 그냥 무작정 추종한다? 그건 아니죠. 물론 그냥 무조건 추종하고 지금 다시 박정희 시대를 재현하려고 하는 몇몇 보수단체는 있겠습니다만..
15/02/21 10:02
제가 쓰고 싶던 내용을 이미 다 쓰셨네요 흐흐
한쪽은 무조건 추종하려하고, 한쪽은 무조건 부정하려하고 세상일이 흑과백처럼 정확하게 구분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문제는 흑과백은 없고 대부분의 일은 두가지가 섞인 회색인데
15/02/21 11:19
공이 있으면 공을 칭찬하는 것은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건데 캬 그때가 좋았다 돌아갑시다, 독재 당연히 해야지 암, 아버지가 반인반신이시니 딸도 신의 혈통?! 뽑자 이런 마인드의 부류는 무조건 추종하는 것도 맞고 세뇌당하고 순종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을 들어도 싸죠.
15/02/21 11:33
그때로 돌아갑시다라고 하는 계층은 그냥 무시하는게 좋죠. 뭐... 그리고 박근혜가 단지 박정희의 딸이기때문에 지지를 받았던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번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선거의 여왕으로 박근혜가 꼽힌것도 단지 박정희의 딸이었기때문만은 아니죠. 그렇다면 오히려 박정희의 아들인 박지만이 더 큰 지지를 받았겠지요. 박근혜의 신중하고 조신조신한 발언스타일이나 행동이 높은 지지를 받은 한 원인이 되었을겁니다. 지금에서는 그냥 아무것도 몰라서 그랬던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에는 그런 모습이 신중함, 조신함, 묵직함으로 보였었던거죠
15/02/21 11:39
물론 박근혜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다 박정희 딸이라서 묻지마투표한건 아니죠. 정책이 마음에 든다고 뽑은 사람도 있을테고 다양한 경우가 있죠. 하지만 박통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뽑은 사람도 있고(실제 제 주위에도) 이런 경우는 저런 소리 들어도 할 말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15/02/21 11:49
네 그런 사람들은 할말없죠. 다만 윗글이 박정희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 다 뭉뚱그려 한국사람들은 자신감이 없고 순종적이다라고 까는 글이라서...
15/02/21 11:31
이건 국민들이 현실문제인식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가 국가주도형 경제성장 계획의 부재나 실패에 의한 것인지 소수에게 쏠리는 부와 권력 구조의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드는게 이-박 정권의 후계자들이고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는거죠.
15/02/21 09:46
여러분. 이분은 상당히 의도적으로 관심을 끌려고 이런 자극적인 내용을 댓글로 단 것 같은데 부화뇌동 마시고 이 글이 댓글잔치로 파이어 되는 것을 막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5/02/21 09:56
여지껏 이분이 단 댓글 보고 그냥 성향이 다르고자신의 이익을(송파구 땅값등?) 우선시 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댓글을 보니 일부러 저렇게 다시는게 확실한것 같네요
보는 사람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굉장히 노골적으로 보입니다
15/02/21 10:09
정치적 이념의 갈림은 제쳐두고서라도, 어떤 특정인을 이렇게까지 숭배하는 건 사회 생활 측면으로 봤을 때도 그리 도움되진 않습니다.
정말 100%의 설득, 교화 성공률이 아닌 이상에야 다른 사람 앞에서 이런 찬양을 해봐야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뿐이죠. 물론 일부러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쪽에 좀 더 무게를 싣습니다만, 본인의 재미를 위해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가 지속되면 결국 본인에게 마이너스입니다.
15/02/21 10:19
이렇게 대놓고 다른 존재를 숭배하면 뭐랄까... 개인으로서의 자존감이 뭉개지는 느낌도 들만한데요 헤헷. 그런 느낌이 안드시는거 같으니 어쩌면 다행입니다.
15/02/21 10:07
송파구 떡밥을 물고 싶어 근질근질 하지만 의도가 보이니 패스합니다. 항상 문제가 되는건 공을 과로 과로 공을 덮으려고만 하가 때문입니다. 박정희 시대에 분명 경제발전을 이루었지만 그대신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가 왔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미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승만은 너무 노답이라 패스하겠습니다.
15/02/21 10:19
그리 좋아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지도자의 신민으로 살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시민들이 편해지고 싶어서 그런건지, 몇몇 프로파간다가 문제인건지...
15/02/21 11:08
식민지+내전으로 말아먹은 나라중에 젤 잘 사는게 한국이라는거 생각하면 박정희가 역대급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먹고 잘살면 민주주의든 공산주의든 관심 없죠 사람들은.
싱가폴 정치상황 언론통제는 손꼽히는 개막장이지만 나라 예쁘게 굴러가니까 안팎으로 잡음 별로 안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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