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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4 10:14
하...자기 자식한테 저런 소리를 하는 엄마라니...
아이가 미워 싫어 라고 할만합니다. 가장 사랑받아야할 나이에 저주에 가까운 욕을 듣다니...
15/02/04 10:23
가정이라는게 그런것 같습니다.
연애처럼 옆에서 객관적으로 말해줄 사람이 없거든요. 좋은 부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쁜 부모 라고는 생각 못할겁니다.
15/02/04 10:27
제가 볼땐 말 잘 하신 것 같아요.
말을 하셔서 괜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말을 안했다면 아 한마디만 해줄걸~ 이라고 생각이 또 들었을 것 같네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그래도 일단 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크크; 부모가 뭔가 깨달았을 확률도 있을테니깐요. 그나저나 만두 아깝네요....
15/02/04 10:29
좋게 해석을 해 보자면..
1. 마트에서 아이가 부모의 제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떼를 쓰면서 날뛰었다. 2. 부모가 아이를 혼내고 다그치며 주변 수습을 하는 새 아이가 밖으로 쫄래쫄래 나왔다. 3. 1시간 30분동안 애도 찾고, 부부싸움도 하고.. 헬게이트;; 4. 이후로 다시 본문에 쓰여진 상황. 저 부부가 아이에게 정말 무성의한건지(이전에 뉴스에 나왔던 pc방 부부처럼..) 아닌지는 저 상황에서 알 길은 없습니다. 다만, 확연히 '자기중심적' 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이 역시, '아이가 사라졌다' 는 급박한 상황이라 평소의 모습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요..) 저 상황에서 연상되는 '아이에게 무성의한 부모' 까지 가지 않더라도 급박하기에 나온 자기중심적 언행(아이에게 사과하지 않고, 자기들 속 탄 것만 생각하고 XX새끼라고 한 모습, 그동안 돌봐준 이에게 감사/사과하지 않았던 모습) 으로도 조금은 씁쓸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쉽게 비난할 수 있느냐.. 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15/02/04 10:52
우리 조카는 (남자, 4세) 조금만 지멋대로 못하게 하면 '엄마 미워, 엄마 싫어' 를 입에 달고 사는데..
'할머니 미워, 할머니 싫어'는 자매품이고.. 저 말 자체는 별로 크게 의미가 없는 말일 수도 있어요. 헐레벌떡 뛰어오는걸 보니까, 아이를 잃어버릴려고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아이 간수를 잘 못한건 분명히 잘못이지만, 글쓴 분께서 볼 수 있을만큼 아이를 막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 정도는 이미 아이아빠 사이에서 충분히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행동일 가능성이 높고, 그게 그 엄마 모습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과속스캔들에서 황기동 어린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을 때, 차태현이 막 이노므 새x, 어디있었어!! 하면서 애 등짝 스매싱을 막 때리는데, 옆에서 박보영은 왜 애를 때려! 하면서 차태현 때리면서 울고.. 이런 장면에서, 차태현보고 저거저거.. 지 속만 생각하고.. 라고 하지 않잖아요?
15/02/04 10:55
자녀를 키우는 태도도 평소의 인성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육아는 힘들기 때문에 좀 깎고 보태고 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잘놈잘이에요. 타인을 배려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하고 폐를 끼쳤으면 사과하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자녀도(설령 준비 없이 낳았어도) 제대로 양육하고 아이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가하거나 방치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들 자신도 별로더군요. 결국 이쪽을 보면 저쪽이 저쪽을 보면 이쪽이 서로 유추되는 상황이랄까... 콩심콩 팥심팥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싶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15/02/04 11:05
세상엔 똑똑한 부모도 참 많고
반대로 바보 같은 부모도 참 많아요. 자기 자식이라고 자기맘대로 키우면 되는줄 아는 사람도 많고. 방관인지 혹사인지 모르는 부모도 많고. 새로운 책임이 생기면 그에 맞는 그릇이 되도록 공부하고 성장해야하는대 주민등록증 받으면 다큰 줄 아는 어른도 많죠. 이런 글 보면 나 또한 이런 사람이 아닌가 되짚어 보게 되네요..
15/02/04 11:27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저도 아들만 둘 있는... 흔히 말하는 목메달(딸 둘이 금메달, 딸 하나는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가 동메달이고 아들 둘은 목메달이라는 농담을 여기 피지알서 처음 봤던 충격은..ㅠㅠ) 받은 아빠지만 첫째를 키우면서 통했던 아이를 어르고 달래던 방법이 둘째에게 안통할 때의 답답함은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최근에 정말 말을 안듣고 반복하는 고집 때문에 결국 메를 들어서 손바닥 5대를 때렸는데 이 이후로 스트레스성 틱 장애가 발생한 점 때문에 애와 와이프에게는 엄청 미안한 데, 이게 해결방법이 없다는 것에 또 한 번 답답함이 느껴져 옵니다. '엄마(or 아빠) 싫어, 미워' 라는 말은 아이에게 아무리 잘해줘도 뭔가 한가지를 못하게 했을 때 흔히 들을 수 밖에 없는 말인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부모는 아이 앞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을 아이가 했는데 그걸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아이 얼굴에 떠오르는 물음표, 그리고 그 물음표를 해결해주지 못할 때의 반응은 참 답답하죠... 저의 첫째는 자기 의문에 대한 부모의 답변이 약간 이해가 안되더라도 '너가 크면 할 수 있다' 류의 얘기를 하면 어느정도 수긍했는데 둘째는 저 얘기가 안통하는 것 때문에 해결책 찾기가 힘듭니다.
15/02/04 11:59
애가 엄마미워 아빠미워 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는 별 일이 아니지만,
그런 말을 처음보는 낯선 남자에게 하고, 엄마를 보고 울음이 터져서 낯선남자에게 안기러 뛰어온다? 글쎄요. 별로 더이상 신중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그냥 욕해줘도 될 거 같습니다. 아니 욕해주는 걸로 끝날게 아니라 아이 몸에 상처는 없는지 옷을 들춰봐야 할 것 같은데요..
15/02/04 12:08
다른 걸 떠나서 글 솜씨가 좋으시네요. 잘 봤습니다.
앞뒤 상황들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라 예단하기 힘들지만 뭔가 씁쓸한 느낌이 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5/02/04 14:06
정황중에서 걸리는 게, 애를 찾아서 기쁜 마음이 앞서면 돌봐준 사람에게 엄청 고마워하고 감사를 표하지 않나요? 그 부분이 좀 거시기하네요.
16/07/13 17:40
세상에 이런 드라마에서나 나올만한 일이 다 일어나는 군요.
글쓴분의 자상함과 아이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의 모습에 훈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의 부모들이 글쓴분이 마지막으로 건낸 한마디에 많은걸 느낄 수 있는 겸손한 사람들이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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