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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4 10:05:22
Name Secundo
Subject [일반] '엄마 싫어, 미워'
동네 마트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
바짓가랑이 사이로 뭔가가 툭툭 걸린다.
박스를 들고 있다 보니 무엇인지 잘 몰라 그냥 걷다가 계속되는 느낌에 무심코 다리 사이를 쳐다본다.
엥? 얘 뭐지?
24개월이나 되었음직한 꼬맹이가 나와 부딪히며 걷고 있었다.
박스는 내려놓고 아이를 올려 안았다.
‘너 엄마 어디 있어?’
‘……’
보통은 이때 즈음 엄마가 뛰어와서 아이를 데려 가기 마련인데 한산한 거리 어디에도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엄마 어디 있어~ 이름이 뭐야? 몇 살이에요?’
‘……’
일단 오던 길에 다리에 느낌이 왔던 그 자리까지 데리고 가서 안고 있었다. 혹시 찾고 있다면 들고 있어야 보일 테니.
이것저것 물어 보고 가방에 있던 사탕 하나 물리고 들고 뛰어다니다 보니 벌써 20분은 넘어간 것 같다. 핸드폰을 열고 112에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만두가 식을까 봐서 열어 제끼고서는 아이와 같이 먹는다.
‘엄마 어떻게 생겼어? 말 아직 못해~?’
‘엄마 싫어.’
‘응?’
‘엄마 미워’
‘….’
만두를 먹고선 경찰을 기다린 지 3분.
멀리서 경찰차가 들어오고, 순경들이 뛰어온다. 주변의 시선은 모두 나에게 집중되고 범죄자가 된 모양새 이지만 반갑게 맞이한다.
아이가 놀랐는지 경악을 하면서 울기 시작한다.
아마도 경찰은 혼내는 사람이라서 그랬으려나?
경찰에게 인계하고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내게 손을 벌리며 안아 달란다.
‘빵빵’
‘빵빵 좋아해?’
내게 안긴 채로 길거리에 있는 뽑기 기계에 있는 자동차 장난감에 손가락질을 한다.
우리 아부지가 그러셨다. 뭐든 배우면 써먹을 곳이 있다고.
여태 10만원쯤 날렸음 직한 기계에 3천원을 투자해 빵빵을 뽑았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웃음.

순경 한 명은 주변을 돌고 한 명은 마트로, 한 명은 내 옆에서 정황을 묻는다.
이렇다 저렇다 설명을 하는 와중에 멀리서 듣고 있던 고등 학생 무리 아이들이 사탕한봉지를 사 와서 아이 손에 들려준다. 바로 앞 옷 가게 직원이 무릎 담요를 들고나 와 아이를 감싸주고 여대생 즈음으로 보이는 여자가 요구르트를 사 온다.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가던 주부분은 옆을 지켜 주며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지나가던 커플은 아이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나는 아이와 담요와 사탕과 요구르트와 빵빵을 들고 서있다.
그렇게 나에게 안겨서 잠든 지 또 20여분.
벌써 이 이름도 모르는 아이를 만난 지 1시간 반이 지나간다.

그때 즈음 멀리서 뛰어오는 젊은 남자. 나이는 내 또래 정도나 되어 보이는데 헐떡거리며 아이를 안는다.
‘#!@# 야!!’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나나 순경에겐 말 한마디 없이 아이를 채 간다.
혹시 부모가 아닐 수도 있으니 순경 분에게 한번 확인 해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의견만 제시하고선 바라본다.
그 와중에 떨어진 무릎담요를 옷가게에 가져다 줘야지 싶어 주워들었고, 갑자기 또 울음이 터진 아이가 안겨 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오는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듯한 여자. 아이는 엄마를 보자마자 울다 지친 표정으로 나에게 뛰어온다. 내가 뭐라고. 아이를 일단 안아 올렸지만 다시금 아이를 채 가는 엄마.

혹시나 싶어서 가는 길 내내 뒤를 돌아 보았는데 아이는 울고만 있고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뭔가 다그치며 혼내고 있다. 빵빵을 들고 말하는 추임새가 누가 준거냐며 혼내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귀를 기울이니 쌍놈의 새끼, 바보 같은 새끼 라는 말이 들린다.
나는 당연히 울고 불고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원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오지랖이 발동한다. 발걸음을 돌려 잠시 옆에 떨어져서 담배를 태우는 아이 아버지에게 간다.
‘다른 얘기는 다 안 할게요. 궁금해 하는 것 같지도 않는 것 같아서요.’
‘아이고 네네 말씀하세요.’
‘아이가 저한테 가장 처음으로 한말이 엄마 싫어, 엄마 미워에요.’
‘……..’

괜한 짓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100번이나 속으로 읊으면서 집에 도착했을 때 즈음.
만두 빼고는 다 놓고 왔다는 걸 알았다.
그제사 돌아가 보았지만 빵빵 말고는 아무것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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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김
15/02/04 10:09
수정 아이콘
속사정이야 알 길이 없지만, 한숨나오는 장면이네요...
15/02/04 10:1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안타깝네요..... 그럴 거면 애를 왜 낳은 건지. 그래도 좋은 일 하셨습니다!!
15/02/04 10:14
수정 아이콘
하...자기 자식한테 저런 소리를 하는 엄마라니...
아이가 미워 싫어 라고 할만합니다.
가장 사랑받아야할 나이에 저주에 가까운 욕을 듣다니...
영혼의공원
15/02/04 10:14
수정 아이콘
괜한 짓 하신거 맞습니다. 저 부부는 아무 생각없이 사실텐데 글쓴이는 왜그랬을까를 아주 오래 자책하실수도 있습니다.
15/02/04 10:23
수정 아이콘
가정이라는게 그런것 같습니다.
연애처럼 옆에서 객관적으로 말해줄 사람이 없거든요.
좋은 부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쁜 부모 라고는 생각 못할겁니다.
그리움 그 뒤
15/02/04 10:24
수정 아이콘
부모는 애만 낳았다고 부모가 아니죠.
책임감, 의무감이 있어야 부모죠.
못된 XX들 같으니라구....
RedDragon
15/02/04 10:27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말 잘 하신 것 같아요.
말을 하셔서 괜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말을 안했다면 아 한마디만 해줄걸~ 이라고 생각이 또 들었을 것 같네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그래도 일단 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크크;
부모가 뭔가 깨달았을 확률도 있을테니깐요.

그나저나 만두 아깝네요....
켈로그김
15/02/04 10:29
수정 아이콘
좋게 해석을 해 보자면..

1. 마트에서 아이가 부모의 제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떼를 쓰면서 날뛰었다.
2. 부모가 아이를 혼내고 다그치며 주변 수습을 하는 새 아이가 밖으로 쫄래쫄래 나왔다.
3. 1시간 30분동안 애도 찾고, 부부싸움도 하고.. 헬게이트;;
4. 이후로 다시 본문에 쓰여진 상황.

저 부부가 아이에게 정말 무성의한건지(이전에 뉴스에 나왔던 pc방 부부처럼..) 아닌지는 저 상황에서 알 길은 없습니다.
다만, 확연히 '자기중심적' 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이 역시, '아이가 사라졌다' 는 급박한 상황이라 평소의 모습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요..)

저 상황에서 연상되는 '아이에게 무성의한 부모' 까지 가지 않더라도
급박하기에 나온 자기중심적 언행(아이에게 사과하지 않고, 자기들 속 탄 것만 생각하고 XX새끼라고 한 모습, 그동안 돌봐준 이에게 감사/사과하지 않았던 모습) 으로도 조금은 씁쓸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쉽게 비난할 수 있느냐.. 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15/02/04 10:52
수정 아이콘
우리 조카는 (남자, 4세) 조금만 지멋대로 못하게 하면 '엄마 미워, 엄마 싫어' 를 입에 달고 사는데..
'할머니 미워, 할머니 싫어'는 자매품이고.. 저 말 자체는 별로 크게 의미가 없는 말일 수도 있어요.

헐레벌떡 뛰어오는걸 보니까, 아이를 잃어버릴려고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아이 간수를 잘 못한건 분명히 잘못이지만, 글쓴 분께서 볼 수 있을만큼 아이를 막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 정도는 이미 아이아빠 사이에서 충분히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행동일 가능성이 높고, 그게 그 엄마 모습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과속스캔들에서 황기동 어린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을 때,
차태현이 막 이노므 새x, 어디있었어!! 하면서 애 등짝 스매싱을 막 때리는데, 옆에서 박보영은 왜 애를 때려! 하면서 차태현 때리면서 울고..
이런 장면에서, 차태현보고 저거저거.. 지 속만 생각하고.. 라고 하지 않잖아요?
데오늬
15/02/04 10:55
수정 아이콘
자녀를 키우는 태도도 평소의 인성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육아는 힘들기 때문에 좀 깎고 보태고 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잘놈잘이에요.
타인을 배려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하고 폐를 끼쳤으면 사과하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자녀도(설령 준비 없이 낳았어도) 제대로 양육하고
아이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가하거나 방치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들 자신도 별로더군요.
결국 이쪽을 보면 저쪽이 저쪽을 보면 이쪽이 서로 유추되는 상황이랄까...
콩심콩 팥심팥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싶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15/02/04 11:03
수정 아이콘
전후 사정을 모른다고 해도 찾고나서 육두문자를 날린 것 만으로도 충분히 애가 불쌍하네요.
i제주감귤i
15/02/04 11:05
수정 아이콘
세상엔 똑똑한 부모도 참 많고
반대로 바보 같은 부모도 참 많아요.
자기 자식이라고 자기맘대로 키우면 되는줄 아는 사람도 많고.
방관인지 혹사인지 모르는 부모도 많고.
새로운 책임이 생기면 그에 맞는 그릇이 되도록 공부하고 성장해야하는대
주민등록증 받으면 다큰 줄 아는 어른도 많죠.
이런 글 보면 나 또한 이런 사람이 아닌가 되짚어 보게 되네요..
다리기
15/02/04 11:20
수정 아이콘
극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잘하셨습니다.ㅠㅠ
wish buRn
15/02/04 11:21
수정 아이콘
좋은 일 하셨습니다. 글쓴분은 좋은 부모님 되실듯요.
뚱뚱한아빠곰
15/02/04 11:27
수정 아이콘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저도 아들만 둘 있는... 흔히 말하는 목메달(딸 둘이 금메달, 딸 하나는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가 동메달이고 아들 둘은 목메달이라는 농담을 여기 피지알서 처음 봤던 충격은..ㅠㅠ) 받은 아빠지만
첫째를 키우면서 통했던 아이를 어르고 달래던 방법이 둘째에게 안통할 때의 답답함은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최근에 정말 말을 안듣고 반복하는 고집 때문에 결국 메를 들어서 손바닥 5대를 때렸는데
이 이후로 스트레스성 틱 장애가 발생한 점 때문에 애와 와이프에게는 엄청 미안한 데, 이게 해결방법이 없다는 것에 또 한 번 답답함이 느껴져 옵니다.
'엄마(or 아빠) 싫어, 미워' 라는 말은 아이에게 아무리 잘해줘도 뭔가 한가지를 못하게 했을 때 흔히 들을 수 밖에 없는 말인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부모는 아이 앞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을 아이가 했는데 그걸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아이 얼굴에 떠오르는 물음표, 그리고 그 물음표를 해결해주지 못할 때의 반응은 참 답답하죠...
저의 첫째는 자기 의문에 대한 부모의 답변이 약간 이해가 안되더라도 '너가 크면 할 수 있다' 류의 얘기를 하면 어느정도 수긍했는데
둘째는 저 얘기가 안통하는 것 때문에 해결책 찾기가 힘듭니다.
말하는대로
15/02/04 11:28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 아이를 찾자마자 저렇게 말하는 엄마라면..아이가 정말로 불쌍하고 안쓰럽네요.
이니그마
15/02/04 11:34
수정 아이콘
어린아이가 같이사는 부모에게 저런말을 하기 쉽지않은데요...
안타깝네요...
나의규칙
15/02/04 11:37
수정 아이콘
어린아이가 같이 사는 부모에게 저런 말 하기 쉽습니다.....
이니그마
15/02/04 11:4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들어본적은 없지만 흐흐
생면부지 타인에게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여튼 마음 아프군요.
8월의고양이
15/02/04 11:43
수정 아이콘
애한테 할말 못할말 다하는 부모네요.
사악군
15/02/04 11:59
수정 아이콘
애가 엄마미워 아빠미워 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는 별 일이 아니지만,
그런 말을 처음보는 낯선 남자에게 하고, 엄마를 보고 울음이 터져서 낯선남자에게 안기러 뛰어온다?

글쎄요. 별로 더이상 신중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그냥 욕해줘도 될 거 같습니다.
아니 욕해주는 걸로 끝날게 아니라 아이 몸에 상처는 없는지 옷을 들춰봐야 할 것 같은데요..
켈로그김
15/02/04 13:34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저도 이쪽으로 생각이 바뀌네요?;;
15/02/04 12:08
수정 아이콘
다른 걸 떠나서 글 솜씨가 좋으시네요. 잘 봤습니다.
앞뒤 상황들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라 예단하기 힘들지만
뭔가 씁쓸한 느낌이 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대니얼
15/02/04 12:44
수정 아이콘
자주 사랑한다는 말 해주고,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자식 키우고 있어서 그런가....
너무 안타깝네요. 고생하셨어요...
이사무
15/02/04 13:21
수정 아이콘
제 조카는 막장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를 제게 합니다...
후따크
15/02/04 14:06
수정 아이콘
정황중에서 걸리는 게, 애를 찾아서 기쁜 마음이 앞서면 돌봐준 사람에게 엄청 고마워하고 감사를 표하지 않나요? 그 부분이 좀 거시기하네요.
하늘하늘
16/07/13 17:40
수정 아이콘
세상에 이런 드라마에서나 나올만한 일이 다 일어나는 군요.
글쓴분의 자상함과 아이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의 모습에 훈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의 부모들이 글쓴분이 마지막으로 건낸 한마디에 많은걸 느낄 수 있는 겸손한 사람들이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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