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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3 14:18
본인이 남자친구의 직업 문제로 인해 포기하는것이라 하더라도 마지막 문단의 생각은 하지 마셔요.
그냥 달라서 헤어지는 거에요. 두 분 모두의 앞날에 좋은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15/02/03 14:24
남자분이 잘되면 잘못 한 선택이 될꺼고
남자분이 잘못되면 잘 한 선택이 될꺼겠죠.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니까요. 근데 개인적으로 내가 좋은사람을 부모님이 반대한다고 헤어지는건 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말한게 아니라면..
15/02/03 14:56
이게 남자들은 이해를 못하는데... 여자들은 참 공감하는 문제더라구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라도 이겨내서 결혼하겠다. 하는 의지가 강한 반면, 여자들은 결혼에 있어서 좀 수동적인 입장이라..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이겨내기 어렵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참 슬픕니다. 흐흐 TT
15/02/03 14:25
힘내세요. 그 어떤말도 위로가 안될건알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더라구요. 울고 싶은만큼 마음껏 울고 아픈만큼 마음껏 아파하시다보면 괜찮아지실거에요.
15/02/03 14:26
뭐, 제가 글쓴분 입장이라도 결국은 정리할거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람을 봐야지 하는 부분에 그 사람의 지금까지 해온 일들, 지금의 상태, 미래의 모습까지 다 보는 겁니다. 지금의 직업과 상태도 고려의 대상이고 내가 용납할 수 있는 부분과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입니다. 마지막 문단은 쓸모없으니 지워버리세요.
15/02/03 14:31
결혼3년차입니다. 본문의 내용만 봐서는 조금 아쉽네요
전업투자자라는거.. 자기관리하기 쉽지않은데 그것도 잘하시는 남자친구분인거같구요 대기업이나 평생직장이 이제는 사라져가는 시대인데, 개인적으로는 별생각없이 한달한달 월급받으며 보내는 많은수의 대기업 회사원분들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뭣보다.. "맞는 사람" 찾는거 진짜 쉽지않습니다 ㅠㅠ
15/02/03 14:33
주식투자자라는걸 알고 마음이 안가면 모를까 이미 사랑하는 사이에서
마음이 식기도 하는군요. 헤어지시길 잘하셨습니다. 가치관이 다른데 결합해봤자 다른 사람만나면 행복하고 자부심 가지고 살았을 서로를 괴롭히는 결과밖에 안나오는 거 같습니다.
15/02/03 14:36
직업적인 부분이 deal breaker 라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애초에 부모님의 반대가 있기 전에는 괜찮았다가, 부모님의 반대 이후 상황이 힘들어지면서 직업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었다는 부분입니다. 애초에 스스로 인식 못했다가 이 일을 계기로 인식하게 되셨을 수도 있지만.. 지금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살면서 보면 중요도가 바뀌더군요. 후회 없는 선택 하셨기를 바랍니다.
15/02/03 14:37
일단 사람으로서 안맞는건 아닌것 같네요..
직업에 대한 불안정성의 문제인데.. 결혼이 목적이라면 충분히 고려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성격차로 인한 헤어짐이 아니기 때문에 남자친구나 글쓴분께서 서로 잊으시는데 좀 힘들 것 같군요. 힘내시길..
15/02/03 14:38
딱히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종 착각하곤 하지만 남녀가 헤어지는 데 반드시 선역과 악역이 있는 건 아닙니다. 잘못한 자가 반드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요. 결혼을 구성하는 그 무수한 요소들 중에 안 맞는 것들이 있었고, 그것이 하필이면 뛰어넘기 힘든 부분이었을 뿐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산다는 건 양자 모두에게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강요하고 또 포기하게 하는 일입니다. 충돌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때로는 그 충돌이 너무나 커서 용납할 수 없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그러니 원망하거나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5/02/03 14:42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이유로 만나고 헤어지죠.
그냥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직업이다, 나쁜 직업이다를 떠나서 직업적인 부분 때문에 맞지 않아서 헤어지는건 굉장히 합리적인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본인 생각이든, 부모님의 반대때문이든...
15/02/03 14:43
남자분 직업이 불안정해도 앙녕님 직업이 안정적이면 별로 문제될것이 없어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는말은 믿지 않습니다. 부디 마음 잘 추스리시고 다른 좋은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15/02/03 14:43
"스님.. 남녀가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헤어지는건 둘 중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게 맞겠죠?"
"물론 남녀가 헤어질 때는 누군가에게 허물이 있거나 모나거나 해서 그러는 경우가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라면 어떤 말씀이신지.." "서로가 서로에게 인연이 아니었다."
15/02/03 14:46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죠. 그게 남녀 사이의 일 아니겠습니까.
자책하실 이유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제 3자의 눈에는.
15/02/03 14:49
그냥 인연이 아닌거죠.
그냥 보편적인 이별이예요. 나만 겪는듯한 이별이지만 둘러보면 나같은 이별을 한사람도 수없이 많습니다. 더 좋은 연을 만나실겁니다. 다른분도 말씀하셨지만 마지막줄은 지워버리세요.
15/02/03 14:50
부모님의 반대만이 이유라면, 다시 만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결국 성인이고, 나의 남은 인생은 부모가 아닌 배우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테니까요. 하지만, 부모의 반대로 인해 나의 마음에 균열이 생기면 헤어져야 합니다. 이건 부모의 반대로 시작되었을뿐, 나의 마음도 변한거니까요. 이상... 부모 반대로 헤어지고 인연을 찾지 못해 솔로 생활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는... 사림이 답글 남깁니다.
15/02/03 14:53
며칠 전에 차였습니다.
그리 오래 만난건 아니지만 좋은 사람이었는데 서로에게 좋았는데 이제 결혼 생각을(당장은 아니지만, 20대 후반입니다.) 할 때가 다가오고 나니 좀만 만나도 금방 판단이 선다고 하더라구요. 이 사람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 내가 의지할 수 있을까 그런 판단이 들어서 헤어짐을 통보받았어요. 싸우거나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지 않더라도 이렇게 인연이 끝나더라구요. 마지막 만남에서 서로 4시간동안 얘기하다가, 목소리를 높이거나 그러지 않으면서 그렇게 헤어졌으니까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랑 얘기하다가 눈물이 나더군요. 그냥 위에 나온 것처럼, 인연이 아니었겠죠. 손에 잡히는 일이 없고 그냥 힘들기만 합니다만, 시간이 약이겠죠. 뭐 어떻게든 될겁니다.
15/02/03 15:01
점점 고려할점들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사람과 사람간의 합이 안맞아서가 아닌 다른 이유들로 인해 합리적인 결과로 도출되는 이별들이 나이를 들수록 많아지는걸 주변에서도 듣고하는데 이상하게 겪지도 않은 제가 다 서글픈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것 또한 지나가고 또 좋은 분을 만나시리라 생각됩니다.
15/02/03 14:54
제 전 여친하고 비슷하시네요.
제 전 여친과는 회사 선후배 관계였는데, (제가 후배였습니다. 나이도 2살 어렸구요.) 집안에서 반대가 엄청 심하셨어요. 그 전 남친과 저를 비교하였을경우, 제가 연하라는 점, 사주 상 재물운이 없다는 점(여친 어머님이 보고 오셔서 그러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직업 상 저는 괜찮은 회사기는 하지만 그냥 회사원, 전 남친은 의사였거든요. 그 전전 남친하고도 결혼 문제까지 나오다 집안의 반대가 워낙 심해서 결국 헤어지고 엄청 힘들어 하던 아이라, 저 만날때는 적어도 집에서 반대하는 힘든 결혼은 못하겠다고, 결국 집안의 반대 없는, 조건 좋은 전남친 다시 만나서 결혼했고, 좀 있으면 아이도 낳는다고 하더라구요. 헤어지고 나서 엄청 자괴감에 빠져 죽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었고, 그 친구가 미워 죽을 것만 같았어도, 그 친구 역시 저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얘기 들으니까, (그 친구도 그 이후에 앙녕님처럼 미안하다, 자기가 벌받을꺼다 이런 얘기를 하던 친구였어요.) 늘 걱정되고 신경쓰이더니 그 친구를 미워하는 마음도 결국 내 진심이 아니라는 걸 자연스레 느끼게 되더라구요. 앙녕님도 너무 그렇게 자학하지 마세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위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듯, 사람들이 보는 수많은 조건 중에 결정적인 게 맞지 않았을 뿐이고 그게 세속적이던, 속물같던, 현실적이던 그 누구도 뭐라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거고, 자기 인생의 판단 조건이 다른 걸 누가 뭐라 하겠어요. 그 남자 분도 앙녕님 말고 더 좋은 여자 분 만나서 잘 사실꺼고 앙녕님 또한 더 좋은 남자 분 만나셔서 잘 사셔야죠. 그게 서로를 위한 길이기도 하구요. (근데 전 그걸 알면서도 못 만나는 중.....;__;) 힘내세요. 기운 차리시고. 그 사람을 위해 슬퍼해주는 건 좋지만, 그 사람을 위해 자기 자신을 학대하지는 마세요. 그 사람만큼, 그 사람보다 더 소중한 자신도 아껴주세요.
15/02/03 14:55
주제넘게 댓글을 다는 거라 이런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도 그냥 글쓴님이 부모님을 거스르지 못해서 이렇게 된 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직업도 있으시고 이미 결혼 할 나이 정도가 되셨다면 사실 모든 결정의 중심은 본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분명 중요한 분들이고 그 분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본인 인생 대신 살아주는 거 절대 아니거든요.. 여튼 안타깝네요..
15/02/03 14:55
인생 한번 사는데 남의 결정으로 중대사를 휘둘릴 이유가 있는지... 오롯이 부모님의 반대만이 이유라면 다시 생각하시는게 좋겠네요. 그 외의 이유가 있다면 뭐
15/02/03 14:59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줄 한줄 읽는데 너무 위로가 되고 가슴을 울리네요. 감사합니다. 질럿퍼레이드님 - 네. 남자친구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전 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데 남자친구는 절제력이나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납니다. 남자친구도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전문직군이라 생각하고 평생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의 직업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것은 불안정적 미래도 있지만, 어떤 가치있는 일을 해서 정당한 돈을 번다.라는 개념보다는 누군가의 돈을 먹고 먹히는 전쟁터같은 곳에서 버는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난 때부터 이부분은 수도 없이 고민했습니다. 일단 만나고보자.라는 생각으로 만났는데, 넘 잘 맞다보니 잠시 그 고민을 뒤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의 반대로 다시 한번 찬찬히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밥잘먹는남자 - 네. 저도 그 말 안믿습니다. 사랑해서 헤어진다니요. 전 그냥 직업적인 부분의 차이로 인해 헤어질만큼만 사랑한것이죠. 그래도 가슴이 찢어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기적이게도 마지막 줄은 지워버려도 된다는 문장보면서 또 꺼이꺼이 울고마네요..
15/02/03 15:04
안타깝지만 앙녕 님 말씀이 맞습니다. 딱 그만큼이었던 거죠..
허나 정말 온전히 사랑하게 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선택하게 됩니다. 앙녕 님도, 남자 분도 좋은 사람 만나시길 빕니다.
15/02/03 15:07
그냥 그만큼 남자친구를 사랑하셨던 겁니다. 말은 못하겠지만 전 양녕님보다 더한 경우도 이겨내고 결혼을 해서 지금 와이프랑 살고 있는데
하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 결정을 잘한거라 생각하고 지금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말씀처럼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거? 말이 안되죠 사랑하는데 왜 헤어집니까? 딱 그만큼 사랑한겁니다... 그러니까 아파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15/02/03 15:19
저도 사실 금융경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뭔가 사기꾼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노동력과 실물 경제로만 돈이 오고가는 세상은 지나도 한참 지났습니다. 좀 안타깝네요. 제 입장에서는 그 분이 아주 괜찮고 도전적이신 분 같은데....
15/02/03 15:05
제가 생각하는 세계가 전부는 아닐겁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들으면 화가 나요. 사랑이 전부는 아닌 세상입니다. 그리고 결혼은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하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속상하네요. 불법적인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경제력이 너무 부족한것도 아닌데도 헤어질 사유가 된다는게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미 결정하신거고 위에 글쓰신것처럼 이정도를 극복 못할만큼만 사랑하셨다는것도 알겠습니다. 부디 다음엔 잘맞는 연애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을 지나갔던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는 마세요.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15/02/03 15:19
부모님 절친이신 부모님의 딸이 저랑 나름 친한데...
얘는 초등학교 교사랍니다. 말이 많지만 충분히 좋은 직업이죠. 근데 부모가 결혼을 시키려고 보니 오랜 기간 만나온 남자가 있더랍니다. 그 남자는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라더군요. 집안에서 엄청 반대를 했답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울고 불고 난리였다는데 결국 올 가을 시집간다더군요. 그 부모님께서 저를 좋게 여기셔서 설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제게 물어보더군요. 그냥 저는 사람이 사는 이유가 행복이라고 한다면, 행복은 돈이 아닌 마음에서 오는 게 아닌가. 마음이 이끄는 바가 이미 있는데, 머리로 생각해서 바꾼다면, 그게 행복이나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저는 모르겠다. 고 대답을 드렸네요. 전 그 아이가 진실로 참 대단하다고 싶었거든요. 위의 여러 분들 말씀처럼 '딱 그만큼 - 장애물을 못 넘을만큼 - 사랑한 거고, 내 마음과 내가 가진 모양, 형태, 자질, 성격 등이 그냥 그렇게 선택을 하게 한 겁니다(이 문장에 가치판단 없습니다)' 울 필요도 없고 - 그건 억울할 때나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나 후회할 때 하는 건데, 억울할 것도 없고, 지금 당장은 잘못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거고, 후회는 이후의 감정이니까 -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 선택하자마자 자책을 할 거면, 선택을 바꾸던지 선택을 하게 한 본인을 바꿔야죠. 근데 그러지는 않을 테니까 - 그냥 본인의 선택한 바대로 해나가면 또 되는 겁니다.
15/02/03 15:26
부모님은 가족이고 조건없이 평생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반대하고 싫어하는모습을 보다보면 조금씩 지치고 마음도 깍여나가는것 같아요 무엇이던간에 이유라는건 자신이 발견하고 찾아내는거니까 결국 어느순간에 앙녕님의 마음이 지쳐서 헤어져야하는 이유를 스스로 발견하고 납득하게 된게 머리로는 이해가되어도 가슴은 싫은거겠죠 전 요즘 그런생각 많이합니다. 돈이 참 중요하고 가족간의 화목도 중요하지만, 잘맞는 사람은 정말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을수도 있다는걸요. 그러니 결국 무언가는 포기하고 결혼하는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인걸테죠 선택하기전에 충분히 고민하셨을테니 선택한 후에는 후회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그게 앙녕님에게도 남친분에게도 덜 슬픈일일것 같네요 제가 남자니까 남자분입장에서 몇마디만 하자면, 조금 위험하더라도 자신이 계획한 삶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내는 사람이 일은 안정적이여도 삶을 정직하지 못하게 사는 사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지금 남친분과 헤어지고 나서 다시는 성격과 사람됨됨이 만으로는 누굴 만나지 못하겠죠 직업때문에 헤어져버린적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직업부터 보면서 생각이나 태도가 바르지못한 사람을 냉정하게 구별하지 못하게 되는 사람들도 여럿보았는데 앙녕님은 그런 조급함과 후회에서 벗어나 정말 바랬던 사람을 만나시길 바래요.
15/02/03 15:42
진짜 좋은 말씀이네요. 정말 글쓴님이 후에 후회 하지 않고, 누군가 원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사실 너무 힘들고 괴롭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일 수도 있는데, 나중에 안정을 찾고 다시 과거를 생각하면 결국 왜 그랬는가에서 본인의 결정과 타인의 압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15/02/03 15:36
결혼은 현실이고 결혼 후의 인생도 본인의 것이니 결정과 책임은 다 본인의 몫입니다.
헤어지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거라 짐작되는데, 남녀간의 일은 결국 둘 밖에 모르는 거고 판단 역시 주변에서 내리고 말고 할 일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그런 마음을 가지시는 이유도 이 짧은 글로 제가 판단할 수 없지만, 앙녕님이 불행해진다고 상대방이 행복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마음 잘 추스르시고 그렇게 결정했다면 이후에 두사람 모두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시는 게 낫지않을까 싶네요.
15/02/03 15:47
남들이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에게는 중요한 이유로 한 사람, 또는 한가지의 일을 포기해야 할때가 있습니다.
그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디어 발견했다고 해서 상심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걸 끝까지 알지 못하고 환경과 주변사람의 핑계를 대면서 자기합리화 시키는 사람도 많은데, 글쓴분은 그래도 자신에게 솔직해져서 결론을 얻은 것이니, 그 점만으로도 충분히 용기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영부영 애매한 관계로 지속됐다면 오히려 양쪽이 더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이제 훌훌 털어버리시고 더 좋은 사람 만나시고, 어떤 장애물이 와도 극복할만한 그런 사람 만나세요. 응원합니다.
15/02/03 15:53
비슷한 케이스로 헤어져서 심정이 정말공감가네요.저는 연상의 누나였는데 9살은 심하다며 집안 반대로인해 누나가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헤어졌는대요. 아직도 더 간절하고 새로운 만남도 하기싫고 그러더라고요.
같이 잘 이겨낼 수있길바랍니다
15/02/03 15:58
글쓴분 직업의 결혼시장에서의 위치때문에 부모님은 소위 사짜 들어가는 직업을 원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KITSUNE 님 덧글이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15/02/03 16:07
부모님께서는 앙녕님의 배우자가 불안정할때 감당할 수 없을것이다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반대를 하신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결국 앙녕님께서 포기를 하신거고, 그런 가치관이었다면 포기한게 더 현명하다 라고 말하고싶네요. 후회하진 않을거라 봅니다. 더 좋은 환경의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 굴레를 벗어날 생각이 없다면 현재 굴레에서 가능한한 높은 사람을 만나는게 현명한건 당연한겁니다.
15/02/03 16:26
충분히 할수 있는 결정입니다. 원래 사람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전 사랑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사랑이란 이름의 것들의 대부분은 상대에게 더 많이 받기 위한 압박을 위한 프레임일뿐이라고 생각하고요. 본인이 더 많이 주어야하는 상황이거나 손해보는 상황이 되면 대부분이 '역시 현실을 이겨낼수 없군요'라는 말로 사랑이 현실로 대체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본인이 사랑에 대해 타자들에게 압박해오던 생각이 본인의 행동으로 나오지 않을때 본인이 어쩔수 없는 비련의 여주인공같은 자기연민이나 본인이 정말 나쁜여자라는 자기혐오 등등을 내보이기도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원래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거니깐요. 사실 본인이 불행해지셔으면 좋겠다는데 현재 불행해지시는 좋은 방법은 현재 부모님의 결혼반대에 엄청 시달리는거겠죠. 그건 싫으시잖아요~ 저는 그냥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님의 선택이 전혀 나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15/02/03 17:57
막문단에 공감이 되다 못해 공감이 막 흘러 넘치네요.
물론 글쓴분 께서는 나름대로 힘들고 슬프고 그 때문에 여러가지 감정이 휘몰아쳐 이성적이 되긴 힘드시겠지만, 제 3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거구요. 그래도 불행하기 싫어서 택한 선택이잖아? Love&Hate님 말씀처럼 현실을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전 님의 선택이 전혀 나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2)
15/02/03 16:29
저는 정면돌파 해서 결혼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땡전 한 푼 못 받았으니 정면돌파는 아니고 우회일수도?)
결혼이라는 문화가 하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사회로 바뀌길 바랍니다. 그래야 허례허식도 좀 사라지겠죠
15/02/03 16:51
저는 반대로 전업투자자라는 조건때문이 아니라 그 갈등을 극복할 정도의 사랑이 부족한 것으로 이별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마지막줄같은 생각이 안들것이고, 또 마땅히 그래야 하는게 맞습니다. 어떠한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그 장벽을 넘어설 만큼 서로 사랑하는 인연이면 결혼하는거고 , 그정도가 아니라면 이별할수 있는거죠. 정도의 차이는 잇겠으나 조건은 부수적인 양념일뿐 주가 되지는 못할껍니다. 그것때문에 본인을 조건만 따지는 안좋은 사람으로 폄하하지 마시길..
15/02/03 16:55
저는 아직 다른 분들처럼 결혼문제를 직접 겪는 나이는 아니지만..(올해로 28살입니다) 작년에 만났던 여자친구네 집에서 저를 너무 많이 반대해서 몰래 교제 했었던 경험이 있네요.. 하 정말 그거 사람이 할짓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그렇고.
15/02/03 17:01
나쁘게 말해 후회하실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헤어지시는 것 같으니.
인연이란게 참 어렵습니다. 부디 기운 내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15/02/03 17:43
저라면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솔직히 잡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뭐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성격도 다를테니. 하여간 철저한 자기관리와 능력, 상대 집안 반대에도 흔들리지않고 자신을 믿으라는 뚝심(사실 상대 부모의 반대에 가장 힘들 분은 전남친분이시겠죠), 유머를 비롯해 잘 맞는 코드. 흔치는 않죠. 그런 인연...
님 부모님께서 직업의 안정성을 문제삼는 거라면 요즘같은 시대에 그런 잣대는 무의미한 것 같고, 님의 경우 직업의 윤리성이 문제라면 글세요, 그런 기준이라면 활동가 추천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좀 과도한 기준인듯 합니다. 범법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주식 투자를 업으로 삼는 걸로 인해 돈에 관한 것이랄지 특정 사안에 대한 가치관의 충돌 및 간격을 느끼셨다면 얘기가 좀 다르지만요. 그런데 전남친분 직업에 대한 저항감이 좀 관념적인 것으로 보이긴 해요. 연애는 모르겠는데 결혼이라.. 잘 맞는 사람 만나는 거 힘들긴 합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가족을 척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힘들기도 하겠고요. 부모님 원망도 말고 자학도 말고-님이 가장 많이 자신의 행복을 고민하고 선택했겠지요-행복하시길.
15/02/03 17:46
처음에는 엄마를 원망해봤지만,
결국 그 직업의 단점들로 포기하는건 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이게 정답이죠. 부모님 얘기로 시작되지만 어차피 부모님 생각에 동조하기 때문에 내리는 결정이죠.
15/02/03 18:31
사랑해서 헤어지는 게 아니고 '거기까지만' 사랑해서 헤어지는 거네요.
헤어짐은 항상 슬픈 일이지만 이제 거기까지만 슬퍼하시고 좋은 사람 만나세요.
15/02/03 19:39
음.. 잘 몰라서 그러는데, 주식투자자 라는 게 어때서요? 안목도 있고 큰 수익도 내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거죠? 잘 나가다가도 폭삭 주저 앉을수도 있는 위험성이 큰 일인가요? 아니면 주식투자자 라는 직업에, 가풍에 위배되는 사회적 인식이라도 있는 건지?
15/02/03 20:32
흠... (글만 보면) 그냥 딱 그 정도 만큼만 좋아했던거고 마음을 쏟았던거지, 진짜 사랑한건 아닌거 처럼 보이니,
딱 투자한만큼만 괴로우실껍니다. 이겨내야죠. 어쩌겠습니까. (단순 글만 보고 판단해보자면) 남자 분이 조금 더 투자(사랑)한걸로 보이니 그분이 더 괴롭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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