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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1 20:00
35년간 경상도만 살았고 9살 이후론 대구에서만 20년 넘게 살고있는데 통생선 지짐과 전을 초장에 찍어먹는다는건 처음 들어보네요. 좀 충격입니다.
제사나 차례에 올라가는 음식이 집집마다 달라서 그런건가? 잘 모르겠네요.
15/01/21 21:53
음.. 집에 들어와서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초장은 자기 집에서만 그렇게 먹는 것 같다고 하고 생선찌짐은 가자미로 통채로 찌짐하는 것은 일반 적인 것 같다고 하는데 아마도 집집마다 다를 수는 있겠네요.
15/01/22 10:31
지역에 따라 순대를 어디에 찍어먹느냐도 다르고, 김치만해도 지역색이 어느정도 듬뿍 담겨있으니까요.
훨씬 그 이전으로 넘어가면 제사 상차림도 지역색이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돼지국밥이나 밀면같은 경우에도 예전보다는 많아졌지만, 서울에선 아직은 찾기 힘든 음식입니다.
15/01/21 20:26
저도 스무살 사촌언니 함 들어올 때 처음 먹어봤습니다... 배추로 전을 부쳐???? 라고 놀란것에 비해서 맛있어서 또 놀랐네요~
15/01/21 20:31
저도 아직 한번도 못먹어 봤네요.
전라도에서는 일단 안먹는 것 같아요. 여섯살까지 외가인 부산에서 살았는데 그때도 먹어본 기억은 없네요. 무슨맛일지 궁금해요 진짜로요 ㅜㅜ
15/01/21 22:30
오~~ 배추전은 올리브채널 한식대첩이랑 살면서 티비나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무전은 정말 생소하네요.
동태전 지지듯 지지나요?
15/01/21 23:36
무전도 배추전처럼 반죽입혀 지져서 양념장 찍어먹는 식이긴 한데, 아무래도 단단하니 살짝 익힌다음 부쳐야 해요. 전자렌지 같은거 쓰심 간단하구요 흐흐.
이것도 드셔보시면 아, 무 맞구나 하는 납득가는 맛이에요 ^^
15/01/21 23:55
김장할 때 쓰는 통배추를 쓰는데 배추전의 위쪽 잎부분을 좋아하는 사람, 아래쪽 시원한 줄기쪽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요.
잎쪽은 밀가루반죽이 많이 묻어서 부드럽지만 약간 텁텁할 수 있고, 줄기쪽은 반죽이 적은 대신 시원한 배추즙이 나와서 아삭하고 시원한 느낌이 있어요. 기회가 되시면 막 부친 배추전 꼭 드셔보시길...
15/01/21 22:08
배추전이 얼마전 삼시세끼에 나왔던 그 전인가요??
배추 한 장 얹고 그 위에 반죽 한바퀴 빙 둘러서 마무리 하는 것 맞는지 모르겠네요. 한 번 먹어보고 싶던데..
15/01/21 23:46
그거 맞을 겁니다. 김장할 때 쓰는 통배추를 반죽에 적셔서 솥뚜껑에 몇 개 나란히 올리고 다시 반죽을 한바퀴 빙 둘러요.
배추전은 부친 걸 바로 간장에 찍어먹을 때 최고의 맛이 납니다. 희한하게도 식으면 맛이 별로에요. 배추의 즙이 따뜻할 때 시원한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15/01/21 20:28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전라도와 타지역 음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양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를 예로 들면 파, 마늘, 생강, 무채, 풀, 고춧가루, 청각, 젓갈1, 젓갈2, 젓갈3, 등등등등.... 매우 다양한 식재료들이 첨가가 됩니다. 반면, 타역은 전라도만큼 양념에 힘을 주지는 않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육개장을 끓여도 국물에 오만가지 양념이 들어가고 소고기외에도 숙주, 고사리, 머우대, 토란대, 대파 등등등등 부재료들이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양념에 힘을 준 전라도 식문화vs재료의 본연에 집중하는 타지역 요정도로 생각합니다. 뜬금없지만 돌아가신 할머님의 짠무 무침은 우주최강이었는데 억만금을 줘도 이제는 먹을수가 없어 아쉽네요. 장독에서 절인무를 꺼내어 하루 쯤 찬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아주 살짝 말린다음, 갖가지 양념을 듬뿍 넣고 만들어 주시면 두 공기는 뚝딱이었습죠.
15/01/21 22:10
맞아요. 예로 드신 김치가 현재 살고 있는 수원과 본가인 광주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아요.
경기 김치는 양념에 과일도 많이 들어가고 젖갈은 거의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들어가도 멸치 액젖 정도.
15/01/21 20:31
경기가 하필이면 수...원....
수원은 정말 맛집의 불모지죠. 삼 년을 넘게 지냈는데 한번도, 정말로 단 한번도 만족한 식당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지방에서 살아봤지만 수원정도의 규모에서 유서 있는 맛집 하나 없는 동네는 처음 봤습니다. 이웃들한테 물어봐도 그런데 없다고만 하고;;;
15/01/21 21:57
그렇죠.. 수원 살면서 맛있다 느낀 집은 대부분 양식쪽 이었으니까요..
수원 갈비가 유명하다는데 그것도 평범했고.. 지동 순대타운은 절대 가지 말아야할 곳이라고 생각되고.. 통닭거리쪽 치킨(매향치킨, 진미통닭 등)도 명성에 비하면 평범하죠.. 그나마 보영만두는 평타 이상은 하는 느낌..
15/01/21 20:31
양산-부산을 태어나서 벗어나 살아본적이 없는 제가 딱 한번 서울에서 1년 살면서 유일하게 딱 느낀건 "싱겁다" 입니다.
일반적인 소금 간은 물론이고, 김치에도 젓갈을 거의 안쓰는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김치나 다른 반찬들이 맹숭맹숭해서 식겁... 그외 다른 음식들도 좀 싱겁게 느껴졌는데 제가 조금 짜게 먹는편이라 객관적으로는 어떤지 확언을 못하겠네요 크 서울에 비하면 확실히 영남권이 짜고 맵게 먹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양념이 들어가는 음식들은 단맛이 강합니다. 양념갈비, 불고기, 떡꼬지 등등... 매콤달콤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단맛 싫어하는 분들은 되게 불편(?)해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부산에 부대찌개가 대중화되지 않는게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마산-부산 테크트리의 어머니는 부대찌개 만들어 본적이 한번도 없으심... 그런데 위의 댓글에 배추전은 이름 자체를 처음 들어보네요?;; 상상이 안되는 충공깽...;;
15/01/21 20:33
배추전은 안동지방 음식입니다.
부치기 전에 소금간을 한 후 칼등으로 살짝 두드려주기 때문에 생각같이 아삭한 음식은 아닌데요, 감칠맛이 막 도는게.. 마시쪙~
15/01/21 22:01
칠성시장 선지국, 맛있더군요. 다만 제가 선지를 잘 먹지를 못해서 선지는 절반 이상 남긴다는 것이 문제..
장인어른께서 맛집을 많이 알고 계셔서 이것 저것 많이 먹어보고 있습니다.
15/01/21 20:47
출장다니면서 먹어본 음식점은 전남 영광식당들이 다 맛있엇네요.
그리고 최악은 마산.. 마산에 4일 있었는데.. 사먹는곳마다 짜고 맛없었네요. 근데 부산은 괜찮았네요.
15/01/21 22:05
저는 통영 충무김밥 먹어보고 실망이 가장 컸습니다. 김은 말라서 맛도 향도 없고 식감은 종이 같으며 함께 나온 오징어 무침과 무절임은 글자 그대로 소금에 담궜나 나온 것 마냥 짜기만 하고..
15/01/21 22:00
충남 의외로 맛있어요. 한식대첩2에서도 아마 충남팀이 우승하셨던거 같은데, 토속적이면서도 맛깔스럽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한참 유행했던 게국지를 저는 뒤늦게 먹어봤는데, 아직 안드셔보셨다면 추천드려요.
15/01/21 22:06
그 지역 음식을 먹어보려면 연고가 있거나 놀러 가거나 일하러 가거나 식도락 여행을 가야하는데 이상하게 충청은 인연이 없었네요.
기회가 된자면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15/01/21 23:06
깔끔한 정리네요. 저는 군생활을 전남에서 했는데, 소고기 수육을 초장에 찍어먹는걸 보고 기겁을 했어요. 고기용 초장이라는 설명을 얼핏 들은 것 같지만 큰 차이는 못 느꼈구요. 체감하는 맛도 글쎄...? 물음표 물음표를 찍게 만들었네요. 경북 소고기 무국은 제 소울푸드에요.
15/01/22 00:15
주제에서 벗어나는 댓글이지만..
독일은 맛집이......??? 별거 없네요... 영국에 가려졌지만 여기도 음식지옥에 해당하는 곳이라..크크 뭐.. 소세지는 지역별로 내세우는 브랜드가 있죠.. 그 외에는 맥주가 맛있다는 정도?? 듣보잡 시골도 맥주 브랜드는 따로 있을 정도니깐요~~ 전 맥주 매냐가 아니어서 아오안이네요~^^
15/01/22 03:48
그래도 학세나 예전에 갔었을때 구운 소세지가 맛있어서
엄밀하게 얘기해서 영국과 비교할수는 없을 듯. 독일요리는 아니지만 케밥도 꽤 맛있었네요... 단점은 내륙지방이래서 그런지 생선, 해산물이 극도로 부족한 것 같더군요...
15/01/22 09:08
저희 외가는 개성에서 6.25때 서울로 온 출신인데, 정말 정갈하고 아기자기합니다.
김치도 짜고 맵기보다는 배추본연의 단맛과 시원함이 주를 이룹니다. 전 같은 경우에도 막 섞어서 부쳐내는게 아니라 밀가루 얇게 두판을 부치고 한판위에 얇은 야채와 고기를 얹은 다음에 합쳐서 부칩니다. 완성된거 보면 예술이죠.
15/01/22 09:33
수원은 진짜 먹을거없죠.
전라도는 양념이 다양하고 강하기들어갑니다. 그래서 짜다고 느끼기도쉽죠. 전남에 비해 전북쪽은 조금 덜들어가는느낌이 듭니다 경상도는 양념을 종류는적게 대신 맛은강하게 라는느낌이 있어요. 경북쪽은 따로 색채가있단느낌은 잘못받았구요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산지재료이용한거 아님 서울이 맛있는데 제일많아요. 비싸서그렇지.
15/01/22 10:00
배추전 맛있어요. 저는 식어도 맛있더군요~
고소한 맛과 시원한 맛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죠~ 보통 부침가루에 간이 되어 있어서 간장을 찍지 않아도 맛있더라구요.
15/01/22 10:06
부모님이 전주가 고향, 저는 경기도 수원 근처이며 현재 저는 전주에서 지내는데 확실히 전라도는 양념이 많이 튀는 편이죠. 물론 여기서 전남과 전북을 비교하자면 간과 양념은 전남쪽이 더 강합니다. 전북은 글쓴분도 말하셨지만 양념이 많기는 하지만 벨런스가 좋은 편이어서 그렇게 모나진 않고 풍부한 맛을 내긴 내죠.
덤으로 수원서 초중고를 다녔고 지금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수원에 들리지만 먹을게 없는 건 사실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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