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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8 21:10
우리가 먹는 쌀로는 고들고들하게 지어서 바람에 식혀서 수분을 빼줘야 볶음밥이 떡지지 않고 볶아져요.. 찰기있게 짓거나 질게 밥을 지으면 그때부턴 수분을 머금은 밥에 기름이 범벅이되면서 이상해지죠..
15/01/18 19:36
너무 좋아요 볶음밥.. 하나 얼마전에 알게 된곳 추천해드리면 숙대입구의 툰라이스라고 있습니다.
요리만화에 나온 볶음밥을 재현 하자 이런 모토로 만든 음식점인데 요리왕비룡에 나온 황금계란볶음밥 철냄비짱에 나온 짱이 만든 라유 볶음밥 등 이런 메뉴들 있는데 간단히 먹을만 하고 맛있더라구요.
15/01/18 19:39
볶음밥을 잘 하려면 밥을 찰기가 적은 안남미로 하고,
계란을 잘 풀은 물에 한시간정도 담구어 두었다가, 고기랑 야채를 잘 볶은다음 센불에 확~! 볶에서 먹으면 맛이나요... 찰기있는 밥으로 하면 기름기와 수분에 떡진 비빔밥이 되어버립니다..
15/01/18 20:04
네.. 주로 태국같은 동남아나 중국남쪽에서 많이 먹는 찰기가 없고 길쭉길쭉한 쌀이죠..
우리가 주로 중국집에서 먹는 볶음밥인 양주(지금의 강소성, 상해인근)식 볶음밥,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고랭, 태국식 볶음밥인 카오팟도 이 안남미로 합니다. 찰기가 없고 수분기가 없기 때문에 볶을때 뭉쳐지지 않아서 밥알이 잘 볶아지게 되죠.
15/01/18 19:40
링크를 읽진 못했는데 집에서 볶음밥이 잘 안되는건 밥준비&화력 때문입니다.
화력은 어쩔수 없다쳐도 밥에 수분을 날려놓고 볶기만해도 꽤 괜찮아지죠
15/01/18 19:40
정말 만들기 쉬운 요리지만 정말 만들기 어려운 요리기도 한 볶음밥...
서양식 볶음밥 보다는 중국집 볶음밥을 참 좋아하는데 중국집 볶음밥은 대부분 짜장을 부어주기 때문에 볶음밥을 제대로 안 만들어서 불만입니다.. 홍콩의 딤섬집에서 먹은 계란만 들어간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는데...
15/01/18 19:46
제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볶음밥은 일본 시부야 어떤 작은 빌딩의 4층인가 5층에있었던 중화 술집이었습니다. 안주가 300엔 통일이었는데.. 그 볶음밥이 너무 맛있어서 안주로 볶음밥만 3그릇 시켜먹었어요. 한국에서 도저히 그 맛을 못찾겠더군요. 고작 300엔짜리 볶음밥이.......아....그집 명함까지 받아두고 그 뒤로 일본을 못갔네요.
15/01/18 19:53
정통 볶음밥은 아니지만 예전 유럽여행 갔었을때 나시고랭을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풍 볶음밥이라고 하더라구여) 꿀맛이였어요... 크크크
15/01/18 20:18
카오 팟 무...
푸켓 정실론 지하에서 먹은 카오 팟 무... 정말 맛났는데...카오 팟이 볶음밥, '무' 가 새우라고 하더군요.
15/01/19 02:24
나시고랭이 인도네시아말로 볶음밥입니다.
'나시'가 밥이고 '고랭'이 볶음이죠. 흐흐 그래서인지 요즘은 국내에서도 나시고랭을 파는 곳이 참 많은데 가게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저는 인도네시아 현지 호텔에서 일주일간 아침식사로 나시고랭만 먹었었는데 참 맛이 없었어요. 흐흐
15/01/19 10:06
저는 반대로 미고랭을 시켰는데 나시고랭이 나온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주인이 이거 미고랭 맞다고 뻑뻑우기더라고요. 미가 국수고 고렝이 볶음인데 볶음밥이 어떻게 미고랭이라고 반문하니 그냥 계속 빡빡 우기더군요. 헐...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그주인이 미친거 같아요.
15/01/18 19:56
볶음밥 조리의 필수품
1. 좋은 프라이팬 2. 찬밥 3. 굴소스 4. 돼지 기름 일단 프라이팬이 개판이면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제대로 만들기가 힘들죠.
15/01/18 20:23
사람들이 무쇠 프라이팬이 참 좋다고 칭찬을 하시던데,
근데 꽤 무겁더라구요. 만화나 영화에서 왜 프라이팬이 무기로 쓰이는지 알겠더라는 크크
15/01/18 20:11
부천 복성원 볶음밥 잡채밥 진짜 맛있어요.
볶음밥보다는 잡채밥이 더 유명한데 볶음밥에다가 불맛을 낸 매콤한 잡채를 볶아서 올려주는데 그게 별미...
15/01/18 21:18
중국에 가서 볶음밥 시키면 정말 약간의 채소와 계란만 더한 볶음밥을 가져다주는데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밥만 가지고 술안주가 될 정도죠.
어렸을 떄만 해도 동네에 볶음밥 잘하는 집이 한둘은 있었는데 요즘은 볶음밥 시키면 밥에 기름기가 많다 못해 그릇 바닥에 흥건하게 기름이 고이는 음식을 볶음밥이라고 갔다주는 집들이 많습니다. 그런건 기름으로 섞은 밥이지 볶.음.밥 이라고 할 수 없는 음식이죠. 위에 댓글에도 있지만 볶음밥을 제대로 하려면 안남미나 최소 중립종 (단립종인 안남미와 우리가 먹는 장립종 사이에 중간 쯤 되는 쌀) 로 하는게 수분도 적고 기름 자체도 적게 배여 들기 때문에 정석이긴 합니다만 굳이 찾아서 할 필요는 없고 집에서는 남은 찬밥으로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요즘은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이 너무 좋다보니 찬밥이라는게 있는 집이 드물긴 합니다만... 겨울은 음식이 잘 안상한다는 장점이 있어서 밥솥에서 끄낸 밥을 열전도 잘되고 공기도 살짝 통하는 스뎅찬합 (예전 아랫목 이불 속에 넣어 밥을 보온하던 그거)에 밥 넣어놓고 조금 찬데 내어놓으면 습기가 날라간 찬밥을 얻을 수 있죠. 이렇게 만든 찬밥은 사실 그냥 라면에 넣어먹어도 꿀맛입니다. 밥알에 습기가 적기 때문에 라면 국물을 순식간에 내부까지 쭉 빨아들이면서도 적당한 식감을 유지하기 때문이죠.
15/01/18 21:26
식용유로 볶은 밥은 먹는 순간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전 집에서 볶을 때 일부러 돼지고기를 과하게 넣습니다. 집에서 볶으면서도 돼지기름 맛이 나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더군요. 몇몇 되도 않는 중국집에서, 식용유로 볶는 것도 모자라 짜장까지 위에 얹어서 무미(味)함을 가리려는 치졸한 시도를 할 때는 비웃음까지 나게 됩니다. 재료값을 아끼려면 실력을 극한으로 올려서 재료의 부족을 메꾸어야 하는데, 아무런 노력도 고민도 없이 대충 만들어놓은 짜장이나 위에 발라서 중국집 볶음밥입네 하고 내놓는 모습은 그 식당의 음식에 대한 태도를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후..요새 제대로 된 볶음밥을 못먹어 본 것 같은데, 댓글에 나온 식당들 탐방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 하나 먹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15/01/18 21:33
평택 동해장 추천합니다.. 들어있는게 별로 없는데 진짜 맛있어요.. 그게 아마 웍 하고 굴소스 하고 잘 식혀놓은 고슬고슬한 밥 덕분 인듯?
15/01/18 22:19
볶음밥 좋아하는 분들이 많네요. 개인적으론 밖에서 사먹기 아까운 음식 중 하나가 볶음밥인데...
일반 중국집 볶음밥 말고, 진짜 맛있는 걸 아직 못먹어봐서 그런가봐요...
15/01/18 22:21
식용유대신에 마요네즈를 넣고 볶으면 고슬고슬하면서 기름과 계란이 밥에 코팅되는 초 황금볶음밥을 가정에서도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미스터 맛짱 )
15/01/18 23:09
일주일전 tcg매장에서 미국인이 중국집전화번호와 매장 주소를 묻더니 전화를 걸어
'복. 끔. 밥'을 주문을하는 걸 보고 문화컬쳐당했습니다. 다른 외국인들은 짜장면이랑 짬뽕시킨건 함정.
15/01/19 00:03
남영동 해태제과 근처 골목에 중국인 노인 내외가 하는 중국집이 있는데 위치만 알고 이름을 까먹었네요.
제가 먹어본 볶음밥 중에는 최고 였습니다. 그 불맛하며 짜장을 따로 담아주는 센스까지...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나는데 이 글 보고 다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15/01/19 09:40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을 고민하지 않습니다. 짜장면과 볶음밥을 고민합니다. 어짜피 볶음밥 시키면 짬뽕 국물을 주니까요. 부타동과 더불어 세상에 맛있다는 볶음밥을 찾아헤멜 것입니다.
15/01/19 09:54
중국에서 학교다닐 때 학교앞에서 노점상 아저씨가 정체불명의 하얀가루 한국자에 고기 소세지 야채 듬뿍넣고 볶아내서 일회용 그릇에 담아주던 8위안짜리 볶음밥이 진짜 맛있었는데.. 비단 밥만 볶아내는게 아니라 중면하고 수제비도 밥과 같은방식으로 볶아주는데 밥 면 수제비 셋다 진짜 맛있었어요 기름이 번들거리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 구수한 그맛
15/01/19 11:32
저와 같은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많군요. 밖에서 볶음밥 절대 안사먹어요. 다 기름에 비빈 밥을 내놓는데 그럴려면 제가 집에서 혼자 해먹고 말죠.
볶음밥 맛있는 중국집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다녀봐야겠네요
15/01/19 14:27
제 기억에 남아있는 최고의 볶음밥은 어렸을때 중이염이 심하게 걸려서 시골에서 광주 이비인후과로 올라와서 치료를 하고 그 옆 중국집에서 먹었던 볶음밥이었습니다. 노른자 반숙에 흰자는 살짝 태운 끼가 있는 계란후라이에 돼지고기, 당근, 쪽파 정도만 볶음밥에 들어가 있었고, 한입 뜨자 입안에 퍼지는 강렬한 불맛과 돼지기름의 조화. 밥알 하나하나가 코팅되어있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던 그 맛. 하아..
진정한 중국집 볶음밥은 짜장소스 없어야 하고, 국물은 계란국이어야 합니다. 짜장소스에 짬뽕국물은 볶음밥 자체의 맛을 숨기기 위한 편법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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