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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8 03:21:35
Name 뀨뀨
Subject [일반] 오준 한국대사의 UN을 울린 한 마디 '우린 남이 아니다'


현지 시각으로 12월 22일에 소집되었던 오준 한국대사의 UN 안보리 회의에서의 명발언입니다.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는 사안에서 'not just anybodies' 발언으로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를 얻어 정식 안건으로 다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정도 이야기를, 수백명의 안보리 회의 참석한 사람들 앞에서 심지어 영어로 할 수 있어야 UN 한국대사를 할 수 있는 건가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목소리에서, 선정 어휘에서, 말투에서, 표정에서, 몸짓에서 느껴집니다. 스토리텔링의 귀재네요.

회의가 종료 된 후에 이례적으로 각 국 대표단들이 오준 대사와 포옹을 청하기도 했고, 사만다 UN 미국대사는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UN 안보리 회의 발언중 가장 강력했다'며 극찬했다고 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정치색도, 통일문제도 내려놓고 현재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은 어떨지요.

PGR 여러분도 멋진 발언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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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8 03:34
수정 아이콘
참 감동적인 내용이긴 한데 작위적인 BGM 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네요.
14/12/28 03:39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하여 바로 찾아봤네요. 화질은 별로지만 원본입니다.
http://youtu.be/8YNYTfohkTg
피들스틱
14/12/28 06:10
수정 아이콘
중간까지는 준비된 자료 읽으시다가
위 영상 시작되는 부분부터(물론 미리 준비는 하셨겠지만) 눈 마주치며 말씀하시는데 정말 호소력있네요.
nELLmOtSiwA
14/12/28 11:07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pQEy9IBehfA
화질 좋은 원본 버전입니다. 출처 : 대한민국외교부 유투브
지금뭐하고있니
14/12/28 03:51
수정 아이콘
저도 며칠 전에 기사로 봤는데, 우리 외교가 너무 의전에 치우친 게 아닌가 하는, 주위에서 여러번 들었던 인식을 불식시켜준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영어야, 애초에 뽑을 때부터 잘 하는 사람이 들어가는 거지만, 내용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불대가리
14/12/28 04:27
수정 아이콘
십수년 전에 pgr에서 배운 상식은 면전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넷상에서도 하지 말자 였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북한에 관한 모든 저의 발언과 행동은
언제가 통일이 되었을때 그들에게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가 중심가치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게시물 고맙습니다.
카롱카롱
14/12/28 05:09
수정 아이콘
소설하나 써보자면
통일되고나서 NL계열 인사들은 테러의 위협속에 살아가고
북쪽은 여당의 새로운 표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민족 운운 하면서 통일 운동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통일국가에서는 살 수 없을거 같아요.
당근매니아
14/12/28 05:15
수정 아이콘
뭐 그 사람들에게 훨씬 익숙한 레토릭들은 새누리당의 것들이겠죠.
후라이드슈타인
14/12/28 06:00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이젠 남이고 먼 남의나라 애기일뿐이죠
통일이 현실로 닥치면
당장 이 PGR에서 조차 내한몸 불사라 통일에 반대하고
막으러 나서겠다는 사람이 적지않았고 거기에 박수치고 찬성한다는
사람이 다수였는데
일개 넷상에서 이런데 현실에선 그냥 웬만한 사람 특히 젊은층은 대부분
다 남일이고 장년층도 반이상은 통일에 반대표 찍을거라 봅니다
솔로10년차
14/12/28 06:07
수정 아이콘
진짜 명연설인데, 정치적인 자리에서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나오는 말이니 정치를 빼고 말하자는 것조차 정치적이죠. 의미를 부여하려해도, 민족자결주의정도의 의미밖에.
피들스틱
14/12/28 06:16
수정 아이콘
원본도 봤는데 인상깊네요.
Not just anybodies 부분도 인상깊었지만, 연설 마지막 부분이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yangjyess
14/12/28 06:58
수정 아이콘
분단이 이 나라의 의지와 관계없었듯 통일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누어지기 싫은데 나누어졌듯 합치기 싫은데 합쳐질수도...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꼭 통일을 생각지 않더라도 UN이라는 기구의 존재 의의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다루어야 할 문제죠.
해피팡팡
14/12/28 07:52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감동적인 연설에 뭉클해지네요
14/12/28 08:33
수정 아이콘
연설 자체는 훌륭하지만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날뛰고, 노동3권도 제대로 안지켜지는 나라에서 북한인권에 열올리는 이면이 더 씁쓸하네요
법대로
14/12/28 11:56
수정 아이콘
국가보안법과 북한인권이 무슨 상관관계가있지요?;;;
당근매니아
14/12/28 12:47
수정 아이콘
굶는 자기집 식구 시끄럽다고 때려두고 옆집 배곯는다고 오지랖 부리는 꼴이 될 수 있겠지요.
치토스
14/12/28 14:5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비공개
14/12/28 09:36
수정 아이콘
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부럽네요.
저 신경쓰여요
14/12/28 10:06
수정 아이콘
말만 놓고 보면 비슷한 말인데 "우리가 남이가"랑 되게 어감이 다르네요 흐흐
한들바람
14/12/28 10:26
수정 아이콘
북한 인권을 UN에 안건으로 올리는거 자체가 현정권의 정치적인 행위로 알고있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정책결정자들중에 북한 인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편적 인권에 대한 인식을 생각해보면 뭐 더 할 말이 없네요.
14/12/28 10:42
수정 아이콘
미국 공화당이 중국 인권 가지고 공격하는 거랑 비슷하죠.
그들도 미국 내의 인권을 신경안쓰기로는 마찬가지니까요.
14/12/28 10:34
수정 아이콘
반기문에 필적할 스타 외교관이 탄생하는 건가요.
즐겁게삽시다
14/12/28 10:38
수정 아이콘
딴 얘기지만 근데 왜 영어로 하죠? un이면 한국말로 해도 될 것 같은데... 다른 나라들도 영어로 발언 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위에 원본 영상 보니 회의 진행하는 분은 불어로 하시네요.
14/12/28 10:45
수정 아이콘
공식 언어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아랍어, 러시아어)
이는 유엔의 공문도 공식 언어로 작성된다는 걸 의미하죠.

그리고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아는 언어로 연설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즐겁게삽시다
14/12/28 10:47
수정 아이콘
아 공식 언어가 있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영원한초보
14/12/28 11:21
수정 아이콘
남이 아니라고 하는데 pgr만 해도 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4/12/28 11:43
수정 아이콘
우리가 '남'이 아니라는 말이 '세계시민'이나 인류, 인간으로서의 '공동체'를 가정한 말이라면 동의해 줄 수 있습니다.
소말리아, 이라크등 안정적인 체계가 무너져버린, 혹은 폭압적인 정치적 경제적 세력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들 만큼이나 북한의 고통받는 구성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와 당위성이 있으니까요.

물론 저 연설은 이런 전제하에 이루어진것이 아닌듯합니다만...
동네슈퍼주인
14/12/28 13:17
수정 아이콘
좀 흥을 깨자면, 오 대사의 발언으로 북한 인권 관련 안건이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건 아닙니다. 물론 전 과정에서 한국(오 대사)의 역할이 없진 않았겠지만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등의 이번 북한 인권 관련 안건은 지난 달 유엔총회를 통과하는 등, 안보리 회부를 위한 절차를 밟아오고 있었습니다. 북한 인권 관련 안건이 안보리의 안건이 된 것도 처음이 아닙니다. 다만 이번엔 앞서 말한 ICJ 관련 사항 등이 있어 유달리 강합니다. 이번 정식 회부로 앞으로 3년간 안보리가 북한 인권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의안 채택은 물론 어려워 보입니다.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시 됩니다.
14/12/28 14:36
수정 아이콘
북한인권문제나 탈북자들은 우리가 챙겨야죠.
신중함
14/12/28 14: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비레스
14/12/28 18:58
수정 아이콘
남이 아니죠. 그래서 더 짜증나고 쪽팔립니다. 저런 나라와 같은 코리아랍시고 맨날 엮여서 비웃음 당하는게요.
Special one.
14/12/28 23:42
수정 아이콘
남이고 싶은데 남이 아니야... 언젠간 남이 되기를.
14/12/29 00:49
수정 아이콘
현정권의 대북 정책 보면 저런 연설이 가증스러울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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