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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7 13:49:37
Name wish buRn
File #1 2014_12_27_13;19;58.jpg (126.3 KB), Download : 73
Subject [일반] 구로다 히로키. 일본 유턴


http://sports.media.daum.net/sports/worldbaseball/newsview?newsId=20141227070304407

2014시즌 뉴욕양키즈에서 유일하게 30경기넘게 선발출장했던 구로다 히로키가 일본으로 유턴합니다.
매년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2011년이후 단년계약을 고수했는데요.
2014시즌 종료 후에도 뉴욕양키즈와 LA 다저스,샌디에고 파드레스등이 오퍼를 넣었지만
그 제안을 거부하고 원소속팀인 히로시마로 리턴했습니다.
올해 연봉이 1600만불이었고,엔저현상덕분에 실질연봉은 훨씬 상승했지만 과감히 돌아섰네요.

미국 동부,서부 부자팀의 돈다발공세를 뿌리치고,NPB에서 가장 가난한 히로시마로의 복귀라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낭만이 현실에서도 가능했군요.
원래 상남자향 진했던 투수지만, 마무리도 구로다 히로키답습니다.

양키즈는 2014시즌 유일하게 개근했던 선발투수를 잃었습니다.
데릭 지터와 구로다 히로키가 떠난 팀엔 마크 테세이라(2313만불),CC 사바시아(2300만불),A 로드(2100만불)가 남았군요.
잘하지만 시한폭탄이 달려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200만불)도...
안습인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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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뭐하고있니
14/12/27 13:52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선수, 정말 멋진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구로다의 야구 인생에 행운보다 더 한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나가다...
14/12/27 13:53
수정 아이콘
아무리 벌어 놓은 돈이 많다고 해도 상위 리그에서 훨씬 많은 돈을 준다는데 그걸 뿌리치고 간다는 게 진짜..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14/12/27 13:55
수정 아이콘
구로다 발언 모음

"내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이곳에 와서 카프를 상대로 힘껏 공을 던진다면 아마 내 스스로에게 정직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다."(교진이나 세이부로의 이적이 전망되었으나 히로시마팬들에게 감동받고 FA 이적을 포기하며)

"내 안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을 때 싸우러 가고 싶다"(33살에 메이저 도전하며)

"4년씩이나 이짓을 하라고? 그런 괴로운 행동은 짧을수록 좋다. 그래야 내 자신이 더 열심히 할 것이다"(다저스 4년 계약 제안에 스스로 3년을 택하며)

"더 이상 내년을 위해서 야구하는 나이는 아니다. 내가 왜 지금 야구를 하는 지 생각하면서 늘 완벽하게 태우고 싶다. 다년계약을 하면 아무래도 2년째의 일이 머리를 지나친다. 여력을 남기며 시즌을 치르고 싶지는 않다. 팀에 리스크를 떠안기지 않고, 매년 결과로 내 자신의 가치를 어필해야 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의 공포,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을 때의 두려움은 언제나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다."(1년 계약을 고집하는 이유)

"설레는 기분은 없다.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힘이 남아 있다면 나중에 돌아와서 히로시마에서 마지막 공을 던지겠다"(다저스를 떠나며)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히로시마 덕택이다. 언제가는 돌아가 보답하고 싶다. 일본에 돌아가면 히로시마 뿐이다. 돌아간다면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돌아가고 싶다"
불쌍한오빠
14/12/27 13:58
수정 아이콘
만화강국이여서 선수들도 만화보고 영향을 받는건지...
참 만화같은 선택을 했군요
14/12/27 13:59
수정 아이콘
참고로 그동안의 구로다 방어율

일본 통산 103승 1700이닝 3.69 ERA
메이저 통산 79승 1319.0이닝 3.45 ERA

다저스 4년 41승 699이닝 3.45 ERA
양키스 3년 38승 620이닝 3.44 ERA

일본시절보다 메이저시절이 더 좋고
다저스시절보다 양키스시절이 더 좋았던 기이한 투수였죠.
나이는 갈수록 전성기에서 멀어져서 은퇴할 나이였는데..

근데 승운은 한결같이 없는 편이었네요.

암튼 구로다의 그동안의 발언이 있어서, 올시즌끝으로 메이저 은퇴하고 히로시마에 돌아갈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미국언론에서 구로다가 메이저 잔류 의지가 강하다는 기사를 봐서.. 제가 잘못생각했나 싶었기도 했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는군요.

암튼 아직 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내년에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한번 우승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R.Oswalt
14/12/27 14:02
수정 아이콘
훌륭한 성적의 노장 투수가 단년계약을 고집하던 이상한 투수였죠. 그 이유도 너무 멋있어서 이상했던 사람..
차기 fa시장을 노리거나 리빌딩 팀에서 정말 선호하는 유형의 투수라 부르는 곳 많았을텐데, 미국을 떠날 때도 정말 사나이답게 떠나네요. 쿨가이 구로다...
화잇밀크러버
14/12/27 14:07
수정 아이콘
으아 남자네요. 싸나이!
오클랜드에이스
14/12/27 14:11
수정 아이콘
므르브 최고급 선발이 하부리그로 간다면? 에 대한 답이 나오겠군요.
14/12/27 14:26
수정 아이콘
그건 잘 살펴야 할거 같아요.

구로다가 나이도 많고(75년생), 올해까지 선발로써 잘해줬지만 하향세이긴 했거든요.

양키스 3년간 fwar//bwar를 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년도 fwar//bwar
2012 3.7//5.5
2013 3.8//4.1
2014 3.5//2.4

앞으로 1-2년 정도가 한계일거 같구, 내년에도 잘해줄지는 구속, 무브먼트등을 잘 봐야 알듯 싶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4/12/27 14:39
수정 아이콘
그렇기는 하지만 애초에 저정도 성적 찍은 선수가 하부리그로 내려간 전례가 거의 없지 않나 싶어서요 크크 기대하고 있습니다.
탈리스만
14/12/27 16:04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fwar 3.5 // bwar 2.4를 찍고 다음해 바로 하부리그라니.. 크크
burma님 말씀처럼 한 해 한 해 다를 나이라는 것도 감안을 해야겠지만요.
탈리스만
14/12/27 14:11
수정 아이콘
내년 히로시마가 대권도전 적기라고 하던데 자신이 말했던 대로 정말 고향팀에 도움이 되러 복귀하는군요.
Arya Stark
14/12/27 14:11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두려움을 당연하게 지고갈 짐이라고 받아들이다니 본받고 싶네요.
VinnyDaddy
14/12/27 14:14
수정 아이콘
돈을 포기하고 으리!를 택한 싸나이네요.
14/12/27 14:16
수정 아이콘
내년 시즌에 돌아오는게 여러모로 자신과 히로시마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결론을 내린거 같습니다.
마에다 켄타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기때문에 쿠로다의 복귀는 히로시마 카프가 리그내 가장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과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되었죠.
게다가 2000년 중반 함께 팀 투타의 얼굴이였던 아라이도 적은 연봉을 감수하고 다시 복귀했기때문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으로써는 더할나위 없는 베테랑들의 합류라고 보입니다.
게다가 요미우리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상하다싶을정도로 조용했고, 한신은 여기저기 영입설만 가득하다 건진것 하나 없는 상황이라
내년이야말로 히로시마 카프가 우승하기 가장 좋은 적기가 아닐까 싶은 컴백 시기네요.
안그래도 '카프온나'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여성팬들의 급증가로 인기순위가 단독 3위로 올랐을정도로 상승세인데, 좋은 성적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인기가 좀 더 장기화 될거 같습니다.
swordfish-72만세
14/12/27 14:17
수정 아이콘
안돼!~
지금뭐하고있니
14/12/27 14:17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mlbtown&mbsIdx=282681&cpage=1&mbsW=&select=&opt=&keyword=

유투브를 못 올리네요...이 똥멍청이..ㅠㅠ
저 게시물을 보면 이 글로 감동을 받은 분들은 가슴이 뜨거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에베레스트
14/12/27 14:17
수정 아이콘
http://www.sportalkorea.com/baseball/view.php?gisa_uniq=2014092212351484
구로다에 대해 쓴 글인데 읽어볼 만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9aaE0PUMHI8
이건 기사에 나온 히로시마 팬들이 구로다의 최종전이라 생각하고 써 온 멘트를 같이 외치는 장면입니다.
하얀마녀
14/12/27 14:17
수정 아이콘
구로다다 넌 너무 멋져 남자가봐도 반하게써
연극은그만
14/12/27 14:19
수정 아이콘
와..멋지네요
지은이아영이
14/12/27 14:21
수정 아이콘
완전 남자다잉~
정성남자
14/12/27 14:27
수정 아이콘
쿠로다는 진짜 멋진 사람이죠.
챠밍포인트
14/12/27 14:34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사나이네요 멋있다잉
Arkhipelag
14/12/27 14:43
수정 아이콘
파드레스가 1년 18M 질렀는데 거절하고 4억엔 부른 카프로 돌아가네요. 역시 상남자 구로다..

드문님의 리플대로, 다음 시즌이야말로 히로시마가 닛폰이치를 위해 달리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기도 하고요. 이 팀이 NPB에선 거의 넥센급 스몰마켓팀인지라 아무 때나 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 들어갈 때 노 저어야 하는데, 구로다가 컴백해서 다음 시즌에 닛폰이치 먹고 은퇴하면 제대로 그림 나올 듯 하네요.
아이지스
14/12/27 14:50
수정 아이콘
리얼 상남자 구로다형.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PolarBear
14/12/27 14:52
수정 아이콘
구로다는 진짜 멋지네요. 다만.. 양키스는 내년에 사뚱이랑 다나카중 한명이라도 엎어지면... 또다시 답이없겠네요..
14/12/27 14:56
수정 아이콘
진짜 멋있네요..
신이주신기쁨
14/12/27 15:08
수정 아이콘
남자다잉.
새벽이
14/12/27 15:13
수정 아이콘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저런 멘탈은 어떻게 수련해야 가질 수 있는 걸까요
키스도사
14/12/27 15:15
수정 아이콘
히로시마 시절 좁디좁은 야구장 + 노답팀을 이끌고 완투아니면 승리가 없던 사나이(....)여서 답이없던 팀을 이끌던 소년가장 류현진과 많이 닮았죠.(한밭구장도 한때 탁구장 소리 듣기도 했었고..)

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수백억을 뿌리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참 대단하고 멋있네요.

P.S 다시보니 양키즈 원투펀치가 일본인이었네요;;;
즐겁게삽시다
14/12/27 15:50
수정 아이콘
헐... 열혈이군요
도라귀염
14/12/27 15:53
수정 아이콘
구로다 히로키를 보니까 정반대의 느낌의 선수가 한명 떠오르네요 르브론 제임스라고 르브론 제임스는 구로다한테 좀 배웠으면 좋겠네요 이런면을
솔로10년차
14/12/27 16:24
수정 아이콘
정말 멋있네요. 돈을 위해 행동한다는 게 나쁠리 없지만, 그 외의 것을 위해서 과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후라이드슈타인
14/12/27 16:35
수정 아이콘
이런 귀감이 될 선수가 우리에겐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것이 아쉽고
부럽고 뭐 그러네요
14/12/27 17:04
수정 아이콘
대호야 보고 있어?
지금뭐하고있니
14/12/27 18:37
수정 아이콘
대호야 보고 있나? 222
14/12/27 17:52
수정 아이콘
진심 한국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는 돈으로 이야기하는것이지만..
다리기
14/12/27 19:39
수정 아이콘
어우.. 만화 주인공이 이러면 우정놀이, 의리코스프레라고 눈쌀 지푸리는데..
실제로 보니까 또 엄청 멋있네요 크크크
14/12/27 19:59
수정 아이콘
진짜 상남자네요
돈보다 중요한 무언가에 대해서 느끼게해주는것 같습니다
발롱도르
14/12/28 00:0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박찬호가 있지요
14/12/28 10:37
수정 아이콘
마에다 켄타+쿠로다 히로키면 MLB급인데...
우승으로 화룡정점을 찍을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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