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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0 21:59
참 재미있네요. 단일민족 개드립이야 지우면 되지만(비판도 많고) 설마 역사수업을 하면서 자국중심적인 관점을 버릴수도 없을테죠. 제가 작년엔가 어린애들 대상으로 보여주는 역사교육 비디오를 봤는데 '우리나라'를 침략한 적들은 다 나쁜놈이고(비열하고 못생기게 나와서 별 시답잖은 이유로 공격) '우리나라'가 침략한 것은 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서(무슨 조상때 우리땅이었으니까 내놔라, 우리랑 사이가 안 좋았으니까 그 땅 내놔라)이던데 저렇게 가르치면 과연 주변국을 어떻게 바라보는 인간이 될지가 궁금하더군요.(하긴 저같이 애국심 없는 인간이 튀어나올지도) 그리고 왠놈의 땅집착은 그렇게 하던지
14/12/20 22:06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단일에 가까운 국가인 건 맞죠. 유라시아를 통틀어 대한민국만큼 단일문화(언어, 인종 포함)만으로 구성된 나라는 산마리노나 리히텐슈타인 정도밖에 없을 겁니다.
14/12/20 22:46
말씀하신 그런 관점은 사실 어느 나라나 비슷해서...크크 (독일도 나치 정권 정도 제외하면 비슷하게 가르치는 지라...19세기에 비스마르크 재상이 오스트리아-덴마크-프랑스 공격하고 영토 확장 하던 일, 프랑스 국민에게 큰 자존심의 상처를 남기고 굴욕감을 안긴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승리후 베르샤유 궁전 내에서 빌헬름 1세의 대관식을 하고 독일 제국을 선포한 일 등등을...자랑스러운 역사로 가르치죠. 프랑스는 정반대로 가르치지만)
14/12/20 22:02
뭐 굳이 몽골에서 찾을거 있나요. 당장 일본만 생각해도...일본 출신 아이들을 생각해서 일제 강점기를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가르치자 이럴 수는 없으니...어쩔 수 없겠죠. 아이들의 치기나 바로잡아줄 수 밖에...
14/12/20 22:04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몽골인 사진을 찾아보면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인과 결혼해서 낳은 애라면 겉보기에는 혼혈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일테구요. 그런데 저런 차별을 받는다....? 학교에서 저런 부분을 철저하게 관리해서 애들에게 퍼지지 않게만 해도 다른 나라 사람은 모를까 몽골인 혼혈은 저런 피해를 받을 일이 없을텐데요. 눈으로 봐서는 혼혈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을테니까요.
14/12/20 22:33
음.... 저도 직접 몽골 사람을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으로 본 몽골인의 사진은 한국 사람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조금 꾸미고 화장도 하고 그러면 한국사람인지 몽골 사람인지 잘 구분이 안 되게 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부모님 성함을 적어야 할 일이야 많겠지만 학교에서 바로 그런 부분을 조금 신경써주는거죠. 서류같은걸 걷어서 내도록 하는게 아니라 직접 제출하게 하고 저러한 서류들을 철저하게 관리해서 애들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조금만 신경쓰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 봅니다.
14/12/20 22:45
아무리 그래도 하다못해 운동회든 학예회든 어머니는 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어머니의 한국어가 서투르다는 것도 알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그런 데도 가지 마'라고 하는 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소리고, 근본적으로 학교에서 교육 방침 자체를 바로잡아야겠죠.
14/12/20 22:59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다문화학생은 각종 수익자부담 활동 경비의 면제 또는 감면의 혜택이 있고요
병설유치원 입학 추첨할 때는 2순위이기도 합니다. (1순위는 기초수급자) 이러한 혜택을 포기하면 다문화가정임을 숨기는 것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14/12/20 23:19
제가 아는 몽골인들은 동양적인 외모와 슬라브족이 섞인 두 외모가 있었습니다. 이건 몽골의 영토가 그만큼 넓기 때문일텐데요.
전자도 동대문의 몽골인들만 모여 있는 구역에 가면 어느정도 구분이 가능한데, 후자라면 외국계라는 것은 한번에 알 수 있을 겁니다.
14/12/20 22:59
악동뮤지션 왜요?
사실 자기중심적 역사교육 자체가 잘못된 거라 생각하진 않는데 (주체적 사고방식을 길러준다는 목적이라면) 외국인은 공공의 적 (...) 취급하고 무조건 몰아낼 대상으로 보는 배타주의적인 관점은 확실히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전 그 두개가 동일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14/12/20 22:11
사실 역사 그 자체를 학문으로 가르치자면 얼마든지 아무 문제 없이 가르칠 수 있습니다만. 대한민국 '국민'을 만들어 내야 하는 국민교육에서는 뭐 답 없지요. 반만년 역사도 무려 국정 교과서가 뻔히 반만년인 것 처럼 오해하게 써 놓고 학교 국사 선생들도 다 그렇게 가르치지만 막상 그에 대해 정식으로 물어보면 그냥 우리는 단지 이런 기록이 있다는 것을 소개했을 뿐이라고 발 빼는 판국에 말이죠. 지금처럼 가는 수밖에. 애초에 목표가 '역사'를가르치는 것이 아니니깐요. 뭐 물론 그에 따른 사회불안 또한 국민들의 몫이고.
14/12/20 22:18
https://ppt21.com../?b=1&n=2554
이 글이 생각나네요! 학문으로서의 역사를 해야한다 뭐 이런 걸까요
14/12/20 22:43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는데 사례가 많이 엇나갔네요. 세계사적 관점에서 서술해도 저 당시 몽골은 인류 전체에 피해를 끼친 집단 순위권에 반드시 들어갈 겁니다.
저 몽골 아이는 불쌍하지만 만일 저 아이가 역사를 제대로 공부한다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덜 괴롭힘 당한 한국의 사료보다 더 적나라한 사료도 보게 됩니다.
14/12/20 23:07
이건 '균열'과 '차이'에 기반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의 문제같은데요...
특정한 개인이 '다수라고 가정되는 집단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해당 개인의 '특성'에 기초한 차별을 가하는 것이 안된다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사실 어떤 양반이건간에 한국 시민권이 있으면 한국사회의 시민이라는 수준의 교육도 못시키고 있다면 시민재생산이라는 교육의 목적따위 내다버린 상황이라는 거라 더 우울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14/12/20 23:12
여전히 한국 교육은 교과를 불문하고 아직 근대 국민국가 교육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이 나라는 [시민재생산]에는 관심이 없어요, 아직도 국가에 충성할 [국민]을 기르고 싶어하죠.
14/12/20 23:19
민주공화국에서 국가에 대한 충성은 해당하는 국가의 정체가 '그나마 지킬만한 구석이 좀 있다'는 것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킬만한 구석으로 단일민족 이딴거 말고도 언급할만한 물건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아직도 '교육칙어', '국민교육헌장'수준에 머무는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할수있는데 하지않음으로서 얻어지는 유익의 수혜자가 될수 있는 양반들이 해당하는 견해를 가지는것은 이해할수 있지만요...)
14/12/20 23:45
이 나라의 수준을 교육칙어, 국민교육헌장 수준에 머무르게 하고 싶어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대국가는 현대시민사회의 기준으로는 지킬만한 구석이 별로 안 보이는 낙후된 국가체제잖아요? 때문에 국민국가 수준의 국가가 교육만은 현대적으로 발전시켜서 세계 단위의 소통이 가능한 민주사회의 시민들을 길러낸다면 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설득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국가의 모순을 절감하는 시민이 국가에 충성을 다할리가 없으니까요. 실제로 요즘은 뭐 굳이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가, 국가가 망한다고 내가 망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같은 이야기도 종종 볼 수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현대 시민에게 충성을 받으려면 국가도 현대적인 민주국가가 되어야 하겠죠. 근데 이 나라는 완성된 현대 민주국가가 되기에는 국가가 해야할 의무에 굉장히 인색합니다. 정부의 예산.인력.조직 어느 부분도 동급의 다른 국가에 비해 빈약한 편인데도 이 나라의 주류 의견은 정부가 너무 크고(!) 방만하므로 더 작은 정부를 추구해야 한다는 상황이니 현실적으로 더 많은 의무를 떠맡을 여력도 없겠죠. 때문에 국가가 더 많은 역할은 수행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느 국가가 충성하지 않는 국민이 갖고 싶겠습니까. 내전에 기아로 사람이 픽픽 죽어나가는 국가들도 여건이 되는 한 더 많은 사람을 자국민으로 만들려고 하는데요. 게다가 이 나라는 안그래도 이민이네 저출산이네 해서 국민의 이탈이 증가하고 국민재생산도 잘 안되고 있으니 더욱 충성하는 국민은 절박합니다. 근데 얘네가 머리가 크더니 자꾸 국가를 비판하고 탈출하고 불복종하네? 별수없죠, 시민들이 근대 수준에 머무르기를 바라며 그들의 가치관을 묶어두려 할 수 밖에요.
14/12/20 23:58
신화는 구비전승된 문학으로 국어시간에 가르쳐야합니다.
역사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을 역사로 가르치는 것이 잘못된 겁니다. 고조선을 가르치는건 당연하지만 단군신화를 한국사시간에 배워야 하는건 잘못된 겁니다.
14/12/21 00:35
이민자들의 천국인 미국만 해도 역사를 배울 때는 미국사를 배울 뿐입니다.
출신이 멕시칸이든 쿠바인이든 영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자신의 나라 역사는 가정교육으로 해결하고 있구요. 그 사이에서 오는 괴리는 각자가 해결할 문제죠.
14/12/21 02:58
미국사에는 창조신화가 나오거나 민족주의를 부각시키지는 절대 않죠. 우리 국사교육은 무척이나 민족주의적이고 이건 분명히 보편적인 관점에서 문제입니다.
14/12/21 13:05
그리고 오히려 본인들의 제국주의적 침략사에 대해서는 '그냥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식으로 얼버무리며 넘어가고 있죠.
보편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없는 역사교과서란 전세계를 통틀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사에서 창조신화를 다루지 않는 이유는 창조신화라는게 없기 때문이죠... 조지 워싱턴이 신화시대 사람도 아니구요... 가까이 중국사에서는 삼황오제 이야기를 다루고, 일본사에서는 고사기 이야기를 다룹니다. '우리나라만 쪽팔리게 역사교과서에 신화/전설을 다루고 있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한데 사실이 아닙니다. 잘은 모르지만 영국사 교과서에도 아서왕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14/12/21 01:11
미국도 캐나다 침략 멕시코 침략 등등 더러운 역사 부분은 '대놓고 거짓말을 하지 않을 뿐 진실을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다문화 시대에 맞게 역사 서술의 톤을 조금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만, 몽고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몽고의 침략을 물타기해주자는 수준이 되면 이건 굳이 한국만 세계에 유례없는 화합 지향적인 (객관적인 게 아니라) 역사를 가르치자는 셈인데,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따지면 이스라엘 역사 교육에서 아우슈비츠 같이 노골적인 부분은 빼야겠지요. 본문에서 원하는 목적은 '이것은 거의 천년 전의 일입니다. 현대 몽고인들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일입니다. 우리도 힘 좀 있었을 때 여진족 많이 죽였다능' 라는 문구 정도를 삽입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싶습니다.
다만 단군 할아버지 이야기는 좀 빼는 게 좋겠지요. 저게 아직도 교과서에 있다는 자체가 창피하네요.
14/12/21 01:27
단군 설화는 역사적 의미든 문화적 의미든 반드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죠.
문제는 "우리는 모두 단군 왕검의 자손으로 한핏줄,한겨레로 이루어진 단일 민족이다."라고 말하는 교사가 없는데, 있는 것처럼 글을 쓰는 것...
14/12/21 02:59
제가 사상최악님과 다른 세대 같은데 90년 중반에 중등 교육을 받았고 교사들이 매우 정확하게 저렇게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모르겠군요. 대학 와서 상상 속의 공동체와 홉스봄의 1880년 이후의 민족주의를 읽지 않았다면, 그래서 아니 그럼 한국 민족주의는 뭔가 하는 의문을 안 가졌다면, 여태도 정말 그런 줄 알고 살고 있었겠죠. 사실 신라 백제 고구려는 현대적 의미의 국가도 아니고, 그런 물건은 앤더슨에 따르면 16세기 이전엔 존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각 지역 지배층과 피지배층 사이에도 언어가 달랐다는 얘기 같은 건 전혀 배운 적이 없습니다. 한국 교육이 오래 민족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부였던 건 사실이고, 그것도 단일 혈통과 언어 프레임 기반의 민족주의고, 그 와중에 이렇게 소위 다문화 가정은 배제되는 것도 사실이죠.
14/12/21 01:32
한국에서 한국역사를 가르치는게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들도 한국 학교에서 교육받는다면 한국 역사를 배우는게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민족같은 이야기는 단군신화처럼 신화적 이야기는 배제하더라도 우리 근현대사를 설명할때 빠지면 안되는 개념이자 거대한 축이라고 생각하고요. 세계 시민주의가 말은 좋지만, 그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였다간 가뜩이나 제 애국심도 요즘은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떻게든 이 나라를 바꿔볼 생각보다는 뜰 생각부터 할꺼같네요.
14/12/21 01:55
애초에 중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은 너무 국가주의+민족주의 적이에요. 격하게 말하면 중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그렇게 짠 사람이나 통진당이나 똑같아요. 애초에 고구려, 신라, 백제는 언어가 중국보다 잘통한다는 정도의 약한정도의 유대감만 있었지 (실제로는 언어도 많이 달랐다는 말이 있죠)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으로 묶일만한 나라들이 아니죠. 근데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셋이 한민족이라고 엄청 중요시하죠.
근현대사로 들어오면 더 심해집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통치한게 잘못이라는걸 우리민족의 단일성에서 찾는건 50년도 더된 방법이에요. 한참 독립운동 할때 미국 대통령이 말한 민족자결주의를 지금까지 가져옵니다. 일본 통치의 비민주성+식민지 차별 등의 이슈로 말하는게 지금세상에 훨씬 어울리는 설명이에요. 이렇게 설명되니 해방하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것처럼 말하죠. 바로 분단 이후 양쪽 모두에서 독재가 시작되는데도 말이에요. 결국 우리나라의 민중들이 자유를 얻은때는 해방이 아니라 87년 민주화 이후입니다. 이걸 지금보다 훨씬 강조해야되요. 제가 알기로 근현대사 교과서에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가 엄청나게 적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이거 갈아 엎지 않으면 결국 일베랑 NL이랑 양산할 뿐입니다. 둘다 뿌리는 같아요. 우리민족 잘났다는거거든요.
14/12/21 13:58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가주의+민족주의는 일본이나 서유럽 선진국에서 우리나라보다 강하게 나타났으면 나타났지 딱히 우리나라가 더 강하다 생각안하고 무엇보다 그런 역사관은 독재가 잘못됐다 말씀하시는 건데, 조선 고려 모두 따지고 보면 독재왕국이었습니다. 세계사적으로도 첫 민주 국가가 탄생한 게 불과 200년 전이고...중국같은 나라는 아직도 민주화가 안됐는 데...그럼 이전 역사는 모두 잘못됐고 중국은 아예 긍정적인 역사가 없다 이렇게 가르치란 말인가요? 그건 아닌 것 같네요.
14/12/21 16:35
일본이랑은 비슷하죠. 근데 그래서 일본교과서가 까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유럽 사례들은.... 독일이 만약 교과서내용을 우리나라처럼 구성한다면 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잊었다느니 하며 전 세계에서 들고일어날겁니다. 프랑스의 경우는 혁명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하죠. 혁명 이전에 대한 프랑스에 대해 우리나라가 고구려부터 전통을 강조하는것 만큼의 부심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틀로 역사로 바라보자는건 최근 관점을 도입하자는거지 민주화 이후만 긍적적으로 보자는건 절대 아니죠. 고려 말기보다 조선이 나았던 이유를 찾을때 뭐라고합니까. 민중들의 삶이 나아졌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민중들의 지지를 더 받았다고 이야기하죠. 이런게 그냥 민주주의적인 관점입니다. 오히려 민족주의의 틀로가면 고구려나 조선이나 다 똑같은 우리나라죠. 차별성 하나 없는. 그리고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것도 개화 이후입니다. 일단 이 개념자체가 생각하시는것처럼 오래된게 아니에요. 우리나라 자체가 고려 말기에 원나라피 많이 섞여서 단일민족이라는 정통성을 부여하기도 힘듭니다.
14/12/21 18:46
한국의 정체성과 정당성은 한국근대사에 더 있는 것이고 과거 조선이나 그 이전의 고대국가들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대사의 인정을 87년부터라는데는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민주주의 세대의 공의 밑바탕에는 산업화 세대의 공이 있었고 그 전에는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건국된 나라를 지켜낸 1세대들의 피가 깔려있습니다. 87년부터만 한국의 정체성을 인정한다면 태극기나 애국가, 국명부터 바꿔야하고 이게 결국 한반도에 고려연방이라는 새 국가를 세우자는 시도와 큰차이가 있을지요. 건국이념이자 국가구성원을 번영시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현실적으로 한반도 위에 존재한 국가중에서 그나마 한국이 가장 근접했고 1세대들이 목숨바쳐 공산주의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이유일 겁니다. 그 1세대들의 희생을 단지 한국근대사의 독재시절을 강조하면서 뭉뚱그려 부정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승만 독재시절에도 419는 있었고 그는 자진하야했으며, 박정희 시절역시 일단 경제기반을 만들고보자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민주주의요구보다 더 컷다고 볼수있습니다. 박통의 계속된 독재에 강력한 국민 저항이 예상된것이 김재규의 결심에 영향을 끼쳐 종지부를 찍기도 했고 이땅의 민주주의는 87년 누군가에 의해 짠하고 나타난게 아닌 건국이래 계속된 과도기와 비틀거림속에서 천천히 성장해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반엔 국토수호와 산업화의 성과가 있었음을 결코 부정할수 없고요
14/12/21 08:46
내용에서 몽골을 배려해야하는가. 는 의문이기는 한데,
'우리나라'나 '우리민족', '우리는'이라는 단어는 엄연히 틀린 말이므로 시정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교사가 해당 학급에, 거기서 말하는 '우리'에 해당되지 않는 학생이 있는 것을 알아야할테고, 안다면 그런말을 쓰면 안되는 거죠.
14/12/21 13:27
그러니까 국사 과목을 없애야 합니다. 세계사에서 동아시아 역학관계를 알 수 있는 동아시아 역사를 배우게 해야죠. 지금은 너무 환타지에 카더라가 난무하고, 어릴 적 부터 증오의 사상을 심으니까, 필터링없이 수용되고, 어느 정도 머리가 깨었을 때는 저처럼 배신감만 느끼게 되죠.
14/12/21 17:59
이건 속지주의와 속인주의 문제입니다. 아무도 다혜가 한국사람인데 왜 몽고사람 취급하냐는 반문을 하지 않는군요.
아직도 언론에 한국계 외국인을 보도하는 혈연주의(속인주의)가 문제의 근원이죠 책의 저자도 다혜를 몽고인 엄마 피가 반섞인 반몽고인으로 전제하고 있거든요. 이건 역사문제가 아니라 이민법 없는 나라의 실체없는 핏줄개념의 문제입니다. 다혜가 어느 곳에서 태어났느냐 보다 엄마가 몽고인인 점을 부각시키는 한국적 묘사가 핵심이에요
14/12/21 18:24
한국에서 태어나면 갑자기 한민족이 되는겁니까? 국적과 민족적인 문제는 완전 다른겁니다. 지금 핀트는 국사 교육에서 민족에 대한 문제지 국적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14/12/21 19:18
왜 다혜가 몽골출신이죠? 한국출신 한국사람이고 피 절반은 한국민족인데. 제목이..
냉정히 말해서 역사교육에 감정고취시키는 서술 전두환시대에나 어울리는 일이니 없애야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14/12/22 09:16
진중권의 호모코레아니쿠스에서 나온, '한국인은 박정희가 만든 프랑켄슈타인이다' 라는 도발적인 문구가 떠오르는군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보다 '아이들을 어떻게 줄세울까' 에만 관심을 쏟아, 시대변화와 괴리된 교육의 말로가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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