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화보기
1. 어콰이어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5035
2. 보난자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5140
안녕하세요. 라라 안티포바입니다.
댓글 쭉 읽어봤는데,
주로 요청이 많았던게 시타델/티츄/마이티/뱅 정도였고,
그 중 시타델과 티츄가 많았는데, 티츄는 헤비하게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
일단은 가벼운거 먼저해서 조금씩 무거운 게임으로 가는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받아들여
좀 더 가볍고 할말이 적은 시타델을 먼저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고있는 시점은 더지니어스 시즌3 결승전이 시작하기 1시간 전입니다.
그동안 뭐할까 하다가 보드게임 연재글을 조금 쓰기로 했는데,
글이 보통 1시간을 넘어가므로 쓰다가 지니어스 보다 와서 또 쓸것 같군요.
(...는 결국 며칠이 지나서야 이어 씁니다. ㅠㅠ)
[2]
시타델은 금화나 일부 도구를 사용하긴 하나, 거의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는 카드게임입니다.
따라서 세팅시간이 무진장 빠르다는 장점...그리고 간단한 게임 룰로 1판만 굴려보면 누구나 룰을 쉽게 숙지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타델은 중세를 배경으로 합니다만, 마법학교도 있는 등 중세판타지쪽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마법학교와 드래곤게이트를 제외하면 판타지의 요소는 찾아보기 어려워서, 그냥 중세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게임이 끝날때까지 건물 많이 지어 승점을 많이 챙기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 구성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왕관 : 라운드의 선픽을 알리는 카드. 왕(황제)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 선픽을 합니다.
첫 라운드에는
[가장 연장자가 선픽을 합니다.] 뭐지, 노인공경?...체감상 선픽보다 2번째 픽을 하는 플레이어가 제일 유리합니다.
금화 : 게임에서 쓰는 돈입니다.
캐릭터카드 : 각 라운드에서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캐릭터카드입니다. 캐릭터 종류는 조금 후에 설명하겠습니다.
건물카드 : 위에 대장간의 예시를 보면...좌측 하단 보라색 원은 건물의 종류를 나타냅니다.
보라색 건물은 특수기능이 있는 건물이고, 나머지는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건물이 있습니다.
[3]
게임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플레이어 순서대로 캐릭터 카드 선택 -> 캐릭터 카드 번호대로 턴 진행
각 플레이어 턴에는 직업특권 사용, 액션, 건물건설을 할 수 있으며, 순서는 상관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직업특권이 2개이상일경우 특권사용->액션->특권사용 이렇게는 안 되고, 3가지 행동의 순서는 관계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한지 오래되서 확실치는 않네요. 고수분들 제보 부탁드립니다. ㅠㅠ
각 플레이어는 4장의 건물카드와 2개의 금화를 가진채 게임을 시작합니다.
각 캐릭터별 특권은 캐릭터 소개에서 보도록 하고...액션은 2가지가 가능합니다.
1. 금화 : 금화 2골드를 받습니다.
2. 건물카드 : 덱에서 건물카드 2장을 펼쳐, 그 중 1장을 가져갑니다.
보통은 건물카드보다 금화 선택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건물카드는 정말 급할때만...
캐릭터 카드는 총 8개가 있고, 확장팩 카드까지 합하면 9개를 게임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저는 확장팩 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오리지날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4]
캐릭터 카드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진을 영문판밖에 구하지 못해서, 부득이하게 영문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번 암살자. 다른 캐릭터 카드 하나를 지명해서 암살합니다. 암살당한 캐릭터는 해당 라운드에 턴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어떤 캐릭터카드를 골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단지 게임 룰상 이지선다로 좁히는 정도는 가능하고,
거기서는 서로간의 수읽기 싸움이죠.
이게 플레이어간 캐릭터 선택이 끝난 후, 그대로 각 캐릭터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카드는 뒷면으로 놓아 서로 못 보는 상태에서 번호 순서대로 공개합니다.
1번 암살자 나와! 하면 암살자를 고른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카드 를 뒤집어서 턴을 진행하는 식입니다.
따라서 암살자는 무조건 턴을 가장 빨리 하게 되고, 암살자는 견제의 의미도 있습니다만 방어의 의미도 있습니다.
무조건 선픽이라 차후 견제 캐릭터인 도둑에게 선택되지 않음 + 내가 암살자를 골라 뒤에 고르는 플레이어가 암살자를 골라 나를 못 죽이도록 함의 의미죠.
암살자는 견제력은 뛰어나지만, 금화나 건물카드를 추가적으로 획득하는 특성이 아니기에 암살자 위주로 고르면 부유해지기가 어렵습니다.
2번 도둑. 1번 암살자(확장팩이라면 마녀) 외에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그 플레이어의 금화를 훔칩니다.
여기서 금화털이는 턴에 즉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해당 캐릭터 카드를 고른 플레이어의 턴이 왔을때 적용됩니다.
즉 도둑이 4번 왕의 금화를 훔쳤다...고 한다면, 4번 왕의 턴이 되었을때 금화를 '전부' 도둑을 선택한 플레이어가 가져갑니다.
즉 도둑이 훔친 돈은 바로 쓰지 못하기에...다음 라운드에 역으로 자신이 도둑에게 털릴 위험이 있는 것이죠.
도둑이라는 존재는 게임을 아주 재미있게 만듭니다. 그것은 '돈을 오래 쌓아두기 어렵다' 라는 전제를 성사시키죠.
특수기능이 있는 보라색 건물중 6원 건물이 굉장히 좋은 건물들이 많습니다. 문명5로 따지면 원더에요. 불가사의 수준인데
도둑의 존재로 6원 모으기가 상당히 까다롭죠. 5원 이상 모았다가 도둑에게 털리면 진짜 멘탈 붕괴되고 트롤충동이 가득 일어납니다.
멘탈 약하신 분들 조심하세요.
도둑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만약 아무도 고르지 않은 캐릭터나 금화가 없는 플레이어의 금화를 털기로 했다면 역시 직업으로 인한 수입이 0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첫턴 도둑은 좀 조심해야하는게...첫턴 표적이 되기가 쉽습니다.
제 경험적 통계상 도둑은 암살자의 표적패턴 TOP3입니다. 상인과 함께 쌍두마차로 가장 많이 털리고, 그 다음은 왕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돈 많은 플레이어가 암살자를 골랐을 경우, 자신의 금화를 노리려고 매의눈을 한 도둑을 감정을 한껏 담아 죽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때 다들 빵터지죠.
참, 암살자 외에, 암살자에게 암살당한 캐릭터도 도둑에게 털리지 않습니다.
죽어서 턴 못하는 것도 억울한데, 돈까지 뺏기는건 너무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인간으로서 도리라는게 있어' 랄지...
3번 마술사. 마술사는 건물카드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두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요.
1. 손에 들고 있는 건물카드 중 일부, 혹은 전부를 덱에 있는 건물카드와 교체
2. 손에 들고 있는 건물카드 전부를 다른 플레이어의 건물카드 전부와 교체
입니다. 뭐 1번 고르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없구요, 2번이 많죠.
마법사는 1라운드 픽은 잘 안 되는 편이라 견제는 잘 안 받는 편입니다.
다만 2라운드 이후에는 사정이 다르죠. 특히 표정관리 못해서 자기 카드 좋다고 히죽거리거나 좋아하는 경우,
마법사로 털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똥카드인데 4장씩 들고있으면 역으로 마법사가 덜 나쁜 카드 주고 가는 경우도 더러 있지요.
마법사의 묘미는 손이 비었을때, 즉 건물카드가 없을때 교체신공을 펼치는 겁니다. 교체인데 나는 없네? 니가 그냥 주면 되겠네.
그래서 건물카드가 빈곤하거나, 금화만 잔뜩 있고 건물카드는 적은 경우, 암살자나 도둑의 1표적은 마술사와 건축가가 됩니다.
4번 왕. 왕은 왕관을 차지하여 다음라운드부터 가장 먼저 캐릭터 카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게임 특성상, 마지막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플레이어는 무조건 이지선다가 됩니다. 왜 이지선다가 되는지는 차후에 설명합니다.
즉 캐릭터 카드 선택폭이 2개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뒤에 있는 플레이어는 좋은 캐릭터카드를 뺏기기 쉬워 왕의 유혹을 가지기 쉽죠.
게다가 왕은 암살을 당해도 왕관을 차지하는 고유특성은 적용됩니다. 다른 캐릭터 카드보다 위험을 부담할 가치가 있는 카드죠.
그리고 왕부터는 부가수입이 있는데, 카드 색깔처럼 자신의 영지에 지어진 노란색 건물카드 1장당 1금화의 추가수입을 얻습니다.
따라서 노란색 건물카드가 많은 플레이어는 왕을 고르면 그만큼 부수입이 짭짤하나, 그만큼 견제의 표적이 되기도 쉽죠.
이렇게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선택의 기로에서의 심리전이 시타델의 매력입니다.
5번 주교. 주교는 자신의 영지에 지어진 파란색 건물 1개당 1원씩 받습니다.
역시 왕과 같은 원리로 파란색 건물이 많으면 주교로 표적이 되겠죠.
그리고 주교의 또다른 특성은, 장군에게 공격당하지 않습니다. 다른 특성들에 비하면 다소 심심해서,
주로 견제를 피하는 용도로 많이 골라지죠. 그래서 저희 보드게임 멤버들끼리 흔히 암살자나 도둑을 골라 주교를 견제할때
'주교 X나 묻어가지 마라' 하면서 견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6번 상인. 상인은 액션이 끝날때 금화 1개를 추가로 받습니다.
꿀특성이죠. 액션으로 금화를 3개를 받을 수 있고, 건물카드 1개+금화 1개 조합도 가능합니다.
1라운드때 1금화는 무시무시한 유혹이면서, 무시무시한 견제의 유혹이기도 합니다.
1라운드의 핫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역시 초록색 건물 1개당 1원을 받습니다.
7번 건축가. 건축가는 액션이 끝날때 건물카드 2개를 추가로 받습니다.
또한, 다른 직업은 1라운드 건물 1개만 건설이 가능하나 건축가는 건물 3개까지 건설 가능합니다.
게임 종료조건이 건물 8개 이상 짓는 플레이어가 등장하는 경우에 그 라운드를 마치고 게임을 종료하는 것이며,
건물 8개를 지은 플레이어들은 추가점수를 받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암살자, 도둑 등에게 견제를 받는 캐릭터입니다.
8번 장군. 시타델을 우정파괴게임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바로 그 캐릭터입니다.
8번이라 확장팩 캐릭터를 넣지 않는 한, 마지막에 시작하구요.
일단 장군도 다른 캐릭터처럼 빨간색 건물 1개당 1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파괴능력...다른 플레이어의 건물을 비용-1의 금화를 내고 '파괴합니다'
상대방의 점수를 내 손해까지 감수하면서 깍는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롤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다만 장군이 요긴해지는 타이밍은 꽤 뻔하기 때문에,
그만큼 견제받기도 쉬운 캐릭터입니다.
다만, 장군은 8개 이상 건물을 지은 플레이어의 건물은 부술 수 없습니다.
즉, 누군가 8개 이상 건물을 지어 게임종료조건을 완성시키면, 그걸 부숴 게임을 무한루프로 돌리기는 불가능합니다.
장군으로 득보기 쉬운건, 역시 1원짜리 건물을 부수는거죠. 1-1=0, 공짜잼!
[5]
게임 종료시, 점수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까 설명드린대로, 건물가격=점수이므로, 그대로 점수를 합산합니다.
가장 먼저 8개 이상 건물을 지은 플레이어에게 +4점, 이후 후발주자로 8개 이상 건물을 지은 다른 플레이어들은 +2점,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보라색의 5색 건물을 모두 지은 경우 +3점.
그래서 다양한 색의 건물을 짓는 것은 단순히 견제를 피하고 다양한 캐릭터로 득을 보려는 전략뿐 아니라,
점수를 획득하기에도 유용합니다.
[6]
다음은 특수기능이 있는 보라색 건물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5원 이상의 보라색 건물들은 기능도 빠방하고, 5원 이상 모아서 특수건물 짓기가 어려워 문명에서 불가사의를 짓는 기분이 듭니다.
이쪽은 또 영문판이 아닌 다른 버젼이군요;
드래곤게이트, 대학
각각 6원으로, 6원이지만 점수는 8점으로 계산됩니다. 굉장한 점수로 플레이어들의 로망과도 같은 건물입니다.
문명으로 따지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공중정원같은 기분이랄까요.
반대로 5원으로 상대의 8점을 깎을 수 있어, 트롤들에게는 장군으로 이 둘을 부수는 것이 로망입니다.
참고로 시타델에서 한 플레이어가 같은 종류의 건물을 지을 수 없는데, 이 두 건물은 기능은 같으나 엄연히 다른 종류의 건물이라
같이 지을 수 있습니다.
단지 둘 다 지으면 눈에 너무 띄어서 견제받기 좋다는 점, 그리고 오색 건물을 모으거나 다른 건물을 짓기 어렵다는 점이 있겠네요.
대장간
액션시 금화 2원을 내고 건물 카드 3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명으로 앙코르와트같은 느낌이랄까...유용하다는 느낌은 그닥 들지 않습니다.
일단 시타델은 판 내내 건물카드보다 금화가 급한 경우가 훨씬 많고, 금화 2원은 상당한 부담입니다.
같이 쓰려면 상인테크같은 극단적 테크로 견제를 좀 받아도 돈모으기가 수월한 테크를 타는 쪽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재미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초소
초소는 장군에 의해 파괴되지 않습니다. 트롤의 마수에서 벗어나 오색건물을 지을 수 있는 희망인데,
기능도 소소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소소해서 나쁘지 않은 건물입니다.
유령도시
게임 종료시, 오색건물 추가점수 판정할때 다른 색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즉 4색을 갖춘 상태에서, 유령도시가 존재한다면 오색건물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유령도시 외에 다른 보라색 건물이 있어야겠죠.
실험실
자기 차례에 1턴에 1번만, 건물카드 1장을 버리고 금화 1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드입니다. 건물카드는 잉여인 경우가 많지만, 금화가 잉여인 경우는 어지간해선 없으니까요.
가격도 5원이라 효율 좋습니다. 짭짤합니다.
마법학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보라색 건물입니다. 아까 각각의 색에 대응되는 캐릭터는 특수능력으로 건물 수만큼 금화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했었죠? 마법학교는 그 어떤 색으로도 간주되어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마법학교가 있으면 장군, 왕, 주교, 상인 넷 중 어떤 캐릭터여도 추가금화를 받을 수가 있는 것이죠.
단, 유령도시처럼 게임종료시 오색건물 판정까지 바꿀 수 있는건 아닙니다.
묘지
장군이 건물을 파괴할때, 금화 1개를 지불하여 내 손으로 파괴된 건물카드를 가져옵니다.
아...생각해보니 이게 진정한 앙코르와트네요. 가끔 트롤들이 고맙게도(?) 드래곤게이트, 대학 등을 파괴하기도 하나...
보통 장군이 견제용으로 부수는 것들은 1원짜리 건물이 많고, 2~3원 넘기는 경우는 어지간해선 잘 없습니다.
확실한 양강 구도가 아닌 이상에야, 둘이 소모전 하는동안 다른 플레이어가 치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좋은 카드여도 단지 손에 가져오는 것만으로 1원, 또 좋은 카드는 비싼 경우가 많으니
금화 부담이 이래저래 장난 아닙니다.
천문대
액션에서 금화가 아닌 카드뽑기를 선택할때, 본래 2장 중 1장을 뽑아야 하나 이 카드가 있다면 3장을 볼 수 있습니다.
즉 3장중 1장을 뽑는건데, 그리 크게 좋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도움되는 카드입니다.
도서관
액션에서 카드뽑기를 선택할때, 2장 모두 가져옵니다.
천문대와 같이 있다면 3장을 보고 그 중 2장을 가져옵니다. 카드를 공짜로 가져오는 것이고, 건축가나 마술사는 견제를 당할 여지가 있는 반면
도서관은 암살자만 피하면 뭘 골라도 카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부자가 된 후반부에는 꽤 유용합니다.
그러나 역시 금화를 늘려주는 다른 보라색 건물에 비하면 선호도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거대성곽
거대성곽을 가진 플레이어의 건물을 장군이 파괴할시, 비용이 1원 추가됩니다.
트롤들의 마수로부터 안전히 지켜주는 완소건물입니다. 1원 건물도 1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견제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우주방어 건물이죠.
그러나 일부 슈퍼트롤들은 '거대성곽 정도 파괴해줘야 남자 아니겠나' 하면서, 악착같이 6원을 모아 거대성곽을 부숴버리고
'거대성곽이 터졌으니 이제 마음껏 부수세요' 하는 정신나간 트롤들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상대 트롤을 기죽일 수 있으나, 배포가 남다른 트롤이라면 오히려 도전정신을 부여한다는거죠(...)
[7]
캐릭터 카드 선택과정이 인원수마다 조금씩 다른데...간단히 요약하자면 '마지막에 선택하는 플레이어는 2개의 직업카드 중 선택'
하는 것입니다.
5인을 기준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가장 먼저 선픽을 하는 왕관을 차지한 플레이어는, 캐릭터 카드를 뒷면이 보이도록 해서 잘 섞어 두장을 뺍니다.
한장은 공개처형으로 제외된 캐릭터카드를 공개하고, 다른 한장은 비공개처형으로 정체를 알지 못하도록 뒷면으로 놓아 제거합니다.
이후 왕관을 차지한 플레이어부터 하나씩 고릅니다.
이러면 캐릭터 카드 8장 중 공개처형으로 1장 제외, 비공개처형으로 1장 제외했으므로 6장이 되고, 5명이 선택하므로 마지막이 선택되지않은 캐릭터카드까지 3장이 제거되죠.
여기서 각자의 심리상태를 보자면...
왕관을 차지한 플레이어는 당연히 비공개처형된 캐릭터 카드를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플레이어는 비공개처형된 캐릭터 카드와 앞서 선택한 플레이어의 캐릭터 카드를 알 수 있죠. 다만 각각 뭔지는 모르는 이지선다의 상태입니다.
마지막 플레이어와 마지막에서 2번째 플레이어도 비슷한 딜레마를 겪습니다. 마지막 플레이어에게 2장을 넘겨주기 떄문에, 앞서 고른 플레이어는 자신이 고른 캐릭터 카드 외에 2장 중 하나를 골랐음을 알 수 있는것이죠.
[8]
1라운드 선택은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나, 제가 한 경험에 따르자면,
가장 핫한 캐릭터인 암살자/도둑의 제거여부와 관련이 깊습니다.
일단 견제를 하면서 득도 볼 수 있는 도둑과 달리, FFA 게임에서 견제를 도맡아 하면서 자신에게 득이 되는건 별로 없는 암살자는
썩 고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아까 그 딜레마 때문에...암살자를 고르게 되어있죠.
암살자가 처형되지 않았는데 암살자를 피하게 되면, 그 다음 사람에게 암살자를 주게됩니다. 내 캐릭터를 비공개처형된 캐릭터와 함께 이지선다로 주면서. 이게 골때리죠.
그래서 암살자가 제거되지 않았다면, 1라운드 선픽은 암살자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제거 1순위는 보통 3강구도입니다.
1. 누군가의 돈을 털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려한 도둑 2. 액션을 통해 금화 1개를 더 받아 초반부터 돈을 불릴 수 있는 상인
3. 내 선픽을 가져가려는 괘씸한 왕
경험상 초반에 인기가 별로 없는 주교, 장군은 거의 배제되었습니다. 아울러 초반에 카드 많이 들고있어도 마술사 등에 털릴 수 있는 건축가도요. 마술사는 가끔 털리더군요.
[9]
처음부터 컨셉을 잡고, 그 컨셉대로 플레이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고트롤을 제외하면요.
그러나 자신의 카드상황, 라운드별 견제상황이나 금화 획득량 등에 따른 유불리에 따라 전략이 갈리게 됩니다.
1. 질이냐, 양이냐의 문제.
드래곤 게이트, 대학 등 고급 보라색 건물의 기능으로 높은 점수 + 견제하기 어려운 고비용 카드로 승부보는 방식입니다.
카드 하나하나가 비용이 비싸 장군으로 견제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돈을 오래 모으기가 어렵죠. 6원에 내가 원하는 카드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6원 모을때까지 암살자와 도둑의 마수를 피하는 것도 어려운데, 6원 모으면 누군가 냄새를 느끼고 마법사를 골라 내 건물카드를 털어가기도 하죠.
반대로 1원, 2원 건물 팍팍 지어놓고 캐릭터 특수기능으로 금화를 팍팍 당겨서 건물 8개 빨리 완성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때 8개 빨리 완성하려고 하면 반드시 탈이 납니다. 게다가 상대가 견제피할겸 장군 골라서, 지나가는 김에 내 건물 하나씩 툭툭 치고가서 부서지면 남는게 별로 없을때도 있죠. 이때는 장군에 의해 털리더라도 빨리 치고빠져서 금화먹고 빠진다는 생각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2. 오색 건물이냐, 단색 건물이냐의 문제.
오색 건물은 푸에르토리코로 따지면 다작테크와 같습니다. 오색건물 보너스를 노리면서도, 어떤 캐릭터를 골라도 득이 어느정도 생김으로서 내 캐릭터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법이지요.
하지만 단색건물의 장점도 무시 못합니다. 단색 건물의 장점은 도둑의 견제를 반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초록색 건물 3개가 지어진 경우, 상인을 픽하면 빈털털이여도 초록색 건물로 금화 3개 + 액션으로 금화 2개 + 상인 특능으로 추가금화 1개 해서 순식간에 6원이 생깁니다. 이쯤되면 암살 감안해도 고를만하죠. 도둑은 어차피 턴 시작할때 금 털어가는거니까 의미가 없구요.
게다가 암살자는 종종 처형되기도 하고, 처형되지 않았더라도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의 문제도 있습니다.
또 '설마 배를 째겠어' 하는 치열한 심리전이 전개되기도 하지요.
단색 건물이 너무 뻔히 보이기도 하는데, 그만큼 모든 건물이 3원 이상으로 3개 이상 지어진다면 견제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초반부터 초록건물 3개 땡겨서 배째식 상인 간걸 본적이 있는데...무시무시하더군요. 1턴 견제받아 죽어도 2턴 살면 금화가 팍팍 쌓여버리니 원...건물이 정 급하면 액션으로 금화 안 받고, 그냥 건물 받습니다. 그래도 4원+건물카드 1장이라 짭짤하죠. 이럴때 천문대나 도서관이라도 지어졌다간...
[10]
시타델은 그나마 사진자료를 찾기 쉬워서 게임 깊이에 비해 설명이 길어질 수 있었습니다.
시타델은 한판만 굴리면 누구나 룰을 쉽게 숙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확장팩은 즐기지 않아 설명드리지 않았는데, 확장팩도 다양한 건물과 기존의 캐릭터를 대체할 다양한 신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시타델도 보난자와 마찬가지로 헤비 보드게이머들에게는 그렇게까지 환영받지는 못하는 게임입니다.
라이트유저들도 여럿 있어 우글거릴때 친목 도모용으로 하는, 하지만 그 중에 유리멘탈이 있거나 트롤이 있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긴 커녕 반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뭐 그래도 우정파괴는 일시적이고, 게임실력과 관계없이 서로 심리전, 난전 일으키고 싶을때
딱 좋은 게임입니다.
[11]
이번에도 다음 리뷰할 보드게임은 이걸로 좋겠다, 하시는게 있으시다면 다음 목록중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목록에 없는 보드게임들은, 이미 연재했거나 / 연재할 생각이 없거나 / 제가 못해본 게임들입니다.
푸에르토리코 : 인원 중, 난이도 어려움, 판게임 - 카리브해 섬 경영
어그리콜라 : 인원 중, 난이도 어려움, 판게임 - 중세 유럽 농장 경영
카탄 : 인원 중, 난이도 보통, 판게임 - 중세 경영
뱅 : 인원 대, 난이도 쉬움, 카드게임 - 미국 서부 개척시대
마이티 : 인원 중, 난이도 보통, 카드게임 - 트럼프
티츄 : 인원 중, 난이도 보통, 카드게임 - 팀플, 변형 트럼프
자반도르의셉터 : 인원 중, 난이도 보통, 판게임 - 판타지 (의 탈을 쓴 경제)
레이스 포 갤럭시 : 인원 소, 난이도 보통, 카드게임 - 우주 경영
몰 오브 호러 : 인원 중, 난이도 보통, 판게임 - 좀비 스릴러
상트페테르부르크 : 인원 소, 난이도 보통, 판게임 - 러시아 경영
도미니언 : 인원 소, 난이도 쉬움, 카드게임 - 중세 판타지
카르카손 : 인원 중, 난이도 쉬움, 판게임 - 중세 퍼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