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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4 05:10
마다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트위터에서 물을 때부터 뭔가 좀 이상한 작가구나 싶더니 인터뷰가 참...
어떻게 작가가 제대로 파악도 못하는 캐릭터를 15년간 그려올수가 있죠.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네요
14/12/14 06:04
[사쿠라가 인기 많아질 줄 알았다. 그럴 요량으로 열심히 그렸는데 욕만 많이 먹었다.]
보니까 작가가 자기취향이 확고하게 정해져있고, 그게 일반적인 대다수 사람들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는듯 합니다.
14/12/14 06:45
스포 좀 표시해주셔야겠네요. 아직 국내에 정발 안된 이야기들 같아서요.
팬들의 인터뷰 반응을 보니 뭔가 아이돌 팬이랑 비슷하네요. 신기합니다. 뭔가가 틀어졌을 때 배신감 느끼는 그런 감정이랄까요? 뭐 제가 인터뷰 전문을 보지 않아서 뭐라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나루토가 본인 첫 장편작품 아닌가요? 점프 주간 연재라는 게 자기 생각처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매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작품을 완성했을텐데 그냥 생각 없음으로 치부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리고 저 작가가 노력파로 알려져 있지 않나요?(제가 최근에 바쿠만을 봐서 더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크크) 물론 나루토 작품 후반이 많이 별로 이기는 합니다만 재미없는 건 그냥 재미없는 걸로만 까고 싶네요. 그냥 저런 인터뷰 하지 말고 조용히 입다물고 있던가 아니면 좋게좋게 포장 좀 해주지... 이게 제일 생각이 없는 듯;; 카카시가 인기없을 줄 알았다니 이건 좀 웃기네요 크크크
14/12/14 07:04
그런데 딱히 뭐....
레전드인 드래곤볼의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의 인터뷰들을 보면, 이 사람이 드래곤볼에 대한 애정이나 지식이 있기나 한건가 싶을 정도로 무성의하고 앞뒤도 안 맞는 내용들 뿐이죠;; 나루토나 마사시가 드래곤볼과 토리야마와 동급이란 건 아니지만, 작가의 저런 태도나 인터뷰가 처음이 아니라서 충격은 아니네요.
14/12/14 07:43
사실 작가가 작품을 보는 관점과 독자가 작품을 보는 관점이 왕왕 다를때도 많고...
토리야마 아키라 언급도 있지만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썼던 뒤마도 말년에 아들이 읽어주는 걸 듣고 자뻑했을 정도로 자기 작품에 대해서 몰랐다고 하죠. 흔히 작가는 작품의 절대적 위치이자 창조주이기 때문에 그 작품의 모든 부분을 다 설정하고 만들어놨을거라 여기기 쉽지만 큰 틀에서 스토리를 전개시키면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가 흐르는 경우가 다반사인거 같습니다. 나루토쯤 되는 장편을 연재하다보면 그럴수도 있겠지요.
14/12/14 07:50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도 세월이 지나면서 플롯이 계속 바뀌는걸 감안하면 자기가 만든 설정조차 입맛에 안맞으므로 바뀌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저그가 그렇게 인기가 없나봅니다 ㅠㅠ
14/12/14 07:49
근데 뭐 페인전까지 딱 정점을 찍었다고 봅니다. 이때까지 진짜 정신없이 봤어요. 그리고 마지막 보스는 마다라로 끝냈어야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14/12/14 14:34
하가렌은 깔끔한 걸 넘어서 역대급이죠. 긴장감 넘치는 전개, 민폐 없이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 일관성있고 납득이 가는 주제의식, 대중적이면서도 뻔하지 않은 소재, 치밀한 떡밥회수, 깔끔한 결말까지 완성도 높기로는 최고라고 봅니다. 게다가 임신-출산을 겪으면서도 단 한 번도 휴재하지 않은 꾸준함까지... 토가시 보고있나
14/12/14 08:37
이 인터뷰에서 알 수 있는건 나루토 작가가 꽤나 바쿠만의 슈진처럼 노리고 플롯을 기계적으로 만드는 스타일이란 것, 꽤나 솔직하게 인터뷰에 임한다는 것, 나루토가 담당편집부의 덕을 엄청 많이 봤다는 것정도, 또 요즘의 만화팬들이 케릭터에 몰입하는 정도가 꽤나 심하다는 것? 딱히 욕먹을 인터뷰는 아니죠.
(결말이 나루히나라는 것 하나로 칭송받는게 조금 어이가 없었어요. 그냥 결말이 좋다 안 좋다이지 나루히나가 됐다고 좋다는건 뭐람. 이렇게 생각했죠) 저는 나루토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게 나루토를 처음부터 다시보면 '노력'이라는 주제는 꽤나 부차적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워낙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초반의 주인공 나루토만해도 노력의 상징이라기보다 그저 구미호빨로 연명했고 노력의 결과라기보단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도 깡다구 '근성'으로 매꾸었던 케릭터죠. 저도 혈통빨 재능빨 된게 황당하긴 했지만 다시보니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나루토의 인기, 소년만화의 인기는 사실 얼마 할 수 있는게 없는 왕도플롯위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소재'를 작화/연출빨로 매꾸느냐라고 보기 때문에 소년만화를 평가하는 관점으로 봤을때 나루토가 그렇게 구린 작품이라고 보긴 힘들죠. 사실 나루토가 별로라고 보시는 분들은 그냥 소년만화가 입맛에 안 맞으신 것 같기도 합니다. 소년만화는 강철의 연금술사로 대표되는 플롯의 완결성보다 사실 읽어나가는 아 얘를 어떻게이겨! 하는 순간 / 내 새로운 필살기다! 오오오 하는 식의 임팩트죠. 사실
14/12/14 09:43
똥으로 만들었든 보석으로 만들었든 결과물만 좋다면 좋은거죠
세상에 어느작품이 작가가 100퍼 의도한대로 만들어 졌겠습니까... 콘티 한 2~3개해서 출판사 들고가면 꼭 자기가 제일 마음에 드는거 버리고 맘에안드는거 선택하면서 '이걸로하죠' 그러고 '아나 난 이거 재미 없을거 같은데.. 저게 더 나아보이는데..'속으로 궁시렁대면서도 작업하고 히트치면 자기도 깜짝 놀라고. 세상일이 그렇죠 뭐..
14/12/14 10:09
원래 소년만화가 다 그렇지요. 기계적인 설정으로 이쯤하면 이 놈 죽이고 신캐를 넣고~ 하는 식으로 돌아갑니다. 나루토도 보면서 마사시가 좀 생각 없이 그리는구나 싶었어요.
그에 비하면 베르세르크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세계관이나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죽기 전에 끝날련지 모르겠지만;;;
14/12/14 10:25
왜 마을을 구한 전대 호카케의 아들이 미움을 받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엄마성을 따랐다고 해도 우즈마키가 흔한성도 아니고)첨엔 미나토아들이란 설정이 아니였다가 16화부터 나온 설정이였군요.
14/12/14 11:09
작가가 '연재 초기에는 머리에 차고 있는 머리띠가 원래는 나이트스코프였다, 그걸 매번 그리기가 빡세서 머리띠로 바꾸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깊이있게 스토리가 짜인게 아니구나라고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별로 좋아하는 만화가 아니었죠. 하지만 이렇게 물고 빨고 하는 계층이 두텁다는건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14/12/14 11:45
나루토 최대의 문제점은 분명 작중 초기에는 '다수에게 소외받고 천대받는 소수의 분투기' 라는 컨셉이었는데 (나루토, 록 리 등등)
어느샌가 혈통/인맥빨로 밀어붙이고 다수의 횡포로 고통받던 나루토조차 나중엔 다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작품 주제와 완벽하게 반대 노선을 타버렸죠. 전 이 때문에 나루토를 평작 이상으로 쳐주고 싶지 않아요.
14/12/14 12:54
그런데 이 주제는 나름 일관되게 유지됩니다. 어떻게 별볼일 없는 소수가 다수에게 인정받는가 하는 주제는 후반부까지 가서도 그 소수가 다수를 감동시키고 움직이는 형태로 스토리가 진행되니까요.
14/12/14 11:59
뭐랄까 점프 작품이 다 그렇듯 인기가 엄청나게 올라가면 절대 자기가 원할떄 완결을 못내니까요....어설프게 스토리가 늘어진건 다 그 때문이고...
원래 드래곤볼도 마인부우전이 이대로 드래곤볼을 끝내면 다른 사업들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억지로 늘린거였죠 뭐.
14/12/14 15:14
작가가 캐릭터 몇에 애정을 가지고 집착하게 되면 그 캐릭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죽이는 게 불가능해져 버려요. 전 배틀물에서 그게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음.... 캐릭터가 자신의 손 밖으로 나가 놀아버리는 건 글 쓸 때도 종종 느끼는 거고 인터뷰에서 까고 싶은 건 담당이 대신 캐릭 조형해줬다는 부분이네요.
14/12/14 16:08
나루토 그나마 재밌게 본 1인이지만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1. 카부토가 예토전생 남발하면서부터 문제였죠. 갑자기 역대 고인들 올스타전 되고 이타치 같이 완전하게 완결된 좋은 죽음마저 의미를 퇴색하게 만들었어요.주요인물 몇명이었어도 욕먹었을 탠데 역대 카게들까지 살려낸건 아무리 분량 늘리기라지만 사족이었어요. 2. 매력있는 케릭터들을 너무 못살렸어요. 사실 나루토 1부는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지만 나루토 2부가 큰 스토리 하나의 중심이라 주인공 일행에 집중되는 건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주연급 몇명 이외의 비중이 급감하더라구요. 애초부터 비중이 없었으면 말은 안하는데 사이. 앙코, 사스케 매의 단이었나요? 그런 인물들은 대체 왜 있나 싶을 정도. 이럴거면 아예 등장을 말던가. 3. 뭔가 떡밥회수하는거 같으면서도 뜬금없는 개연성도 문제였던거 같아요. 어느정도 큰 틀은 작가가 생각하였겠지만 마지막 보스의 정체라던가 정말 뜬금없게 가버린 페이크 최종 보스, 그리고 정말 끼워맞춘거 같은 토비의 정체(이건 사실 외전으로 넣을 게 아니라 카가시의 과거에 관련한 본편 에피소드가 하나정도는 필요했다고 보는데요), 그외에도 사실은 별거 아닌 전설의 3닌자 등등 솔직히 그래도 어떻게든 비교적 큰 틀의 개연성은 있었고 블리치보다는 백만배 낫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좋은 작품이 될수도 있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죠ㅠㅠ
14/12/14 16:29
점프식 소년만화가 원래 플롯의 완결성보다는 흥미, 캐릭터성, 인기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렇죠. 그게 꼭 나쁘다고 할 것도 아니구요.
작가 인터뷰를 새삼 문제삼을 필요 있나 싶네요. 작품은 작품만 가지고 평가하면 되죠.
14/12/14 17:05
글쎄, 저는 그냥 나올게 나왔구나 싶어서...
작가 연재중에도 여실히 눈에 띄이는 흔적들이 많았죠. 작풍과 어울리지 않는 디테일한 표현력에 대한 고민이라던가, 딱봐도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무리한 전개 등등... 모든걸 좋아서 표현하기보다 점프니까 그냥 끌려가는 느낌이 강했고, 그런 시스템에 자신이 정말 적합하다 생각하거나 권위가 주어지는 일부의 작가 빼고는 대부분 저런 생각으로 연재할 겁니다.
14/12/14 17:17
근데 저는 뭐 혈통싸움이다 눈알싸움이다는 별로 큰 신경 안쓰게 되더라고요. 일단 노력의 만화의 핵심이던 시절에도 사스케는 천재성의 대표주자였고 항상 나루토랑 쌍벽을 이룰 주인공의 운명을 가지고 있었죠. 나루토도 이미 안에 구미가 있다는게 알려지고 그거 조종하는 데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컨셉을 맞추겠거나 싶었어서...
파워인플레가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목둔과 영마경만 해도 엄청난 힘인데 그 둘의 조합인 윤회안은 구미가 풀파워 쓰면 발릴 문제였죠. 예토전생 시켰지만 그래봐야 순삭...나가토가 윤회안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변명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막상 가장 "윤회안"을 강력하고 다양하게 쓴게 나가토인게 함정. 초대나 마다라는 윤회안 힘의 반쪽만 가지고도 아카츠키 + 역대 카게들 다 있어도 혼자 세상 쓸어버릴 기센데... 결말에 와서 통통통통수 치는 전개도 웃기지만...카부토의 예토전생 군대는 뭐 그동안 언급이 된 캐릭터들 능력 조금이라도 보여주려고 그런것 같아서 이해는 가는데 결과적으로 그것도 별로였고요.
14/12/14 22:50
죄송합니다. 제가 올릴 때부터 신경 써야 했던 부분을 올리고 뒤늦게야 다는 바람에... 불쾌하실 기분 짐작이 갑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14/12/15 00:05
사실 그 편이 좀 덜 우울할 수도 있어요...
차라리 연재시기 맞춰서 본 사람들은 조금씩 이상해가는 걸 봐왔지만 한번에 몰아서 정주행 할 사람들한텐 애도를...
14/12/15 10:07
4차닌자대전 이후에 작가 인터뷰에서 작가가 이게 스토리의 중반쯤이라고 할 때는 아 그렇구나.. 했는데 진행이 가면 갈수록 끝으로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마다라 나오고 나서부터는 읭? 이거 이후에 어떤 스토리를 진행시킬려고 여태 묵혀놨던 설정을 다쓰나 했는데 결국은 급 마무리로.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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