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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4 00:29
정말 말도 안되는 사건이죠. 당시 공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와 관련하여 혹시 비염이나 기타 기관지 문제로 생리식염수 코세정 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일반 생리식염수가 아닌 관류용 생리식염수를 쓰기를 권장드립니다. (중외제약의 경우에는 '크린투'가 아닌 '크린조') 일반 생리식염수의 경우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문제가 되었던 PHMG와 비슷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는 PHMB가 살균제로 사용되기 떄문입니다. 물론 살균제로써 극미량이 사용되었고, 분무되어 흡입되는 것이 아니라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런건 아무래도 조심하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14/12/14 16:37
덧붙이자면 코 세정용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염수는 딱 2종입니다.
중외제약 크린조 대한 관류용 멸균 생리 식염수 이 외의 다른 제품으로는 절대로 코 세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14/12/14 00:29
사람들이 천천히 하나둘 죽어가거나 아파서 상대적으로 이슈가 덜 되어서 그렇지,
그 피해규모나 당국의 관리소홀로 인한 인재라는 점, 그 이후 후속대책도 대기업 감싸기로 일관한 점 등, 세월호 못지 않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죠. 더 가슴아픈건 그 피해자가 가습기가 필요했고 상대적으로 집안에 있을 일이 많았던 갓 주부, 임산부, 영유아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저 제품을 사와서 가습기에 넣어준 남편이나 가족들은 어떤 심정일까요.
14/12/14 00:38
패소했다기보다는 현재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가뜩이나 법원만가도 일이 연단위로 길어지는데 이건 역학조사까지 복잡하다보니...기다릴 수 밖에요...
14/12/14 00:41
살인혐의로 판결이 확정된 것이 아니면 제목에서 '살인사건' 이라는 말은 빼는게 맞을 것 같고, 알고도 쓰신 것이면 의도가 좋아도 선동은 선동입니다.
이 건은 학계에서도 여러 차례 보고되었고 호흡기내과에서는 꽤 유명한 이슈입니다. 다만 담배 소송처럼 개개의 사건에서 인과관계 증명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특별한 법을 제정하지 않는 한, 법정에서는 현재와 같이 '개개의 사건에서 인과 관계 증명이 되지 않음' 으로 결론이 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14/12/14 00:41
이거 이슈는 많이 됐었어요. 성인도 피해 받은 줄은 지금 알았는데
당시 아이들 죽고 그래서 사회적 이슈되고 가습기 없애고 그랬던거로 기억하는데 아직 보상을 제대로 안해줬군요;; 이정도 일이면 기업 문닫아도 이상 없는 일인데 판결이 문제가 아니라 집행이 문제인 경우네요 흐음...댓글보니 아직 법적으로 결론난 문제가 아니군요.
14/12/14 02:25
이슈는 많이 되었었죠. 사건터지고 저는 제가일하던 사무실에서 공용으로 쓰던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가 되던 저 제품이었다는거;;
글쎄요 공간이 넓어서 무사했는지는 몰라도 피해자는 없었지만 되게찝찝하더라고요 아 다른분들 말씀처럼 살인사건이라는 표현은 문제가 좀 있는 자극적 표현입니다. 어쨌든 사고가 맞겠죠. 저는 최근에 약품같은거로 사람을 일부러 죽인 가습기 살인사건이 발생한줄 알았네요
14/12/14 05:17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가습기 살균제 업체들이 인체 유해성에 대한 검증 없이 안전하다고 표시한 것은 '허위 표시'에 해당한다며 옥시레킷벤키저, 홈플러스, 버터플라이이펙트, 아토오가닉 등 4개사에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과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공정위가 확보한 문건이 가습기 살균제 주성분인 PHMG의 유해성을 담은 '물질안전보건자료'다. 이 자료는 일종의 제품 해설서로, 원료 제조사가 제품에 어떤 유해성이 있는지 등을 담아 구입자에게 주는 것이다. 이 자료를 주고받는 것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의무사항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자료를 원료제조사(SK케미칼)가 도매상을 거쳐 제조·판매사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2080800107&d=2012080800107 이 사실을 보면 거의 살인에 준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이미 위험성을 PHMG 원료 구입시에 제공 받았는데, 인체에 무해하다는 표시를 검증없이 한 것을 보면 말이죠.
14/12/14 11:02
제가 겨울에 가습기를 거의 항상 켜놓고 삽니다. 그러다보니 가습기를 자주 청소해줘야 하는게 그게 귀찮아서 가습기 살균제 사기는 했는데 가습기 물갈아줄 때 살균제 잊지 않고 넣어주는 것도 귀찮아 하는 게으름 덕분에...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14/12/14 16:29
저도 피해자라면 피해자인데,
2008년에 약 8개월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었습니다. 제가 몸에 하자가 좀 많긴 하지만 감기는 거의 안 걸리는 체질이었는데, 이 해에는 유독 감기에 잘 걸렸고 특히나 기침이 정말 심했습니다. 기침하다가 피가 날 정도였으니까요. 거의 한해 내내 기침을 달고 살았는데, 다른 감기 증세가 있을 때야 감기약을 먹었지만 기침만 나올땐 그냥 기침 억제하는 약을 먹으며 버텼었습니다. 근데 그게 도통 나아질 생각을 안 해서, 나중엔 약국서 기침약을 박스채로 사다 놓고 먹어도 약발이 듣지 않아 하루에 5~6포를 먹을 정도였었죠. 그래도 여전히 괴로웠었고. 주위에선 폐가 상하겠다, 폐렴 되는거 아니냐 걱정했었는데 당시 사정상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뭐 어찌저찌 버텼습니다. 당연히 가습기를 계속 켜놓았었고 가습기 살균제도 계속해서 사용했었고.... 목이 건조하면 기침이 더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다가 가습기가 고장나고, 또 이래저래 어쩌다보니 새로 가습기를 안 사고 어영부영 하다가 얼마 지나니 기침이 잦아들더군요. 당시엔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이상하단 생각을 못 했었는데, 조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뭐지? 싶어 찝찝했었고 곧 이 사건이 터지더군요. 신체 구조상 폐가 굉장히 약한 편인데, 이 때 죽지 않은게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이후 가뜩이나 시원찮던 폐 기능이 더 떨어져서 생활하는데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로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저야 뭐 성인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특히 힘없는 아이와 면역력이 떨어진 임산부들이 받은 고통은 얼마나 컸을지... 반드시 합당한 보상(사실, 사람의 목숨에 값을 매긴다는게 말도 안되기는 합니다만)과 사과가 이루어지고, 해당 기업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12/15 12:39
군인였을 때 저 제품들이 생활관에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귀찮아서(!) 사용 안하고 있었는데 사건 터지고나서 다 버리라고 얘기 내려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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