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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4 21:09:06
Name 원달라
Subject [일반] 그냥 요새 책 좀 본 얘기
1. 요새 이상타
요즘 들어 서점에 마르크스 책이 많이 보입니다. 학교 서점에는 코너가 거의 따로 분리되다시피 되어있네요. 재밌는 점은 '자본론 쉽게 읽기'를 위한 책이 잔뜩 꽂혀 있는데 자본론은 안 꽂혀있습니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필두로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관심은 소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도이지 체제에 대한 관망을 하기는 좀 부족한가봅니다. 마르크스가 경제-철학 수고에서 얘기하는 Crude Communist의 모습일까요. 그건 별로고 '개혁에 대한 열망'정도의 이미지를 씌우고 싶습니다.

2. 체제?
프랑스에서는 조르주 아감벤이 대세라고 합니다. 장치란 무엇인가 정도만 읽어봤는데, 제 소견으로는 아감벤이 뿅 하고 등장한 건 아니고, 마르크스, 루카치, 벤야민,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마르쿠제, 보드리야르, 들뢰즈 등등의 거인들 위에 서있습니다.
거인들 중에는 마르크스처럼 인본주의자도 있는 한편, 루카치 같은 골수 마르크스주의자도 있고, 벤야민,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마르쿠제처럼 "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보드리야르처럼 시니컬한 사람도 있죠. 들뢰즈처럼 "탈주하라! 탈주하라!"라고 고원에서 외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양각색이지만 공통점이 있죠. 기계 속의 악마를 봤다는 겁니다. 이 악마는 폴라니가 본 맷돌을 돌려서 인간을 갈아 으깨는 악마도 아니고, 뒤쳐진 사람부터 먹어치우는 악마도 아닙니다. 질서를 만들어내는 악마죠. 그 질서를 체제라고 합시다. 이 악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3. 갤교수님은 알고계셔?
"풍요한 사회"에서 갤교수님은 첫장부터 득의양양하게 등장했습니다. "저 통념 님 떨어뜨리려고 나왔습니다."
갤교수가 낙마시키려고 하는 통념은 간단합니다. 생산 이데올로기입니다. 생산. Product. GDP, GNP할 때 그 P입니다. 경제학에는 생산 이데올로기가 숨어있죠. 생산은 자신이 시급하게 달성되어야 할 목표임을 자각하라고 요구합니다. 저성장은 미래가 없다는 주장하고 같은 말입니다.
"생산의 증대는 통념상 유일한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생산 증대는 의식주의 제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욕망의 충족을 위한 것이다."
"생산이 욕구를 창조한다면, 생산이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변호할 여지는 없다. 즉 욕구의 시급성으로 생산의 시급성을 옹호할 수는 없다."
생산 자체가 생산을 정당화한다는 겁니다. 기계 속에서 삐져나온 악마가 슬쩍 보이는 것 같군요.

4. 그럼 백팩 메고 다니리?
샤넬 빽을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사실 빽 자체도 태어나면서 갖고싶어 할 만한 건 아니에요. 샤넬 빽 자리에 아이폰6를 넣어도 좋고 인터스텔라를 넣어도 됩니다. 소비를 하려면 반성부터 하라는게 요지입니다. 그러나 역시 잘 모르겠군요. 비싼 거 사고 자랑도 하고 이불속에서 보다듬으면서 자는게 또 사는 재미잖아요. 그리고 아직은 체제 전복을 희구할 만한 처지는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악마의 짓일 수도 있긴 하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사랑스럽고 꼼꼼한 악마라면 데리고 다닐 만도 합니다.

5. 자본주의씨. 그간 격조했습니다.
아무래도 철학으로의 탈주는 실패인 것 같습니다. 체제 담론을 보면서도 확 꽂히지를 않네요. 태생은 별 수 없나봅니다. 전공으로 돌아가야겠죠. 아무래도 먹고 사는 문제가 먼저네요. 뭐 독서는 항상 '취미'칸에 쓸 때 비로소 빛이 나는게 아닐까요?

자본주의씨, 저 둥근 돌이에요. 그간 격조했습니다. 뿔이 갈수록 멋져지네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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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칼리
14/11/14 21:54
수정 아이콘
저는 좌파를 자처하는 사람 중에서 자본론을 읽은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삼공파일
14/11/14 22:08
수정 아이콘
뭐... 꼭 자본론 읽어야 좌파인가요. 대충 그냥 내용만 알면 되죠. 국부론 읽어야 우파 아닌 것처럼요.
endogeneity
14/11/14 22:26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면 우리나라 국부론은 좌파 번역자(김수행 교수)가 곳곳에서 각주로 마르크스의 견해를 반주처럼 연주하고 있어서
독자가 우파라면 읽다가 마음이 불편해질 수는 있겠습니다.
아칼리
14/11/15 00:32
수정 아이콘
사실 애덤스미스가 요즘에야 보수쪽에서 좋아하는 인물이지, 국부론 집필 당시에는 급진적인 구석이 있었던 사람인지라.. 오히려 김수행 교수님이 번역한 게 제일 읽기 편하더라구요.

각주 중간중간에 같은 단어로 표현됬지만 마르크스는 다르게 사용한 부분을 짚어준 것도 좋았고요. 정치 성향이 우파이신분들도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애초에 그 정도로 마르크스에 거부감 느낄 사람이면 역자서문보고 책을 덮어버리겠죠.)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다른 번역서는 문단이 난잡해서;; 사실 원작을 살리려면 그렇게 하는게 맞겠지만, 김수행 교수님이 번역힌 책이랑 비교하면 불친절하더군요. 혹시 pgr에 국부론 번역서로라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면 김수행교수님이 번역한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바위처럼
14/11/14 22:23
수정 아이콘
더럽게 어렵다보니 다들 시도까지만 하죠. 게다가 3권까지 다읽는경우는 거의없고... 사실 자본론의 내용을 갖고 쉽게쓰기로 쓴 온갖 자본론책들마저 서로 내용이 다르고 관련 내용 강의하는 교수들도 결론이나 핵심논리가 바뀌니 .. 일반 좌파?시민들한테 이걸 읽으라는것도 좀 과한거죠.
소독용 에탄올
14/11/14 23:12
수정 아이콘
비맑시스트 좌파들도 '존재'하고 있으며(PGR에도 최소한 한사람 있습니다...),
(마르크스 양반이 파운딩 파더임에도 불구하고) 사회학 전공자(그것도 학부+대학원...)인 저도 1권만 '읽긴 읽었다'고 말할 정도인 물건이기도 해서요.
노련한곰탱이
14/11/14 23:35
수정 아이콘
꼭 자본론 읽어야 좌파인가요(2)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마르크즈주의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텍스트는 자본론보다는 포이어바흐에 대한 테제, 독일 이데올로기, 공산당선언 정도라고 봅니다.
원달라
14/11/15 00:32
수정 아이콘
경제학-철학 수고 추가해도 될까요 흐흐
불판배달러
14/11/14 23:57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자본론 매니아
아칼리
14/11/15 00:20
수정 아이콘
무심코 단 댓글이 어그로가 됬네요.

자본론을 읽지 않는 누군가를 책망하려고 단 댓글이 아니라, 명성이 무색하게 실제로 읽었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단 댓글입니다. 사실 고전이야 으레 그러기 마련이지만, 자본론은 유독 심한 것 같아서요. 사실 경제학 교수들 중에서도 안 읽어본 사람이 적지 않을텐데, 일반인들이 안 읽는다고 책망할 순 없는 노릇이죠.

좌파라는 말이 욕설이 아닌데 어그로를 끄는데 엄청 탁월한 것 같네요. 보수지들이 욕설처럼 써먹어서 그런가..

불판배달러님의 센스있는 댓글에 굳이 사족을 달자면, 저는 전공 덕분에 전권 읽어보긴 했습니다만,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매니아랑은 좀 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소독용 에탄올
14/11/15 01:35
수정 아이콘
경제학 교수양반들이 자본론을 안읽는건, 한국 경제학계에서 '주류경제학'을 제외한 영역이 씨가말라서가 아닌가 합니다 ㅠㅠ
아칼리
14/11/15 10:37
수정 아이콘
사실 마르크스경제학의 취급이 안 좋아진건 한국경제학만의 상황은 아니여서.. 물론 한국이 유독 심하긴 합니다만.
소독용 에탄올
14/11/15 11:27
수정 아이콘
흥했다 망하는 부자와, 흥해보기도 전에 '...'하는 경우의 차이도 있고,
역사적으로 한국사회가 대리전 성격을 가지는 내전경험도 있고 해서 차이가 크게 나는듯 합니다.
원달라
14/11/15 00:17
수정 아이콘
경험상 좌파를 구분하는 방법은 "자본론 읽어봤니" 보다는, "너 좌파냐?" 물었을 때
"좌파의 정의가 뭔데?"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었습죠.
써먹어보세요. 제법 용합니다
당근매니아
14/11/15 00:22
수정 아이콘
심리학한다고 해서 프로이트 정신분석입문을 꼭 읽어야 하는가, 뭐 그런 맥락 같군요.
아칼리
14/11/15 00:41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서 이미 밝혔습니다만, 그런 맥락으로 단 댓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현대심리학 내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좌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이 갖는 지분에 비해 너무 보잘것없기 때문에 예로 드신 비유는 전혀 적절하지 않습니다.
王天君
14/11/15 01:23
수정 아이콘
낑낑대면서 읽고 있다가 이 계통의 친구한테 하소연한적 있는데 저한테 미이라 뒤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구밀복검
14/11/15 07:27
수정 아이콘
글쎄...소위 운동권들 할 거 없을 때 뻔질나게 하는 게 자본론 강독 세미나일 텐데요. 적어도 1권 읽은 사람은 널리고 널렸을 겁니다.
생각쟁이
14/11/15 10:03
수정 아이콘
좌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자본론 읽었냐고 물어보고 다니시나요? 무책임한 진술이네요.
아칼리
14/11/15 10:43
수정 아이콘
그냥 본문에 자본론을 쉽게 읽기위한 책은 많은데, 자본론은 안 보였다는 부분을 보고 달아본 댓글이었습니다. 대뜸 발끈하실만큼 무책임한 댓글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생각쟁이
14/11/15 13:06
수정 아이콘
무책임하다고 느꼈지 발끈하지는 않았습니다.
無識論者
14/11/19 23:38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자본론 매니아(2)
王天君
14/11/14 22:09
수정 아이콘
흐흥~ 간질간질하면서 콕콕 찌르는군요
원달라
14/11/15 00:14
수정 아이콘
아 다행이 제가 제대로 쓴 모양이네요 흐흐
영원한초보
14/11/14 22:37
수정 아이콘
저는 명품에 대해서는 싸구려 예술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예술품은 많은 사람들의 미적 즐거움을 채워준다고 생각하는데 공산품은 개인 만족 위주라서요. 그렇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요. 명품은 사치재고 사치재 중에서도 잉여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경제적으로는 부의 쏠림을 순환 시키는 한 방편이 된다고도 생각하는데 현재 상황이 화폐의 순환인지 쓸데 없는 착취의 축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달라
14/11/15 00:12
수정 아이콘
보드리야르는 메타소비라는 것도 얘기해줍니다. "검소함" 이미지의 소비같은거요.

뭘 소비를 하냐보다는 왜 소비를 하냐가 좀더 래디컬하고 재밌는 얘기거리인 것 같아요. 사실 미학 얘기로 가면 후달려서...
몽키.D.루피
14/11/15 00:36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의 욕망은 좀 다르죠. 소위말하는 좌파멘토들 김어준, 강신주 같은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 자기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라는 건데 그 욕망이란 말그대로 남들 눈 신경쓰지 말고 니가 진짜 하고 싶은걸 하라는 겁니다. 신해철이 이미 90년대에 니가 진짜 원하는게 뭐냐고 노래했던 것처럼요. 근데 자본주의 욕망은 정반대죠. 남들 눈에 멋지고 쿨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을 파고 드는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가면이고 거짓욕망일수 있다는 점에서 좌파적 욕망(?)과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결국 명품은 욕망을 소비하는게 아니라 진짜 욕망을 못보게 가리는 가면의 역할을 합니다. 진짜 욕망을 추구하면 오히려 자본주의의 이중성이 드러날 뿐이죠.
원달라
14/11/15 00:45
수정 아이콘
진짜 욕망이란게 뭐 결국 스피노자나 니체 식의 욕망인데 그럼 진짜 욕망이 뭔데? 라고 물어봤을 때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걸 내가 아냐? 니가 알지.란 답변이 돌아와요. 물론 철학자들도. 그럼 흔한 반응은 "다른 직종으로의 전직"을 떠올리는거죠.
"아 사실 난 뮤지션이 꿈이어써!!"

"진짜는 따로있다"라는 언명은 계몽적인 태도로 흘러가기 쉽다고 봅니다. 남의 눈 신경쓰는 게 가짜라는 보장은 없죠. 그래서 김어준이나 강신주도 딱히 좋아하진 않네요.
그대가부네요
14/11/16 15:26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르게 어렸을때부터 주류경제학적 가치관이 깊이 박혀있었던것같아요
수업에서 정치경제학 배우면서 와-이렇게도 볼 수있구나
진짜 천재 아닌가 하며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 요즘 피케티가 확실히 대세이긴한가 보네요
14/11/17 14:28
수정 아이콘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며 서점을 들어가지만 결국 빈손으로 나우는 경우가 잦습니다. 출판계에 불었던 인문학 열풍이 다른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인지, 책이 너무 많아 뭘 집어들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몇 번이고 곱씹을 책 고르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젠 책을 들면 발행일을 먼저 봅니다. 최근의 상황을 반영한 책인지 발행일자로 확인하려는 시도죠. 물론 발행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 몇 년 사이 격변한 상황 또한 없었다는 것을 알지만 말입니다. 한편으론 계몽적인 언사를 싫어하면서도, 나름의 정답을 제시하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는 독자가 많은지 저마다 해답을 주장하는 듯 하고요(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도 그렇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라,는 말도 그렇고요). 이런 책은 읽을수록 답답해지니 읽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대충 살펴보니 주요 골자는 십 년 전에 나온 책이든 최근에 나온 책이든 같은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 더욱 무엇을 읽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도 나도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을 꼬집지만(뭐, 자본주의의 인간성을 논하는 것도 이상하겠네요), 그 이상의 진전이 없군요. 책방을 향해도 달라질 게 없는 상황이 지금이네요. 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많아졌다지만, 결국 거리로 나가지 않는 이상 힘이 없는 것인지, 회의적인 생각만 가득한 요즘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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