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잉적인 이유로 또한번 피지알을 탈퇴했다가 돌아왔습니다.
탈퇴한 후 눈팅만 하는데 글이며 리플이 너무나 쓰고 싶어지는 겁니다.
가입을 하고 두달을 기다리는 동안 그 욕구는 커져만 갔는데요.
막상 글쓰기가 가능해지니 귀찮음..
첫글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조금 했는데 얼마전 있었던 일때문에 결정했습니다.
그게 그러니까.. 언제나처럼 폰으로 피지알눈팅을 하며 길을 걷다 신호등 앞에 멈췄을 때였죠.
맛폰화면에 퍽하고 주제는 이것으로 정하라는듯 계시처럼 그것이 떨어지는 겁니다.
저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고 그것의 주인공을 찾았습니다.
도움을 준데 감사는 필요없다는 듯 검지로 인중을 비비며 멀어져가는 그것에게 1따봉..
이 아니라 저놈의 새색희를 잡을수만 있다면 목부터 항문까지 쪽하고 훓어서 남은 그것을 몽땅 짜내버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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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싫어하는 얘기가 군대, 축구, 군대에서 축구하는 얘기라던가요.
이곳은 여초사이트라곤 하지만 눈팅한 바로는 군대얘기에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 걸로 압니다.
조금쯤 있다고는 해도 거기에 이것을 더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아직 이등병이며 막내였을 때의 일입니다.
강원도 산골의 겨울은 매우 추웠으며 모든 수도관은 얼어붙어서 하루에 두어번 오는 물차로 대대가 생활해야 했습니다.
세수할 물도 부족한데 그걸 화장실에 쓴다는건 사치중의 사치였죠.
실내화장실의 변기는 사용할 수 없었고 연병장 저멀리 있는 외부화장실만 사용가능했습니다.
짬이 차고 넘쳐 흘러내리는 사람들만 내부화장실을 썻는데요.
한번쓰고 신문지로 덮어 또쓰고 문을 묶어두니 위로 넘어가서 또 쓰고..
그렇게 실내화장실은 하루하루 지옥을 향해 달려갔고, 외부화장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대급 인원의 생산량을 버티지 못한 푸세식화장실 칸칸마다 그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지요.
이러다가 찔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무렵,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대대본부 아저씨들이 그것을 퍼내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밥먹고 와서 이제는 쾌적하게 화장실을 쓰겠다고 잡담을 하는데 5대기분대는 작업지원을 나가라는 명령이.. 마침 우리분대가 5대기..
막내였던 저는 작업도구를 챙겨서 들고갔습니다.
"막내야 우리 똥푸러 간다고 안했냐?" 말년고참이 물어봅니다.
"그렇습니다."
"근데 작업도구가 왜 그러냐"
"행보관님이 이거 들고가랍니다."
"이거 느낌이 쎄~한데.."
제가 들고 있는 곡괭이와 해머를 본 말년의 표정이 썩어갑니다.
그렇게 작업은 시작되고..
오오.. 얼어붙은 그것은 쉽게 자신의 몸을 내주질 않더군요.
처음에는 찝찝한 기분에 소심하게 툭툭 쳤는데 꿈쩍도 하질 않습니다.
오기가 생겨서 온힘을 다해 내리치자 흩날리는 그것은 흡사 천본앵..
남자의 오기란 놈은 참으로 신비해서 다들 처음에는 더럽다고 몸사리더니만, 어느샌가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내리치게 되더랍니다.
작업지원으로 인원을 불렸는데도 영 작업속도가 빨라지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작업감독을 하던 행보관은 결정을 내립니다.
금단의 아이템인 토치를 해금한 것이죠.
이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업속도는 빨라졌지만 추위에 봉인되어있던 냄새와 고체에서 점액질 액체로의 변화는 정말 경악스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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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GOP투입 후 상병때인가 그럴겁니다.
투입초기에는 오래된 구막사에서 생활했는데 하필 우리가 투입된 기간동안 구막사를 철거하고 신막사 건설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건설기간동안 더욱 오래된 구막사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신막사 건설은 민간업체들이 들어와서 작업을 하는데 어느날 우리한테 지원요청을 하더군요.
땅에 묻혀있는 정화조 위치를 옮겨야 하는데 내용물을 없애달라는 겁니다.
허..
소초장은 혼쾌히 수락을 하고.. 허..
그래도 우리를 생각해준다는 말투로 냄새도 나고 씻는것도 그러니 아예 비오는날에 작업을 하자고 합니다.
복장도 원래는 전투복하의에 활동복상의 탄띠착용이지만 혹여 묻으면 세탁이 힘드니 판쵸우의만 입고 탄띠는 안해도 된다합니다.
그리고 우의 안에는 다벗고 빤스만 입으랍니다.
예전부터 알았습니다.
이인간 약간 변태끼가 있어요.
가끔 오는 순찰자만 아니면 반경1킬로 내에선 자신이 왕이니까 눈치보는 법이 없습니다.
여름이 매우 덥고 어차피 남자들만 있으니 순찰나가야 하는 시간외에는 빤스만 입고 돌아댕겼죠.
그 언제였더라.. 부대원들과 1:1면담을 할때였습니다.
제차례가 되어서 소초장실로 들어갔는데 못볼걸 봤어요. (GOP막사에는 간부를 위한 방이 있습니다. 구막사는 매우 좁지만요)
역시나 빤스만 입고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사제빤스의 엉덩이 부분이 망사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노크하고 들어갔는데 왜 뒤돌아서 서있는건지.. 육성으로 아오..하고 시옷과 쌍시옷의 중간발음까지 내뱉다가 멈췄습니다.
여튼 그렇게 비가오던 여름의 어느날 빤스위에 판쵸우의만 걸친 20여명의 작업인원은 똥을 푸러 출발합니다.
모두들 이상하게 즐거워 보였어요.
보통때면 비가오니 막사안에서 쉴 타이밍에 작업을, 그것도 똥을 푸러 가는데 뭐가 그리 즐거웠을까요.
평소와 다른복장이 일종의 해방감을 준 것일까요?
사실 저도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이러는거지 당시엔 킬킬킬 웃으면서 서로의 우의를 들추며 놀았더랬죠.
작업은 시작되었고.. 적당히 떨어진 곳에 구덩이를 파고 퍼나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는 뭐든지 버릴게 있으면 땅에 묻는 겁니다.
철수하기 전에 비문들을 파기해야 하는데 귀찮으니까 땅에 묻어버리려고.. 근데 묻으려고 파는곳마다 뭐가 나옴..
점점 작업이 진행되면서 역시 처음에는 사리면서 조심조심 퍼내다가 푹푹 듬뿍듬뿍 퍼내게 될때였습니다.
갑자기 후임중 한명이 다급하게 절 부르더군요.
그래요 그때 전 신비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그것을 경악에 입을 벌리고 보면서 주변이 느려지는 현상을 말이죠.
컨디션이 좋은 타자는 투수가 던진공이 수박만하게 보인다고 하던가요.
주먹만한 그것이 날아오는게 보이고 주위의 빗줄기는 맘만 먹으면 몇개인지 셀수도 있겠더군요.
이것이 일종의 주마등인가 싶었습니다.
먼훗날 언제가 저도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같이 티비를 보는날.. 손자가 문득 제게 물어보겠죠.
"할아버지 주마등이 뭐에요?"
"허허 주마등이란 말이다.. 그래 예를 들어보자면 내가 군대에서 똥을 푸는데 말이다.. 블라블라.."
아아 전 시간이 느려진 그 신비한 순간에 그딴 헛생각이나 하는것이 아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벌린 입을 닫아야 했어요.
느려진 시간이 정상으로 돌아갔음을 느낀 그때..
제 혀위로 그것은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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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 식당 하수 + 중대 하수를 처리하는 간의 정화조가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수생식물 키워서 대충 정화시키는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겨울에 이 곳이 얼면 밥도 못 하고 중대 화장실 물도 안 내려갑니다...
물론 얼었죠.
3일 정도 중대원(3일동안 화장실 못 감)이 다 투입돼서 퍼내다가 GG치고 사비로 포크레인 불러서 30분만에 해결하고 정화조 없앴습니다.
대부분의 군생활을 연병장에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보냈는데,그래서 화장실은 훈련할떄나 쓰는 그런 간이용 화장실이었죠.
좀 쓰다보다 비오면 비도 새고 그런 곳이라...여름되니까 파리가 생기고 파리가 알을 낳으니 구더기가 위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발쪽으로 기어다니는건 기본이었죠...비 많이 오는 여름에 화장실 가려면 우의 입고 휴지 잘 챙겨가서
구더기없나 잘 살핀 후에 일을 봐야했습니다. 비맞으면서 일보는 그 찝찝함...
또 화장실이 가득차면 차를 불러서 커다란 호수로 빨아들이는데, 사전작업으로 물을 부어놓고 기다란 삽으로 저어줘야 했습니다.
굳은부분이 있으면 삽으로 떄리고 저어주고, 겨울엔 얼었으니 따뜻한 물도 붓고 삽으로 찍고...
이게 이등병떄 참아가면서 무진장 열심히 했더니 그다음부터 경험자고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똥차가 올떄마다 불려가서
똥을 저었네요. 말년엔 후임 데리고 가서 가르쳐 주고...역시 피지알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