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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9 00:47
적어주신 내용만 읽어도 정말 깝깝한 인간이라는게 눈에 훤하네요.
비신자 입장에서 봐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개신교 신자분들 마음고생이 상당하실듯요. ㅠㅠ
13/12/19 00:47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먹사'가 한국 개신교의 장이 되었다, 이 말이로군요. 멘붕하실 만하네요.
그리고 처음에 밑밥으로 깔아두신 장순흥 교수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었나 했더니 연초에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이셨군요.
13/12/19 00:54
시험기간에 정치+교계 이연타를 맞으니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그래도 설마설마 하면서 길목사를 앉힐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창피하고 통탄할 일입니다.
13/12/19 00:55
개신교에 대해서 잘 모르니 그냥 넘어가는 게 맞지만 잠깐 의문이.... 길자연 목사라는 양반이 그렇게 부자인가요? 자기 명의의 교회가 았겠지만, 그 교회의 헌금을 대놓고 총신대로 빼돌리기는 쉽지 않을 텐데요..... 아니 애초에 본문에 적힌 대로의 인간이라면 잠시의 권력을 위해서 자기 돈을 쾌척할 것 같지가 않....
13/12/19 00:56
그게 별로 어렵지 않은 것이 함정...
어제 방영된 PD수첩을 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그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야기인데, 비슷한 형태의 교회들에서는 뭐 비일비재할 겁니다.)
13/12/19 01:56
현실정치는 그래도 나은 게, 교단 정치는 자유당 정권 시절 동대문 사단 동원하는 그 수준으로 퇴행해버렸습니다.
총회 장소에 용역이 동원되는 게 합동 총회 클래스죠. 뭐, 그걸 동원한 당사자는 교계 안팎의 집중 비난을 얻어맞고 겨우 사과 비스무리한 것을 하긴 했지만 관련자들이 납득할만한 징계를 받은 것은 아닌지라...
13/12/19 11:59
맞아요, 하다못해 수준이라도 높으시면 꼼꼼하시다고 찬양이나 할텐데..........
가스총하고 금권 대놓고 뿌리는건 자유당 정권에서나 하던 일들이라
13/12/19 00:57
1.[어제, 총신대학교의 차기 총장이 길자연 목사로 결정되었습니다.]에서 길자연...읽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진짜 잘 굴러가는군요.
13/12/19 01:02
고등학교까지는 개신교도였다가 대학 이후에는 영 애매한 포지션...이었다가
군대에서는 결국 다시 군종(군종병까지는 아니고 주말만...)이었다가.... 교회 말고 다른 곳은 못 가겠더군요. 지금은 다시 영 애매한 포지션...에서 6월 이후로(동성애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 개신교인과 심하게 싸워서...) 반개신교에 가까운 사람입니다만... 뭐 그건 그렇고.... 합동조차 나올 정도.. ;; ... 카이스트가 서남표 총장과 싸웠듯이.. 총신대도 그렇게 될까요.... 흠..... 답답하네요 ;
13/12/19 01:15
합동 교단 교인으로 길자연 목사는 들어보긴 했는데 잘 기억도 안 나고 자세힌 몰랐는데.. 음.. 총신 총장으로 결정이 됐군요.
뭔가 어처구니없고 오늘까지 교회 부흥회여서 기분도 좋고 그랬는데 갑자기 통탄스럽네요.
13/12/19 01:20
대한민국 개신교가 최악이라 그에 걸맞는 인물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 정계와 유착도 없고 돈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자기 자식한테 교회도 못 물려주는 무능한 목사가 총신대 총장이 될 리가 없잖아요? 상징적 인물이라 반감이 있는 것 뿐 대안이라고 데려오는 사람이 그와 다른 종류일 리 만무하겠죠.
13/12/19 09:34
저도 개신교이긴하지만 좀 성의없어보이는 댓글이네요
비판이 필요하다면 어느부분이 어떤지 의견하나쯤은 제시하셔야 할것 같군요.. 라고 적고 보니 그냥 그 자체로도 본인 의견의 표현이란 생각이 드네요. 의무감 안가지셔도 될듯요.
13/12/19 11:56
개신교가 그렇죠 뭐 (2)
물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긴 합니다만, 이 말은 매우 공감되네요 최소한 새누리당은 꼼꼼하기라도 하니까요
13/12/19 01:52
오늘 학교 종합관 건물 7층을 아우르는 '길자연 박사님의 제5대 총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거대하기 짝이 없는 현수막을 보고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투표 당일에도 총학생회와 각 과 학생회 임원들이 모여서 항의 시위도 했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였을 뿐이더군요. 학회장을 맡고 있는 과후배가 선거 결과가 난 이후로 자신의 무력함에 좌절하면서 부끄럽고 슬프다는 글을 페북에 올린 것을 보고 그저 한숨만 쉴 뿐입니다.
13/12/19 02:43
잠깐. 길자연? 하고 순간 움찔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저에겐 건너 동네 이야기라 조금 관심이 덜 하긴 하지만 저희 모교도 한 때 교수 선임 과정에서 외압으로 인해 문제들이 있었다는 썰이 돌았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씁쓸합니다. 허허.
13/12/19 12:04
교회가 세다기보단 목사의 정치력이 있는거죠.
교회 크기는 정치목사들에게는 일정정도 크기만 되면 됩니다. (교회 내에 외빈들을 맞을 세미나실만 있는 정도?)
13/12/19 09:36
넵 정말 필요한 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내는 돈이 정말 하나님을 영화롭게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으로 기능하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복음은 이 두가지가 날개입니다 날개하나만으로는 날수가 없죠 헌금의 의미를 우리나라 이상한 목사들이 왜곡시켰어요 성도들은 암묵적으로 동의했고요
13/12/19 11:57
세습하는 교회 내에 있는 분들은 의외로 세습에 잘 동의합니다.
오히려 하는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고요. 솔직히 말하면 당연합니다. 아니면 이미 쫓겨났을테니까요
13/12/19 13:55
사회로따지자면 꽤나 후진적인 재정정책이 설정된 교회도 많아서... 따로 세무사무실에 의뢰하거나 성도중에 그만한 전문능력보유자 없는곳도 많죠
돈이 만악의 근본인데 잘 다스리질 못하니... 능력이 없으면 교회설립을 허가하지 않아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세습문제는 당연히 포함되겠죠
13/12/19 09:14
총신대 다니는 친구가 (아마 학교에서 소문난 노홍철급 인재?) 처음으로 진지한 모습으로 총장 얘기를 했는데 이런 인간이었군요...
한동대도 어쩌면 이 땅의 마지막 축복의 통로 같은 존재로 기억했는데 그리 되나요... 진짜 개신교판 안녕들하십니까라도 벌여야 할 일이네요.
13/12/19 10:12
재벌이야 세습이 당연한 거니까 이곳의 문제와는 좀 다른거 같습니다.
내 재산 자식에게 물려주는 거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게 더 문제인 거죠. 다만 소수 지분으로 전체를 지배하는 지배구조의 문제가 있겠지만 그건 세습과 관계없는 거구요.
13/12/19 10:23
개념적으로는 별 다를게 없습니다. 교회도 대부분의 창업목사가 교회를 자기 거 자기 재산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세습이 되는 것이죠. 교회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면 고대로 대입이 됩니다.
13/12/19 11:25
말씀하신대로 교회는 사유재산이 아닌데 사유재산이라고 생각하니까 세습이 문제가 되는 거죠.
기업처럼 사유재산이라면 세습을 하건 말건 무슨 상관이 있나요. 내 거 내 자식 주겠다는데요. 교회나 나라는 사유재산이 아닌데 사유재산처럼 행동하는 것이라 비판 받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재벌 세습과 교회 세습은 서로 다르다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13/12/19 11:54
기업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사유재산이 아닙니다. 삼성이 이건희 회장 개인 소유물이 아니란 얘기죠. 때문에 2세에게 물려줄때 절차가 대단히 복잡합니다. 언급하신 순환출자 구조가 대표적이죠. 오히려 교회쪽이 삼성같은 재벌 기업보다 사유재산 성격이 강합니다. 우선 교회 재산이 개인 명의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물려주는데 법적인 절차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몇몇 경우는 간단한 등기 이전 만으로 소유권이 넘어가죠(때문에 분쟁이 심심찮게 일어나고요) 대형교회는 법인이 따로 있으니 좀 다르겠습니다만 규모와 절차상의 차이일뿐, 창업 목사라면 자기거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재벌기업 회장의 그것과 다를게 없을 겁니다. 물론 실제로는 둘다 자기게 아니죠. 세습에 있어 목사와 재벌이 서로 다를 이유가 하등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교회도 세습하는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습니다. 기업이 세습으로 비판받을 이유가 없으면 교회도 비판받을 이유가 없지요.
13/12/19 12:26
기업이 사유재산이 아니라니요.
주식회사는 각각의 사유재산인 주식으로 지분을 구성하는데요. 기업의 세습은 기본적으로 그 주식의 상속/증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세금만 제대로 낸다면 그 자체는 비판할 수가 없죠. 그 주식을 가지고 지배하느냐 마느냐는 세습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교회나 나라 같이 지분이 없는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13/12/19 12:59
기업은 1인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한사람의 소유물이 아님에도 세습을 통해 통째로 지배권을 넘기려고 하는게 비판점중 하나니까요. 그 주식을 가지고 지배하느냐 마느냐는 세습과 다른 문제라는 말은 문제를 회피하는 겁니다. 실제로 그걸 통해 세습을 이루어냈으니까요. 세습이라는것이 단순히 주식 이전에 따른 부수적인 결과물일 뿐인게 아니라는 얘기죠. 둘을 따로 떼어낼 수는 없습니다. 세금이야 뭐 재벌 세습은 세금만 놓고봐도 비판할 수 있지만 지금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고, 지분 얘기 하셨는데 재산이 모두 개인 명의로 되어있는 교회의 세습은 그럼 문제가 없는건가요? 나라는 지분이 없지만 교회는 개인에게 지분이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현재 기업 세습과 교회 세습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용인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가치 판단의 문제인데 저는 기업 세습과 교회 세습은 1인의 사유물이 아닌 것을 사유화 한다는 것에서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는 거고요.
13/12/19 13:22
소유의 개념이 명확한 기업과 비영리단체인 교회를 동일시하는게 더 이상한 것 같습니다.
소형교회의 법적인 등기가 개인명의로 되어 있는 것은 교회공동체에 대해서 법적으로 바라보기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죠. 기업은 누가봐도 명확한 주인 - 주주 - 이 있고, 기업의 지배는 자기 재산에 대한 재산권의 행사일 뿐입니다. 소수 지분을 가지고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 문제인 거지, 주식 자체의 상속이 문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죠. 만약 기업의 세습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하면 지분을 51% 가지고 있는 주주가 자식에게 상속을 해서 세습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 건데 그건 아니잖아요.
13/12/19 13:37
기업의 지배를 자기 재산에 대한 재산권의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저는 바로 그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 재산권의 행사가 지나치며 마땅히 비판받을만 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홍승식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거 같고 이 지점에서부터 서로 의견이 평행선을 달릴 거 같으니 이쯤 마무리짓도록 하죠. 성의있는 답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13/12/19 10:11
한동대 졸업생입니다. 사실 김열길 총장님 말년에 여론이 참 부정적이었죠. 너무 보수적이시고 학교 정책이 자꾸 산으로 가는 입장이어서... 연임을 한 4번인가 하셨는데, 3번째 연임부터는 반대 여론이 나왔는데 그냥 쓱싹 하더니 계속 하시고... 독단적인 정책으로 비판 여론이 많았었죠. 그런데 후임이 참... 제 모교도 참 시끌시끌 하겠네요.
13/12/19 10:35
제가 신대원 3학년때 졸업을 포기하고 학교를 나온 이유도 이런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목회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이유도 있었지만... 교회 정치에 관심이 없는 목회자는 총회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치적인 목사들만 모일 수 밖에 없지요... 교단의 흐름이 어떠한지는 사실 개교회의 목회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요... 담임 목사의 성향이 더 중요할 뿐..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신학교의 총장은 또 다른 문제일 수가 있습니다. 길자연 목사의 성향으로 보아 교수들의 선임에도 강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총신의 신학적, 혹은 학문적 방향이 어떤 방향이 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고신이라는 작은 교단에 몸담고 있는 한 평신도가...
13/12/19 12:02
장신도 남말할 처지는 못됩니다만, 총신의 신학적 방향은 지금도 지나치게 현장목회쪽이었는데 (요약하면 교회에서 쓸모있어보이는 소리만 가르친단 의미로) 앞으로는 더 그 쪽으로 갈거같네요.
13/12/19 13:24
웃긴게.. 개혁주의신앙(이라고 쓰고 근본주의라고 읽는다)을 붙잡는다고 하면서
수없이 많은 신학자들과 생각들을 틀렸다고 정죄해놓고는 또 교회성장에 도움된다 싶으면 가감없이 받아들이죠..
13/12/19 11:55
김성근 감독님 경질됐을 때 두산팬의 심정을 보는거 같네요.
쿠마님이 쓰신 '신학교의 서울대학교'가 총신이라는 표현을 보고 순간 빠직할 정도로, 총신하고 사이가 안 좋고, 그놈의 근본주의적 입장을 아주 싫어하지만(장신이라) 그래도 너무 클라스 있는 인물을 데리고 오신데에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신학교의 정책은 생각보다 더 많이 총장에 따라 요동칩니다. 그 점에 있어서 앞으로가 걱정되네요.
13/12/19 13:00
전 무신론자입니다만 예전에 여자친구 때문에 왕성교회에 6개월 다닌적이 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가 길자연 목사였구요.
두번째 주일 설교 때였나... "불신자들은 전부다 묶어버렸으면 좋겠어!(맥락상 정관수술를 의미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결혼들 빨리 하셔서 애들 많이 낳으세요. 세상이 하나님의 자녀로 가득차게..." 기가차서 설교를 못듣겠어서 중간에 나와서 여친이랑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벌써 그게 어언 6-7년전 일이군요...
13/12/19 13:40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집사람과 연애하던 시절 집사람은 교회를 다녔지만 전 관심이 없었지요.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갈데가 있다고 이끌어서 과연 얼마나 좋은 곳을 같이 가는 것일가 해서 따라간 곳이 관악구 어느 이면도로의 2층에 있는 자그마한 교회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예배였던 것 같은데, 앉아 있는 신도는 한 20~30명 남짓? 매우 당황했지만 따라온 김에 그냥 잠자코 있기로 했지요. 그러나 오히려 차분하고 조용하며, 비세속적인 그 분위기에 어느덧 취해갔습니다. 조용한 찬송가와 은은한 반주... 1g도 없던 신앙심과 감동이 막 생기려는 순간...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됩니다. "...오늘 성탄절을 맞아... 이렇게 초라한 곳에서 적은 신자가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하게 되어 부끄럽고....(중략) 내년엔 더 많은 성도와 함께 훌륭한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하략)..." 깼습니다 확... '이 양반아 부끄럽긴 뭐가 부끄러워... 여기 애써 모인 적은 인원에게 감사하고, 이 공간이라도 허락해 주신데 감사해야 하는거 아냐?' 그날이 제가 마지막으로 교회란 곳에 발을 들여놓은 날이었지요. 집사람에게 말했습니다. "교회 가고 싶으면 맘대로 가라... 단 나를 끌고 가려 하지 마라. 안 만나면 안 만났지 신앙 강요는 못당하겠다" 뭐... 결혼도 했고 지금은 같이 타락한 개신교를 씹고 있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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