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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3 23:09:16
Name clear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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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사랑해 진영아 보고 왔습니다. (스포유)




철없고, 돈없고, 빽없는 대한민국 평균의 흔한여자 김.진.영.
서른 살 그녀에게도 쨍하고 해뜰날이 오기는 올까?
시나리오로 돈 벌어본 적 없는 무늬만 시나리오 작가 김.진.영. 일찍이 좀비에 꽂혀 주구장창 좀비영화 시나리오만 쓰다 연애는커녕 키스 한 번 못 해보고 인생 서른을 맞았으니! 오호통재라ㅠㅠ

잘나가는 이복동생 자영 집에 얹혀살면서, 온갖 구박과 눈치밥을 얻어 먹던 어느 날, 오마이갓~~ 진영 앞에 유명 영화감독 황태일이 나타난다. 사실 그는 진영이가 장난기가 심해 기피했던 변태 털쟁이 대학선배. 그런 황태일이 갑자기 그녀의 좀비 시나리오를 전격 연출하기로 결정하고, 진영이를 향한 숨겨두었던 애정을 조심스레 드러내는데… 철.돈.빽 없는 흔한여자 그녀의 쫄깃한 인생반전 시나리오가 시작된다!


* 잘 안팔리길래 곧 내릴것 같아서 얼른 보고 왔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B급 영화 느낌이 물씬 나는데 그럭저럭 괜찮게 봤습니다.
무언가 아스트랄한 느낌도 있고 주인공 캐릭터가 찌질해서 짜증이 나지만 이쁘니까 스킵 사실 영화나 드라마에 이것보다
더 심한 민폐 캐릭터들 많죠. 심지어 그런 주제에 비쥬얼이 훌륭하지 않은 캐릭터들도 많구요.

후하게 점수를 주기에는 약간 어설픈 느낌이 나긴 하지만, 적어도 요즘 넘쳐나는 양산형 영화 예를 들자면 얼마전 보고 온
'동창생' 보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재밌게 보신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탑이 간지 나게 나오는것] 빼고는 그냥 흔한 간첩
영화랑 전혀 다를바가 없어서요. 그러고 보니 올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은위'도 멋있는 남파공작원들이 등장했었죠.



이제부터 스포를 포함한 리뷰 들어갑니다.


초반에 도입부를 보면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예상됩니다. 아버지가 계모와 재혼하고 계모에게 구박 받고, 얼마 안 지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온갖 구박을 받으며 성장하는데 신데렐라랑 결정적으로 다른점이라면 배다른 동생이 엄친딸이고
주인공 진영이는 그냥 찌질합니다. 솔직히 얹혀살면서 동생한테 용돈까지 받는걸 보면 민폐캐릭이죠.

시나리오를 계속 쓰고 있긴한데, 얘가 좀비에 꽂혀서 좀비가 주인공이 되야하는데, 이 시나리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냥 관객인 제가 듣기만해도 망작입니다. 여기에 예산을 블록버스터급으로 쏟아부으면 아듀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이
될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나름 성공한 대학교 선배가 나타나서 주인공에게 엄청난 애정공세를 쏟아 붓는데 주인공만
못 알아차립니다. 그런데 이 백마탄 왕자님 비쥬얼이 좀 아저씨 같고, 주인공도 이 아자씨 별로 안 좋아해요. 자꾸 신데렐라식
전개같은척 훼이크만 쓰고 여기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배다른 동생이 뜬금없이 데려온 재미교포, 여기서 제가 설마하면서 그럴것 같다 생각했는데 한국 영화에서도 동성애
코드가 그것도 레즈비언으로 나오는군요. 여기서 주인공 진영이 또한 동생의 애인에게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얘가 사랑에
빠지는건지 아니면 그냥 동생 질투하는건지 헤깔리더라구요. 동생한테 열등감 비슷한걸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이 일을
계기로 동생과 다투고 집을 나오게 되고, 가출 자신의 시나리오에 관심을 가져준 유일한 선배와도 끝내고 취직 준비를 하지만
계속 실패합니다. 주인공인데 전체적인 능력치가 너무 낮아요.

반면 못난이 주인공일지라도 주위에 능력자 친구들이 많아요. 능력자 친구들이 모두 남자임을 감안했을때, 역시 여자는 이뻐야......
능력자 남자사람 친구가 진영이를 버리고 떠났던 생모를 찾아줍니다. 그리고 생모를 만나고 충격적인 사실을 듣습니다.


여기부터 스토리 반전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진영이의 생모라고 생각했던분은 진영이의 생모가 아니라 자영(진영이의 이복동생)의 생모이며, 진영이의 생모는 자신이
계모라고 생각했던 그 아줌마 였습니다. 결국 진영이는 구박 받으면서 힘들게 성장한게 아니라 서른살까지 투정만 부리면서
살았던거죠.
* 이 부분에서 뜬금없이 우리 엄마 생각나더라구요. 다들 어릴때 사실 내 친부모는 부자거나 엄청난 능력자고 난 주워온 자식
이 아닐까 한번쯤 상상 해봤잖아요. 아니면 저만 못되 쳐먹어서 그런걸까요;;






제가 마이너 취향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응징자나 동창생보다 더 재밌게 보고 왔는데 평점이 너무 낮네요.
좀 독특한 B급 영화입니다. 인기도 별로 없구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늦기전에 한번 극장으로 가보시던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면 조금만 더 기달렸다가 풀리면 보세요. 요즘은 인기 없는 영화는 내리고 얼마 안지나서 유료 다운로드 같은걸로
많이 풀리더라구요. 저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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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알랴쥼
13/11/13 23:43
수정 아이콘
전 KTX 영화칸에서 봤는데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김민선도 한물 갔다 싶기도 하고.. 참 별로였습니다 전..
터치터치
13/11/14 00:03
수정 아이콘
역시 정모 회식비를 담당하시는 분은 남다르시네요... KTX영화칸....
안알랴쥼
13/11/14 00:10
수정 아이콘
그분은 안알랴줌 님입니다 크크크
AraTa_Higgs
13/11/14 02:01
수정 아이콘
아, 여기서 또 새벽감성 터지네요...크크크크크킄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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