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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3 04:03:09
Name 노랑오리부채
Subject [일반] 공중파 뉴스, 무섭습니다.


학교가 집과 동떨어진 곳에 있는 저는 현재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휴학생이어서 자취를 하는 것이지만, 학교에 다닐 때에는 기숙사에 살았고요. 기숙사에 살면, TV라는 것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기숙사 휴게실에 가야 중간 정도 크기의 TV 한 대가 놓여있죠. 보통은 드라마, 예능, 혹은 (남학생 기숙사라면) LOL 경기 등을 시청하는 데에 쓰입니다. 뉴스를 보는 학우는 본 적이 없네요. 지금은 자취방에 TV 모니터가 한 대 있어 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만 부모님이 이따금 와서 시청하실 때 이외에는 거의 켜지를 않았구요. 재미있는 예능 편이 있다거나, 연예 및 정계 소식 같은 것들은 인터넷에서 더 빠르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부모님이 사고를 겪으셔서 집에 일주일 조금 더 되게 집에 와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집의 환경을 말씀드리자면, 집의 소재지는 강원도이고, 구독하는 신문은 조선일보, 뉴스는 KBS를 시청하십니다. 컴퓨터가 있기는 하지만 사무실의 서류 작성을 위한 것입니다. 부모님 두분 다 인터넷은 잘 모르시지요. 제 생각이지만 아마 저희 집 주변에 사시는 대부분의 이웃 어르신들께서도 비슷한 환경에서 지내실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읍내에 있는 신문 배달사의 간판 중 조선일보 이외의 것은 본 기억이 없거든요..

...감이 오시지요? 저희 부모님은 선거철이 되었을 때 공약집 같은 것은 뜯지도 않으시고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입니다. 아는 것 없던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정말 그런줄만 알았다가 처음으로 여러가지 정치적 사건을 부모님 견해 개입 없이 접하기 시작했을 때, 저는 제 의견을 피력해 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호통 뿐이었습니다. 제 성격이 소심하기도 하고,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기보다는 지는 쪽을 선택하는 게 옳다 생각해서 몇 번 이야기를 나누다 그러기를 그만두었습니다.

지내는 곳에서 집에 가기가 (거리상으론 그렇게 멀지 않을지 몰라도) 교통여건이 불편한 탓에 집에 오래 붙어있거나 자주 온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저녁마다 부모님과 함께 뉴스를 시청하다 보니 공중파가 무서워졌습니다.

요 근래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사건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음모론적인 이야기에 속한다고 차치하고서라도, 그 개별에 사건에 대한 비중을 둘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연예인들의 도박, 무엇이 무서운가?'를 메인 토픽으로 내세우며, 그들의 도박이 그 연예인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류의 보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더불어 신문도 이것이 정말 같은 나라에서 나오는 신문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제 눈에는) 다소 과격한 표현들이 거침없이 쓰입니다. (현 정권에) 불리한 기사들은 조그맣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문재인 의원의 소환 관련해서 조선일보에서는 일면에 '너무 떳떳한 출두'라는 식의 어조로 제목을 써서 1면에 내놓았더군요. (사초 관련해서 그게 그의 책임이 맞느냐 아니냐, 그의 행동이 어떻든지를 떠나) 그래도 명색이 한국 3대 신문이라는 데서 1면에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쓸 줄은 몰랐습니다.

문제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길이 신문과 TV 뉴스 이외에는 거의 전무한 저의 부모님 세대에서는 이런 것들을 필터할 여건이 되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때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무언가 칭송하는 어구, 연설하는 문장 하나하나를 십분여동안 울궈먹으며 박 대통령님이 회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귀신같이 개였다는 멘트를 합니다. 김학의 차관의 성접대 무혐의 소식은 짤막하게 전하고 끝나버리네요. 게임 중독법도 별 다를 것은 없더군요.. 옆에 같이 앉아 카카오톡을 하던 제 스마트폰은 앵커의 멘트와 함께 강제로 커버가 덮혀져서 치워지고 말아요..

최근 pgr에 많은 정치글이 오가는 것을 훑어보기 식으로 읽었었는데요.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사실 처음 들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나가다 얼핏 들었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겠죠. 그러다가, 저희 부모님의 일상을 옆에서 겪어 보다 보니, 어르신들이 그 '콘크리트 지지층' 이 아니게 되기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식의 세상 소식만 접하게 되다 보면 당연히 현 정권이 일을 정말 잘 하는구나-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더군요.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사람들이 언론통제한다 어쩐다 하고 인터넷에서 떠들고 있을 때는 실감을 못했던 사실이 확 와닿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그 '콘크리트 지지층' 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비판 받아야 할 대상이에요. 그런데 그 콘크리트 지지층을 더욱 단단히 굳히는 것이 가장 신뢰도 높아야 할 공중파가 아닌가까지 생각이 미치고 나니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이것도 성급한 결론 내리기일까요?

잠이 안 와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이라 사족도 너무 많고 지저분하네요. 사실 요 근래 pgr에 써진 정치 관련 글? 들에 달린 매서운 덧글이 무서워 지금도 글쓰기 버튼 위에서 커서가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용기 내서 한 번 눌러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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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7개
13/11/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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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오리부채님께서 느끼시는게 정말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 생각됩니다.
HOOK간다
13/11/13 04:45
수정 아이콘
뭔 일만 터지면 청소년 혹은 아이들..
새누리 전략은 자기 지지층을 확실히 알죠.
주타겟이 청소년키우는 부모와 그 윗세대입니다.
당연히 먹히죠... 부모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도록 교묘하게 말하는데요.

전 그래서 티비 없앴습니다.
인터넷으로 결제 하면서 보고싶은거 보자고 했네요.
와이프도 공감해주더군요.
노랑오리부채
13/11/13 10:3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둘째이모댁도 티비를 집에 안 두셨었어요 어렸을땐 도무지 이해가 안갔는데 어차피 필요한 것 다 컴퓨터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13/11/1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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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인 정치 성향은 야권에 가깝긴 합니다만, 정치 관련해서 부모님의 성향을 바꾼 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관련해서 부모님을 탓하시거나 부모님과 싸울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요, 언론 관련해서 비교적 공정한 언론에 채널을 고정하고 비교적 공정한 신문을 사보는 것이 작게나마 말씀하신 문제를 해결하는 한 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랑오리부채
13/11/13 10:34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 정치 관련해서는 저는 부모님 말씀이 옳다 해 드립니다 사소한 일들도 말다툼 할 것 같으면 바로 깨갱하는 저인데 하물며 정치쪽 일이라면...
고스트
13/11/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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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논술한다고 동아일보 사설을 참 많이 읽고 그걸 그대로 비판 없이 받아들여서 뭣도 모르고 반 노무현 투사가 되었다가.
MBC에서 삼성사태 터지고 나서 주요 일간지들의 내용 비교영상을 보고나서 충격 먹고 바로 갈아탄 기억이 나네요.
주머니속에그거..
13/11/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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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는 군요. 아직 고교 비평준화 였던 지역의 나름 시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문계 고교를 다니던 시절. 국어선생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위로 올라가려면 조중동을 읽어라. 특히 사설은 꼭 챙겨읽어라."
참고로 전라도 맨 밑단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의중은 아리송하지만 사회 주류의 생각은 조중동에 있다는 말 이었을까요.
망망대해
13/11/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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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라고 부를 가치도 없어 보이네요..
사악군
13/11/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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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조중동의 필력이 좋고 글을 잘 썼거든요. 사실 사설이 그 신문사의 글쓰기 역량의 최대치니까요.

지금은 사설이라고 보기 민망한 글이 많아 별 의미없죠.
현대엘스
13/11/13 09:30
수정 아이콘
그 교사가 어떤 생각으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89년~91년 무렵에 한국일보가 학력고사 준비에 특화해서 고등학생 있는 가정에 나름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으로 조중동 사설도 입시에 유리하다고 평가받던 시절이 있을 수 있죠.
jjohny=쿠마
13/11/13 09:44
수정 아이콘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고 '글의 수준'이 중요한 것이었을 겁니다. ('국어선생님'이었다는 점을 잘 생각해보셔요)
13/1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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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럴 수도 있죠. 저도 대학 다닐때 조중동도 언론이냐. 민족 정론 웃기지 말라고 했더니.. 엄청 잘나가는 집안의 자제가 술자리에서 진지하게 정론지라고 하더군요. 아버지와 그분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대로 실린다고.. 크... 문제는 언론의 수준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수준인거죠.
될대로되라
13/11/13 06:39
수정 아이콘
제 고교시절 국어선생은 "세상에서 가장 저열한 민족은 한국인"이다라고 수업중에 당당히 주장했었죠.
그 논리 전개가 너무 헛점 투성이라 여물지 못한 제 머리로도 어이가 없더군요.
아마 주머니님네 선생도 따로 의중이 있지는 않을껄요. 그냥 수준 미달 선생에게 걸린 것 뿐...
포춘쿠키
13/11/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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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선생님은 우리나라라고 하지 않고 꼭 니네 나라라고 했지요. 들으면 묘하게 기분 나쁜...
13/11/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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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층이라는 단어를 매우 싫어하지만 (그 외 각종 한쪽을 비하하는 모든 단어들)
와잎쪽 보니 콘크리트층 맞더라고요...
강원도 사시는데 전라도X들 안되~ 무조건 1번 하시길래 대화 몇번 나눴으나 결국 포기
이유가 매우 간단합니다, "걔네는 안되" 끝...
저도 1번 자주 뽑긴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노랑오리부채
13/11/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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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 세대 분들의 지지 이유란 저것들은 답이 없으니 새누리.. 라는 것이 정말 콘크리트^^;;;....
Fanatic[Jin]
13/11/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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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가 아니에요....

공주파죠....
All Zero
13/11/13 09:07
수정 아이콘
저도 고딩땐 조선일보 칼럼 외우고 다녔었죠... 어쨋거나 현 언론 중에서 그나마 볼만한 건 jtbc 정도 밖에 없네요. 노랑오리부채님이 느끼신 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네라주리
13/11/13 09:14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티비조선 뉴스를 아버지께서 자주 보시는데,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다리기
13/11/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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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향신문 두 개만 받아보던 집에서 자랐는데, 고등학교 친구가 매일 아침 가져오던 중앙일보 사설을 몇 번 보고 문화충격을 크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조중동 사설은 볼 용기가 안나더군요...
스테비아
13/11/13 09:56
수정 아이콘
투표만 할 뿐 대통령 대신 왕을 할 만한 사람을 뽑으시는 거죠 뭐.
노랑오리부채님 말은 거의 '역모'로 들으실걸요?
13/11/13 10:1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살기 좋은 시대입니다.
다른 나라들, 그리고 다른 시대(불과 몇십전 전)만해도 이런 글 적으면 중앙정보부,삼청교육대 행입니다.
부디 본인의 일만 묵묵히 다 하시길....
Rorschach
13/11/13 10:13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13/11/13 10:15
수정 아이콘
저도 공중파 뉴스 및 언론(신문 등)이 무서워서요. 껄껄
그냥..제 행동 방침입니다. 근데 머리속 생각이 따로 놀아서 어렵네요,참..하하;;
스테비아
13/11/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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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아니라 글쓴이에게 쓰신 댓글이군요;;
국개론으로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계층댓글까지 달려있어서 겁먹었습니다 ㅠㅠ
노랑오리부채
13/11/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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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한국이 여러 계기를 통해서 그러지 않는 시대가 온 것도 다 의식 있는 사람들이 일궈낸거잖아요. 부디 그런 일이 또 안생기게 하는 건 저희 시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사실 별 거 없잖아요?)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봐요.
13/11/13 10:54
수정 아이콘
그래야 하는데 말입니다..하하;;
사실 시대라는게 점진적으로 결국은 장기적으론 바뀔것이라곤 생각하는데..
그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늦으니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보이는 느낌입니다.
(사실,전 10여년전엔 지금 이때쯤(그때부터 10년정도 후)이면 지역감정 같은건 어느정도 없어질 줄 알았더니 왠걸요? 껄껄 더심해진 느낌.
그것도 젊은층으로 확산되는 삘이고.(이건 뭐 인터넷 사용의 범용화가 더 큰 이유겠지만요.인터넷에서만 안보였던것이 표면화됐다 할까)
수호르
13/11/13 10:12
수정 아이콘
괜히 모든 권력들이 언론기관을 자신들 손아귀에 쥘려고 하는게 아니죠.
그리도 역대 대대로 언론은 새누리당쪽과 깊은 밀월관계에 있구요.
지난 십수년간 한결같은 언론을 접한다면 콘크리트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게 안되는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죠.
그래도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미약하게나마 다행스러 쌍방향 오픈 언론인 인터넷이라는 수단이 존재한다는 작은 씨앗이 있죠.
삼공파일
13/1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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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보면 드는 항상 드는 생각인데 꽤나 중대한 두 가지 오류가 간과되고 있다고 봅니다.

첫째, 정치적 판단이 신념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자신의 정치적 판단은 논리적인 이성과 사회적으로 더 고귀한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든 새누리당 지지자든 이 점은 똑같죠. 특히 젊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본인들이 정치적 판단은 다른데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타인의 정치적 판단을 바꾸기 위해서는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런 글에서 개인적 신념에 대한 이야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이 조선일보과 지상파 뉴스에 의한 세뇌라고 결론 내리시기 전에 부모님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에 대해 아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또, 본인의 신념에 대해서도 돌아보고요.

두번째는, 정말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인데 과연 부모님과의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성공적으로 의견 합치를 본 적이 있냐는 것이죠.

부모님의 미래에 대해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토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보니 자연스레 자녀 본인의 진로, 본인의 학업, 기타 등등 자녀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의견 합치가 힘든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부모님과 성공적으로 합의를 보며 마무리 짓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겁니다. 평소에 화목하게 지내는 것과 별개로 부모님과의 대화는 훨씬 본질적인 이유로 어렵지, 유독 정치 문제만 대화가 안되는 건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좋겠어요.
13/11/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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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지적입니다. 부모님이 언론에 속고 있다! 고 결론 내리기 전에 이런 스텝을 거쳐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확률이 있겠군요
삼공파일
13/11/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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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자녀의 생각을 이해하고 잘 들어주시는데 유독 정치 문제에 대해서만 완강하게 신념을 꺾지 않으신다면, 정치학 교수님이시거나 정말 무서운 경우가 아닐까요?

부모님들은 자녀들 이야기를 언제나 철없는 투정으로 듣기 마련이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항상 답답해하죠.
13/11/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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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교수 크크크크 빵 터졌슴다. 부모님 내공이 그 정도라면 부모님 통진당 자녀 민주당 부민 자새 부새자통 등등등 무슨 조합으로도 부모님한테 이기지 못할 듯...
삼공파일
13/11/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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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운동가가 되겠다는 너의 꿈 잘 알겠다. 훌륭하게 성장하여 뜻을 펼치는 네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시장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한 내 신념을 꺾기는 어렵겠구나. 네가 볼 때 지금이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걸까요? ;;
13/11/13 10:50
수정 아이콘
모르겠지만, 네가 내 수업에서 지금 정도의 논리로 레포트를 썼다면 D+ 이상은 주기 힘들겠구나. 더욱 정진하도록.

이렇게 끝나겠네요.
삼공파일
13/11/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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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교수님 ㅠㅠ 정진하겠습니다
노랑오리부채
13/11/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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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랄때 절대 부모님께 말대꾸 같은건 꿈도 못 꾸면서 자랐습니다. 사실 그래서 부모님과 의견이 조금이라도 갈릴것이라 생각되면 제가 무조건 졌는데요.. 부모님은 저에게 하고 싶은 것 하게 냅두신다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제가 부모님이 권고하는 대로 자라왔을 뿐이었어요. 아마 파일 님이 말씀하시는 의견 합치란걸 볼 겨를도 없었겠네요.

부모님의 정치적 관점이라면....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게 되었고 또 그리 해 줄 것이라 믿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뽑으셨네요. 자영업을 하시는 입장이니. 경제적인 것을 우선시 하시려는 것은 이해합니다. 다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그래도 공정하게 전해들으셨으면 좋겠더군요..

으으 핸드폰으로 작성하는것 정말 힘드네요 ..;
삼공파일
13/11/13 11:0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지만 부모가 자녀를, 자녀가 부모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시도는 힘든 일이죠. 정치적 주체와 언론의 관련성에 대한 고찰을 위한 예로는 매우 안 좋은 재료가 아닐까요?

정치적 성향은 단순한 소재가 되고 주제는 부모와 '나'와의 관계가 된다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리라 봅니다.
13/11/13 10:57
수정 아이콘
부모세대가 속고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것보단 주관적,객관적인 필요에 의한 취사선택이었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3/11/13 10:59
수정 아이콘
예 저도 부모님 관련한 제 시각은 대충 서른 살 전후해서 말씀하신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13/1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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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저도 그쯤 됩니다.
생각이 그리 바뀌니 선거때마다 부모님을 설득하든지, 그 과정에서 싸우게 되는 일은 없어지더군요.
맷데이먼
13/11/13 14:24
수정 아이콘
멋진 지적입니다.
13/11/14 01:19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이십니다.

다만 한 가지 이해 못할 부분이 있네요.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님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에 따라 정치성향을 결정하시는거라면, 지금처럼 강원/경상권과 전라도의 정치성향이 이리도 극단적으로 다른 이유는 설명이 안됩니다.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지역주의 프레임 속에 갇혀 있다는 해석이 훨씬 더 타당해보입니다. 개개인이 자신은 자기 스스로의 가치와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고 믿을 수 있지만 그게 정말로 "자기 스스로"의 가치와 신념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저조차도 제 논리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할겁니다.
13/11/13 10:51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선 그런말씀을 하셨죠 요즘같은시대에 조작이고 불법이고 절대불가능이라고... 하지만 아버지께선 당신이 보시는 뉴스나 신문이 가공된 형태란걸 모르시더라구요 물론 불법적인 국정원개입등을 잘모르십니다. 접하는게 그러니 새누리당을 지지할수밖에요
13/1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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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전에도 이런 댓글 달았지만..부모님이 꼭 몰라서 그런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그냥 멘탈 케어를 위해 편파중계를 듣고 싶은 경우 같은거죠. 물론 언론이 그래서 되냐? 하는건 다른 문제지만
신세계에서
13/11/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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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답이네요. 요즘 같은 피곤한 세상에는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어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노랑오리부채
13/11/13 16:05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먹고사는 일도 고단한데 하물며 정치 얘기는..
제가 말하고 싶은건 공중파 뉴스가 교묘히 편향되어 있다 보니 타 매체를 접할 길이 거의 없는 어르신 분들이 편중된 정치 성향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Judas Pain
13/11/13 11:40
수정 아이콘
본문의 부모-자녀 관계를 제외하고 언론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말하자면,

자신이 보수라면 경향-한겨례 신문 중의 하나, 자신이 진보라면 조선-중앙-동아 일보 중의 하나는 같이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의 논조나 편집은 그 언론의 정보를 보기 위해 내는 세금과 같은 것이고
어떤 사태의 전체적인 상은 결국 양편이나 다편의 얘기를 취합해야지만 그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각 언론이 진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경쟁적으로 싸우기 때문에 실체에 부합하는 더 나은 상을 그릴 수 있기도 합니다.

TV 뉴스는 생생하긴 하지만 골라서 듣기 어려운 매체라고 보고, 생생하기 때문에 너무 의존하면 안좋다고 봅니다.
13/11/13 11:42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서른이 꺽이고 부터. 그동안 참 답답하던 부모님의 정치적 신념이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물론 여전히 저하고는 평행성을 긋고는 있지만말이죠.
부모님세대의 삶과 저는 확연히 틀렸고.. 내가 부모님의 세대였다면 나도 같은 입장이 아니었을까..뭐 이런 생각이죠.

어쨋든 저희 부모님의 세대와. 우리가 독재와 부패라 욕을하던 그 정치가들은
60년이란 시간동안 경제적/정치적/문화적으로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룩했죠.
정치적 발전에 동감을 못하시겠지만. 그건 경제적인 발전과 상대적으로 가려졌을뿐.
60년전 한국과 같은 선상으로 시작한 국가중..한국보다 정치적으로 발전한 국가는 전무합니다.
민주주의가 200-300년간 발전해온 나라들과 비교를 해서 많이 부족해 보일뿐이죠.
정치적인 성숙도는 경제적 발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경제적 발전이야. 두말하면 뭐합니까?.
그게 국민들의 힘만이던. 정치가들의 능력이 어느정도 영향력을 끼쳤던
어쨋든. 우리 부모님 세대가 이룩한것이죠.
한국사 5천년에 유래없는 황금기를 이룩한 본인들 세대에게 세뇌, 무식, 부정 이란 태그를 달고
계도대상으로 취급하는 젊은세대와 합의점이 있을수가 없죠.

부모님세대를 계도대상으로 여기는 이상 .. 관계 발전의 여지는 없습니다.
부모님의 이룩한 위대한 역사를 제대로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치적 성숙이란 과제를 완수해서 후대에게 물려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dDragon
13/11/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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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30대는 아니긴 하지만 이해를 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와 같이 뉴스를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던 게 아버지의 생각과 신념을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RedDragon
13/11/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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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마다 좀 다른게,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는 (특히 아버지) 퇴근하시면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 엄청 탐독하시더라고요. 조선 동아 경향 한국... 정도 제가 본 것 같은데, 여러 기사들 보시고 가릴 것은 다 가려 내십니다. (나이는 60세이십니다.)
다만, 윗분들 말씀대로 일종의 박정희 시대를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으시니, 아무래도 그쪽에 맞춰서 해석을 하시는 경향이 있죠.
물론, 저희 젊은 세대 또한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정말 어처구니 없는 논리만 아니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관위 조작 같은건 아직 나와 있는 절대적인 사실이 없는 만큼, 아버지 세대가 "그건 절대 불가능해!" 라고 말해도 그걸 반대 입장에서 정확한 논리를 통해 반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물증이 나왔는데도 잡아떼는거야 당연히 안되겠지만요.
13/11/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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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도 같은 민족인데
유난히 머리가 모자라서 그렇게 다수가 3대 세습을 찬양하겠습니까?
이미 세뇌 환경이 구축되어 있으면 보통 사람들은 절대 못 벗어납니다

괜히 논리로 얘기하지 마시고 다양한 양질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수 있도록 하셔야 됩니다
(특히 최소한의 검증을 해놓은 양질의 정보가 좋죠 예를 들면 손석희 JTBC 뉴스)
아울러 다양한 양질의 정보를 보면서도 의견이 안 바뀌신다면 그건 세뇌의 결과가 아니라 신념의 차원이라 봐야죠.
13/11/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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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님세대가 독재와 유신을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독재와 유신이 문제가 없던건 아니지만. 그것을 통해서 이만큼 나라가 발전했다는 겁니다.
실보다 득이 더 많았기에 좋았다는거죠.
실제로 70년대 80년대에 눈부신 경제발전이 있었던건. 정보조작이 아니라 팩트니까요.

유신과 독재가 아니었어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당연하다" 라는게 젊은세대의 주장이죠.
문제는 어디까지나 젊은세대의 주장은 가정이고 더욱이 그냥 저냥 남만큼 발전한 정도가 아니고
그당시 빈민국중에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 지위에 근접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니까요.
경제와 밀접한 정치라는 변수를 확 뒤집고..결과는 같을거다란. 가정은... 힘을 얻기가 힘들죠.
.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한 부모세대의 향수는 세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분들이 생각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보다 몇배는 더 큽니다.
그분들에게 너희가 가진 노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잘못된 세뇌야 라고 가정하고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면. 대화가 될까요?
홍승식
13/11/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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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와의 소통에 대한 얘기로 댓글 방향이 바뀌었네요.
저도 이와 관련해서 한마디 적자면 부모님세대는 권력에 순응하는 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유명한 말을 했죠.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엎드려랴."
부모님 세대는 독불장군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건에서도 "인사권자의 의중을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씀하시죠.
이게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은 부모님들도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권력에 순응하여 사는 것이 권리를 쟁취하며 사는 것보다 안전하게 살 수 있습니다.
생계에 위협을 받지 않는 한 권력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들은 진짜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을 사셨거든요.
살아오시면서 윗선에 밉보여서 찍혀 나가는 것도 무수히 보셨고 그 사이에서 힘들게 살아 남았습니다.
자식들이 민주주의, 권리를 얘기하면 내 자식이 찍혀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십니다.
그분들에겐 알량한 민주주의보다 찍혀 나가지 않고 먹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13/11/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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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엔 민주주의를 잘 지키도록 투표하면 그렇게 찍혀나갈 일이 많이 줄어들겠죠.
뭐 그렇게 좋게 볼 수 있는 상황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론 설명하기 어렵죠.
홍승식
13/11/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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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과도기적으로 찍혀 나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 80년대 운동권도 그랬고 - 그 대상이 내 가족은 절대 아니었으면 한다는 거죠.
비겁하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넌 안 그러겠냐? 라고 물어보면 나도 딱히 안 그런다고 말할 수 없죠.
13/11/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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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시는 건데 저도 그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 상황을 바꾸기위한 투표를 하지 않으면서 그것만 이야기 하는 건 그냥 쭉 내가족만 아니면 된다는 것과 다를바 없으니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생활은 그런 식으로 할수는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걸 투표로나마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걸 좋게 볼 필요는 없죠.
홍승식
13/11/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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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투표를 안하는 것을 좋게 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걸 나쁘다고 보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여러분
13/11/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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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논리와 신념으로 정치적 입장을 정하려 해도 접하는 정보가 편향되어 있다면 그 입장 역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죠.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하는 부모님 세대는 대부분의 정보를 방송과 신문을 통해 접하는데, 방송과 신문의 보도내용이 편파적이라면 세뇌를 우려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요. 저는 부모님 세대의 박정희 향수를 부정적으로 생각지 않습니다만... 종편 등에선 그 향수를 이용해서 현재의 정치를 보는 시각까지 조종하려 들죠. 문제라고 봅니다.
오야붕
13/11/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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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등을 적극 보도했던 파업 이전의 MBC뉴스는 시청률이 KBS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보수적 시청자들이 MBC뉴스에 등을 돌리고 KBS 뉴스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죠.
파업이후는 뉴스질 자체가 떨어져 버렸구요.(지금의 성향은 MBC나 KBS나 도찐개찐이긴 하네요)
어차피 시청자들은 보고싶은 뉴스를 보려고 하는 겁니다.
노랑오리부채
13/11/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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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내려가려고 준비하느라 신경 못 쓴 사이 댓글 주제가 약간 달라졌네요. 저는 저희 부모님들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오히려 부모님 의견에 많이 순응하는 편이었죠. 이르게는 중,고등학교 진학, 간단한 것으로는 방학동안의 계획 등등부터요.. 이게 좋은 성장 방향? 이라곤 생각하지는 않게 되었지만 그냥 그런줄 알고 자랐고 지금의 부모님 정치관도 이해합니다. 다만 다른 의견을 들을 기회 없이 단방향으로만 정보를 접하시는 (특히 인터넷에 취약하신 분들) 분들께서 비판적인 자세로 현 여권 정치를 바라보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에 공중파 뉴스가 무섭다고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리플 모두 잘 읽어보았고 또한 감사합니다. 핸드폰이라 댓글 달기가 힘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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