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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2 16:02:00
Name fomo
Subject [일반] 이로운 글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새로운 직장에서 마주치게 된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20대 중반...전 30대 초중반.. 

처음 봤을 때 부터 뿅~ 갔다고 할 정도로... 하지만 이내 맘을 정리하고자 했었죠.

새 직장에서 그것도 첫 날에 여자에게 반하고선 앞으로의 갈 길이 먼데 제 정신으로 일을 배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머리속에서 지우고자 노력하던 나날이 계속 되는데 이게 웬일?  퇴사를 한다는 인사과 동료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지금이라도 다가가지 않으면 후회가 남겠구나 라는 생각에 말을 걸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처를 주고 받고

카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일상적인 짧은 대화만 오가다가 어느 날 저녁에 처음으로 카톡을 날려보았습니다. 조금은 다른 분위기에 대화

가 오갔고 마트에 가는 길에 들러서 그 사람이 젤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카톡으로 알게 되고선 배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안경을 쓰

고 젤리를 받을 때 활짝 웃는 모습에 전 정말 이성 상실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퇴사 날 회사 1층에서 만나 숙소까지 무겁다고 했는데 전혀 무겁지 않았던 짐을 들어다 주면서 장난스럽게 계속 연락해도 되냐는 말에

'네 하세요'

라며 얼른 방으로 들어가던 뒷 모습을 그리워 하게 되었고, 3일 후 퇴사 후 처음으로 카톡을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서야 답장이 오고 다시

대화를 이어 가면서 전 정말 이 사람과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자고 말을 꺼내기로 결심한 날 , 인삿말을 날려보지만  돌아오지 않는 답장... 그렇게 하루가 꼬박 지나고 나서야 답장이 돌아옵니다.

다시 답장을 보내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겨우 대화를 이어 갔지만 웬지 싸합니다.....

그리고 다시 3일 뒤 식사나 한번 하자는 말에 그녀는 그래요 라고 했고 다음 날 전 정확한 일자를 말하며 그 날 괜찮냐고 물었고

3시간 뒤에 '약속 있어요' 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1자가 빠르게 사라지길래 전' 아 웬일이지' 라며 설렜지만 그렇게 3시간이 지났었죠.


당일 밤에 숙소에 누워서 전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밤을 지새우고 주말에 집에 다녀온 뒤 결심을 했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그 흔한 결심  일에만 집중하자.



그리고 오늘 인사과 동료가 (전후 사정을 다 아는 친구입니다. )그 사람 동생이 기간제로 들어온다는 말을 전해줬습니다.


당분간 일에만 열중하는거 외엔 아무 생각이 안드는 하루입니다. (아직 수습이라 주 업무가 없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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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ton_Davies
13/11/12 16:05
수정 아이콘
이....이롭다...
키스도사
13/11/12 16:0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3/11/12 16:08
수정 아이콘
헉 동생이 들어온다는게 2막을 알리는건가요???!
소금인형
13/11/12 16:0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2)
13/11/12 16:17
수정 아이콘
가을이라 그런가..왜 이리 요즘 이로운 글, 해로은 글이 많은건지...껄껄
여자분이 고수(?)의 느낌이 나거나 노골적인 눈치를 주는것이 아니면 한번 정도는 더 트라이 해 보시길~~
(그 나이때는 한번 정도 튕김의 미학을 보일수도 있으니.아님,본인 혼자 너무 생각이 많았을수도 있고.속칭 동굴에 들어간다는 말의..)
누렁이
13/11/12 16:22
수정 아이콘
아직 완전 포기단계는 아닐 거 같은데요. 동생배려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밑져야 본전!
lupin188
13/11/12 16:2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저도....ㅠㅠ
담배피는씨
13/11/12 16:30
수정 아이콘
극사실주의...
삼색이
13/11/12 16:46
수정 아이콘
이로운데 가슴은 쓰리네요
키니나리마스
13/11/12 16:48
수정 아이콘
이런 현실적인 글 좋아요.
13/11/12 17:38
수정 아이콘
요즘 피지알에 연애글이 정말 많이 올라오네요.

소설도 많이 올라오고, 수필도 많이 올라오고.

가을인가봐요 역시
저글링아빠
13/11/12 18:20
수정 아이콘
기스...결.

토닭토닭...
적토마
13/11/12 18:25
수정 아이콘
이게 인생의 진리죠
롤링스타
13/11/12 21:21
수정 아이콘
언니 거르고 동생
13/11/12 22:14
수정 아이콘
될 사람은 되는게 현실입니다.
정말 님을 좋아하면 그런 반응 안보이죠.
하지만 시작을 카톡이 아니라 전화로 했으면 좀 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뜬금포 형태로 전화하고 그럼 여자는 '뭐지?' 하는 생각에 좀 더 다른 마음을 먹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만큼 매력적인 여자분이실텐데 카톡은 너무 닳고 닳은 방법이라..
달콤한삼류인생
13/11/12 22:16
수정 아이콘
1.그녀가 글쓴이를 마음에 들지 않아서
2.소위 말하는 튕기는 것 일수도 있고
3.글쓴이의 매력을 그녀가 못 알아봐서
경우의 가짓수를 적자면 끝도 없죠.

마음에 드는 사람을 잡기 위해서는 지레짐작으로 물러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여자에 경험이 적은 젊은 분들이 실수하는 것은 뭔가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방도 이래야 된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거죠.
학교공부는 몇십년해서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겠지만 여자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죠.

굳이 이성으로써 접근하지 마시고 동성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접근해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십시요.
스킬부족이 원인이라면 스킬이 늘 것이고 글쓴이의 매력을 어필못해서 그런것이라면 어필할 시간을 벌 수도 있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일이죠.

다만 걱정하는 것이 실력을 쌓을 귀중한 입사초기에 시간을 낭비할까봐 이런 생각이신데
동성친구다 생각하고 편하게 마음 먹고 다가가면 굳이 큰 시간 깨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 마음먹기에 달렸죠.

다만 멀티플레이(직장과 사랑) 잘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번 시도해볼만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잘 안 된다면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PGR에서 추천하는 고독이라는 친구가 당신을 향해 두팔 벌리면서 달려갈 것 입니다.

요점은 여자의 생각보다 님이 앞서가기 시작하면 여자분이 부담스러울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님의 포지션은 걱정하지마 그 정도는 아니야 하면서 쿨하게 다가갈때 나오는 여자의 반응이 진짜죠. 이렇게 해도 아니면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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