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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2 15:34
포퓰리즘 낙인 씌우기는 '너희는 멍청한 대중이야'라는 프레임을 씌운 후에 여기에서 반대하는 사람을 '깨인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아주 좋은 합리화의 기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교과서에도 나왔었던 페론주의와 중우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도 재해석이 꽤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많이 의미심장하더군요(더군다나 페론 정부의 끝이 군부독재라는 걸 생각해보면...).
13/11/12 15:36
대단하시네요. 기존에 계획하고 있으셨던게 아니라 밑에서 포퓰리즘이 이슈가 돼서 글쓰신거 같은데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양질의 글이 나오다니.. 부럽습니다.
희열옹의 슥하고 팽!했더니 나온곡이랑 느낌이 비슷합니다요 크크
13/11/12 15:45
요새 '선동'이란 단어가 왜 이리 자주 나오는지? 유행어인가? 크크크
(실제 현실에 영향따위 없는 인터넷 보다 방송, 신문 등의 '선동'이 몇배나 파급력이 크고 강력하다는 생각이 든다능~~)
13/11/12 15:49
사실 선동이란 얘기는 한 1~2년전부터 엄청 자주 쓰였는데 그 단어에 대한 반감이 요새 들어 슬슬 나타나고 있죠. 선동이란 단어가 전가의 보도화 되는 것을 상당히 싫어했던 1인으로서 나름 기분좋은 변화입니다. 크크
13/11/12 15:51
뭐, 메이저들이 '선동'이라고 하면 선동이라고 여기는게 그나마 덜 스트레스가 쌓이는것같아 걍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하하;;
13/11/12 16:12
한국사회 우파들이 재창조해 낸 용어 가운데 가장 잘 만든게 바로 이 포퓰리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퓰리즘은 원래 나쁜 의미가 아니죠. 하나의 경향성을 뜻하는 것이지 그 자체에 대해 선악의 가치 판단이 들어있는 개념은 아닙니다. 대중, 혹은 인민의 뜻에 따르는 행태를 의미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의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쩌다가 대중을 속여먹는 행위처럼 바껴버렸으니 처음 포퓰리즘을 비난한 선구자에게 우파들은 상이라도 줘야 할 겁니다.
13/11/12 21:36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포퓰리즘은 미국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상대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국민들이 좋아할만한, 아주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좋아보이는 정책을 들고나온게 시초입니다. 우리나라 우파들이 재창조한 단어가 아니라, 애초에 외국에서 부정적인 현상을 토대로 의미를 부여한 단어입니다.
13/11/13 00:26
하기야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하는게 우리만의 용법은 아니고 포퓰리즘이라는 공격은 어디에도 있으니 제 말은 잘못된 것이네요.
애초에 포퓰리즘이라는 프레임을 잡아낸 것을 이야기하려고 했던게 핀트를 잘못 잡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게 서술했습니다. 하여튼 제가 감탄하는 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을 '포퓰리즘'이라는 프레임으로 전환시켜버린 기가 막힌 프레임 설정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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