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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2 15:09:03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저는 당당합니다.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47469&divpage=9&ss=on&sc=on&keyword=%EB%AF%B8%EC%84%A0

며칠 전 이런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글쓴이께서 일관되게 주장하신 것 중 하나는,
당시 시위대가 장갑차 조종병 등을 사이코패스로 묘사하고 비난하는 걸 주로 했다는 이야기였죠.

저도 당시 시위에 참여했었습니다.
아마 그게 광화문에 촛불 들고 나가본 첫날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 MB 시절 겪고 어쩌고 하면서 그 이후로 아마 열댓 번 정도 나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때 생각을 하다가 문득 당시에 왠 기자들이 인터뷰를 따간 게 생각났습니다.
어머니, 동생과 같이 나갔었는데 어머니는 아마 대학신문 기자들이 아닐까 하셨었죠.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그 기사가 잡히더군요.
오마이뉴스 기사였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96428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일관된 요구는
SOFA 중 불공정한 조문의 수정, 부시로 대표되는 미국 책임자들의 사과였습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내용을 투박하게 인터뷰했었구요.
그래서 비로소 저는 당시에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나섰었는지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기록으로 남은 것은 당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곡해와 왜곡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한 개인은 삽시간에 '광우병 선동에 휩쓸린 미성숙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몰리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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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엨
13/11/12 15:1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맞고요.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패거리들이 나쁜거죠.
레지엔
13/11/12 15:15
수정 아이콘
굉장히 지엽적인 얘기긴 한데, 광우병 파동 당시에 시위대에게 심정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커도 제가 참여하지 않았던건 어쨌거나 당시에 돌던 프로파간다, 특히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한 부분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공 문제의 가능성도 꽤 있다고 보는데, 메시지에 공감할지언정 저런 내용을 돌리는 사람과 같은 라인에 서있고 싶지 않더군요. 선동이었다 아니다는 뭐 딱히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만(그 자체가 공격적이기도 하고), 적어도 그 프로파간다때문에 한 명의 '동료'가 될 사람을 잃었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네요.
오카링
13/11/12 16:02
수정 아이콘
전 초창기 시위에 몇 번 나갔지만 입대했다가 전경이 되고, 그때까지 가라앉기는 했어도 아직 시위가 일어나던 때라 여러번 부딪칠 기회는 있었는데, 솔직히 별 생각없이 선동되어서 나온 사람 많긴 했습니다. 그 사람들을 빌미로 니네 다 좀비들이다라고 하는게 잘못된 거긴 하지만 사실 미친소 사태때 인터넷 상에서 '나는 시위에 찬성하지만 과장된 부분이 있고 그런건 주장하지 말자.' 이런 목소리만 내도 욕을 많이 먹던 시대긴 했죠. 이런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그런건 고칠 필요가 있죠.
13/11/12 16:0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했는데, 통상조약(?)을 그따구로 하는 데 대해서는 분개했는데 CJD에 대해 곡해 양산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움직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영원한초보
13/11/12 15:17
수정 아이콘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 사건들이 많은데
자기 입맛에 맞는 것 하나만 골라서 까는 사람들이 많은게 불편하죠.
13/11/12 15:20
수정 아이콘
저걸 선동이라 말하는 것이 선동인거죠..
제각각 참가의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쨌든 불공정한 SOFA에 대한 문제를 환기시키고자 참석한것만은 모두 한 뜻일거라 봅니다.
같은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식의 발로인 촛불시위를 깔아 뭉개고자 선동이라 말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러고 보니 국정원이나 군에서 남긴 댓글이나 트위터들이 촛불시위를 선동이니 뭐니 하면서 진짜 집요하게 공격을 했죠...
아마 촛불 좀비니 뭐니 하면서 촛불시위를 선동으로 몰아세운 글만 몇 만개에 이를거라 봅니다.
예전에 촛불시위 관련해서 키배를 몇 시간 동안 뜬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분은 위정자였던 걸까요?
제가 그때 받은 느낌은 도무지 같은 시민이라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중용의맛
13/11/12 15:22
수정 아이콘
게임중독법 대처도 선동이죠. 완파가 패시브가 되신 김선동씨...
하이엨
13/11/12 15:24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SOFA는 어디가 불공정했고,
어떻게 개선되었어요?
13/11/12 15:29
수정 아이콘
제가 설명드리는 것보다..
구글에서 SOFA 불공정, SOFA 개선 이라 검색하시면 문서가 많이 나오는군요..
그걸 읽어보시는게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제가 설명을 그리 잘하는 편이라니라서요..^^
하이엨
13/11/12 15:37
수정 아이콘
검색해 봤습니다.
-------------------------------------
여중생 사망사건 1주년인 2003.6.13을 얼마 앞둔 2003.5.30 한.미 양국은 SOFA 합동위원회 특별회의를 열어 '환경오염 조사치유 합의서'와 '훈련 안전조치 합의서'에 각각 서명했다.
-------------------------------------
적당히 타협본 것 같네요.
현대엘스
13/11/12 15:25
수정 아이콘
국정원, 군부대 댓글반원들이 촛불에 대한 지속적인 폄하에 힘쓴걸로 생각됩니다.
저높은곳을향하여
13/11/12 20:43
수정 아이콘
그때부터인거같아요. 다음 아고라가 쓰레기통으로 변하기 시작한 게.
아직 물밑에서 드러나지 않은 국정원 포털담당 1팀의 활동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닭치고내말들어
13/11/12 15: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직링크는 저격에 가깝지 않나.. 하는 마음이고, 실제로 (글 작성자 말고) 얼굴 화끈거리실 분도 있을텐데.. 뭐 여하튼.. 이것도 감성의 영역이라 '당신은 안그랬겠지만 선동당한 우민들도 있었어! 내 말이 맞아!' 하고 우기면 끝나는 일이죠. 이런 반론이 크게 힘을 못받아요. 허허허.
치탄다 에루
13/11/12 15:32
수정 아이콘
그것을 선동이라고 몰아가는 세력들, 그리고 단순 괴담으로 인한 사건이라고 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막으려는 세력이야말로, 이 땅에서 사라져야할 세력들입니다.
하이엨
13/11/12 15:55
수정 아이콘
↑주장을 8자로 표현해 봤습니다.
사! 라! 져! 라! 불! 순! 세! 력!
치탄다 에루
13/11/12 16:04
수정 아이콘
헐~ 셀프디스이신건가요?
가만히 손을 잡으
13/11/12 15:56
수정 아이콘
뭐, 요즘도 비슷한일이 많네요.
국정원 엄정수사 촉구라고 하려면 옆에 "대선불복 아님, 박근혜 대통령 인정" "종북아님 김정은 개객기" "통진당 싫어함" 정도는 써 붙여야 하죠.
귤이씁니다SE
13/11/12 22:03
수정 아이콘
리플중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선동당했다 주장하는 사람은 선동당한 사람밖에 없다.' 100번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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