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woksusu/150089842720
(종별 선수권 아직 못다한 이야기)
대회장을 직접 찾아 현역 탁구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면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풋 워크와 바람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파워 넘치는 포핸드 드라이브에 감탄사만 절로 자아내곤 하는데요,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탁구 대회장 역시 주위를 꼼꼼히 둘러보면 경기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외에도 많은 모습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 작은 카메라에 담긴 여러 모습들을 순전히 제 개인적인 느낌을 더해 한번 그려나가 봤는데요, 탁구 대회장이라는 곳이 단순히 승부만이 주가 되는 다소 냉혹한 대결의 장소이긴 하지만, 잠시만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면 그 승부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박수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나이가 어린 선수들 같은 경우는 선수들의 어머님들이 같이 자리를 지키시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분들을 옆에서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으면 직접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보다 더 큰 열정을 지니신 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맨오른쪽부터 대우증권 강미순, 황지나, 서정화 선수의 어머님들이신데요, 중간에 계신 황지나 선수의 어머님은 황지나 선수가 경기를 하는 내내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는지 제대로 쳐다 보지도 못하시더군요. 경기장을 쫓아다니며 딸아이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는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실텐데 볼 때마다 안타까우신 모양이었습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 앉아 계시는 서정화 선수의 어머님은 탁구 대회란 탁구 대회는 단 한 경기도 빠트리지 않고 모든 경기에 참가한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감히 명함도 못내밀 정도의 열정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부족한 관중들은 제외하더라도, 탁구장에는 경기에 직접 참가하는 선수들 이외에도 참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탁구 대회장을 직접 찾아 하루 동안만 있어 보면 어떤 한 선수가 실력이 올라 성적을 내고, 유명한 선수가 된다는 것은 선수 개개인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바로 하게 되는데요, 모든 이들의 열정이 더해져서 진정으로 대단한 한명이 탄생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