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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1 14:27:08
Name 어진나라
Subject [일반] 4대강 탐방한 일본 NGO들의 반응
[한겨레] 4대강 사업, 운하 만들려는것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29694.html

[오마이] MB, 전 세계인들에게 습지 보호 약속해놓고 '충격적 파괴'...4대강사업은 '운하' 만들 의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13822&CMPT_CD=A0271


사실 이 기사들을 보기 전까지는 전 4대강에는 회의적이었으나, 큰 관심은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쇠고기 파동이나 대운하의 4대강 축소 등의 사건을 보았을 때의 이 대통령에 대한 저의 평가는 "세게 말하면 듣긴 듣는 사람이구나"였습니다. 지율 스님이 촬영하신 사진을 보고도 "환경에 별로 도움 안 되는 4대강 사업은 토건족들 나눠주기" 정도로만 생각했죠. 사실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긴 했습니다만, 이 뒤에 뭔가 더 있었는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4대강은 대운하 전초전이라는 말은 진보 쪽에서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도 했었죠.

이번에 올라온 기사에 따르면, 일본 NGO들이 단순히 문건만 보고 자국 내에서 의견 발표를 한 것이 아니라 국내 4대강 공사지역을 돌아보면서 소감이나 의견 등을 얘기한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토목환경 쪽 교수와 환경 관련 변호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겨레 출처의 두 문단(위)과 오마이의 한 문단(아래)인 것 같네요.

=====================================================================================

낙동강 상주보~달성보 구간을 둘러본 하천공학자 이마모토 히로타케(73) 교토대 명예교수는 “홍수 예방이나 수질 개선, 수자원 확보 목적으로 이런 대규모 준설을 하고 많은 댐(보)을 한꺼번에 짓는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운하를 만드는 과정이라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마모토 교수는 “한국 정부의 설명대로 운하가 아니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수질 개선이나 홍수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보를 철거하고 하천을 원상태로 돌리라는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홍수를 맞으면 강 흐름에 방해가 되는 보들이 도미노처럼 한꺼번에 무너져 하류 쪽에 큰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Q 합천보는 높이 9m, 길이 593m의 규모다. 일본이나 외국에도 강을 가로 질러 합천보와 같은 구조물을 세우나.

A "일본은 강에 구조물을 설치하더라도 작다. 저 정도 크기는 아니다. 일본은 높이가 1~2m 정도고, 농업용수나 치수를 위한 목적이다. 4대강사업과 같은 큰 규모의 보는 일본에는 없다. 낙동강에 큰 규모의 보를 만들고 있는데, 정말 어떤 목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의문이다."

=====================================================================================

진보 언론은 4대강을 단골 재료로 우려먹고 있어서 이런 류의 기사는 식상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다만, 주목할 만한 것은 4대강의 환경과 비효율 문제 뿐만이 아니라 이 정부가, 특히 이 대통령 본인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또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긴 합니다만, 이러다가 이번 장마로 낙동강 하류에 홍수가 크게 나고 천안함도 북 공격 없는 남한의 자작극으로 밝혀진다면, 이 대통령은 거의 이완용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을 것 같습니다. 탄핵은 덤이고요. 제가 대통령이라면 이런 불명예스러움이 무서워 절대로 하지도 못 할 텐데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면 이 대통령은 정말 대담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 정권 이후로 제가 좌로 가는 것인지, 혹은 상식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전 가만히 있는데 정부가 우로 가는 것인지, 혹은 비상식으로 가는 것인지 혼란스럽네요.


-p.s : 오해를 막고자 설레발을 치자면, 전 천안함 사건에서는 군이 뭔가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북의 공격에 대한 잘못된 대처인지, 아니면 천안함 스스로 가라앉은 것인지는 둘 다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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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1 14:33
수정 아이콘
에휴 ~
10/07/11 14:39
수정 아이콘
국제적인 망신이군요
DynamicToss
10/07/11 15:06
수정 아이콘
독일에 이어서 일본에게 개망신을 당했군요.

다음에 망신당할 국가는 어디일까?
영남지방 호우경보가 시작되고 있는 이때에 폭우로 시간당 10mm이 아니라 10m 기습폭우로 공사현장 다 떠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강희최고
10/07/11 16:00
수정 아이콘
제가 울산 살아서 ..

태화강이 아마 4대강 사업의 표준모델이라고도 했다죠?? ㅡㅡ;;;
방식이 완전 다른데도, 끼워 맞추는 가카의 무궁무진한 능력에 매번 감탄할 뿐..
10/07/11 16:06
수정 아이콘
저에겐 이미 이완용급 -_-;; 물론 주어는 없습니다.
NeedlessEmotion
10/07/11 16:12
수정 아이콘
정말 홍수나서 크게 피해입으면 그사람들은 어찌하라고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아니면 된다고 이런짓하는건가요?
여간해서
10/07/11 16:14
수정 아이콘
차라리 젤 위에 분 하고 고밑 위에 계신 그분 들이
아닌거 다 아는데 그냥 자기들 욕심 차리느라 이러는 거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본인들 생각이 맞는거고 그게 나라 국민 위하는 길이다 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거라면

무섭네요
9th_Avenue
10/07/11 17:47
수정 아이콘
뭐라고 욕해줘야 시원할까요.. 고민중입니다..
네오제노
10/07/11 20:08
수정 아이콘
다음 생애엔 세상에 도움이 좀 되었으면-_-;
주어 없음
가츠79
10/07/11 20:26
수정 아이콘
이번 장마때 4대강 공사 현장에서 홍수가 일어나 인명 피해를 또 보게 된다면,
PGR에 어떤 분이 한 말이 딱 맞는거 같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재림.
BoSs_YiRuMa
10/07/11 20:32
수정 아이콘
백성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야 살기 좋은 나라라는 구절을 옛 사서에서 읽었는데..
완전 반대로 가고 있으니 이건 뭐..
국민들이 참다참다 못참으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알고 저렇게 강행하는건지 원..
아우디 사라비
10/07/11 21:05
수정 아이콘
4대강 개발 해야지요.... 당연히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10년동안 연구하고 다시 10년을 토론 한뒤 그리고 다시 10년에 걸쳐 천천히 터를 닦는 개발이어야 합니다
너무나 소중한 국토의 젖줄이기에.....

최소한 10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청계천 처럼 그냥 갖다 바를 일이 아닌데...
10/07/12 08:27
수정 아이콘
4대강 개발에 대해 약간 긍정의 기미를 보이면 이리저리 까이기(?) 바빠서 얘길 못했는데 저도 아우디 사라비�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우리나라 젖줄이라는 4개의 큰 강에 대한 수질오염이나 수위감소는 확실히 문제이므로 손을 봐야하는데..
현 정권의 방식은 너무나 조급하고 환경친화적이 아닌 환경파괴적이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지금처럼이라면 아주 아주 아주 잘해봐야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한 전시용 인공청계천의 대형화 꼴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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