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대표팀 선수들 정말 잘하더군요
월드컵에서 국대 경기중 가장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네요...

-클릭-

저는 축구팬이나 대표선수들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국대 선수들의 승리를 응원하면서도
월드컵이 별로 흥행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월드컵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이용해서
지금의 정부가 또 무슨 짓을 할지 염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6월에 선거 이후 이러저러한 것들을 한다고 많은 말들이 이미 나왔었지만
역시나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서 바로 시작해주네요.
그나마 인터넷을 통해서 알 수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제가 이 정부를 반대하는 것은 제 정치성향과 맞지 않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비겁하고 치사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같은 단어를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덕, 양심, 책임은 외면한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심과 그 한탕주의에 분노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짓도 자신들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면 불도저같이
법과 절차와 여론 등은 무시하는 그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단순 정치성향의 차이라면 이해라도 해보려 노력을 하겠지만
그러한 노력을 할 필요조차 차단해주는 고마운 정부입니다.

예전 군사정권, 독재 시절을 단순 악, 정말 나쁜 x들이라고 치부한다면
지금 정부는 악할 뿐만 아니라 비겁하기까지 정부라고 생각됩니다.
정보화 시대에 예전처럼 할 수는 없으니 비겁함으로 대응하는 정부..

멋진 승전보 이후에 우울한 내용이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알려야 할 내용이라 생각되어 쓰게 되었습니다.
정부 관련 이야기는 한나라당이나 현 정부 지지자들께는
많이 거북하실 수 있는 내용일테니 비판하시면 겸허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