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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3 03:46:02
Name fomo
Subject [일반] 방금 응급실을 다녀왔어요.
갑자기 귀 안이 아프더니 열이 막 나기 시작하는데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지더군요.
급하게 택시를 타고 상계 백병원에 갔습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밤에 아프면 정말 걱정스럽고 힘든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입장에선
서럽기까지 하지요.

말이 안나올정도로 아프지만 겨우겨우 병원에 도착했더니 수위 아저씨께서 접수대로 안내를 하시더군요.
그런데.. 접수 담당하는 50대 정도 보이는 아저씨가 사람이 앞에 서 있는대도 계속 전화질을 하시더군요.
업무에 관한 전화 통화중이라도 사람이 일단 앞에 서면 아는척이라도 해야는거 아닌가 하면서도 일단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통화내용이 사적인거였더군요. 나 거기로 나갈테니 몇시에 데리러 나와라 어찌구 저찌구..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확 치밀어 오르면서 바로 욕이 나갈려는 찰나 ..
옆에서 지켜보던 수위 아저씨가 얼른 오시더니 이렇게 해주세요 라면서 대신 일을 해주시더군요.
순간 '내가 여기서 열내봤자 이 사람이 바뀔리가 없겠지...' 혼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접수증을 작성해 던져버리고 싶은 맘을 참은채
건내줬습니다.

그리고 치료가 끝나고 다시 그 곳으로 가는데 다른 환자가 먼가 질문을 하는데 같은 말 2번 하고서는 째려보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비 오는 밖을 보며 아픈 사람은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다 손해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승리을 기뻐하는 인파들을 보면서도 더 그런 생각이 드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아프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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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3 04:12
수정 아이콘
이름 기억해 놨다가 민원 한방 날려주세요. 에효 고생하셨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0/06/13 04:16
수정 아이콘
그냥 욕 하시지 ㅡㅡ;
10/06/13 04:23
수정 아이콘
원인이 머래요? 감기일 수도 있을것 같아요.날씨가 그러니 감기 조심하세요~
상계백병원 좀 소문이 안좋긴 하죠
지인이 아파서 119 이용해서 밤에 쫒아간적이 있는데 일사천리 더군요.
앞으로는 밤이면 119 이용하시는것도 생각해 보세요
아픈데 꼭 연세 높은사람만 이용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10/06/13 04:27
수정 아이콘
포프의대모험님// 그러게요 욕 실컷 해버릴걸 그랬나봐요.. 휴 이놈의 성격..가끔은 확 내질러 버리는 성격을 가지고 싶습니다..
10/06/13 04:28
수정 아이콘
kikira님// 백병원 홈피가 있던데 회원가입을 해야하더군요 근데 게시판도 상담 게시판 이런거라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이고.. 얼른 머리속에서 지워졌으면 좋겠어요.
10/06/13 04:29
수정 아이콘
아즐님// 119를 담에는 이용해야겠네요.
포프의대모험
10/06/13 04:41
수정 아이콘
응급실로 오는 환자는 지금 당장 급해서 온거라 예민하다는 걸 알아야 되는데 인력 부족한 인턴이나 간호사가 신경을 '못'써주는거라면 모를까 저러는건 까여야 싸죠
10/06/13 04:47
수정 아이콘
포프의대모험님// 역시그렇겟죠? 일단 병원 홈피에 가입을 하고서는 민원 메일을 보냈습니다.
10/06/13 04:50
수정 아이콘
혼자 자취하시는 분들을 위해 병명이랑 증상 대처법 좀 간단히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여튼 지금은 괜찮으시니 다행입니다~
10/06/13 04:52
수정 아이콘
fomo님// 중이염으로 인한 발열 이라더군요. 대처는 오직 약 이외엔 없는거 같아요. 일단 약을 먹으니 귀에 통증이 사그라드는게 느껴집니다.
너구리를 형으
10/06/13 10:03
수정 아이콘
을지병원과 상계백병원 응급실에 한번씩 실려가본적이 있는데요

응급실 대처는 상계백병원보단 그나마 을지병원이 조금더 대처도 빠릅니다........

단 우왕좌왕하는 건 둘다 똑같습니다...........;;;
abrasax_:JW
10/06/13 10:16
수정 아이콘
까여야지요. 욕을 한 뚝배기 먹여야 합니다.
전딩크
10/06/14 11:06
수정 아이콘
중이염이 맞는지 이비인후과에 한번 더 가셔서 꼭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어설프게 치료하면 잘 안낫고 재발이 돼요. 나은거 같아도, 적어도 2,3주는 약 드셔야 합니다.(응급실에서 진료를 봤다면 이비인후과쪽에서 안보고, 응급실에서 결론내린거일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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